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단을 지나 돌길인 오르막길을 한참 올랐다.
앞서간 팀이 쉬고 있었다. 쉬는데 순간 현기증이 왔다.
아침을 먹었어야 하는데 빵으로 떼운 것이 후회스러웠다.
아...뭐라도 먹어줘야 하는데 장샘이 건네준 말린 망고는 간에 기별도 안하고....
급하게 오느라 간식거리를 못 챙겨 온 것이 너무 아쉬웠다.
바로 그때 우리의 일용할 양식을 바리바리 싸오는 박샘 왈~~
가방이 무거우니 짐을 줄여야 한다고 과일을 먹자고 하신다.
주저없이, 염치없이 냉큼~~~ 먹.어.요. 했다. ㅋㅋ
바로 딸기가 나온다. 세상에 이 겨울에 비싼 딸기를 하면서 염치없이 막 먹어댔다.
아,,,좀 살것 같았다. 뒤처질지 모른다고 앞서간 박팀장님 요기는 남겨 두었다.
또 한참을 올라갔다. 왜케 오르막이 많은지...거기다 돌길...정말 재미없는 길이다.
가다 보니 박팀장님이 도들 닦는 듯한 자세로 먼 곳을 보고 계신다.
산에 가면 중간중간 경치 좋은 곳에서 하늘을 보고 누워도 보고,
저 멀리 보이는 풍경을 보며 가끔은 깊은 생각에 잠겨 보는 것도 산행의 맛이다.
우린 쉬면서 포도를 먹었다. 제철이 아닌데도 과일이 어찌나 맛있는지.....
힘을 내 만찬 장소인 금수봉을 향했다.
한참을 올라 금수봉에 도착하니 앞서간 남자 샘들, 편안한 점심을 위해
돗자리 펴고, 물 끓이고, 사발면을 준비하고 있었다.
각자 싸 온 밥과 반찬을 꺼내 놓았다. 산행의 맛을 더해 주는 술까지 다양하다.
항상 빠지지 않는 주류가 오늘은 더 다양하다. 고량주, 소주, 맥주, 복분자까지....
날씨가 약간 서늘해선지 술을 한잔 하니 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거기다 햇볕이 내리쬐니 한결 나아졌다. 점심을 먹고 다음 일정을 위해 서둘렀다.
내리막길도 만만찮아 한참을 조심스럽게 내려왔다.
가파른 내리막을 벗어나 평지를 보니 다 왔다는 안도감에 기분이 좋았다.
장샘은 계곡물에 세수를 하고 우린 마지막 휴식을 취하며
황샘이 준 귤을 먹으며 수다를 떤다.
중간에 배와 감도 먹고 오늘은 과일도 5종세트로 먹었다.
|
하산 후 온천을 가기로 했다. 박팀장과 황과장이 의사소통인 안돼,
한 팀은 유성 대원장으로, 한 팀은 만년동 동방삭 찜찔방으로 흩어져 샤워를 했다.
5시 30분에 저녁장소인 왕춘에 도착, 황샘, 최샘과 표샘이 합류해 저녁을 먹었다.
음식이 가격에 비해 나름 좋았다. 2차로 근처 호프집에서 간단히 맥주를 마시며,
산악회와 학교의 발전을 위한 열띤 토론(?)이 있었다.
약속이 있는 사람은 약속장소로 떠나고 나머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집으로 go,go~~
오늘의 하일라이트~~ 역시 천원의 행복!! 장샘의 로~~또~~선물이다.
당신들과 아름다운 추억 많이 만들어 가슴 깊이 품고 살도록 하겠습니다. *^^*
대전대학교 산악회 FOREVER~~~~
첫댓글 ^^그렇잖아도 산행기 부탁드리려했었는데... 그날의 산행이 한눈에 그려집니다. 비대신 눈이 내렸더라면 훨씬 더 추억에 남는 산행이 되었을텐데...약간은 아쉽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로또...어찌되었나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새해에도 산에서 건강을 확인하고...찾을수 있기를 바라며...올한해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걱정하실 것 같아사리...내년에도 열심히 참여하도록 할께요. *^^*
아침부터 비가 와서.. 비가 눈으로 바꿔주길 바랬었는데... 그래도 즐거우셨겠죠!?
맞아요. 좀 아쉽더라구요. 내년에 산에서 가끔 뵐 수 있기를....
3차 까지 같이 못해 아쉬웠지만 즐거운 산행 이었습니다. 산사랑 회원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내년에는 더욱더 건강한 한해 되세요. 산행기 잘 봤어요.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자주 뵙도록 노력합시다. *^^*
끝까지 못해서 미안혔는디......내년에는 더 착실한 회원이 되도룩 노력할게여.....모두에게 좋은 일들만 생겨나기를 바라겠습니다.
네 같이 노력할께요. 희망하는 일이 성취되길 기원합니다.
가기전에는 망설이다가 막상 다녀오면 넘 개운해지고... 이런게 산행의 매력인거 같아요 모두모두 행복하세요~~~
맞아요. 가기가지 힘든데 산행 후의 그 상쾌함과 짜릿함....뭐라 표현 할 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