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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띠와 대한(大寒)의 기운을 지닌 강 실장은 묵묵하고 끈질기게 명분과 원칙, 체면을 중시하는 한편, 가을의 정점에 해당하는 기운 속에서 결벽증적인 깔끔함과 철저한 자존심을 품고 있다. 모든 세부 사항이 완전무결해야 하며 자신의 명예 실추를 좌시하지 않는 성품이다. 청와대 인사위원장이라는 명목상 직함을 가졌음에도 실질적인 인사 주도권은 비선 실세 라인이 쥐고 흔드는 형국이었다. 잇따른 후보자 낙마로 비판이 쏟아지자 자신이 주도하지도 않은 인사 실패의 오명을 혼자 뒤집어써야 하는 상황이 닥쳤고, 이는 그의 결벽증적 명예욕을 정면으로 짓밟는 궁지였다. 결국 실권도 없는 상태에서 비선의 방패막이가 되지 않겠다는 결단으로 자리를 던진 것이다.
결국 이재명 대통령이 승리와 실리를 위해 공식 직함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전술을 취하는 동안, 명예가 더럽혀지는 것을 참지 못하는 강훈식 실장이 직을 내던지면서 정권 내부의 균열이 본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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