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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밤타령 창부타령 노래가락 릴리리야 도라지타령 베틀가 는실타령 이별가
풍년가 한강수타령 방아타령 양산도 오돌독 놀량 앞산타령 뒷산타령
육칠월흐린날 곰보타령 한잔부어라 생매잡아 긴난봉가 병신난봉가 산염불
싸름 몽금포타령 배꽃타령 풍구타령 강원도아리랑 한오백년 정선아리랑
영산홍 성주풀이 밀양아리랑 옹혜야 쾌지나칭칭나네 뱃노래 담바구타령
장례소리(경기도 고양) 화초사거리 물레타령 육배기 개구리타령 흥타령
새타령 남원산성 강강술래 진도아리랑 까투리타령 오돌도기 천안삼거리
수심가 긴아리 영변가 배따라기 신고산타령 궁초땡기 애원가
너는 총각 나는 처녀
처녀 총각이 단둘이 만나서 둥글어졌구나
얼싸 좋네 아하 좋네 군밤이여
어라 생률밤이로구나
눈이 온다 눈이 온다
이 산 저 산에 어허 얼싸 흰 눈이 온다
얼싸 좋네 아하 좋네 군밤이여
어라 생률밤이로구나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불어
연평 바다에 어허 얼싸 돈 바람 부누나
얼싸 좋네 아하 좋네 군밤이여
어라 생률밤이로구나
중아 중아 상좌중아
네 절 인심이 어허 얼싸 얼마나 좋으냐
얼싸 좋네 아하 좋네 군밤이여
에러 생률밤이로구나
갈까 보다 갈까 보다
임을 따라서 어허 얼싸 갈까나 보다
얼싸 좋네 아하 좋네 군밤이여
어라 생률밤이로구나
개가 짖네 개가 짖네
눈치 없이도 어허 얼싸 함부로 짖누나
얼싸 좋네 아하 좋네 군밤이여
어라 생률밤이로구나
아니 아니 노지는 못허리라
서산에 해 기울고 황혼이 짙었는데
안 오는 님을 기다리며 마음을 조일 적에
동산에 달이 돋아 왼 천하를 비쳐 있고
외기러기 홀로 떠서 짝을 불러 슬피 우니
원망스런 우리 님을 한없이 기다리다
일경, 이경, 삼, 사, 오경, 어느듯이 새벽일세
추야장 긴긴 밤을 전전불매 잠 못 들 제
상사일념 애타는 줄 그대는 아시는가
둘 데 없는 이 내 심사 어디에다가 붙여 볼까
차라리 잊자 해도
욕망이 난망이라 차마 진정 못 잊겠네
얼씨구 절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구려
태평성대가 좋을시고
디리리 디리리리리리리
아니 노지는 못허리라
한 송이 떨어진 꽃이 낙화 진다고 설워 마라
한번 피었다 지는 줄을 나두 번연히 알면서도
모진 손으로 꺾어다가 시들기 전에 내버리니
버림도 쓰라리거든 무심코 밟고 가니
겐들 아니 슬플소냐
숙명적인 운명이라면 너무도 아파서 못 살겠네
얼씨구나 좋구나 지화자 좋구려
태평성대가 여기로다
아니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사랑 사랑 허니 사랑이란 게 무어인가
알다가도 모를 사랑 믿다가도 속는 사랑
오목조목 알뜰 사랑 왈칵달칵이 싸움 사랑
무월삼경 깊은 사랑
공산야월 달 밝은데 이별한 임 그린 사랑
이 내 정을 다 녹이고 지긋지긋이 애탠 사랑
남의 정만 뺏어가고 줄 줄 모르는 얄민 사랑
이 사랑 저 사랑 다 그만두고
아무도 몰래 단둘이 만나
소근소근 은근사랑
얼씨구나 어하 내 사랑이지
사랑 사랑의 참사랑이야
아니 아니 노지는 못허리라
서산에 해 기울고 황혼이 짙었는데
안 오는 님을 기다리며 마음을 조일 적에
동산에 달이 돋아 왼 천하를 비쳐 있고
외기러기 홀로 떠서 짝을 불러 슬피 우니
원망스런 우리 님을 한없이 기다리다
일경, 이경, 삼, 사, 오경, 어느듯이 새벽일세
추야장 긴긴 밤을 전전불매 잠 못 들 제
상사일념 애타는 줄 그대는 아시는가
둘 데 없는 이 내 심사 어디에다가 붙여 볼까
차라리 잊자 해도
욕망이 난망이라 차마 진정 못 잊겠네
얼씨구 절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구려
태평성대가 좋을시고
디리리 디리리리리리리
아니 노지는 못허리라
한 송이 떨어진 꽃이 낙화 진다고 설워 마라
한번 피었다 지는 줄을 나두 번연히 알면서도
모진 손으로 꺾어다가 시들기 전에 내버리니
버림도 쓰라리거든 무심코 밟고 가니
겐들 아니 슬플소냐
숙명적인 운명이라면 너무도 아파서 못 살겠네
얼씨구나 좋구나 지화자 좋구려
태평성대가 여기로다
아니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사랑 사랑 허니 사랑이란 게 무어인가
알다가도 모를 사랑 믿다가도 속는 사랑
오목조목 알뜰 사랑 왈칵달칵이 싸움 사랑
무월삼경 깊은 사랑
공산야월 달 밝은데 이별한 임 그린 사랑
이 내 정을 다 녹이고 지긋지긋이 애탠 사랑
남의 정만 뺏어가고 줄 줄 모르는 얄민 사랑
이 사랑 저 사랑 다 그만두고
아무도 몰래 단둘이 만나
소근소근 은근사랑
얼씨구나 어하 내 사랑이지
사랑 사랑의 참사랑이야
바람이 물 소린가 물 소리 바람인가
석벽에 달린 노송 움추리고 춤을 추네
백운이 허위적거리고 창천에서 내리더라
꿈아 무정한 꿈아 왔던 임을 왜 보냈나
오신 임 보내지 말고 잠든 나를 깨우려마
일후에 임이 오시면 임을 잡고서 날 깨워 주렴
깊은 산 깊은 골에 밤이 들어 더 깊으니
물소리 고쳐 높고 벌레 소리 유난허다
나그네 시흥에 겨워 잠 못 이뤄
사랑도 거짓말이요 임이 날 위험도 또 거짓말
꿈에 와서 보인다 하니 그도 역시 못 믿겠구려
날같이 잠 못이루면 꿈인들 어이 꿀 수 있나
달갈이 두렷한 임은 저 달과 같이 달아 놓고
달달이 하 그리 하던 정을 어느 달에다 풀어 볼까
달 보고 긴 한숨 짓자니 저 달이 지는 줄 몰랐구나
남의 님 좋다 하고 나만 어이 매양 보리
한 열흘 두 닷새에 여드레만 보고지고
그 달도 서른날이면 남은 이틀은 못 보리라
닐니리야 닐니리야 니나노 난실로 내가 돌아간다
닐닐닐 닐니리야
청사초롱 불 밝혀라 잊었던 그 님이 다시 돌아온다
닐닐닐 닐니리야
닐니리야 닐니리야 니나노 난실로 내가 돌아간다
닐닐닐 닐니리야
일구월심 그리든 임 어느 시절에 다시 만나 보나
닐닐닐 닐니리야
닐니리야 닐니리야 니나노 난실로 내가 돌아간다
닐닐닐 닐니리야
산은 첩첩 천봉이요 물은 잔잔 백곡이라
닐닐닐 닐니리야
닐니리야 닐니리야 니나노 난실로 내가 돌아간다
닐닐닐 닐니리야
백옥같이 곱던 얼굴 검버섯이 웬일인가
닐닐닐 닐니리야
닐니리야 닐니리야 니나노 난실로 내가 돌아간다
닐닐닐 닐니리야
도라지 도라지 도라지 심심산천의 도라지
한두 뿌리만 캐어도 대바구니로 반실만 되누나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어이여라 난다 지화자자 좋다
저기 저 산밑에 도라지가 한들한들
도라지도라지 도라지 강원도 금강산 백도라지
도라지 캐는 아가씨들 손 맵씨도 멋들어졌네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어이여라 난다 지화자자 좋다
저기 저 산 밑에 도라지가 한들한들
도라지 도라지 도라지 심산유곡에 난 도라지
보라꽃 남꽃 만발하여 바람에 휘날려 간들대네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어이여라 난다 지화자자 좋다
저기 저 산 밑에 도라지가 한들한들
베틀을 노세
베틀을 노세
옥난간에다 베틀을 노세
에헤요 베 짜는 아가씨
사랑 노래 베틀에 수심만 지누나
양덕 맹산 중세포요
길주 명천 세북포로다
에헤요 베 짜는 아가씨
사랑 노래 베틀에 수심만 지누나
반공중에 걸린 저 달은
바디 장단에 다 넘어간다
에헤요 베 짜는 아가씨
사랑 노래 베틀에 수심만 지누나
초산 벽동 칠승포요
희천 강계 육승포로다
에헤요 베 짜는 아가씨
