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 : 8월 13일(라이딩 거리 60Km)
아침 6시 기상. 슈퍼에 가서 라면과 계란, 김치가 없어 김을 사왔다.
아침으로 라면을 먹었다. 점심을 라면으로 먹기로 했으나 아침을 먹게 되었다.
코펠과 버너는 언제 쓸지 모르겠다.
아침을 먹고 배낚시를 예약했다. 시간이 10시밖에 없다고 한다. 그래도 배낚시 체험을 하고 싶었다. 인터넷에 차귀도 선상 낚시가 인상적이었다는 글을 읽어서인지 망설임 없이 예약을 한 뒤 배에 올랐다. 4명의 가족과 아들과 함께 온 아버지와 우리 둘, 모두 8명이 배낚시를 위해 바다로 나갔다. 그런데 미끼가 크릴새우네....
3번의 이동을 통해 자리돔, 어랭이, 놀래미, 그리고 알 수 없는 이상한 물고기....
선장이 떠주는 회를 먹고 잡은 고기는 매월식당으로 가져가니 1인당 6,000원에 생선튀김, 회, 매운탕을 해준다. 우리가 잡은 고기라서인지 맛있게 먹었다.
점심을 먹은 후 펜션에 돌아와 어제 밤에 널어놓은 빨래를 보니 뽀송뽀송하게 말랐다. 짐을 챙기고 1시에 서귀포를 향해 출발.
모슬포항에 들려 마라도에서 자장면을 먹기로 했으나 급격한 체력 저하로 마라도는 포기하고 대신에 안덕면에 있는 건강과 성박물관에 가기로 했다. 스펀지에서 방영한 미성년자가 갈 수 없는 박물관이라는 광고를 보고 들러보기로 했다. 무사는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이라 흥미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난 모두 처음보는 것이었다. 역시 무사는 모든 걸 알고있다.
박물관에서 무사가 고글을 잃어버렸다. 모자를 벗다가 모자에 있는 안경이 떨어진 것 같다.
왔던 코스를 역행해서 찾아봤으나 찾을 수 없어 포기한 뒤 매표소에 있는 아가씨에게 안경을 혹시 보관하고 있느냐고 물어봤으나 없다고 한다.
그냥 포기하고 서귀포를 향해 달려갔다. 20분정도 가다보니 빨간 모닝이 앞에 선다. 예쁜 아가씨가 우리를 향해 걸어온다. 손에는 잃어버린 고글이 들려있다. 고글을 돌려주기 위해 왔단다. 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란다.
중문단지를 한바퀴 돌고 해안도로를 따라 하얏트리젠시호텔 앞 다리에서 사진을 찍고 출발하려다 무사의 트레일러를 연결한 뒤 큐알이 풀어진 것을 발견했다.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을 상황이었다.
큐알을 다시 조이고 서귀포를 향해 가다 주상절리(지삿개)를 들려 사진을 찍고 모듬회와 소주 한잔을 먹고 싶었으나 소주 잔술을 팔지 않는다고 해서 포기하고 파인애플과 음료수로 대신했다.
서귀포 천지연폭포 위 쏘렌토민박에 도착하니 숙박비가 70,000원 이란다. 차귀도에서 40,000원에 잤는데 너무 비싸다. 호텔에서 잔다고 한 뒤 자전거를 타고 가니 좇아와서 50,000원에 해준단다. 들어가보니 팬션이다. 방이 2개, 거실이 넓다. 비싼만큼 값어치를 하는 것 같다. 자전거는 방에 잘 모셔두고 우리는 거실에서 잤다. 안방에 커다를 침대가 불편해서....
말고기를 먹고 싶어 주인에게 말하니 식당에 전화를 해서 차를 준비해준다. 말고기 코스 요리가 A코스는 30,000원, B코스는 20,000원이란다. A코스를 주문하니 양이 너무 많을 거라며 B코스를 추천한다. 20% 할인을 해준다고 한다. 말고기 회, 무침, 샤브샤브, 말고기 떡갈비, 탕등을 맛있게 먹었다. 주인이 숙소까지 태워다 준다.
숙소에 와 옷을 빨고 방에 널고 선풍기를 밤새 돌렸다. 어제 차귀도에서는 빨래를 밖에 빨래줄에 넣어놓고 낚시를 하고 오니 뽀송뽀송하게 말랐는데....
첫댓글 여기는 빨강 모닝 젤 예쁜 아가씨.....말고시....빨래..............등... 잘 읽었습니다
잘보고 갑니다..ㅎ
부럽습니다....여행의 여유감....
완죤~~ 럭셔리한 잔차여행이네요...선상 낚시와 묵고싶은거 묵기.... 3일차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