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한-아세안 센터 2011-7-17
아세안 열린강좌 시리즈 6: 떠오르는 아세안과 한국의 함의
한-아세안센터 블로그 기자 문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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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31일 화요일 저녁을 시작으로 7월 5일까지 매주 한번 씩 총 6회에 걸쳐서 ‘떠오르는 ASEAN과 한국’ 이라는 주제아래 6번째 아세안 열린 강좌시리즈가 열렸습니다. 오늘은 그 마지막 날로 이원형 전 주 캄보디아대사께서 ‘ASEAN의 부상과 한국에의 함의’ 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습니다. 약 50여명이 넘게 강의 참석을 하셔서, 강의 뒤 토론 시간까지 뜨거운 열기로 강의가 진행이 되었는데요. 이번 기사에 강의 내용과 더불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세안 열린 강좌시리즈는 프레스센터 8층에 있는 한-아세안센터 아세안홀에서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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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녁시간에 열리는 강좌인 만큼 출출할 시간이기 때문에 센터에서 간단한 다과와 커피를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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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는 “국가흥망에는 필부에게도 책임이 있다”라는 짧은 메시지와 함께 시작이 되었습니다. 이원형 전 대사는 서론으로 ASEAN의 짤막한 역사와 함께 특징, 그리고 성과와 도전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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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과 해양국가의 구분이라는 지리적 다양성, 대부분의 대륙국가는 불교를 신봉하지만 이슬람교를 믿는 국가, 가톨릭을 믿는 국가가 있는 등 종교적인 다양성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인도화(化)된 국가가 있는 반면 중국화(化)된 국가가 존재하는 문화적 다양성 그리고 태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19세기 말까지 서방국가의 식민지가 되었고, 통치국 역시 미국,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등 식민지 통치의 역사에 있어서도 ASEAN 국가들은 다양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다양성을 배경으로 가지고 있는 국가들의 연합체인 ASEAN이지만, 지역기구 탄생이후 역내국가들 간에는 한 번도 인명의 희생을 수반하는 무력분쟁이 없었다는 성과를 달성하였고, 앞으로도 분쟁의 평화적 해결의 실현에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역내 국가들 간의 경제적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이로 인해 격차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어서 두 번째 주제인 ASEAN의 성장에 따른 한국의 함의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크게 3가지 분야로 나누어서 설명을 해주셨는데요, 경제, 안보, 외교의 함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ASEAN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고, 인도네시아 같은 경우는 수년 내에 한국을 앞지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2010년 통계에 의하면 ASEAN은 한국의 두 번째로 큰 무역상대국이고, 첫 번째 투자대상이며, 한국인이 두 번째로 많이 찾는 지역으로 그 중요성이 날로 더해지고 있는 만큼, ASEAN의 개별 국가에 대한 투자 진출 전략이 아니라 ‘지역별 투자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두 번째로, ASEAN사람들은 한국과 ASEAN이 힘을 합해야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 만큼, 동북아와 동남아는 정치, 안보, 경제적으로 불가분의 관계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ASEAN과 함께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은 동남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정책을 추진하여야 한다는 중요성을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자지역주의를 앞세워 ASEAN+3, 동아시아 정상회의를 한국이 주도하고, 한국외교를 지지해주는 세력으로 ASEAN을 한국 편으로 삼는 것이 일차적인 한국외교의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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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0 분 정도 진행된 강의를 마치고 이전에 강의를 하셨던 이선진 전 주 인도네시아 대사와 임홍재 전 주 베트남 대사를 함께 모시고 열띤 토론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한류와 아세안의 영향, 동남아시아에서의 한국기업의 행태, 국민들의 아세안에 대한 인식 제고 방안 등등 다양한 주제의 질의가 이어졌고, 이에 대해서 대사들께서도 일일이 대답을 하면서 자연스레 토론 시간이 진행 되었습니다. 간단하게 질의응답에 대해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Q: 현재 전 세계적으로 한류가 많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한국의 외교에 있어서 한류가 어떻게 이용되어야 하는지?
A: 임홍재 전 주 베트남 대사 - 한류가 웬만한 외교정책보다는 효과가 아주 높다고 생각을 합니다. 한국의 드라마, 음악이 단기간에 외국에 영향을 미치고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반면, 외교정책으로 다가간다면 50년 이상은 걸릴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류라는 것은 쌍방의 소통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즉, 우리 자신에게 동남아시아에 대해서 얼마만큼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 물어볼 때 인 것 같습니다. 지속적으로 한류가 열풍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그 기반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가 그들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기반이 취약해져서 한류는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Q: 동남아시아에서 한국기업의 행태가 문제가 되지는 않는지? 노동력 착취 라던지...