사랑 노래 베틀에 수심만 지누나
춘포 조포 생당포요
경상도라 안동포로다
에헤요 베 짜는 아가씨
사랑 노래 베틀에 수심만 지누나
이 베를 짜서 누구를 주나
바디 칠 손 눈물이로다
에헤요 베 짜는 아가씨
사랑 노래 베틀에 수심만 지누나
닭이 운다 닭이 운다
저건너 모시당굴 닭이 운다
는실는실 느니가 난노 지화자 좋을씨고
개가 짖네 개가 짖네
저건너 삽작 밑의 개가 짖네
는실는실 느니가 난노 지화자 좋을씨고
봉이 운다 봉이 운다
뒷동안 오동에 봉황이 운다
는닐는실 느니가 난노 지화자 좋을씨고
명매기 운다 명매기 운다
대명당 대들보에 명매기 운다
는실는실 느니가 난노 지화자 좋을씨고
이별이야 이별이야 임과 날과 이별이야
이제 가면 언제 오리요 오만 한을 일러 주오
새벽 서리 찬 바람에 울고 가는 저 기럭아
에헤, 남문을 열고 파루를 치니 계명산천이 밝아온다
에헤 에헤 어랴 얼럴럴거리고 방아로다 에헤
을축 사월 갑자일에 경북궁을 이룩일세
에헤 에헤 어랴 얼럴럴거리고 방아로다 에헤
우리나라 좋은 나무는 경복궁 중건에 다 들어간다
에헤 에헤 어랴 얼럴럴거리고 방아로다 에헤
도편수의 거동을 봐라 먹통을 들구선 갈팡질팡한다
에헤 에헤 어랴 얼럴럴거리고 방아로다 에헤
조선 여덟도 유명탄 돌은 경북궁 짓는데 주춧돌감이로다
에헤 에헤 어랴 얼럴럴거리고 방아로다
근정전을 드높게 짓고 만조 백관이 조하를 드리네
에헤 에헤 어랴 얼럴럴거리고 방아로다
풍년이 왔네 풍년이 왔네
금수강산으로 풍년이 왔네
지화 좋다 얼씨구나 좀도 좋구나
명년 춘삼월에 화류놀이 가자
올해도 풍년 내년에도 풍년
연년 연년이 풍년이로구나
지화 좋다 얼씨구나 좀도 좋구나
명년 하사월에 관등놀이 가자
천하지대본은 농사밖에 또 있느냐
놀지 말고서 농사에 힘씁시다
지화 좋다 얼씨구나 좀도 좋구나
명년 오뉴월에 탁족놀이 가자
저 건너 김 풍헌 거동을 보아라
노적가리 쳐다보면 춤만 덩실 춘다
지화 좋다 얼씨구나 좀도 좋구나
명년 구시월에 단풍놀이 가자
하강수라 깊고 맑은 물에 수상선 타고서
에루화 뱃놀이 가잔다
아하 에헤요 에헤요 어허야 얼사함마
둥게 디여라 내 사랑아
노들의 버들은 해마다 푸르는데
한강을 지키든 임 지금은 어디 계신가
아하 에헤요 에헤요 어허야 얼사함마
둥게 디여라 내 사랑아
양구 화천 흐르는 물 소양강을 감돌아
양수리를 거쳐서 노들로 흘러만 가누나
아하 에헤요 에헤요 어허야 얼사함마
둥게 디여라 내 사랑아
앞강에 뜬 배는 낚시질 거루요
뒷강에 뜬 배는 임 실러 가는 배란다
아하 에헤요 에헤요 어허야 얼사함마
둥게 디여라 내 사랑아
방아타령
에헤헤 어어허야
어라 우겨라 방아로구나
반 넘어 늙었으니
다시 젊기는 콧집이 앵돌아졌다
엣다 좋구나
오초 동남 너른 물에 오고 가는 상고선은
순풍에 돛을 달고 북을 두리둥실 울리면서
어기여차 닻 감는 소리
원포귀범이 에헤라 이 아닌가 말가
에헤헤 어어허야 어라 우겨라 방아로구나
널과 날과 닻이라 감어라
줄을 당기어라 물때가 막 늦어간다
엣다 좋구나
영산홍록 봄바람에 넘노나니 황봉 백접
붉은 꽃 푸른 잎은 산용수세를 그림하고
나는 나비 우는 새는 춘광춘흥을 에헤라 자랑한다
에헤레 에헤야 어라 우겨라 방아로구나
이리렁성 저리렁성 흐트러진 근심
만화방장에 에헤라 궁글려라
엣다 좋구나
꽃같이 고운 임을 열매같이 맺어놓고
가지가지 깊은 정을 뿌리같이 깊었으니
백년이 진토록 에헤라 잘 살아 볼까
에헤헤 에헤야 어라 우겨라 방아로구나
일락은 서산에 해 떨어지고
월출동령에 저기 저 달이 막 솟아온다
잦은 방아타령
얼씨구 절씨구
잦은 방아로 돌려라
아하 에이요 에이여라 방아 흥아로다
정월이라 십오일
구머리 장군 긴 코배기 액맥이 연이 떴다
에라디여 에헤요 에이여라 방아 흥아로다
이월이라 한식날
종달새 떴다.
이하 에이요 에이여라 방아 흥아로다
삼월이라 삼짇날
제비새끼 명마구리 바람개비가 떴다
어라디여 에헤요 에이여라 방아 흥아로다
사월이라 초파일
관등하러 임고대 사면 보살 장안사
아가리 벙실 잉어등에 등대줄이 떴다
아하 에이요 에이여라 방아 흥아로다
오월이라 단오일
송백수양 푸른 가지 높다랗게 그네 매고
작작도화 늘어진 가지 백릉 버선에 두 발길로
에후리쳐 툭툭 차니 낙엽이 둥실 떴다
에라디여 에헤요 에이여라 방아 흥아로다
에히에
양덕 맹산 흐르는 물은 감도아든다고 부벽루하로다
삼산은 반락에 모란봉이요 이수중분에 능라도로다
에히에
옥동도화만수춘허니 가지가지가 봄빛이로다
일락은 서산에 해 떨어지고 월출동령에 달 솟아온다
에히에
맨드라미 봉선화 누루퉁퉁 호박꽃 흔들흔들 초랑꽃 달랑달랑 방울꽃
아서라 말어라 네 그리 마라 사람의 괄세를 네 그리 마라
에히에
무심한 저 달이 구름 밖에 나드니 공연한 심사를 산란케 한다
산계야목은 가막능순이요 노류장화는 인개가절이라
에히에
이 골 물이 콰괄콸 녹수가 변하면 변했지 양인의 정리야 변할소냐
삼산은 반락에 모란봉이요 이수중분에 능라도로다
에히에
소슬 단풍 찬 바람에 짝을 잃은 기러기 야월공산 깊은 밤을 지새워 운다
세월아 봄철아 오고 가지 마라 장안의 호걸이 다 늙어간다
용안 예지 에루화 당대추는
정든 임 공경에 에루화 다 나간다
닐닐닐 어리구 절사 말 말어라
사람의 섬섬 긴장 에루화 다 녹인다
황성 낙일은 에루화 가인의 눈물이요
고국지흥망은 에루화 장부 한이라
닐닐닐 어리구 절사 말 말어라
사람의 섬섬 간장 에루화 다 녹인다
천길 만길을 에루화 뚝 떨어져 살아도
임 떨어져서는 에루화 못 사리로다
닐닐닐 어리구 절사 말 말어라
사람의 섬섬 간장 에루화 다 녹인다
설부화용을 에루화 네 자랑 마라
세월이 흐르면 에루화 허사 만사라
닐닐닐 어리구 절사 말 말어라
사람의 섬섬 간장 에루화 다 녹인다
산천초목이 다 무성한데
나엔데 구경가기에도 제어이질고 다 아무리
에헤 나 어허야 에헤 에헤 나도 네로구나마는
네헤야 에 어디 이히이 이얼 네로구나 디 이히
에라디여 어허 어야나 이얼 네로구나
에여 어디 이히 얼씨구나 절씨구나 아무려도 네로구나
에 어디 이히 에 어디 이히 이얼 에 나하 어이얼 네로구나
에 말 들어도 봐라, 녹양 벋은 길로 평양 감영 쑥 들어간다
에헤 에헤 이얼 이얼 네로구나
춘수는 낙락 기러기는 훨훨
낙락 장송이 와지끈도 다 부러져 마른 가지 남아
지지화 자자 좋을시구나 지지화 자자 좋을시구나
얼시구나 좋다 말 들어도 봐라
에헤 에헤 이얼 이얼 네얼
에헤 에헤 이얼 에마 오 이얼 네로구나
종일 가도 안성은 청룡이로구나
몽림 일월이 송사리나 삼월이며
육구함도 대사중로 얼씨구나 절씨구나
아무려도 네 녹약방초 사랑초 다 져 저문 날이로구나 에
아하 이얼 네로구나
나너 니나노 오호
에 에허 에허 에헤야 에허 에허 이허 어허루 산이로구나, 에헤
(과)천 관악산 염불암은 연주대요
도봉 불성 삼막으로 돌아든다
에헤 에 어디이지 허어허 에헤야 에허
에허 이허루 산이로구나, 에헤
단산 봉황은 죽실을 물고 벽오동 속으로 넘나든다
경상도 태백산은 상주 낙동강이 둘러 있고
전라도 지리산은 하동이라 섬진강수로만 다 둘러 있다, 에헤
동 불암 서 진관 남 삼막은 북 승가요
도봉 망월이 천축사라
해외 소상강 일천리 너른 물에 구비 출렁
동정호로만 다 둘러 있다, 에헤
나지나 산이로구나
에 두견아 에 나나나 지루에 에도 산이로구나
강원도 금강산에 유점사 법당 안에
느릅나무 뿌리마다
서천 서역국서 나온 부처
오십삼불이 분명하다
동소문 밖 썩 내달어 무넴이 얼른 지나
다락원서 돌쳐보니 도봉 망월이 천축사라
계명산 추야월에 장 자방의 퉁소 소리
월하에 슬피 부니 팔천 제자가 흩어진다
오서산 십이봉은
은자봉이 둘러있고
보령 청라 금자봉은
옥계수로만 둘러 있다
잦은산타령
청산의 저 노송은 너는 어이 누웠느냐 풍설을 못 이겨서
꺾어져서 누웠느냐, 에헤
