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천제봉(天帝峯) 숯고개의 노거수 느티나무와 모개등의 노송나무 보호기(保護記)

[民草 農溪 鄭奉永]

함안군 군북면 유현리와 법수면 우거리의 면계인 쑥고개(일명 ; 숯고개 : 바로 아래에 흥복사가 있다) 300년 노거수 느티나무가 있다. 이 나무에 대하여는 여러번 다른글에서도 언급하기도 했다.

2019.3.11(월) 함안에 내려가서 망개뿌리(토복령)를 캐면서 찍은 것이다. 쑥고개에 망개뿌리 군락지가 있어 3년 전부터 1, 2, 3차에 걸쳐서 망개뿌리를 캤다. 이번이 마지막회다.

토복령을 캐면서 누른 황석 떡돌(단단하지 않고 깨어지는 무른돌) 이 군데 군데 나와서 전부 모아두었기에 망개뿌리 캔 자리에 이번에는 돌탑을 쌓고 내려 왔다.

쑥고개 느티나무 노거수는 내가 수십년에 걸쳐서 보호하는 나무이다. 고목 반경 50m의 잡목을 벌목하여 토막내어 나무 아래에 야적한다. 야적한 나무는 썩으면 노거수의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3~4차례나 했기에 수년 전에 벌목한 나무는 이미 썩어 거름이 되었기에 현재 노거수가 잘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내가 노거수를 보호하기 전에는 주변의 잡목에 포위되어 햇볕을 못 받아 고사지경이 된 것을 구제한 것이다.

이 나무 보호에는 정태영 동생, 정병권 장조카, 김해 장유 지인 박재승씨, 창원 지인 유은후씨, 함안 군북 오곡리 지인 홍상무씨 등이 한두 차례 동참하기도 했다.

망개뿌리를 등산백에 넣어 메고 내려오는 도중에 뒷산 모개등 정상부에 해당되는 정삼영 형님과 조카 정경문이 1995년 3월에 기념식수한 느티나무 지점에서 잠시 머물며 쉬었다.

사진으로는 바로 앞에 있는 노송나무 뒤에 느티나무가 보인다. 겨울에 나무잎이 떨어져서 앙상하고 거리가 멀어서 작게 보이지만 실제는 나무가 30년생으로 크다.

1994.4.27 남양홍씨 덕양종중과 시시비비를 가려서 평촌마을 뒷산 모개등(母開登) 산의 등기원인 신청착오, 토지표시 경정으로 6886m²(2083평)을 더 찾아내어 '초계정씨 함안유은후손종중'의 유현리 산 78 - 3의 임야대장 면적은 27613m²(8353평)이 되었다.

당시 산을 더 찾아 우리산이 된 법수면 우거리와 접경하는 모개등 봉우리에 이듬해 봄인 1995년 3월에 기념으로 고인이 된 정삼영 형님과 조카 정경문이 천제봉 흥복사 근처 숯고개의 300여 년 느티나무 고목의 파생 새끼(子) 나무를 구하여 이식하였다. 지금으로 부터 24년 전으로 당시 자생하는 느티나무가 6~7년생으로 전체 수령은 30년 정도가 된다.

평촌마을 뒷산 모개등 정상의 같은 봉우리 지점에 정삼영, 정경문 父子의 기념식수 느티나무와 좌우 대칭 좌청룡, 우백호 나무로 서 있는 노송나무(일명 : 노간주나무)도 수년째 보호하고 있다.

이 나무도 같은 장소이기에 보호할 필요가 있어 내가 동시에 보호하고 있다. 이번에도 가까이 붙어서 가지가 걸리는 소나무 1그루를 지참한 톱으로 베고 내려왔다.(2019.3.11) 노송나무는 수형이 프랑스 남부지방의 특징있는 나무 수종인 싸이프러스 나무와 유사하다. 측백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의 소교목으로 우리나라 각처의 산지에 흔한 송백류식물(松柏類植物)의 일종이다. 노송나무는 한국의 싸이프러스 나무이다.

註《1》 ; 정경문(鄭景文, 육사 42기, 1964.2.3~2002.5.12, 39세 순직)은~?
인도- 파키스탄 카슈미르 분쟁지역 유엔정전감시단 요원(PKO 할동)으로 임무 수행 중 순직했다. 소령에서 중령으로 추서되어 묘지는 대전현충원에 있다. 국가안전보장에 뚜렷한 공을 세운 공로로 보국훈장이 추서되었다. 캐슈미르 분쟁지역은 해발 2,000~5,000m의 험준한 고산지대로 평균 보통지대가 3,500m 이상으로 11개 야전초소를 한달 주기로 9개국(한국, 호주, 이탈리아,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벨기에, 칠레, 우루과이)에서 파견한 각국 3명의 장교단(단장 : 호주)이 교대 순찰했다. 도로는 비포장 외길 통행으로 절벽, 낭떠러지, 협곡강, 벌거숭이 사막산으로 이루어진 산악고원지대이다.

註《2》 ; 싸이프러스나무?
측백나무과로 프랑스 남부, 스페인, 이탈리라에 등 유럽 남부에 자생한다. 네덜란드 출신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호《Vincent Van Gogh, 1853~1890, 38세 졸》의 '싸이프러스 나무가 있는 길', '싸이프러스 나무가 있는 밀밭', '싸이프러스 나무' 등의 그림으로 더 유명한 나무가 되었다. 그는 후기인상주의 화가이다. 싸이프러스 나무는 성수(聖樹)로 통한다고 해서 왕궁과 성당, 수도원, 공도묘지 등에 많이 심는다고 한다. 요즘은 야외 별장 지대나 개인 저택에서도 선호하는 나무이다.

천제봉 숯고개 등산 ; 2019.3.11(月)

유현 평촌 선영 방문 ; 2019.3.25(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