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순호씨!
뜬금없나요? 제 아내가 우리목장의 목자님이신 여순호 장로님께 지어드린 별명이랍니다.
별명을 지어드리고 보니 진짜 친절한 순호씨가 딱 맞는 것 같아요. 매사에 어떤 상황에서도 친절하게 사람들을 대해 주시고 겸손하게 섬기시는 모습이 어떤 것인지 보여 주시는 분이 우리 목자님이십니다. 우리 목녀님은 종갓집 큰 며느리 같으신 분이세요. 자리에 지키시고 계시는 것만으로도 맘이 든든하고 꼭 후원자 같이 항상 내 편이 되어 주시는 조미숙집사님이 우리 목녀님 이세요. 부럽죠? 다들 목자, 목녀님 자랑이겠지만 저는 목자 중에 목자, 목녀 중에 목녀로 제가 정말로 존경하고 감사하고 사랑하는 분이세요. 얼마 전에는 초원주관 수요예배를 드리면서 나이도 잊으시고 망가지시는 모습도 보여주시고 초원식구들끼리 서로 얼굴을 모르니 서먹서먹하니 혹시 불편해 하지 않을까? 바쁜 와중에 부담 주는 거 아닐까? 고민하시며 배려하시고 잘 하는 것 보다 정성스럽게 준비해서 찬양하고 예배드리는 것이 하나님께 감동을 드리는 것이라며 함께 하시는 모습이 든든했습니다.
저희 목장은 포항의 충정교회를 섬기고 계시는 최상호 목사님을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는 목장입니다. 포항충정교회는 교인 수가 한 50명 정도 되는 개척교회랍니다. 개척교회가 다들 그렇듯 처음엔 힘든데 목사님께서 지역 분들에게 컴퓨터 교실도 운영하시고 그렇게 여러모로 사역을 감당하시며 안정을 잡아 가고 있는 중이랍니다. 참고로 목사님 노모께서 편찮으셔서 목사님이 간병과 사역을 동시에 감당하시는 가운데 건강상 무리가 많으세요. 기도 부탁드립니다.
우리목장의 색깔은 아침이슬 같은 목장이에요. 은은하게 내리는 이슬처럼 내릴 때는 모르는데 내리고 나면 흠뻑 젖어 있는 것처럼 혈기 넘치는 젊은 내게 차츰 차분함을 배우게 하고 모난 모습 아프게 정으로 깎아 내며 조각해 가는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다칠까 고요한 물방울 하나로 다듬어 주는 그런 곳이 우리 목장이랍니다. 지금 우리 목장은 2번의 분가와 1번의 목자 파송으로 그 수가 예전처럼 많지는 않아요. 분가한 목장이 다들 분주하던 모습에 익숙해 있다가 갑자기 그 수가 줄면 그립기고 하고 잠시 쓸쓸하기도 하지만 더 깊이 있는 나눔과 섬김, 그리고 영혼 구원에 대해 더 갈급 하는 맘을 주는 것 같아 위로가 되기도 한답니다. 얼마 전에는 목자님께서 다니고 계시는 학교에 원어민 영어강사가 우리 목장에 초청된 적이 있었습니다. 갑자기 사용 안 하는 영어를 구사 하려니 혀가 꼬이고 생각도 멍해지니 그 와중에 목자님 아들 호수가 통역을 하고 떡을 떼며 교제 하는 가운데 서툰 영어 실력이지만 복음을 전하시려고 여러모로 노력하시는 목자님 모습에서 서툰 것은 교만을 겸손으로 재능이 충만해서 잘 하는 것 보단 정성이 담긴 모습이 더 중요 하다는 목자님의 말씀이 더 깊게 새겨진 하루였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목장은 계속해서 부족해진 목원을 다시 풍성한 가정교회로 만들기 위해 영혼구원을 최우선으로 매진 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인간적인 실망감도 있을 수 있고 내 힘으로 하려고 하는 교만함도 있을 수 있지만 이 모든 과정이 우리도 성숙하게 하고 영혼 구원에 대해 소망을 가지고 용기도 내게 하는 우리목장이 되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쉼터와 위로가 되어 주는 가정교회로 거듭나도록 기도와 격려 부탁드립니다.
글- 이광득 집사




첫댓글 친절한 순호씨... ㅋㅋ 여순호장로님 하면 이름이 되는데
순호씨 하니 좀 어찌 어색어색... ㅋㅋ 항상 성실하고
열심히 노력하시는 여장로님. 목장 이름 처럼 충성스럽고
정이 많으신 분들입니다. ㅋㅋ 앞으로도 잘 될거라 믿어욤...
마수걸이 하셨네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