바람이 불랴는지 그지간 사단을 뉘 안단 말이요
나무 중동이 거드럭거리고
억수 장마 지랴는지 만수산에 구름만 모여든다, 에헤
산천 경개 유산 가자 관동 팔경 구경하고 영동 구읍 돌아드니
금강산 유점사가 분명하다, 에헤
어디가 경갤러냐 어디가 경 좋드냐
우도로 서산, 좌도로 청안, 강릉 경포대, 간성 청간정, 울진 망양정
평해에 월송정, 삼척은 죽서루, 통천 총석정, 양양에 낙산사로다
고정은 삼일포, 설악산 신흥사로구나
고성 영랑호, 여기 놀기 좋다, 에헤
초당에 곤히 든 잠 학의 소리 놀라 깨니 그 학은 간곳없고
들리느니 물소리라, 에헤
좌우 산천 바라보니 청산은 만첩이요 녹수는 구곡이라
미록은 쌍유 송죽간이요 일출 동방 불로초라
그곳에 운학이 장유하니 선경일시 분명하다, 에헤
만물초 구경하고 개잿령 올라 보니
금강산 일만이천봉이 분명하다, 에헤
일락 서산 해는 뚝 떨어지고 황혼이 되었는데
동령 구름 속에 달이 뭉게 두렷이 저기 솟아온다, 에헤
공명이 갈건 야복으로 남병산 상상봉에 칠성단 뫃고
동남풍 빈 연후에 단하로 나려가니 기다리는 장수가 자룡이라, 에헤
자룡이 그 말 듣고 철궁에 왜전 먹여
좌궁으로 쏘자 허니 우궁이 낮아지고,
우궁으로 쏘자 허니 좌궁이 잦아진다
깍지손 눌러 떼니
번개같이 빠른 살이 수로로 천리 푸르르르르
저 건너 닫더니
정 봉의 닫는 배 백호자 탕 맞으니
용총마 배 닻줄은 일시에 쾅쾅 끊어지고
중동이 질끈 부러져
강상에 둥둥 떠나려가는 걸 자룡이 집어꽂고
와룡 선생 모시고
선주 뵈랴고 신야로 평안히 거기 돌아간다, 에헤
육칠월 흐린 날, 삿갓 쓰고, 도롱이 입고, 곰뱅이 물고
잠뱅이 입고, 낫 갈아 차고, 큰 가래 메고, 호미 들고
채쭉 들고, 수수땅잎 뚝 제쳐 머리를 질끈 동이고
검은 암소 고삐를 툭 제쳐 이랴 어디야 낄낄, 소 몰아가는
노랑대가리 더벅머리 아희놈 게 좀 섰거라, 말 물어 보자
저 접때 오뉴월 장마에 저기 저 웅뎅이
너개 지고 숲을 져서 고기가 숩북 많이 모였으니
네 종기 종다래끼, 자나 굵으나 굵으나 자나
함부로 주엄주섬 얼른 냉큼 수이 빨리 잡아 내어
네 다래끼에 가슥이 수북이 많이 눌러 담아
짚을 추려 마개하고, 양 끝 잘끈 동여 네 쇠등에 얹어 줄께
지날 영로에 우리 님 집 갖다 주고 전갈하되
마참 때를 맞춰 청파 애호박에 후추 생 곁들여서
매움삼삼 달콤하게 지져 달라고 전하여 주렴
우리도 사주팔자 기박하여 남의 집 멈 사는 고로
새벽이면 쇠물을 하고 아침이면 먼산 나무 두세번 하고
낮이면 농사하고 초저녁이면 새끼를 꼬고
정밤중이면 국문자나 뜯어 보고
한달에 술 담배 곁들여 수백번 먹는 몸뚱이라 전할지 말지
칠팔월 청명일에 얽은 중이 시냇가로 나려를 온다
그 중이 얽어매고 푸르고 찡그기는 장기, 바닥판, 고누판 같고
멍석, 덕석, 방석 같고, 어레미, 시룻밑, 분틀밑 같고
청동 적철, 고석매 같고, 땜쟁이 발등 감투
대장쟁이 손등 고의 같고, 진사전 산기둥 같고
연죽전 좌판, 신전 마루, 상하 미전의 방석 같고
구타 정장 소지 같고, 근정전 철망 같고
우박 맞은 잿더미, 쇠똥 같고
경무청 차관 콩엿, 깨엿, 진고개 왜떡, 조기 멍구럭 같고
여의사, 길상사, 별문관사 같고, 직흥, 준오, 준륙, 사오 같고
활량의 사포 과녁, 에 앉은 매암이 잔등이 같고
경상도 진상 대굿 바리, 꿀병, 촛궤
격자 바탕 싸전 가게 내림틀 같고
변 굼보, 태 굼보, 성주패두 염 만흥 같고
감영 뒷골의 암괭이 같고,
냉동의 박 수염 같고 새절
중으 낙도 같고, 염불암 중의 포운이 같고
삼막 중의 덕은이 같고, 시위일대하사 마대삼등 포대일등병 같고
삼개 무동의 박 태부 같이 아주 무척 얽은 중놈아
늬 얼굴이 무삼 어여쁘고 똑똑하고 영리하고
얌전한 얼굴이라고 시냇가로 나리지 마라
뛴다 뛴다 어룡 소룡은 다 뛰어 넘어 자빠 동그라지고
영의정 고래, 좌의정 숭어, 우의정 민어, 승지 전복
한림 병어, 옥당 은어, 대사간에 자가사리
떼 많은 송사리, 수 많은 곤쟁이, 눈 큰 준치, 키 큰 갈치
쌀찐 도미, 살 많은 방어, 머리 큰 대구
입 큰 메기, 입 작은 병어, 누른 조기, 푸른 고등어
뼈 없는 문어, 등 굽은 새우, 대접 같은 금붕어는
너를 그물 벼리로 알고 아주 펄펄 뛰어 넘어 도망질한다
그 중에 음침하고 흉물 흉칙 간릉 간특헌 오징어란 놈은
눈깔을 빼서 꽁무니에 차고 벼리 밖으로 돌고
길 같은 농어란 놈은 초 친 고추장 냄새를 맡고 가라앉아 슬슬
한잔 부어라, 두잔 부어라, 가득 수북 철철 부어라
면포 잔포 유리 왜반에 대안주 곁들여
초당 문갑 책상 위에 얹었더니 술 잘 먹는 유 영이 태백이 나려와
반이나 넘어 다 떨어 먹고 잔 골렸나 보다
기왕에 할 일 없고 할 수 없으니
남은 달 남은 술 정든 임 갖추어 가지고
부직군 짝다구니 생찌그랭이 다 따버리고 완월장취
생매 잡아 길 잘 들여 두메로 꿩 사냥 보내고
쉰 말 구불 굽통 갈기 솔질 솰솰 하여
뒷동산 울림 송정에 말뚝 쾅쾅 박아
참바집바 비사리바는 끊어지니
한 발 두 발 늘어나는 무대 소바로 매고
앞내 여울 고기, 뒷내 여울 고기, 오르는 고기, 내리는 고기
자나 굵으나 굵으나 자나
주엄주섬 얼른 냉큼 수이 빨리 잡아 내어
움버들 가지 지끈 꺾어 잎사귀 주루룩 훑어
아가미는 실 뀌어 앞내 여울 잔잔 흐르는 물에
넙적 실죽 네모진 큰 청석 바둑돌을 마침 가졌다
아무리 몰래 장단 맞춰 지근지근 지질러 놓고
동자야, 어디서 날 찾는 손 오거든 늬 먼저 나가 통속 보아
딸 손님이면 떡메로 후리고
아니 딸 손님이면, 그물, 막대, 파리, 밥풀
지렁이, 쌈지, 종이, 종다래끼, 깻묵 주머니, 앉을 방석
대깨칼, 초진 고추장 가지고 뒷여울로
아하 에헤야
에헤 에헤 어허야 어럼마
둥둥 내 사랑 아하
정방산성 초목이 무성허여
밤에나 울 닭이 대낮에 운다
아하 에헤 에헤야 어럼마
둥둥 내 사랑 아하
만경창파에 거게 둥둥 뜬 배야
게 잠깐 닻 주어라 말 물어 보자
아하 에헤 에헤로구나
덩기 덩기 어라 닐니리
그만두자꾸나 어럼마
둥둥 내 사랑 아하
잦은 난봉가
넘어간다 넘어 넘어간다
자주하는 난봉가 훨훨 넘어간다
에헤 에헤야 어야 더야 어허야
어러험마 듸여라 내 사랑아
물 속에 잠긴 달은 잡힐 듯 말 듯허구요
님에나 속리는 알 듯하고도 몰라
에헤 에헤야 어야 더야 어허야
어러험마 듸여라 내 사랑아
사랑 사랑 사랑아 내가 놀든 사랑
한아름 덤썩 안구서 두남이 치든 사랑
에헤 에헤야 어야 더야 어허야
어러험마 듸여라 내 사랑아
실죽밀죽 잡었다 댕길 줄 알면서
사람 하나 살릴 줄 네 왜 몰라 주나
에헤 에헤야 어야 더야 어허야
어러험마 듸여라 내 사랑아
무정 방초는 연년이 보건만
한번 간 내 사랑은 가고 영절이라
에화 에화 에화 에화 에야
아스랄 적에 말갔디 무삼 별 수 있나
에헤
에헤 어야 어야야 듸야
내 사랑아
능라도 수양버들 후여후여 잡구서
가지를 말라고 생야단이라
에헤 어야 어야야 듸야
내 사랑아
님이 저리 다정타고 속의 속정을 주지 마라
일후에 남 되면 후회 막급이라
에헤 어야 어야야 듸야
내 사랑아
엥에헹 어야 어야야 듸야 내 사랑아 에헤
왜 생겼나 왜 생겼나 요다지 곱게 왜 생겼나
왜 생겼나 왜 생겼나 요다지 곱게도 왜 생겼나
무쇠풍구 돌풍구 사람의 간장을 다 녹여 내누나
에헹 어야 어야더야 내 사랑아 에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이 난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이 난다
이십리 못 가서 불한당 만나고
삼십리 못 가서 내 생각하고서 되돌아오누나
에 에헹 어야 어야더야 내 사랑아 에헤
앞집의 체네가 시집을 가는데 뒷집의 총각이 목 매러 간다.
