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이다. 요즈음은 모든 나무를 꽂아만 나아도 살 것 같다.
화창한 날씨다. 오늘은 연산장날이다. 산에 도착하니 10시전이다.
미나리 밭을 만든다고 대우리 개울가에서 깨끗한 참미나리를 채취한다.
산에는 진달래가 피기 시작하여 붉게 물들고 있다.
나무를 심기로 하고 임도쪽으로 남겨 놓았던 산밭을 나무를 심지 않기로 하여 다시
일구어야 할 것 같아 일을 시작했다. 날씨가 덥고 무척 덥다. 2시간 반을 씨름하였
지만 칡과 산딸기 뿌리, 돌로 진척이 늦다. 겨우 1/4은 한 것 같다.
점심을 먹고는 계곡의 때죽나무를 베었다. 톱자루가 나갔으나 칡넝쿨로 감아 계획된
것은 다 잘랐다.
계곡에서 일을 하면 항상 다람쥐들이 나와서 논다. 이놈은 사람을 개이치 않는다.
저를 좋아하는지 아는 모양이다.
버섯도 한 박스 따고.
돌아오면서 연장 수리를 위해 연산 대장간에 들렀다.
이 대장간은 방송에도 몇번 나온 유명한 집이다.
통상 일요일은 불을 집히지는 않는다.
낫 두개를 갈고, 큰톱을 정비하고 작은 톱 자루를 바꾸고 정비하고, 갈구리 자루 고치고,
손도끼를 하나 샀다. 손도끼 7,000원 삽자루 바꾸기 3,000원을 주고 그렇게 많은 연장을
수리하니 미안하고 고맙다. 아내는 취나물과 고들빼기 씨앗을 샀다.
이제 개죽나무는 확인하여 베면 될 정도로 많이 정리되었다. 산밭 남은 것은 가능한
산딸기와 칡넝쿨을 제거하고 그대로 이용하는 것을 생각해 보아야겠다.
어제 저녁 국제원예종묘(주)에 나무 10종 75그루를 신청했다. 이번주 금요일 받아서
토요일 다 심을 것이다. 기대가 된다.
오늘도 맑은 날씨에 자연과 더불어 보낸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