A: 임홍재 전 주 베트남 대사 - 오래전에는 한국기업들의 행태가 문제가 되어서 많이 보도 된 적이 있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그런 것이 없다고 볼 수 있다. 베트남을 예로 들어서 약 2,000여개의 기업이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 기업들이 만들어내는 일자리가 엄청나며, 기술이전 역시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것들이 그들의 요구, 한국의 개발 경험 공유‘, 에 아주 잘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을 한다.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2008년도 약 480만불이 장학금, 수술비지원으로 지원되었다.
Q: 한국국민들의 동남아시아에 대한 인식제고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A: 이선진 전 주 인도네시아 대사 - 동남아시아 사람들과 마음을 주고받아야 한다. 또 우리 자신이 동남아시아 사람들에 대해서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한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이 동남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벌어들인 무역흑자는 약 900억대에 이른다. 그에 비해, 지난 10년 동안 지원된 유/무상원조는 약 4억 5천만 불 밖에 되지 않는다. 그들을 무역의 대상으로만 삼아서는 안 될 것이다. 이웃이라면 우리가 당연히 도와주어야 한다.
A: 임홍재 전 주 베트남 대사 - 동남아시아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 지금까지의 인식은 저개발 된 못사는 나라라는 인식이 강하다. 지금은 정부, 외교관만이 외교를 하는 시대가 아니다. 한류를 비롯하여 온 국민이 외교관이 될 수가 있으므로 국민들의 바뀐 인식이 필요할 것이다.
예정된 강의 시간이었던 8시 30분을 훌쩍 넘겨 거의 9시가 다되어서야 강좌가 끝이 났습니다. 그럼에도 질문을 하지 못했던 몇몇 참석자들은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강좌가 끝난 뒤 대사들을 찾아가 따로 질문을 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나눌 얘기도 많았고, 열정적인 강좌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중에서 유일하게 교복을 입고 와서 초롱초롱한 눈으로, 아주 열정적으로 강의를 듣던 학생이 있어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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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괴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김형진
Q: 안녕하세요, 한-아세안센터 1기 블로그 기자 문기홍입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일하게 교복을 입고 온 학생으로 보이는데, 자기소개와 함께 강의에 참석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는지요?
A: 안녕하세요, 저는 화성에 있는 삼괴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김형진이라고 합니다. 먼저 아세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이선진 대사님께서 인터넷에 한-EU FTA, 그리고 한-미 FTA에 대해서 쓴 기사에서 아세안 역시 FTA를 체결하면 한국에 유리한 점이 많다며 중요성을 강조한 것을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요, 강의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한-아세안센터에 들어와 보고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Q: 화성에서 온 거면 시간도 많이 걸렸을 테고, 그리고 저녁에 자율학습 같은 것이 있을텐데 어떻게 오셨는지요?
A: 네, 약 2시간 정도 걸려서 왔습니다. 보충수업은 선생님께 미리 말씀드리고 왔어요.
Q: 네, 대단한 열정인 것 같습니다! 오늘 강의를 듣고 느낀 점이 있다면?
A: 오늘 강의를 들으면서 아세안의 중요성이 더욱 더 커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그에 대한 인식이 그다지 높지는 않은데, 대사님들께서 실천적, 윤리적인 자세를 국민들이 가져야 된다고 말씀을 많이 하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고 있던 것과는 다른 시각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Q: 아세안을 앞으로 계속 공부를 하실 거면 어떤 쪽으로 일을 하고 싶은지, 지속적으로 한-아세안센터의 강좌에 참석하실 계획은 있는지?
A: 저는 경제, 경영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대학 진학도 그 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에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많이 유입되고 있어서 다문화사회가 되고 있는 만큼 동남아시아 지역과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람들의 유입은 지속 될 것이고, 그 사람들을 대상으로 투자를 한다면 투자가치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지역 자체도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국제경영을 공부를 하려고 합니다. 오늘 강의를 통해서 제가 알고 싶었던 것에 대해서 모두 알 수는 없었습니다. 지속적으로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하하)
이렇게 6회에 걸친 6번째 아세안 열린 강좌가 끝이 났습니다. 이번 강좌를 들으면서 정말 배울 것이 많다는 생각을 했었죠. 다양한 시각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고, 참가자들의 토론을 들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같이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기회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앞서 열린 5번의 강좌를 참석하지 못했던 것이 아쉬울 정도로 뜻 깊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출처) 한-아세안 센터 2011-7-20
열린강좌 시리즈 여섯 번째 이야기
ASEAN의 부상과 한국에의 함의 (이원형 전 주 캄보디아 대사)
한-아세안센터 블로그 기자 김판
“ASEAN은 한국과 어떤 관계?”