앞집 처녀가 시집을 가는데 뒷집 총각이 목 매러 간다.
사람 죽는 건 아깝지 않으나 새끼 서발이 또 난봉 나누나
에 에헹 어야 어야더야 내 사랑아 에헤
물 길러 간다고 강짜를 말고 부뚜막 우에다가 우물을 파렴
물 길러 간다고 강짜를 말고 부뚜막 우에다 우물을 파려마
에 에헹 어야 어야더야 내 사랑아 에헤
아에헤에 에헤야 아미타불이로다
어젯밤에 꿈 좋드니
임에게서 편지 왔소
그 편지 받아들고
가삼 우에 얹었드니
인찰지 한장이 무겁갔소마는
가슴 답답해 못 살갔소
에헤 에헤야 아미타불이로다
아해야 연수 쳐라
님에게로 편지 쓰자
검은 먹 흰 종이는
님의 옥안을 보련마는
저 붓대 그리고 못 보니
네나 내나 일반이라
에헤 에헤야 아미타불이로다
잦은 염불
긴 염불도 좋거니와 잦은 염불 넘어간다
에헤 에헤 아미타불
석가여래가 원불인데
칼산 디옥만 면합소사
에헤 에헤 아미타불
갈 적에는 명 걸어매 올 적에는 복 걸어매
만수무강하옵소사
에헤 에헤 아미타불
아 무정 세월아 가지 마라 무정 세월아 가지를 마라
아까운 내 청춘 다 늙는다
에헤 에헤 아미타불
백팔 염주를 목에 걸고 백팔 염주를 목에 걸고
극락 세계로 들어간다
에헤 에헤 아미타불
싸름 싸름 느티나무 정자
돗자리나도 깔고서 술처념이나 하 볼까
싸름 싸름 나도 나도 살살 (간장을) 다 녹여 낸다
산천초목이 우거진 곳에
싸름 우리 소리가 처량도 하다
싸름 싸름 나도 나도 살살 (간장을) 다 녹여 낸다
싸름 싸름 싸름 우는 소리
아니 나든 고향 생각이 저절로 난다
싸름 싸름 나도 나도 살살 (간장을) 다 녹여 낸다
싸름 싸름 니가 왜 우느냐
육-칠월이 다 가니 슬퍼서 우느냐
싸름 싸름 나도 나도 살살 (간장을) 다 녹여 낸다
싸름 싸름 니가 우지 마라
싸름 우는 소리에 마음 산란하다
싸름 싸름 나도 나도 살살 (간장을) 다 녹여 낸다
장산곶 마루에 북소리 나드니
금일도 상봉에 임 만나 보겠네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임 만나 보겠네
갈 길은 멀구요 행선은 더디니
늦바람 불라고 성황님 조른다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성황님 조른다
바람새 좋다구 돛 달지 말구요
몽금이 포구에 들렀다 가소래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들렀다 가소래
달은 밝구요 바람은 찬데요
순풍에 돛 달고 돌아를 옵네다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돌아를 옵네다
어기야차 불어러 불불 불어라
슬근 살짝 불어도 가마솥만 나온다
신기 곡산 풍구는 칠팔명이 불어도
우리집의 풍구는 단둘이만 불잔다
어기야차 불어라 불불 불어라
슬근 살짝 불어도 가마솥만 나온다
신기 곡산 풍구가 얼마나 좋길래
꽃 같은 날 두고 돌아올 줄 모르나
어기야차 불어라 불불 불어라
슬근 살짝 불어도 가마솥만 나온다
신기 곡산 풍구는 참나무 등굴을 뇍이고
대장간의 풍구는 무쇠덩이를 뇍인다
어기야차 불어라 불불 불어라
슬근 살짝 불어도 가마솥만 나온다
배꽃일세 배꽃일세 큰애기나 얼굴이 배꽃일세
얼씨구나도 야라야라 절씨구나도 켕마켕차
얼싸 좋다 지화자 멋이 들어오누나
둥기당기 당기당기 당다라꿍이야
요 내 손은 문고린지
이 사람도 잡아 보고 저 사람도 잡아 보는구나
얼씨구나도 야라야라 절씨구나도 켕마켕차
얼싸 좋다 지화자 멋이 들어오누나
둥기당기 당기당기 당다라꿍이야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아주까리 동백아 여지 마라
누구를 괴자고 머리에 기름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열라는 콩팥은 왜 아니 열고
아주까리 동백만 왜 여는가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산중의 귀물은 머루나 다래
인간의 귀물은 나 하나라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흙물의 연꽃은 곱기만 하다
세상이 흐려도 나 살 탓이지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감꽃을 줏으며 헤어진 사랑
그 감이 익을 땐 오시만 사랑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울타릴 꺾으면 나온다더니
행랑채를 부셔도 왜 아니 나와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아무렴 그렇지 그렇지 말고
한 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
한 많은 이 세상 야속한 님아
정을 두고 몸만 가니 눈물이 나네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 말고
한 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
백사장 세모래밭에 칠성단을 모으고
임 생겨 달라고 비나니다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 말고
한 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
나리는 눈이 산천을 뒤덮듯
당신의 사랑으로 이 몸을 덮으소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 말고
한 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
정선의 구명은 무릉도원이 아니냐
무릉도원은 어데 가고서 산만 충충하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 주게
명사십리가 아니라며는 해당화는 왜 피며
모춘 삼월이 아니라며는 두견새는 왜 우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 주게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너 주게
싸릿골 올동백이 다 떨어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 주게
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나 싸이지
잠시 잠깐 님 그리워서 나는 못 살겠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 주게
엮음 아라리
강원도 금강산 일만이천봉 팔만구암자 자자봉봉에
칠성단을 모아 놓고 겉돈 벌라고 산제 불공을 말구요
힘대힘대 일하여 자수성가합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 주게
우리 댁의 서방님은 잘났던지 못났던지
얽어 매고 찍어 매고 장치다리 곰배팔이
노가지나무 지게에다 엽전 석냥 걸머지고
강릉 삼척으로 소금 사러 가셨는데
백봉령 구비구비 부디 잘 다녀오세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 주게
이히야 에 에헤야 에히야 얼싸 기화자자 영산홍
이히야 에 에헤야 에히야 얼싸 기화자자 영산홍
영산홍로 봄바람에 가지가지가 꽃 피었네 기화자자 영산홍
이히야 에 에헤야 에히야 얼싸 기화자자 영산홍
꽃밭일레 꽃밭일레 사월 보름날 꽃밭일레 기화자자 영산홍
이히야 에 에헤야 에히야 얼싸 기화자자 영산홍
일년에 한번밖에 못 만나는 우리 연분 기화자자 영산홍
이히야 에 에헤야 에히야 얼싸 기화자자 영산홍
보고파라 가고지고 어서 바삐 가자서라 기화자자 영산홍
이하에 에 에헤야 에히야 얼싸 기화자자 영산홍
에라 만수
에라 대신
대활령으로 설설이 내리소서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여
놀고 놀고 놀아 봅시다
아니 노지는 못허리라
낙양성 십리허에 높고 낮은 저 무덤에
영웅 호걸이 몇몇이며 절대 가인이 그 뉘기며
운하춘풍은 미백년 소년 행락이 편시춘
아니 놀고 무엇하리
한송정 솔을 베어 조그맣게 배를 무어 만만고 띄워 놓고
술이며 안주 많이 실어 술렁술 배 띄어라 강릉 경포대로 가자
