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메니아 동문이시군요.
저도 4월 6일 경주 벗꽃대회에 참가 했었죠.
비바람 속에서 고생 좀 했지요.
부산 하프 대회가 기다려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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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회 포항 해변 마라톤 참가 후기 ]
05:00 기상
05:20 1회용 전복죽(1분 전자렌지), 바나나, 영양갱,
스포츠 드링크 먹고
06:40 장전동 지하철 역에서 동행자 pick up 후 포항으로 출발
새벽이라서 그런지 차는 별도 없었고,
경주에 도착하니 7시 18분
헉..부산에서 경주까지 38분 밖에 안걸리다니...평소 50분 거리인데.
무지 달려서 그런 지 몇 일 지나지 않아 속도위반 스티커
1~2장 정도 날아올 것 같은 불길한 예감 -_-"
포항에 도착하니 아직 8시도 안 되어버렸네..
대회시간은 9시 30분인데..
포항 북부해수욕장에서 바닷바람을 쐬고 있는데
아는 얼굴이 보인다.
옛날 포항MBC 시절 알고 지내던 분들이다.
오늘 행사에 8명이 참석한다는 군...
포항MBC 마라톤 동호회 배번도 붙여서 왔다..
우리도 담번 대회때부턴 동호회 배번을 등짝에 붙이고 출전해야 죄.
옷을 갈아입고,
해변을 가볍게 달린 후
몸속의 무거운 성분들을 배출하고
9시 30분 스타트 지점에서 출발하였다.
출발한 지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완만한 경사가 나타났다. 오늘의 달리기 여정도 괴로울 것 같다.
완만한 언덕을 지나 경치좋은 외길을 어느 듯 달리니 2.5km 지점이 보인다.
역쉬나 나의 경우 스타트 후 20분 정도가 제일 고비인 것 같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오른쪽으로는 깨끗한 동해바닷가가 보이니
절로 달릴 기분이 난다.
근데 30분 정도 달리니 급격한 경사로가 나타난다.
헉헉...나 살려...그래도 중간에 쉬어선 안되지.
이번 대회는 지난 4월 6일 경주대회와는 많이 좋은 것 같다.
달리는 길 곳곳에 스포츠 드링크, 바나나, 영양갱을 준비해 줘서
허기는 덜한 것 같다. 그리고, 마을에서 동원된 듯한 인민들이
막대기를 두드리며 주요 지점에서 응원하니 기분이 절로 난다.
계속해서 아주 급격한 경사로가 나타나서 정말 죽을 맛이 난다.
입에선 헉헉 게거품이 나오고, 두 다리는 거의 땅바닥에 질질 끌다시피
달리기를 반복하다 보니 주위의 훌륭한 경치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거의 초죽음이 되어서 하프 반환점에 도착하니 기분은 좋다.
하프 반환점을 찍고, 돌아오는 길의 경사로는 올 때 경험한 경사들이라
힘은 덜 덜지만 너무나 지나친 극기훈련에 힘도 들고 기분도 좋다.
난 세디스트 인가봐...^^'
17.5km 지점에 도착하니 몇 번 경사를 오르락 내리락 한 영향으로
두 다리는 천근만근이 되어 있다. 얼굴은 뜨거운 태양빛에 그대로
노출되어 소금이 후두둑 후두둑 떨어진다..
마지막 결승지점에서 포항MBC 선배와 같이 골인하니
1시간 47분 42초...지난 경주대회의 2시간 보다는 많이 단축된 것 같다.
역시 사전 훈련이 제일이야...
담번 5월 12일 다대포 하프대회에선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해변에서는 축제가 계속되고 있었고,
우린 시그너스 호텔에서 사우나 후 경주에서 밥먹구
부산엔 3시 57분 도착했다.
담번 대회
5월 12일 부산 다대포 하프 마라톤
6월 2일 동해 해변 풀코스 마라톤
7월 7일 일본 대마도 하프 마라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