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말리는 훅끈네
훅끈네 아짐니는 50 대 초반의 과부다
취미는 밤무대(밤에치는 고스텁)찬가방(노래방)에서 된장통 흘들며 노래부르기
주특기는 음식만들기 ,소락떼기 지르기(기차 화통을 삶아 먹었음)
좌우명: 모든 주방장은 내 앞에 무릅꿇어
금영김씨 충의공파 27 대손 김 훅끈네........
결혼 실패후 재혼,그리구.....사별.....두번의 유방암 절제 수술...파란 만장한 여인네
인정두 많구 의리감많구 눈물많은 훅끈네.....다
오늘은 훅끈네가 대전에서 친목계가 있어서 한껏 나름대로 멋을 부리구나왔다
까만색 누비바지에 빨간 파카잠바에 운동화 신구 체크무늬 빽을 가로질러 멨다
이 사장 오늘 점심은 알아서 해결해여~~ 저녁때 올거니까 연탄불두즘 봐주구여~~
친구들을 만난다는 기대감에 설래여서 일까 쌍문동을 벌룸벌룸 허믄서 신이 났다
버스를 타러가는 훅끈네 아짐니 뒤통수에 대구 훅끈네 화이팅!! 아짐니 오늘 나가믄
괜찮은 홀씨(홀애비) 하나 있으믄 자빠뜨리구와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훅끈네 아짐니는 키득키득 거리믄서 우스꽝스런 몸짓으로 버스정류장 쪽으루 갔다
그리구 저녁 8시쯤 훅끈네 아짐니 헌테서 전화가 왔다
혀가 반쯤은 말린 소리루 이타장 저넉은 딸꿀~~ 어더게 해터어 난 노다 보니가 딸꾹~~~
라면으루 때웠으니까 적정말구 재미있게 놀라구 하구선 전화를 끊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바부팅이 상자에 푸~~욱 절여져 있는데 혀가 완죤이 말린 목소리루
아!!!~~~~~~~~~ 이타짱 나와~~~~이타짱~~크윽~~딸꾹~~~파땅 나와~~~ 하느게 아니가
밖으로 나와보니가관이 아니라 실소를 멈출수가 웁엇다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면목동은 시퍼러 딩딩허구 안국동은 촛점을잃어 헤멀건 허구 쌍문동에선 어리굴젖이 나와있구
유리창은 스크루지 영감탱이 동상처럼 쌍문동 위에 걸쳐있져 한강대교는 풀려서 칠렐레 팔렐레 허믄서
나에게 흔들 거리믄서 촛점을 마출려구 애를 쓴다
술은 떡이 됐어두가방은 않잃어 버릴려구 목에다 단단히 걸었다 한쪽 손엔 하얀 비닐 봉지가
들려져 있다 그게 무엇이냐구 물었더니 내가 밥을 못먹었을까봐 내 생각 해서 술이 떡이 되어가지구
대전에서 족발을 사가지구 온것이다 정확히 이바구 하자믄 사가지구 온것이 아니라
족발을 사서 끌구온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장 밖을보니까 눈이 와있는데 그 눈위에 족발을 질~질~질 끌구온 자욱이너무나 나를 풍뎅이
되게 만들었다 난 그 족발을 받아들구 훅끈네 가게루 가서 내일 먹자구 했드니 박박 우기믄서 오늘
먹잰다 기어코 족발을 풀어놓고 술을 두어잔 마셨는데 갑자기 무언가를 찾더니 창고쪽에가더니
콩 찰떡을 갖오는게 아닌가 콩떡은 어제 훅끈네가 직접키운 무공해 콩과 호박으루 찰떡을 한것이다
겨울이라도 아직은 굳질않아 먹기 좋을 만큼 말랑말랑 했다 그콩떡은 죽은 남편이 평소에 즐겨먹던
것이라 남편이 생각나믄 그 떡을 먹으며 지난날을 회상 허군헌다