에라 만수 에라 대신
대활령으로 설설이 내리소서
에라 만수야
에라 대신이로구나
이 댁 성주는 와가 성주, 저 댁 성주는 초가 성주
한테 간에 공댁 성주, 초년 성주, 이년 성주
스물일곱에 삼년 성주, 서른일곱 사년 성주
마지막 성주는 쉬흔일곱이로다
대활령으로 설설이 내리소서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로구나
성주야 성주로다 성주 근본이 어디메뇨
경상도 안동땅의 제비원이 본이 되야
제비원에다 솔씨 받어 동문 산에다 던졌더니
그 솔이 점점 자라나서
밤이며는 이슬 맞고 낮이며는 변에 쐬어
청장목 황장목 도리 지둥이 다 되었구나
에라 만수 에라 대신
대활령으로 설설이 내리소서
세월이 여류허여 돌가나 봄 다시 와
천정세월인정수요 춘만건곤북만가
어이타 세속 인심 나날이 달라 변천이로다
에라 만수 에라 대신
대활령으로 설설이 내리소서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지 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정든 임이 오시는데 인사를 못해
행주 치마 입에 물고 입만 방긋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울 너머 총각의 각피리 소리
물 긷는 처녀의 한숨 소리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늬가 잘나 내가 잘나 그 누가 잘나
구리 백통 지전이라야 일색이지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옹헤야 옹헤야 어절시구 옹헤야
저절시구 옹헤야 잘도 헌다 옹헤야
에에헤헤 옹헤야 어절시구 옹헤야 잘도 한다 옹헤야
철뚝 너머 옹헤야 메추리란 놈이 옹헤야
보리밭에 옹헤야 알을 낳네 옹헤야
에에헤헤 옹헤야 얼절시구 옹헤야 잘도 한다 옹헤야
앞집 금순 옹헤야 뒷집 복순 옹헤야
서로 만나 옹헤야 정담 헌다 옹헤야
에에헤헤 옹헤야 어절시구 옹헤야 잘도 한다 옹헤야
정월 보름 옹헤야 달 밝은 밤 옹헤야
줄달리기 옹헤야 신명 난다 옹헤야
에에헤헤 옹헤야 어절시구 옹헤야 잘도 한다 옹헤야
구월 시월 옹헤야 보리 심어 옹헤야
동지 섣달 옹헤야 싹이 난다 옹헤야
에에헤헤 옹헤야 어절시구 옹헤야 잘도 한다 옹헤야
이월 삼월 옹헤야 보리 패니 옹헤야
사월 오월 옹헤야 타작헌다 옹헤야
에에헤헤 옹헤야 어절시구 옹헤야 잘도 한다 옹헤야
이 논배미 옹헤야 어서 심고 옹헤야
각 집으로 옹헤야 돌아가서 옹헤야
에에헤헤 옹헤야 어절시구 옹헤야 잘도 한다 옹헤야
풋고추에 옹헤야 단 된장에 옹헤야
보리밥 찰밥 옹헤야 많이 먹자 옹헤야
에에헤헤 옹헤야 어절시구 옹헤야 잘도 한다 옹헤야
일락서산 옹헤야 해 떨어지고 옹헤야
월출동령 옹헤야 달 솟는다 옹헤야
에에헤헤 옹헤야 어절시구 옹헤야 잘도 한다 옹헤야
쾌지나칭칭나네
하늘에는 별도 총총
쾌지나칭칭나네
가자 가자 어서 가자
쾌지나칭칭나네
이수 건너 백로 가자
쾌지나칭칭나네
시내 강변에 자갈도 많다
쾌지나칭칭나네
살림살이는 말도 많다
쾌지나칭칭나네
하늘에다 베틀을 놓고
쾌지나칭칭나네
잉어 잡아 북을 놓세
쾌지나칭칭나네
정월이라 대보름날
쾌지나칭칭나네
팔월이라 추석날은
쾌지나칭칭나네
세월은 흘러도 설움만 남네
쾌지나칭칭나네
잦은 쾌지나칭칭나네
쾌지나칭칭나네
쾌지나칭칭나네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쾌지나칭칭나네
우주 강산에 비친 달아
쾌지나칭칭나네
강변에는 잔돌도 많다
쾌지나칭칭나네
솔밭에는 공이도 많다
쾌지나칭칭나네
대밭에는 마디도 많다
쾌지나칭칭나네
허허 좋다 좋고 좋네
쾌지나칭칭나네
이 논배미를 어서 심고
쾌지나칭칭나네
각각 집으로 돌아가서
쾌지나칭칭나네
풋고추으 단 된장에
쾌지나칭칭나네
보리밥 찰밥 많이 먹자
쾌지나칭칭나네
일락서산에 해 떨어지고
월출동령 달 솟는다
쾌지나칭칭나네 쾌지나칭칭나네
부딪치는 파도 소리 잠을 깨우니
들려오는 노 소리 처량도 하구나
어기야 디어차 어야데야 어기여차 뱃놀이 가잔다
하늬바람 마파람아 맘대로 불어라
키를 잡은 이 사공이 갈 곳이 있단다
어기야 디어차 어야데야 어기여차 뱃놀이 가잔다
닻을 놓고 노를 저으니 배가 가느냐
알심없는 저 사공아 닻 걷어 올려라
어기야 디어차 어야데야 어기여차 뱃놀이 가잔다
밀물 썰물 드나드니 세모래 사장에
우리 님이 딛고 간 발자취 내 어이 알소냐
어기야 디어차 어야데야 어기여차 뱃놀이 가잔다
시작일세 시작일세 담바귀타령이 시작일세
담바귀야 담바귀야 돌래나 울산의 담바귀야
너의 국이 어떻길래 대한의 국을 왜 나왔나
우리 국도 좋건마는 대한의 국을 유람을 왔네
은을 주러 나왔느냐 금을 주고 나왔느냐
은도 없고 금도 없고 담바구씨를 가지고 왔네
저기 저기 저 산 밑을
슬슬 갈어 엎어 놓고
담바구 씨를 훌훌 뿌려
낮이며는 찬물을 주고 밤이며는 찬 이슬 맞어
겉의 겉잎 다 젖혀 놓고 속의 속잎을 잘 길러서
네모 번듯 드는 칼로 어슥비슥 썰어 놓고
총각의 쌈지도 한 쌈지요 처녀의 쌈지도 한 쌈지라
소상 반죽 열두 마디 수복을 새겨서 맞추어 놓고
청동 화로 백탄 불을 이글이글 피워 놓고
담바귀 한대 먹고 나니 목구멍 속에 실안내 돈다
또 한대를 먹고 나니 청룡 황룡이 꿈틀어졌다.
상여 소리
(오호)
오호 오호 헤
오호 오호 헤
이제 가면 언제 오려오
오호 오호 헤
오만 한을 일러 주오
오호 오호 헤
무명 닻줄 상두꾼은
오호 오호 헤
비사리 박다위에
오호 오호 헤
와장중충 묶어 놓고
오호 오호 헤
갈 ‘지’자 걸음을 걸어갈 제
오호 오호 헤
(어넘차)
어허 어허야 어허넘차 너라
어허 어허야 어허넘차 어야
사자 허면 유자 충신
어허 어야 어허 넘차 어야
백대 천손 만대 유전
어허 어야 어허 넘차 어야
대대손손이 잘 살자더니
어허 어야 어허 넘차 어야
가신단 말씀이 웬 말씀이요
어허 어야 어허 넘차 어야
염불 소리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요 내 춘색은 다 지나가고
나무아미타불
황국 단풍이 돌아오네
나무아미타불
달구 소리
(긴 소리)
에 에헤이 도호오
에 에헤이 도호오
울어 울어 울어 울어 받아만 주오
에 에헤이 도호오
(달구 소리)
에헤이 여라 달구
에헤이 여라 달구
팔도로 돌아라 유산객이요
에헤이 여라 달구
여덟도 명산이 삼각산일세
에헤이 여라 달구
삼각산에서 나린 줄기
에헤이 여라 달구
비봉 안을 감돌아서
에헤이 여라 달구
엉검주춤 나려를 올 제
에헤이 여라 달구
고양군허구도 송포면 땅에
에헤이 여라 달구
제일 명당이 여기로구나
에헤이 여라 달구
산천초목이 속잎은 난듸
구경에 어허허허 허허야 허허 나이 아무리 허여
에헤 얼싸 에헤 네로구나
아하하하 헤헤야, 헤에 허어 허허허야 허허 나이 아무리 허여
에헤 얼싸 에헤 네로구나
어허허 어리얼싸 네로구나
이이이이 어기얼싸 에헤야 어기얼싸 에헤야
허야라 어기얼싸 어리 얼씨구나 절씨구나 말 들어 보아라
어리 어리 어리 어야 어야나 어기얼싸 네로구나
온다 봐라 어리얼싸 송사리로다
얼씨고나 절씨고나 말 들어 보아라
녹양 굽은 길로 다 다 저물어지는 날이로다
이난듯 뒤이어 수이도 가며
아이고 요놈의 노릇을 어찌 어찌 허드란 말이냐
이렁성 저렁성 함부로 덤벙거려 살아 보세
일수야 어리 어허야 나 어기얼싸 네로구나
서낭산 어리굼벅궁 송사리로다
이산으로 가도 어리굼벅새야, 저 산으로 가도 어리굼벅새야
어기얼싸 헤 어기얼싸 헤헤야 아아아
어허허허 어기얼싸 네로구나
야야 집안 아야 말 들어라, 야야 총각 아야 말 들어 보아라
너그 누님이 날 마다고
머리 깎고 송낙 쓰고 금산절로만 중노릇 간단다
이 창 저 창 사무장창 날로 땡그렁 부러진 장창
어허허허 허허허 어기얼싸 네로구나
고산에 심노헌 모란도 구부러져 워리렁 출렁 뒤둥그러졌네
춘수 나니 낙락, 기러기 새끼는 훨훨
낙락 장송이 와자지끈 후다닥 똑딱 부러졌다.
이 구부 저 구부 세 구부 한트로 합수 쳐
얼시구나야야 기화자 좋네,
절시구나야야 기화자 좋구나
허허 허허허허허 어기얼싸 네로구나
가자 가자 가자 구경을 가자서라
금강산으로 화류 구경 가자서라 한라산도 백두산도
어디 주춤 들어가니
초당 삼칸을 다 지었더라, 왼갖 화초를 다 심었더라
맨드라미 봉선화며 왜철쭉 진달화며 넌출넌출 심었다.
