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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산 ; 1봉에서 8봉까지 .... 그리고 자유시간
▶ <일시> 2002. 7. 14. 일. 비온 후 맑음
▶ <인원> 산행회 정기산행
▶ <산행 코스 요약>
옥계2교, 팔각산장(10;12)-1봉(10;38)-2봉(11;00)-5봉(11;39)-정상(12;16-1;10)-바위전망대(1;34)-팔각산장(2;05)
<총 산행시간 ; 약 4시간 (산행, 휴식, 중식 포함)>
▶ <산행지 소개> 팔각산(八角山) (628m) ; 경상북도 영덕군 달산면
옥계리
얼마전까지만 해도 불편한 교통과 내연산의 명성에 가리어져 있었으나, 최근 산행기점인 옥계마을까지 도로포장이 되어 있어 찾는 이들이 많아졌고 여름철이면 옥계계곡의 유명세로 인하여 인산인해를 이룬다
팔각산은 모가난 바위들로 형성된 8개의 봉우리가 있어 팔각산이라
부르며 각종 기암괴석들로 이루어저 산세와 주위의 경관이 수려하다.
팔각산은 뿔같이 솟은 여덟개 암봉이 정상까지 이어지는 628 m의 나지막한 산에 불과하지만 가볍게 올랐다가는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급경사를 이루는 암벽코스가 곳곳에 도사려 어린이 손목만한 밧줄을
잡고도 진땀을 빼야하는 등산로가 적지 않다. 밋밋한 산행에 싫증을
느끼는 등산객에게는 짜릿한 쾌감마저 안겨준다.
등산로 4.5 ㎞로 산행시간은 3시간 정도 소요된다. 로프와 철봉의 설치로 등산로가 단조롭지 않아 평일에도 찾아드는 등산객이 많다.
이 산 앞에 흐르는 옥계계곡의 기암괴석과 맑은 물은 보는 것만으로도 산행의 땀방울을 식혀준다
▶ << 산행기 >> (사진 제공 ; 우편국님)
늘 같은 현상이다. 아무리 애써도 고쳐지질 않는다. 산행 전에는 잠을
제대로 못 잔다.
오늘도 뜬눈으로 밤을 지샌다....간간이 오는 비를 쳐다보면서....ㅠㅠㅠ
무슨 몹쓸 병인지(^^) 징크스인지....산행 전에는 푸욱~ 자고 싶다.
비가 올 것만 같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비는 내리지 않는구나.
06시 칠성시장을 출발하여 광장코아를 거쳐 고속도로 위를 올라간다.
잠을 못 잔 덕에 의자에 기대어 두 눈을 붙이지마는 자는 둥 마는 둥...
강교휴게소에 도착 (07;42-08;10) 조식을 한다.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는 비가 내리지 않는다.
화진 만남의 광장에 도착(08;55-09;02)하여 잠시 동해바다를 구경한
후 다시 버스에 승차한다.
동해바다를 낀 도로를 잠시 질주하여 서서히 팔각산 들머리로 다가간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만 제법 세차게 퍼붓는다.
드디어 올 비가 여태까지 참았다가 오는구나.
산행 들머리는 점점 가까워지는데 비는 그칠 줄 모르고 분위기 파악을 하지 못한 채 주제넘게 오늘 산행을 방해라도 하는 듯 세차게 떨어진다.
첫 번째 매표소가 나타나더니 직원이 요금을 달라고 하네...
" 비도 이렇게 오는데 산행이 될지 모르니 일단 가봐야겠네요 "
" 조금만 더 가만 매표소가 있으니 거기서 내도록 하세요 " 직원의 답변이다.
오호라~~ 이곳은 매표소라기보다는 쓰레기처리 값으로 받는 매표소구나...
옥계계곡의 풍경이 좋다. 기암절벽아래 흐르는 계곡은 역시 옥계계곡의 이름 값을 하는 것 같다.
계곡에는 야영을 한 듯 텐트도 보인다.
일반적인 암괴 계곡이 아닌 마치 바닷가의 모래사장 같은 계곡이라
피서로서는 제격인 듯하다.
물론 계곡 반대쪽에는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형성되어 있어 풍치가 좋다.
화장실이 있고 흙터 주차장이 있는 곳에 일단 하차한다. (09;40)
류이사님과 같이 옥계식당에 들어가 주변 상황을 물어보고 잠시 상황을 기다린다.
옥계유원지 안내방송에서는 계곡에 야영을 하는 분은 철수하라는 방송이 흘러나온다.
