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의 이 기사는 MBN의 수준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마스크 사용으로 면역력이 떨어져서 독감이나 폐렴이 유행하고 있다는 주장은 저는 처음 들어봅니다. 아마도 외신에서 보고 이 주제를 선택했나 봅니다.
현재 독감이나 폐렴이 유행하는 이유는 면역력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면역력이 떨어진 이유는 팬데믹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백신 여권, 봉쇄 등으로 인해 사람들이 활동을 줄이면서 자연스럽게 면역력이 감소했기 때문이죠. 그러다가 갑자기 정상적으로 출근하고 사회 활동을 시작하면서 여러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전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제가 궁금한 건 왜 이러한 좋은 질문에 마스크를 끼워넣었는가 하는 점입니다. 아마도 마스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기 위한 의도를 가진 서방 주류 언론 기사를 보고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최근 중국에서 폐렴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는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는데 세계보건기구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습니다.
다음 전염병이 무엇이든 그들은 다시 마스크 착용을 강요할 겁니다. 마스크는 사람이 사람을 두려워 하고, 복종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팬데믹에서 마스크가 효과가 없었다는 연구는 지금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영국, 호주 등 많은 국가들의 의회에서 현재 코로나 방역 정책이 효과적이었는지, 정부가 지나친 방역을 한 건 아닌지에 관한 의회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죠.
이 기사에서는 무척 흥미롭게도 소위 전문가가 한 명이 등장합니다. MBN이 선택한 전문가는 이모 씨입니다. 이름은 재갑이죠.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유일한 전문가입니다. 그의 답은 걸작입니다. 어차피 걸려야 할 사람들이 이제서야 걸렸다고 합니다.
언론사가 팩트체크를 한다고 하면 이모 씨의 황당한 답변 외의 객관적인 검증을 위한 데이터나 논문을 인용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취재를 종합해 보면"으로 퉁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팩트체크 기사에 결론을 적어놓고 왜 이 결론에 도달했는지 말해주지 않고 전문가의 의견으로 보이지 않는 이모 씨의 발언만 있습니다. MBN은 과거에 저와 인터뷰를 한 곳이라 긍정적으로 보고 싶은데 많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