파촛닢은 여기도 넌출 심었네, 저기도 넌출 심었구나
허허허허허허허 어기얼싸 네로구나
여보시오, 한량님네 오셨다
섭섭한듸 막걸리 일천오백 동우 들어마시거나 말거나
한송정 솔을 베어라, 무슨 솔을 다 베었더냐
명천 두견주, 한산의 소곡주로다 에헤허허어이 어야
청천 청산의 흰 가마귀 떠, 두 다리 쫓아 가다담실 떠
평양 대동강상에 돛대선이 떠
나랏님 거동시에 휘양산이 떠
양산 밑에는 일사산이 떠 있다.
일사산 밑에는 권마성이 떴다
만경 창파 만장오리 떴다, 아주 설설 높이 떴구나
에로구나 데로구나 노나
어허 어허 어허 어허 산아지로거나, 헤
물레야 물레야 빙빙빙 돌아라 워리렁 서리렁 잘도 돈다
삼합사로 실을 뽑아 석새베를 짜게 할까
외올실을 뽑아내어 보름새를 짤까
물레야 물레야 빙빙빙 돌아라 워리렁 웽웽 잘도 돈다
호롱불을 돋오 키고 이 밤이 새도록 물레를 돌려 베를 낳네
물레야 물레야 빙빙빙 돌아라 워리렁 서리렁 잘도 돈다
마포 갈포 실 뽑기는 삼한 시대으 유업이요
무명실로 베짜기는 문 익점 선생으 공덕이로구나
물레야 물레야 빙빙빙 돌아라 워리렁 웽웽 잘도 돈다
잦은 물레타령
물레야 빙빙 돌아라 워리렁 웽웽 돌아라
서당 도령 어디 갔소 버선 신고 서재 갔소
물레야 빙빙 돌아라 워리렁 웽웽 돌아라
매화 닷말 넌 덕석에 연자화야 저 새 쳐라
물레야 빙빙 돌아라 워리렁 웽웽 돌아라
이 물레를 어서 잣아 베를 나서 알뜰한 우리 님 도포를 짓세
물레야 빙빙 돌아라 워리렁 웽웽웽 워리렁 슬슬 돌아라
거나, 헤
연당으 밝은 달 아래 채련하는 아해들아
십리 장강 배를 띄워 물결이 곱다 하고 자랑을 말어라
그 물에 잠든 용이 깨고 보며는 풍파 일까 염려로구나, 헤
사람이 살며는 몇 백년이나 사드란 말이냐
죽엄으 들어서 노소가 있느냐
살어서 생전시으 각기 맘대로 놀거나, 헤
공산명월아 말 물어 보자.
님 그리워 죽은 사람이 몇몇이나 되드냐
유정 애인 이별허고 수심겨워서 살 수가 없네
언제나 알뜰헌 님을 만나서 만단 회포를 풀어 볼거나, 헤
내 정은 청산이요 임으 정은 또한 녹수로구나
녹수야 흐르건만 청산이야 변할소냐
아마도 녹수가 청산을 못 잊어 휘휘 감돌아들거나, 헤
잦은 육자배기
허허야 허허야 이히 이히이 네로구나 허허 어루 산이로거나, 헤
꽃과 같이 고운 님은 열매겉이 맺어 두고
가지겉이 많은 정은 뿌리겉이 깊었건마는
언제나 그립고 못 보는 게 무슨 사정이로구나, 헤
청석골 좁은 길에
머시매 가시내 둘이 서로 만나 섬섬옥수를 부여잡고
에야라 놓아라 아서라 놓아라 응,
에라 놓아라 남이 본다
죽었으면 영영 죽었지 한번 잡은 손길을 놓을 수 있나
이 당장 살인이 난다 허여도 나는 못 놓겄구나, 헤
밤 적적 삼경인데 궂은 비 오동으 휘날리고
적막한 빈 방 안에 앉으나 누우나 두루 생각다가
생각에 겨워서 수심이로구나
수심이 진하야 심중에 붙은 불은
올 같은 억수 장마라도 막무가낼거나, 헤
연 걸렸구나 연이 걸렸구나
오갈피 상나무에 가 연 걸렸네
삼척동 남자들아 연 내려 줄거나, 헤
헤헤 어허 어허 어기야 간다 간다 내가 돌아간다 어기야
여보 도련님, 참으로 가요
내 목을 뗑그렁 베어 한강수 깊은 물 풍덩실 들이쳐
이별인가 어드메냐 노던 봉황 저 두견 짝을 잃고 우노매라
춘풍에 놀래 깨여 깨닫도록 들쳐나니 데려갈 테면 데려가
아아아아 어어어어 어허 어기야 간다 간다 내가 돌아를 가
도련님을 업고 보니 좋을 ‘호’자가 절로 나
부용 작약으 해당화 탐화봉접에 좋을 ‘호’
소상 동정 칠백리 일생으 보아도 좋을 ‘호’로구나
둥둥둥둥 허허 둥둥 내 사랑
반갑네 반가워 더디 춘풍이 반가워
하날에서 떨어졌나 땅으서 불끈 솟았나
하운이 다기봉터니 구름 속에 쌔여 왔나
풍설이 대작터니 바람결에 날려와
달아 달아 밝은 달 이 태백이 노든 달
저 달이 우연히 밝어 나으 간장을 다 녹여
간다 간다네 허허허 나는 간다 너 잘 살어라
아이고 대고 흥 성화가 났네, 헤
꿈이로다 꿈이로다 모두가 다 꿈이로다
너도 나도 꿈속이요 이것저것이 꿈이로다
꿈 깨이니 또 꿈이요 깨인 꿈도 꿈이로다
꿈에 나서 꿈에 살고 꿈에 죽어가는 인생
부질없다 깨랴는 꿈, 꿈을 꾸어서 무엇허리
아이고 대고 어허 흥 성화가 났네, 헤
이화에 월백허고 은하는 삼경인듸
일지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양허여 잠 못 이루어 병이로다
아이고 대고 흥 성화가 났네, 헤
한 ‘일’ 자 마음 ‘심’ 자로 혈서를 썼더니
일심은 어데 가고 이제 와 변했으니
가을 바람 단풍이 되었네그려
아이고 대고 허허 난 성화가 났네, 헤
월명사창 요적헌데 옛 사랑이 그리워
벽상에 걸린 오동 앙인허여 내려놓고
봉곡 황곡을 시름 섞어 게서 타니
나도 모르게 눈물만 흐르네
아이고 대고 어쩔거나 흥 성화가 났네, 헤
삼월 삼짇날 연자 날아들고
호접은 편편, 나무 나무 속잎 나 가지 꽃 피었다
춘몽은 떨쳐, 원산은 암암, 근산은 중중, 기암은 충충
뫼산이 울어 천리 시내는 청산으로 돌고
이 골 물이 주루루루루, 저 골 물이 콸콸
열의 열두골 물이 한트로 합수쳐
천방자 지방자 월턱쳐 굽우쳐
방울이 버큼 져 건너 평풍석에다 마주 꽝꽝
마주 때려 산이 울렁거려 떠나간다
어디메로 가잔 말
아마도 네로구나 요런 경치가 또 있나
새가 날아든다, 웬갖 잡새가 날아든다
새 중으는 봉황새, 만수문전에 풍년새
산고곡심 무인처, 춘림 비조 뭇새들이
농춘화답에 짝을 지어 쌍거쌍래 날아든다
말 잘허는 앵무새, 춤 잘 추는 학, 두루미
소탱, 쑥국, 앵매기 뚜리루, 대천의 비우 소로기
남풍 좇아 떨쳐나니 구만 장천 대붕
문왕이 나 계시사 그 산 좋아 봉황새
요량기우 깊은 밤 울고 남은 공작이
소상 적벽 칠월야 왕의장명에 백학이
유봉유인 임 계신 데 소식 전튼 앵무새
글자를 뉘가 전하리 가인 상사 기러기
상증장악의 수부라니 어여뿔사 채련새
약수 삼천 먼먼 길 서왕모 청조새
성성제혈염화지으 귀촉도 불여귀
요서몽을 놀래 깬다 막교 지상으 꾀꼬리 수리루
추흥동정 돌아든다 왕배위지 황새
비읍승상으 백설가, 왕사당년 저 제비
양류지담담풍허니 둥둥 떴다 징검이
낙화고목이 다 썩어난다 추수 장천으 따오기
쌍마배기 춘풍허니 쌍거쌍래 비돌기
소탱 쑥국, 앵매기 뚜리루, 대천이 비우
소로기 수리루루리루리루
좌우로 다녀 울음 운다. 저 쑥국새가 울음 운다
먼산에 앉어 우난 새는 아시랑허게 들리고
근산에 앉어 우는 새는 둔벙지게도 들린다
이 산으로 가며 쑥국쑥국, 저 산으로 가며 쑥쑥국 쑥국
에에에에 으으으 좌우로 다녀 울음 운다
저 두견이가 우네, 저 두견이가 울어
야월공산 깊은 밤에 울어
저 두견새 울음 운다. 저 두견새 울음 운다
야월공산 깊은 밤에 저 두견새 울음 운다
이 산으로 가며 귀촉도, 저 산으로 가며 귀촉도
꾸 어 어어어 에이이이이이이이 이이이
좌우로 다녀 울음 운다
에 이이이이이 이이이어
좌우로 다녀 울음 운다
맹란헌 새 울음 운다
저 황황유가 울음 운다, 저 꾀꼬리가 울음을 운다
아무데 가도 이쁜 새 웬갖 소리를 모두다 허며
바람아 퉁탱 부지 마라
추풍낙엽이 떨어져 명년 삼월이 돌아오면 목동요지가 이 아니냐
무엇을 물어다 집을 찔거나 머리 곱게 빗고 건넌산 가리요
세수양 버들가지 막교지상으 꾀꼬리 수리루
막교지상으 꾀꼬리 수리루
수리루리루 어 이이 이히이히 어어어어
좌우로 다녀 울음 운다
저 노인새가 울어, 저 할미새가 울어
묵은 콩 한섬에 칠푼오리 허여도
오리가 없어 못 팔어먹는 저 빌어먹을 저 할미새
경술 대풍년 시절에
쌀을 양에 열두말씩 퍼 주어도 굶어죽게 생긴 저 할미새
이리로 가며 히삐죽
저리로 가며 꽁지 까불까불 팽당당그르르르르
살 맞인 저 할미새 좌우로 다녀 울음 운다
저 집 비둘기 날아든다. 막동이 불러 비돌기 콩 주라
푸른 콩 한줌을 덥벅 쥐어 자르르르르르 흩쳐 주니,
숫비들기 거동 봐
춘비춘흥을 못 이기어 주홍 같은 서를 내어
푸른 콩 하나를 입에다 덥벅 물고 암비둘기를 덥썩 안고
광풍을 못 이기여서 너울너울 춤만 춘다네
노류장화 꺾어들고 청풍명월으 놀아 보세
남원산성 올라가 이화문전 바라보니
수지니 날지니 해동청 보라매 떴다 봐라 저 종달새
석양은 늘어져 갈매기 울고 능수 버들가지 휘늘어진듸
꾀꼬리난 짝을 지어 이 산으로 가면 꾀꼬리 수리루
응응 어허야
에헤야 듸야 어루 둥가 허허 둥가 둥가 내 사랑이로구나