“국가흥망에는 필부에게도 책임이 있다”. 이원형 전 주 캄보디아 대사는 마지막 열린강좌 시작과 함께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필부란 평범한 사람들을 말한다. 국가의 흥망성쇠가 지도자들만의 책임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있다는 것이다. ASEAN의 부상이 한국에 미치는 의미에 대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생각해보길 바란다는 뜻이었다. 그렇게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강좌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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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여섯 번째 강좌에 나선 이원형 전 주 캄보디아 대사
동남아 국가의 다양성
이 전 대사는 동남아 국가의 다양성을 먼저 설명했다. 지리적·종교적·문화적·역사적 다양성으로 나누었다. 지리적으로는 중국 대륙과 인도 대륙 사이에서 어느 쪽에도 완전히 가담하지 않은 ‘애매한 세계’라고 표현했다. 이 중에서도 미얀마·태국·라오스·캄보디아·베트남 5개국을 ‘대륙의 국가’로,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브루나이·필리핀 5개국을 ‘섬의 국가’로 분류하였다. 종교적으로는 불교가 널리 퍼진 대륙 국가(베트남 제외)와 이슬람교가 널리 퍼진 섬 국가(필리핀 제외)로 나눌 수 있다고 했다. 문화적으로는 동남아 대부분의 국가가 인도의 문화적 영향을 받았고, 베트남은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분류했다. 역사적으로는 태국을 제외한 동남아 모든 국가가 서방 국가의 식민지 경험을 했다. 스페인령(나중에 미국령) 필리핀, 영국령 미얀마, 영국령 말레이시아, 프랑스령 인도차이나(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 네덜란드령 동인도(인도네시아) 등 식민지 경험도 다양했다.
ASEAN의 성과와 도전
이 전 대사는 ASEAN의 탄생을 설명했다. 1961년 탄생한 동남아시아연합(ASA:말레이시아·태국·필리핀)의 기능이 미비한 상태에서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태국 등 5개국 외상이 ‘방콕 선언’에 서명함으로서 ASEAN이 정식으로 탄생(1968)했다고 말했다. ASEAN의 성과로는 역내 국가들 간에 무력분쟁이 없었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1990년대의 냉전 종식에 따라 대륙 4개국(베트남·라오스·미얀마·캄보디아)을 수용하면서 동남아시아의 ASEAN화를 이끈 점을 성과로 꼽았다. 이런 ASEAN의 앞으로의 과제로는 동남아의 여러 국가의 이해관계가 달려있는 남중국해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말했다. 또한 ‘동아시아 공동체’의 실현에 도전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의 함의
ASEAN이 한국에 미치는 의미에 대해서는 경제·안보·외교 세 측면에서 접근하였다. 경제적으로는 한국 경제에서 ASEAN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증하고 있음을 깨닫고, 이런 부상에 맞는 새로운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구 대국이자 자원 부국인 인도네시아가 몇 년 내 한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말했다. 안보적으로는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첨해하다고 지적했다. 이제는 동북아와 동남아가 정치·안보·경제적으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에 ASEAN 국가들과 함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인식을 공유할 것을 강조했다. 외교적으로는 한국이 한반도 주변 4강 외교에 집중하면서, ASEAN으로부터 소외되고 있지는 않은지 우려했다. ASEAN을 한국 외교의 지지 그룹으로 삼는 것이 일차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강좌가 끝나고
마지막 열린 강좌를 마치고 이원형 전 주 캄보디아 대사, 양봉렬 전 주 말레이시아 대사, 이선진 전 주 인도네시아 대사와 함께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의 깊이 있는 질문에 전 대사들은 성의 있게 답해 주었다. 아세안 국가들에 대한 우리의 태도에 대한 진솔한 반성과 성토도 이어졌다. 참가자들의 질문이 끊이지 않아 예상 시간보다 30분 정도 더 길게 진행이 되었다. 뜨거웠던 뒷이야기는 “열린강좌 시리즈 일곱 번째 이야기 - 참가자들과의 대화”편에서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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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진지한 토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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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가보았습니다만, 디테일이 정말 강하시네요 멋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크세의 겸둥이 보아즈 올림
어..
이거는 우리 글이 아니라, 한-아세안 센터의 블로그 기자들이 쓴거여요..
그냥 우리는 퍼오기만 했는데,
좀더 상세한 내용은 나중에 우리 카페의 독자적인 연구를 통해 정리토록 하겠습니다..
우선은 좋은 강좌 시리즈였다고 생각되고 말이죠,,
우선 급한대로 회원님들께 전반적 상황만 전달해드립니다.. ^ ^
숨은그림찾기 : 맨 마지막 사진에 우리 카페의 호호 님이 어딘가에 들어있습니다.. ^ ^
극비사항 노출 중인데, 정말 조그맣게 나와서 의미가 없네요.. ㅋㅋㅋ
보아즈 님은 2번째 사진에서 뒷모습만 보이시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