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이 전 대통령 특별사면에 대해 '찬성한다'는 37%, '반대한다'는 54%로 나타났다.
특히 이념 성향에 따라 사면에 대한 찬반 온도차가 크게 나뉘었다. 보수층에서는 '찬성' 63%, '반대' 31%로 찬성 의견이 2배가량 우세했다. 반면, 진보층에서는 '반대' 75%, '찬성' 19%로 반대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중도층에서도 '반대' 63%, '찬성' 28%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찬성' 응답이 각각 56%, 65%로 과반을 넘긴 반면, 20~50대까지는 '반대'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과 강원·제주에서 사면 찬성 응답이 반대한다는 응답보다 많았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집무실 출근길에 이 전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십 몇 년을 수감 생활하는 건 안 맞지 않느냐. 과거 전례에 비춰서라도"라고 입장을 밝히며 이 전 대통령 사면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해당 입장은 그 전날인 8일 "지금 언급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힌 입장에서 발전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