카페 정리를 하면서 이 코너를 보니
지난 5년동안 매일 원고를 써서 보내던 시간들이 떠오르네요.
어제 40이 넘어서 늦둥이를 낳은 여자동창에게 축하한다는 전화를 했습니다.
그 친구가 포항에 살고 있을때인 2001년 포항 엠비씨 작가 응모를 하면서
아내와 태어난지 2달 된 민주랑 같이 포항에 살고 있는 여자동창(동네 형님이랑 결혼)
집에 아내와 민주를 두고 갔었습니다.
어제 여자동창이 저에게 아이를 낳고 2달 된 민주를 데리고 포항까지 온 그 생각이 떠올랐다고 하네요.
"참, 용기(?)있었는 거 같다"고 하네요.
그래서 2001년 10월부터 2005년 10월까지 월화수목금토 6일치 원고를 써서 보낸 시간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실력을 인정(^^?)받아서 방송국엔 한 두달에 한 번 가고 울진에서 원고를 써서 방송 전에 원고를
보내주었습니다.
오후2시20분에 첫코너가 나가고 2시40분에 두번째 코너가 방송되는데 오전에 일이 있으면 전날 밤을 새기도 하고
글이 안 될 땐... 방송시간 1분 전에 원고를 보내기도 하고... 담당 피디가 애를 많이 먹었어요. 그래도 한 번도 원고 펑크
안내고 4년 동안 쓴 원고량만 해도 엄청나게 많았네요.
그런데 아쉽게도 방송국 사이트에 다시 듣기 방송이 되어서 언제든지 평생 들을 수 있을 거 같아서 원고보관을 하지 않았는데
2005년도 초에 저작권 문제로 다시 듣기 지원이 안되어서 4년동안 약 1,200일치의 원고(2코너 2,400편)를 잃어버리게 되었네요.
그래서 그당시 컴퓨에 저장된 원고를 찾아서 이렇게 올려 놓았는데 컴퓨터를 몇 번 바꾸면서 원고량이 많질 않네요.
제 분신같은 원고를 제 무관심속에 잃어버리게 되어서 무척 아쉽네요.
여러분들도 중요한 자료는 보관 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