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인 명절 한가위란것이
오늘 시골장 덕산장터 구경을 나가게 되면서 알겠다
우선 복잡거리는 거리
차도에까지 밀려나온 장터 하여 차들은 서행해야 하고
그에 교통정리까지 하는 봉사단까지 나오고
119 구급대원까지 나와
정리를 하고
우선 은행업무부터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농협에를 들어서니
농협 역시나 촌로분들 우루루 그야말로 발 디딜틈없이 복잡하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진지라
모처럼 농협안 두루 구경하고 있는데
모형초가집 한채 있는 것
정겹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여 한컷 담으면서
누구의 작품일까 궁금했지만
물어보질 못했다
아직도 낯선 누군가에게 말을 건넨다는것이
이리 쑥스럽고 낯설어서야 원...
농협에서 나오면 바로 장터
장터에 들어서니
복작거리는 거리
앗 아는 사람 하나 렌즈에 포착되였다
털보농원팬션을 운영하는 털보씨
카메라 들고 사진 담으려는지 왔다갔다 하는 와중에 인사는 나누었지만
랜즈에 다 잡히다니.........
기다림
무엇을 기다리는 것일까
장 보러 가신 영감님을?
며느리를?
솔직히 가까이 가서 담고 싶었지만
아직까지 그러한 용기가 나지 않는다
가장 정겨운 모습
장날이면 흔히 만나는 모습이다
머리 파마하고 보자기로 질끈 뒤집어 쓰고 장 보시는 아주머니들 그리고 할머니들
앗 오늘은 항아리 파는 곳도 생겼다
지난 장날에 왔던 제기 파는분도 또 만나고
제사라면 빼놓을 수 없는 조기
오늘은 조기장사도 많이 나왔다
그리고 경상도에 와서야 알게 된 것 중 하나
경상도에서는 제사상에 문어를 놓는다는 것
하여 문어도 나왔는가보다
동태포
동태전거리도 나오고
나의 남편도 즐겨 먹는 동태전거리
잠시후 나가서 나도 몇봉은 사야 할것 같다
추석 어디 가지도 못하는데
남편이 좋아하는 동태전이라도 붙혀줘야 할것 같다
장날이면
이웃간에 오손도손 이런 저런 이야깃거리가
신문에서나 티비에서 보는것보도 더 장황하게 쏟아저 나오는 곳
이웃간의 소식 안부도 묻고 답하고
누군가를 봤는지 만났는지
씨익 웃어주는 아주머니
햇대추도 나와 선을 보이고
각종 나물들 그리고 제피열매
이곳 경상도에서 가장 음식먹는데 곤란한것이
이곳사람들은 모든 요리는 물론이요
김치에도 제피를 넣는다는 것이다 윽........
나의 아들 말을 빌리자면
김치에서 비누냄새가 난다 한다
그외
고사리들이 참말 많이 나왔다
지리산에는 고사리가 정말 많다
나같은 초보자도 참 많이 꺾어 삶아 말려서
선물도 했을정도이니까
얼마나 많은것일까 그것도 산중의 산 지리산 자연고사리...
각종 나물들
그런데 저 덜 마른듯 싶은 푸른것은 무엇인지
이 또한 궁금했지만 쑥스러워 질문조차 해보질 못했다
사실 사진 담은것도 상당히 쑥스러워 차마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고
멀리서만 엉기적거려야 했음이니
마늘에 고추에
풍년이다
앗 그러고 보니 나도 김장 하려면
마늘이랑 고추를 사야 하는데
언제 살꼬나
안부 묻고 종종걸음 치고
장 본것 담고
이렇게 아직까지는 멀리서 그나마
모습들만 겨우 담아낼 수 있음이 나였다
몇번 더 나가 사진을 담게 되면 가까이서 진정한 삶의 모습들을 담아 올 수 있을까
아직은 멀리서 쑥스럽게 퍼뜩 셔터를 누루고 딴청 피고
이것만 해도 많이 좋아진거다
처음 지리산 내려와 장구경 갔을때
카메라는 들고 갔지만 한컷도 담아오지 못했었는데 ...
이만하면 도사가 된거다
커피 파는 짐수레도 있다
저 수레를 밀면서 커피와 차를 파는가보다
이 또한 참 정겨운 모습중에 하나
지금쯤은 장아 어느정도 파장분위기로 가지 않을까 싶은데
거리가 좀 한가해지거든 나도 가서 장을 몇가지 봐다 놓아야 할것 같다
음 다음장은 29일
처석연휴인데 장이 서려나
29일도 장이 설것 같으면 그 날 가서 장 봐오면 되겠지만
안 그러면 오늘 장을 봐야 할터인데
추석, 한가위, 왜일까
올해도 고향을 못가게 되여 그러할까
문득 가을새벽만큼이나 콧끝이 싸하다
첫댓글 내년 추석에는 집에 . 가자 ..
장터구경만해도 신기하기만 합니다~
생기있고 활기찬 덕산장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