옥양목 석자 없다고 집안이 모두 다 야단인듸
새 보선 신고 속없이 뭣허러 또 내집에 왔나
응응 어허야
에헤야 듸야 어루 둥가 허허 둥가 둥가 내 사랑이로구나
니가 나를 볼라면 니가 나를 볼라면 심양강 건너가
이 친구 저 친구 다정한 내 친구
설마 설마 설마 서, 설마
제일 천하 낭군이 니가 내 사랑이지
에헤야 듸야 어루 둥가 허허 둥가 둥가 내 사랑이로구나
앞집 큰애기 시집을 가는듸 속없는 노총각 생병 났다드라
응응 어허야
에헤야 듸야 어루 둥가 허허 둥가 둥가 내 사랑이로구나
용장 봉장 큰닫이, 자개 함롱, 반닫이,
문갑, 책상, 필연 등물, 천은 대야가 좋을시고
응응 어허야
에헤야 듸야 어루 둥가 허허 둥가 둥가 내 사랑이로구나
강강술래 강강술래
산아 산아 추영산아 놀기 좋다 유달산아
강강술래 강강술래
꽃이 피면 화산이요 잎이 피면 청산이라
강강술래 강강술래
청산 화산 넘어가면 우리 부모를 모시려만
강강술래 강강술래
우리 부모 명자씨는 어느 책에가 씌여 있나
강강술래 강강술래
잦은 강강술래
강강술래 강강술래
달 떠 온다 달 떠 온다 우리 마을에 달 떠 온다
강강술래 강강술래
푸릇푸릇 봄 배추는 이슬 오기를 기다린다
강강술래 강강술래
말 가는 데 워낭 소리 우리 벗님 어디 가고
춘추 단절 못 오신다
강강술래 강강술래
하늘에는 별이 총총 대밭에는 대가 총총
강강술래 강강술래
술래가 돈다 술래가 돈다 술래가 돈다
무안강 술래가 돈다 강강술래 강강술래
강강술래 강강술래 강강술래 강강술래
강강술래 강강술래 강강술래 강강술래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데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문경 새제는 웬 고갠가
구부야 구부구부가 눈물이로다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약산 동대 진달래꽃은
한 송이만 피어도 모두 따라 피네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데
나 돌아간다 내가 돌아간다
떨떨거리고 내가 돌아간다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치어다보느냐 만학은 천봉
내려굽어보니 백사지로구나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만경 창파 둥둥 뜬 저 배야
저기 잠깐 닻 주거라 말 물어 보자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49.까투리타령
까투리 한 마리 부두둥 허니 매방울이 떨렁
우여우여 허허 까투리 사냥을 나간다.
전라도라 지리산으로 꿩사냥을 나간다
지리산을 넘어 무등산을 지나 나주 금성산을 당도허니
까투리 한 마리 부두둥 허니 매방울이 떨렁
우여우여 허허 까투리 사냥을 나간다
충청도라 계룡산으로 꿩사냥을 나간다
충청도를 올라 계룡산을 넘어 경상도 가야산 당도허니
까투리 한 마리 부두둥 허니 매방울이 떨렁
우여우여 허허 까투리 사냥을 나간다
경기도라 삼각산으로 꿩사냥을 나간다
경기도를 올라 삼각산을 넘어 광주산성을 당도허니
까투리 한마리 부두둥 허니 매방울이 떨렁
우여우여 허허 까투리 사냥을 나간다
경상도라 태백산으로 꿩사냥을 나간다
경상도를 내려 문경을 넘어 청량산 보현산 당도허니
까투리 한 마리 부두둥 허니 매방울이 떨렁
우여우여 허허 까투리 사냥을 나간다
까투리 사냥을 나간다
오돌또기 저기 춘향 나온다
달도 밝고 냇가머리로 갈까나
둥그대당실 둥그대당실 여도당실
연자 버리고 달고 밝고 냇가머리로 갈까나
한라산 중허리엔 시르미 익은숭만숭
서귀포 해녀가 바당에 든숭만숭
둥그대당실 둥그대당실 여도당실
연자 버리고 달고 밝고 냇가머리로 갈까나
성산포 양어장에 숭어가 뛴송만송
청촐왓데 생이 뛰고야 논다
둥그대당실 둥그대당실 여도당실
연자 버리고 달고 밝고 냇가머리로 갈까나
제주야 한라산 고사리 맛도 좋고 좋고
산지야 축항 끝에 뱃고동 소리도 좋고 좋다
둥그대당실 둥그대당실 여도당실
연자 버리고 달고 밝고 냇가머리로 갈까나
청사 초랑에 불 밝혀 들고
춘향이 방으로 감아돌아드는구나
둥그대당실 둥그대당실 여도당실
연자 버리고 달고 밝고 냇가머리로 갈까나
말을 타고서 꽃밭에 갔더니
말발짝마다 향내만 나는구나
둥그대당실 둥그대당실 여도당실
연자 버리고 달고 밝고 냇가머리로 갈까나
에루화 좋다 흥 성화로구나
천안 삼거리 흥 능수 버들은 흥 제 멋에 겨워서 휘늘어졌구나
에루화 좋다 흥 성화로구나 흥
발그레한 저녁 노을 돋는 저 곳에 흥 넘어가는 낙일이 물에 비치네
에루화 좋다 흥 성화로구나 흥
은하 작교가 흥 꽉 무너졌으니 흥 건너갈 길이 망연이로구나
에루화 좋다 흥 성화로구나 흥
엊그제 자랑턴 흥 옥빈흥안 흥 모진 세파에 다 망가지노나
에루화 좋다 흥 성화로구나 흥
약사몽혼으로 행유적이면 문전석로가 반성사로구나
생각을 허니 님의 화용이 그리워 나 어이 할까요
아하, 자규야 네 우지 마라 울 양이며는 너 하무자 울겄듸
여관 한등 잠든 날조차 왜 깨운단 말이요
일락서산에 해 떨어지구 월출동령에 저 달이 솟누나
생각을 하니 세월 가는데 덩달아 나 어이 할까요
엮음 수심가
아하,
소상강으로 배 타고 저 불고 가는 저 두 동자야
말 물어 보자
너희 선생은 뉘량이시며 행하는 곳은 그 어데메냐
두 동자 여짜오되,
우리 선생은 남해 광릉 하에 적송자랑 하옵시고
행하는 곧은 영주 봉래 방장 삼신산으로
불사약 구하러 가는 길이로소이다
평생에 지상선을 몰랐더니 너희 두 동자뿐이로구나
인호상이자작후 평천케 취한 후에
한단침 돋우 베고
장중호접이 잠깐 되어 방춘화류 찾아가니
이화, 도화, 영산홍, 자산홍, 백철쭉, 진달화 가운데
풍류랑 되여 춤을 추며 노니다가
세류령 넘어가니 편편황조는 환우성이요
도시 행락은 인생 귀불귀 아닐진대
꿈인지 생신지 몰라 나 돌아가노라
아하, 세거에 인두백이요 추래하니 목엽황이라
가을이 장차 돌아오면 나뭇잎은 모두 다 단풍이 들고
해가 가며는 사람의 머리가 백발이 된다
청춘이 부자래하니 백일이 막혀도로다
애닯은 청춘이 가고올 줄 알았으면
청사홍사로 결박을 지을껄
원수 백발이 올 줄 알았으면
십리 밖에다 가시성을 쌓을껄
애닯은 청춘이 오고가더니마는
원수의 백발이 날 침노허누나
생각사사로 세월 가는데 덩달아 나 어이를 할까요
야, 조개는 잡아서 야 젓 절이구
가는 님 잡아서 정 들이자
야, 쓰고 달고야 야 된장 먹디
갈거이 새낭은 뭘하레 왔음나
잦은 아리
아이고 아이고 성화로구나
요놈의 종자야 네 올 줄 알고
썩어딘 새끼로 문 걸고 잤구나
아이고 아이고 성화로구나
아, 일하든 오금에 잠이나 자지
재 넘어 털털 뭘하레 왔음나
아이고 아이고 성화로구나
울 너머 밖에서 꼴 베는 총각아
눈치가 있으면 이 떡을 받어라
아이고 아이고 성화로구나
아, 오래기는 제 오래 놓구
사대문 걸고서 나부잠 자누나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 생성화 났쇠다
노자 에 노자 노자 아하 아하 젊어서 노잔다
나이 많아 병이나 들며는 못 노리로다
영변에 약산에 동대로다 아하 아하 아하 아하
부디 편안히 너 잘 있거라
나도 명년 양춘은 가절이로다, 또 다시 보자
오동의 복판이로다 아하 아하 아하 아하 거문고로구나
둥당실 슬기둥 소리가 저절로 난다
달아 에헤 달아 달아 아하 아하 아하
허공 중천에 둥당실 걸리신 달아
임에나 창전이로구나 비치신 달아
아서라 말려무나 아하 아하 아하 네 그리 말려무나
사람의 인정에 괄세를 네 그리 마라
남산을 바라다보니 진달화초는 다 만발허였는데
웃동 짧고 아래 아랫동 팡파짐한 아이들아 날 살려 주렴
윤회윤색은 다 지나가고 황국 단풍이 다시 돌아오누나
에 지화자자 좋다
천생 만민은 필수직업이 다 각각 달라
우리는 구타여 선인이 되여
먹는 밥은 사자밥이요 자는 잠은 칠성판이라지
예날 노인 하시든 말쌈은 속언 속담으로 알어를 왔더니
금월 금일 당도하니
우리도 백년이 다 진토록 내가 어이 하자나
에 지화자자 좋다
이렁저렁 행선하여 가다가 좌우의 산천을 바라를 보니
운무는 자욱하여 동서 사방을 알 수 없다누나
영좌님아 쇠 놓아 보아라
평양의 대동강이 어데 바로 붙었나
에 지화자자 좋다.