그동안 버스 안에 계시던 분들이 비옷을 입고 산행준비를 하고 있고
일부는 산행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비가 쬐금 잠잠 하는 듯하더니 일행이 산행을 재촉하니 가지 않으려던 사람도 산행채비를 갖추고 산행에 나선다.
민대장을 선두로 출발한다.(10;05)
도로를 따라 옥계1교를 지나 옥계2교에 도착한다.(10;12)
오늘 산행의 출발지점이자 도착지점이다.
옥계2교 좌측에 옥계유원지 매표소가 있고 우측에 팔각산장과 흙터
주차장이 있다.
팔각산장은 옥계계곡의 절경지인 학소대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주차장을 지나자마자 전방에 ...... 108 개의 철계단이 보인다.
골짜기를 가운데 두고 길은 두 갈래로 갈리는 듯 한데 왼쪽 능선길은
아마 우리가 내려올 길 같고 우측 계곡을 건너 철계단으로 올라가야 1봉부터 8봉까지 순서대로 볼 수 있을 코스이다.
철계단이 처음부터 힘을 빼게 만들려나 싶더니 어느새 다 올라왔다.
철계단을 다 올라왔지만 오름길은 계속된다.
다행히도 비는 서서히 거치는 듯 하다.
비옷을 입어서 덥다. 습도도 만만치 않아 후텁지근하다.
팔각산 119 구조 현위치 1 번을 지나 (10;20) 묘 1기를 만나면서 길은
왼쪽으로 꺾인다.(10;26)
좌측에 보이는 팔각산의 제봉들이 안개 속에 숨었다 피어나는 듯 제
모습을 하나둘씩 보여주기 시작한다.
비가 멈추고 안개가 서서히 걷히면서 일부 봉우리들이 새색시 모양처럼 수줍음을 타는 듯 보였다 감췄다 장난친다.
<팔각산 1.9 km> 표지석이 박혀 있는 안부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하산하는 길이 있다.(10;30)
그대로 직진하면서 계속 1봉을 향해 올라간다.
119 현위치 2번을 지나 첫 번째 로프를 만나고 허술한 묘 1기를 지나
(10;35) ... 다시 묘 1기를 지나 ...
봉우리 하나를 올라서게 된다.
1봉이다. (10;38- )
1봉 정상에 정상표석은 없으나 그 아래에 "제 1 봉" 표석이 조그마하게 박혀있다.
좌측 팔각산의 전모가 한 눈에 드러나 보인다.
으음.... 나는 암봉은 딱~ 질색인데.... 소 잔등 같은 능선이 참 좋은데....
8봉은 소뿔이 8개 박혀있는 것처럼 올랐다가 내려왔다가 .......
우측의 산사면 아래는 안개가 가득히 피어나 있어 아무것도 안 보인다.
저 멀리 동해바다도... 삼사해상공원도 안 보인다....(원래 보이는지 안
보이는지 ?????)
1봉에서의 조망을 잠시 만끽하고는 심하지 않은 잔잔한 능선을 따라
119 현위치 3번을 지나 마치 칼날모양과 같은 암릉을 피해 안전로프가 있는 좌측으로 우회한다.(10;44)
119 4번 번호판을 지나 (10;52) 로프를 잡고 올라가서 좌측으로 길은
전환된다.(10;55)
안전로프는 여러 곳에 설치되어 있어 스릴은 만끽하지 못하지만 안전하게 진행한다.
2봉 코앞에 갈림길이 있다. "제 2 봉 "표석이 있고 119 5번 번호판도
있다.. (11;00-08)
좌측은 2봉을 거치지 않고 우회하는 길이고 안테나가 있는 길 앞에 직진 몇 걸음 하면 2봉 정상이다.
대구에서 다른 산악회에서도 이 곳을 찾았나보다. 많은 이들이 몰리기 시작한다.
2봉에서 잠시 조망을 보고 2봉에서 바로 내려가지 않고 갈림길에서
안내를 해가면서 우회로 또는 2봉을 가르쳐준다. (2봉에서 바로 내려가고 괜찮은데...)
좌측 우회로길을 따라 119 6번 번호판을 지나 또 다른 갈림길이 나타난다.(11;11-15)
우측에는 <암벽등산로> 표시와 함께 위에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좌측
직진은 안전하게 진행하는 길이다.
그냥 직진...
잠시 진행하자 <팔각산 0.9 km> 표석과 우측에 굴이 하나 있다....지도상에 표시된 버지기굴인 듯 하다.
