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고구마 준비와 싹 틔우기
가. 씨고구마 확보
씨고구마의 확보는 보통기재배에 의하여 농가에서 직접 생산한 것을 저장
하였다가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첫째, 품종이 확실한 것을 확보할 수
있으며, 둘째, 영농규모와 재배시기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고, 셋째, 봄철에
씨고구마를 구입하려면 값이 비싸고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나. 씨고구마 크기와 소독
씨고구마의 크기는 한 개의 무게가 100g 정도인 것이 좋으며 큰 고구마는
한 개의 절편이 역시 100g 내외가 되도록 자르는데 반드시 고구마 머리 부분에
서 꼬리 방향으로 길이로 잘라야 각 절편마다 싹눈을 고루 갖게 된다. 절단면은
종자소독제로 분의하여 부패를 방지해야 한다. 분의할 때는 비료 포대에 적당
량의 약제와 고구마 절편을 넣고 약제가 골고루 묻을 때까지 흔들어 주면 된다.
다. 씨고구마량
씨고구마량은 재식밀도와 씨고구마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씨고구마 한 개
의 무게는 100g으로 하며 밀식할 때는 재식밀도를 휴폭 75㎝, 주간거리 40㎝
(10a당 3,333주)로 심고 비옥한 토양에서 소식할 때는 휴폭90㎝, 주간거리 50
㎝(10a당 2,222주)로 심는데 그 양이 각각 다르다. 여기에다 저장기간 동안의
자연감소와 부패되는 경우 본밭에서의 결주 보식용을 감안해서 약 10% 정도
더 확보하면 10a당 씨고구마 양은 밀식할 때와 소식할 때에 각각 360㎏, 240㎏
정도 필요하다.
끝순 채소재배용은 씨고구마를 묘상과 같이 3.3㎡(1평) 10㎏을 묻어 재배
하기 때문에 10a당 3,000㎏ 정도가 소요되므로 사전에 씨고구마를 확보해야
한다.
라. 씨고구마 싹 틔우기 방법
씨고구마 자르는 방법은 절편을 먼저 내는 것과 싹을 틔운 후 절편을 내는
방법이 있다.
전자는 싹이 트지 않거나 부패되는 것이 간혹 있지만 작업이 용이하여 일반
적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후자는 부패되는 것은 줄일 수 있으나 절단할 때
새싹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씨고구마를 싹틔우는 방법은 전열온상을 이용하거나 비닐하우스를 이용하
는데 비닐하우스는 난로 등으로 가온해 주어야 한다.
싹이 5㎝ 정도로 자랄 때까지만 최아상(싹틔움상)에 있게 되므로 상토는 모
래나 물 빠짐이 좋은 밭흙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대량으로 싹을 틔울 때는 비닐하우스 내에 선반을 만들어 층층이 쌓아올리
거나 플라스틱 상자를 이용하여 쌓아올려 입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
이 있으나 선반을 만들어 이용하는 방법이 관리상 유리하다.
마. 씨고구마 최아상에 묻기와 관리요령
씨고구마를 최아상에 묻는 요령은 전열온상을 활용할 때는 먼저 단열재를
깐 다음 상토를 10㎝ 정도 넣고 그 위에 씨고구마의 절단면이 바닥으로 향하게
하여 서로 닿을 정도로 촘촘히 놓고 씨고구마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상토를 덮
는다.
비닐하우스에서 선반이나 상자를 이용할 경우는 단열재는 넣지 않아도 되
며 씨고구마는 전열온상의 경우와 같은 요령으로 묻는다.
전열온상이나 상자의 지온을 30~33℃로 정확히 조절해야 하며 상토가 건조
되지 않도록 자주 관수해 주어야 한다. 전열온상을 이용할 경우는 전열온상 관
리요령에 따라야 한다.
지온이 약간 낮거나 상토가 자주 건조하게 될 경우에는 짚으로 얇게 덮어주
는 것이 좋으나 지온이 33℃ 이상 장시간 오르게 되면 씨고구마가 부패될 우려
가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하며 온도가 낮으면 싹트는 것이 지연되거나 발아
율이 낮아진다.
씨고구마를 묻은 후 약 10일경이면 싹이 나오는데 개체 간에 차이가 많으
므로 50% 정도의 개체가 싹이 출현되면 25℃ 내외로 지온을 내려 관리해야 싹
이 튼튼하며 웃자라지 않는다. 싹의 길이가 5㎝ 정도 자랐을 때 본밭에 옮겨
심는다. 싹이나 뿌리가 너무 많이 자랐을 경우에는 몸살이 심하므로 주의하여
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