연파 만리 수로 창파 불리워 갈 제
뱃전은 너울 너울 물결은 출렁, 해도 중에 당도하니
바다에 저라 하는 건 노로구나
쥐라고 하는 건 돌이로구나
만났더니 뱃삼은 갈라지고,
용총 끊어져 돛대는 부러져 환고향할 제
검은 머리 어물어물하여 죽는 자이 부지기수라
할 수 없이 돛대 차고 만경 창파에 뛰어드니
갈매기란 놈은 요 내 등을 파고
상어란 놈은 발을 물고 지긋지긋 찍어 당길 적에
우리도 세상에 인생으로 생겨를 났다가
강호의 어복중 장사를 내가 어이 하자나
에 지화자자 좋다.
이렁저렁 나가다가 다행으로 고향 배를 만나
건져주어 살아를 나서 고향으로 돌아갈 적에
원포귀범에다 돛을 달고
관악일성에 북을 두려두둥실 쳐 올리면서
좌우의 산천을 바라를 보니
산도 예 보던 산이요 물이라 하여도 예 보던 물이라
해 다 지고 저문 날에
잡새는 깃을 찾아 무리무리 다 날아들고
야색은 창망한데 갈길조차 희미하구나
때는 마츰 어느 때뇨
중추 팔월 십오야에 광명 좋은 달은 두려두둥실 밝아를 있고
황릉묘산에 두견이 울고, 창파녹림에 갈마기 울고
원정객사에 잔나비 회파람 소리
가뜩이나 심란한 중에
새북 강남 외기러기는 옹성으로 짝을 잃고
한수로 떼떼떼 울면서 감돌아드는데
다른 생각은 제 아니 나고
동동숙 동동식하시던 친구의 생각에 눈물 나누나
에 지화자자 좋다.
이렁저렁 죽은 사람 동리 찾어가니
죽은 사람의 부모 동생이며 일가친척이 모두 다 나와
파선 뱃사람 온단 말 듣고
선창머리 내달으며 뱃전을 부여잡고
애곡을 불러라 통곡을 하며
영좌님과 화장 아해는 천행만행으로 살어 왔거니와
우리 당손 아바지 물결 쫓아 흘러를 갔다네
애고 애고 설리 울 적에
백일이 무광하야 산천 초목에 눈물이 나누나
에 지화자자 좋다.
삼년 만에 집이라고 더듬더듬 찾아 들어가니
당손 어마니는 당손 아바지 삼년생 마즈막 가는 날이라고
갖은 제물 차려 놓고 제 지날 적에
한잔 부어 놓고 두잔 부어서 참배를 하고
석잔 부어 퇴배 연 후에
그 애 아바지 죽었는지 살았는지 생사여부는 알 수 없어도
그 애 아버지 혼신이라도 있거들랑
술 한잔이며 밥 한술이라도 흠향을 하소서
이리 설리 울 적에 방문 열고 들어서니
울든 당손 어마니는 화다닥닥 뛰어서 달려를 들며
섬섬옥수를 부여잡고 애곡을 불러라 통곡을 하며
그 애 아바지 나간 날로 분수하며는
오날이 대상 마즈막 날이외다
죽었나 살았나 죽었나 혼신이 왔나요
역신이 왔나요 신의 신체가 왔나요
일희일비하야 나삼을 부여잡고 애곡을 불러라 통곡을 할 제
부모님이 나앉으시며 하시는 말씀
일후일랑은 밥을 빌어다 죽을 쑤어먹을지라도
뱃사람 노릇은 다시 하지 말잔다
에 지화자자 좋다.
잦은 배따라기
금년 신수 불행하야 망한 배는 망했거니와
봉죽을 받은 배 떠들어옵니다
봉죽을 받았단다 봉죽을 받았단다
오만칠천냥 대봉죽을 받았다누나
지화자자 좋다 이에 어그야 더그야 지화자자 좋다.
돈을 얼마나 실었음나 돈을 얼마나 실었음나
오만칠천냥 여덟 갑절을 실었다누나
지화자자 좋다 이에 어그야 더그야 지화자자 좋다.
뱃주인네 아주마니 인심이 좋아서
비녀 가락지 다 팔아서 술 담배 받았다누나
지화자자 좋다 이에 어그야 더그야 지화자자 좋다.
순풍이 분다 아하
돛 달아라 아하
어그야 듸야 어허 어허 어허야
간다 간다 아하
배 떠나간다 아하
어그야 듸야 어허 어허 어허야
달은 밝고 아하
명랑한데 아하
어그야 듸야 어허 어허 어허야
고향 생각 아하
절로 난다 아하
어그야 듸야 어허 어허 어허야
신고산이 우루루 함흥차 떠나는 소리에
구고산 큰애기 반봇짐만 쌉니당
어랑 어랑 어허야 어야 더야 내 사랑아
삼수 갑산 머루 다래는 얼크러설크러졌는데
나는 언제 임을 만나 얼크러설크러지느냐
어랑 어랑 어허야 어야 더야 내 사랑아
가지 마라 잡은 손 야멸치게 떼치고
갑사 댕기 팔라당 후치령 고개를 넘누낭
어랑 어랑 어허야 어야 더야 내 사랑아
가을바람 소슬하니 낙엽이 우숫 지구요
귀뚜라미 슬피 울어 남은 간장을 다 썩이네
어랑 어랑 어허야 어야 더야 내 사랑아
허공중천 뜬 기러기 활개바람에 돌구요
어랑천 깊은 물은 저절로 핑핑 도누낭
어랑 어랑 어허야 어야 더야 내 사랑아
울적한 심회를 풀 길이 없어 나왔더니
처량한 산새들만 비비배배 우노낭
어랑 어랑 어허야 어야 더야 내 사랑아
궁초 댕기 허 단장하고 신고산을 넘을 때는
한아름 꽃을 안고 웃으며 가리라
무슨짝에 무슨짝에 부령 청진 간 임아
신고산 열두 고개 단숨에 올랐네
백년 궁합 못 잊겠소
가락지 죽절 비녀 노각이 났네
무슨짝에 무슨짝에 부령 청진 간 임아
신고산 열두 고개 단숨에 올랐네
어랑천 이백리 굽이굽이 돌아
묘망한 동해 바다 명태잡이 갈까나
무슨짝에 무슨짝에 부령 청진 간 임아
신고산 열두 고개 단숨에 올랐네
장근 십년을 상사로 보내니
무덤만 가까이 주름이 잡혔네
무슨짝에 무슨짝에 부령 청진 간 임아
신고산 열두 고개 단숨에 올랐네
에에, 우수 경첩에 대동강이 풀리고
정든 임 말쌈에 요 내 가슴 풀린다. 에에
에에, 해는요 오늘 보면 내일도 보는 것
임자는 오늘 보면 언제나 보나, 에에
에에, 태산에 붙는 불은 만백성이나 끄고
요 내 가슴에 붙는 불은 어느 누가 끌까, 에에
에에, 시월 봄철아 오고 가지를 말여라
꽃 같은 청춘이 다 늙어간다, 에에
에에, 탐화봉접아 꽃 자랑을 말여라
낙화가 지며는 그만이로다, 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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