119 7번 번호판을 지나 로프가 설치된 직벽에 가까운 오름길에서 지체현상이 일어난다.(11;25- )
봉우리를 지나면서 3봉과 4봉을 어느새 지나갔다.
곳곳에 설치된 안전로프가 초심자에게 상당한 도움을 주는 듯 하다.
1봉에서 본 소뿔과도 같은 여러 봉들이 오르락내리락 할 듯이 보였지만 막상 진행해보면 그리 심하지 않은 ... 크게 느끼지 못할 정도로 봉우리를 차츰 차츰 밟아 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어느새 5봉에 올랐다. (11;39-52)
오감사님께서 주신 과일도 먹고 5봉 정상에 놓여있는 5봉 표지석을
들고 회장님과 사모님이 한 컷 담으신다.
뜨아앗~~ 5봉을 두 분이 들으셨다.... 무서븐 회장님과 사모님....슈퍼맨과 원더우먼...^^
류이사님 동해바다를 가리키며 ... 저기가 동해바다예요...
전방에 있는 봉우리에서 재숙이는 손을 흔들며 큰 소리로 외친다.
119 12번 번호판을 지나고 6봉과 7봉은 어떨결에 지나가 버린다.
119 13번 번호판을 내려다보면서 암릉을 통과한다. (12;10)
마지막 봉우리 하나 남았다. 여러 봉의 맏형인 8봉 팔각산 정상(628
m)에 도달한다. (12;16)
정상석은 영덕산악회에서 1997년에 세운 것이다. 119 14번 번호판도
있다.
정상은 비교적 조망이 좋다. 정상 주변에 나무들이 둘러있지만 괜찮은 편이다.
정상은 15여평 정도 되는 공간에 주변에는 로프를 설치하여 하산로
외에는 접근을 통제해 놓았다.
다른 일행이 점심을 한 후 우리도 여기서 점심을 하기로 한다.
일부 우리 팀 선두들은 좀 더 아래로 내려서서 점심을 하겠다는 교신을 받았다.
오늘은 기필코 술은 안 마신다고 작정했지만 이미 천호씨의 솔술에
한 잔 마셨고 회장님이 주신 중국술에 또 넘어간다...... 안 마시려고
했는데....ㅠㅠㅠㅠ
점심을 맛나게 먹고는 뒤처리를 단단히 하고는 마지막 후미로 출발한다.(1;10)
내려가는 하산길도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조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안전을 위해 로프를 설치해 두는 것은
좋은 것 같은데 필요 이상으로 설치가 많은 것 같은 개인적인 생각이
된다.
119 15번 번호판을 지난다.(1;19)
올라갈 때의 암릉 등산로 상태와는 다른 암릉이 없는 하산길이다.
삼림욕장 안내판이 서 있는 삼거리에 도달한다. (1;20)
왼쪽으로 내려간다. 역시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119 16번, 17번 번호판을 지나 바위전망대에서 잠시 조망을 즐긴다.(1;34-40)
바위전망대 아래에는 팔각산장과 주차장이 보인다.
<팔각산장 0.6 km> 표석과 119 19번 번호판을 지나 (1;50) 팔각산장에 내려서는 직전에서 우측 계곡 소리에 알탕 장소를 물색한다.(2;05)
오늘 산행 종료 및 승차시간이 3시 30분이니 시간은 넉넉하다.
비록 오늘은 비가 왔었지만 이번 산행은 여름철임을 감안하여 산행보다는 하산 후 계곡에서 넉넉한 시간을 보내고 모처럼 긴 자유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한 산행이기에 알탕도 겁나게 빠르게 하지 않고
여유로움을 만끽한다.
천호씨와 기혁이랑 함께 알탕을 즐기면서 .... 또 ... 한 잔 마신다....
알탕 후 팔각산장 주변에는 서로서로 동동주 타임이다.
에고~~~ 안 마시려고 도망 다니다가 이곳 저곳에서 한 잔씩 주고받는다...
안 마시려고 했는데..... 안 돼 안 돼 .... 작심오초도 못 버틴다....
4종목의 술을 마셨으니 얼큰하게 짬뽕이 다 되었다. ㅋㅋㅋ....
주차장에는 버스가 4대 주차되어 있는데... 모두 대구 버스다....
약속된 승차 시간이 되자 출발......또 다시 멈춘 곳은 화진 만남의 광장에서 1시간 자유시간....
와~~~ 이게 산에 온 건지 ..... 계곡에 온 건지 ..... 바다에 온 건지.........
아무튼 이 것 저 것 맛나게 시간 보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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