가게안엔 마침 얼마전에 얻어다논 잡종 강쥐 (땡순이 투) 가 난로옆에 있는데 장염을 앓는거같이
먹지두 못허구 자꾸 피똥만 싼다 내가 보기에두 참 가여운 강쥐다 그런데 훅끈네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는게 아닌가 이거이 뭔일 이다냐 ? 야심헌 밤에 그것두 훅끈네와 달랑 둘이서
만약에 이 꼬라지를 남들이 보믄~~~~~~~~~~~~~~~~~헥!!! 이 좁두좁은 촌동네에서
오메 !!!! 남사시렁거 난 된장통에 불이 붙어다 대성통곡 까정 해대는 훅끈네를 어찌헌단 말인가
난 세숫대야에서 육수가 찔끔찔끔 나왔다 훅끈네는 계속해서 아~~~이구!!!! 박복헌년이 명줄은
길어가지구~~~~~~~어휴~~~~~내 팔짜야~~~~~엉~~엉 ~~~~된장통 칭구(휴지)루
안국동과 쌍문동을 개발바닥에 육수가 나두룩 왕복 허믄서 닦아낸다 이거 덩말 미치긋네~~~~
이럴땐 안아주믄서 위로를 해줘야 허는디 이러다 훅끈네가 나를 붙잡구 끔딱지 달라붙듯이
달라붙으믄~~~~~~~~~~~~~~~~~~~~~~켁!!!!! 완죠니 쓰래기차 피할려다 떵 차에 치인 꼴인디
사람 미치구 팔딱 뛸 노릇이다~~~~~~~~~~ 갑자기 울음이 멈추나 싶더니 콩떡을 한입 먹는다
찰떡이라서 뚝 떼어지는게 아니라 찰지게 늘어난다 그런데 콩떡만 늘어지는게 아니라 쌍문동의
어리굴젓 두 같이 늘어지는게 아닌가 오마갓!!!!!~~~쓰리고에 피박으루 오마갓뜨!!!
어리굴젓으루 온통 점철된 콩떡을 먹으란다 훅끈네는 술이 떡이되서 온통 어리굴젓이 묻은걸 모르지만
계속 지켜본 나는 ???? 이글을 읽는 당신은 먹겠는가????
알았다구 있다가 먹는다니까 새내쉐이가 드럽게 뺀다구 그러믄서 비싸게 굴지말란다
먹자니 속에서 랄지하구구 않먹자니 훅끈네가 랄지허구 쑥 내음 대굴빡 터지것다
그때 마침 땡순이 투가 혈변을 보구 똥꼬를 땅바닥에 끌자 훅끈네가 또운다
아이구 땡순아~~~~~우린 불쌍해서 어떻게 사니~~~~엉엉~~~~~
아니! 아짐니 아짐니허구 땡순이가 왜 불쌍 해여??? 해더니 사람들헌데 사랑을 못받잖아~~~~!!!!!
땡순아 ~~~~~ 너는 내맘 알지!!! 엉~~엉 내마음이 땡순이 마음이구 땡순이 마음이 내마음이야~~~~
엉~~엉 ~~~~ 내가 아니 그게 먼소리여~~~~그랬더니 훅끈네가 땡순이가 아프잖아~~~
얼마나 아프면 피똥을 쌀까엉~~엉 내가 땡순이 맘 다알아 그런다 그순간 나도 모르게
그럼 아짐니두 지금 피똥싸??? 훅끈네 아짐니: 뭐? 쑥내음 :땡순이 마음이 아짐니 맘이래며
그래서 아짐니 지금 피똥 싸냐구 ????
훅끈네 :큭 큭 거리더니 야~~~~~~~~~~!!! 왜 사람 웃기구 랄지해~~~~~~~~~~~~~~~~~
그리군 키득키득 웃는다 울구 나더니 술이 좀 깨이나부다 씨익 씨익 거리믄서 사방을 두리번거린다
이번엔 가방을 주섬주섬 챙기더니 집엘 간다구 날리다 비틀거리며 가게를 나와서 집을 향해 어둠속
으로 묻혀간다 난 훅끈네 집쪽으루 향해 한마디 명언을 던졌다
아짐니 땡순이가 피똥싸서 똥꼬가 씨리데 아짐니두 씨리냐~~~~~~~~~~~ =3=3=3=3=3=3
12.19.논산에서 쑥 내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