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판자촌 '구룡마을'을 아십니까?

[러브정/정의덕]

서울지역의 대표적인 판자촌인 강남구 개포2동 구룡마을이 SH공사가 주도하는 공영개발을 통해 오는 2016년까지 2793가구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 합니다.

서울시는 개포2동 567 일대 구룡마을 25만2777㎡를 SH공사를 통해 공영개발키로 했다고 4월28일 밝혔습니다.

구룡마을은 1980년대 말부터 오갈 데 없는 도시 빈민들이 하나둘씩 모여 만들어진 무허가 판자촌으로 이곳에는 1242가구 2530명의 주민이 거주(지난해 말 현재)하고 있으나 건물이 낡아 화재

발생 우려가 크고 오·폐수와 쓰레기 등으로 생활환경이 열악해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서울시는 자연녹지지역인 구룡마을을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해 기존 거주자들이 재정착

할 수 있는 영구임대 및 공공임대 아파트 1250가구를 포함해 총 2793가구를 건설키로 했습니다.

공영개발 발표가 난 직후 앞으로 철거예정인 구룡마을을 저는 오늘 직접 다녀 왔습니다.

(photo by jung,eui-duk)

각종 언론보도에서 자주 보던 사진 입니다..마을입구 에서 5분 정도 걸어 제일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이처럼 판자촌과 타워팰리스를 함께 볼 수 있는 곳이 나타나며 저도 한번 사진으로 찍어 보았습니다.

구룡마을 판자집 입니다.보통 사방은 나무로 되어 있고 지붕에는 두꺼운 비닐을 덮고 돌로 놀러 놓습니다.

판자집은 화재에 워낙 취약하여 소화기는 필수 이구여...

한 낮 이라 유동인구가 뜸했는데 귀가하는 여성분 의상은 의외로(?) 깔끔하고 단정 하였습니다.

구룡마을에는 유독 교회가 많았는데 직접 확인한 것만 6~7군데 였습니다.

그중에도 판자집으로 지은 '서울제자교회'가 상당히 인상적이라 한 컷 찍어 보았습니다.

마을에는 요즈음 서울에서 좀처럼 보기힘든 연탄을 연료로 하는집이 많아서 인지 곳곳에 연탄재들이 버려져 있었습니다.

마을 노인 몇분이 따스한 봄 햇살 아래 수다를 떨고 계셔서 한 컷 찍어 보았습니다.

다닥다작 붙은 판자집 사이로 삶이 힘든 구룡마을 사람들을 위해 미래를 점쳐 주는 철학원이 눈길을 끌었는데

마을에는 구멍가게만 해도 2개 이상 있고 몇몇 상점도 있어 급한 생필품 구입에는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한가로운 구룡마을에서 개들도 살기위해 제법 더운 날씨에도 짝짓기(?)에 열심 이었구여...

불법 매매나 전세에 대하여 경고하는 강남구청의 경고문도 있었는데 실제로 오늘 MTN 박동희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구룡마을이 공영 개발되면서 분양권을 노리고 무허가 건물을 사들였던 투자자들이 낭패를 보게 됐습니다.

일반 아파트 입주권이 나오지 않게 돼 수백억 원의 투자금을 모두 날릴 처지에 놓였습니다.

요즘 거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현대 구형그랜저가 주차되어 있어 타워팰리스와 함께 한 컷 잡아 보았습니다.

*실제로 처음 가본 구룡마을은 각종 언론보도 에서 처럼 주변 환경은 열악 하였지만

그곳 에서도 사람들은 열심히 생활하고 있었습니다.대한민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강남에 이처럼 판자촌이 있다는 것이 한편 으로는 놀랍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건너편 타워팰리스와 비교 되어 우리나라 전체 부의 80%를 20%의 부유층이

가지고 있다는 신문기사가 생각나는 참으로 씁쓸한 기분 이었습니다.*

 2011.05.03 FROM:러브정/정의덕 

[자수정]

서울에도이런곳이있군요 마음좀그러네요 ~

[러브정/정의덕]

세상 어느곳에서나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게 마련이죠..곧 공영개발되면 철거될 예정 이라고 합니다.자수정회원님 댓글 감사 합니다.^^러브정/정의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