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무안군 양파 재배농가 김덕형씨(가운데)와 이귀석 무안군농업기술센터 소장(오른쪽)이 ‘칼슘유황비료’를 사용한 밭과 관행 시비한 밭의 양파 생육상태를 비교하며 무안양파 전용비료 개발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무안군은 지역 특산물인 양파와 마늘의 품질향상 및 수량증대 등을 위해 2013년부터 NH농협 무안군지부 및 관내 6개 지역농협과 협력해 농가에 <칼슘유황비료>를 지원하고 있다.
2013년과 2014년 각각 5억5000만원(군 보조 2억5000만원, 농협 1억원, 농가 자부담 2억원)씩 총 11억원을 투입해 2년간 4000t(20]들이 20만포대)의 <칼슘유황비료>를 농가에 지원했으며, 올해도 2억5000만원의 군 보조사업비를 책정해 농가 지원을 준비 중이다.
무안군이 <칼슘유황비료> 보조사업을 3년 연속 시행하며 농가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지역 주작목인 양파와 마늘 재배시 효과가 뛰어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무안군은 남해화학과 2010~2011년 2년간 시범포에서 실증시험을 통해 <칼슘유황비료>가 품질향상 및 수량증대, 연작장해 예방, 병해충 발생 감소, 저장성 향상 등 다양한 효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013년부터 보조사업을 시행하는 동시에 남해화학과 협력사업으로 무안양파 전용비료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무안군과 남해화학에 따르면 <칼슘유황비료>는 식물에 필요한 제4·5영양소로 불리는 칼슘과 유황 성분이 작물 생육을 촉진시켜 품질향상과 수량증대, 저장성 향상 등의 기능과 더불어토양개량 효과도 갖고 있다.
무안군이 보조사업을 시행하면서 <칼슘유황비료>를 연작장해 발생 농지와 노균병 및 잎마름병 등 병해가 심한 농가에 우선 지원하는 것도 이를 감안한 조치다. 무안군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관내 농가들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농산물 고품질화와 수량증대를 이뤄 소득을 높이고 있다.
특히 <칼슘유황비료>에 함유된 칼슘과 유황 성분은 양파 고유의 풍미를 향상시키고 저장성을 좋게 하기 때문에 농가들은 이제 밭농사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 기능성 농자재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
무안 몽탄면 양파 농가 김덕형씨(56)는 “<칼슘유황비료>를 뿌린 밭과 관행 시비한 밭을 비교하면 초장부터 다르고 수확 후 품질과 수량은 물론 저장성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며 “이 비료를 쓰면 시비작업도 3번에서 1번으로 줄기 때문에 일손절감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수요가 워낙 많다보니 군에서 보조하는 <칼슘유황비료> 공급량만으로는 많이 부족하다”며 “토양개량제 지원사업처럼 정부사업으로 채택하거나 농가 자부담률을 조금 높이더라도 공급량을 최대한 늘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안=이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