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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항 바로 앞에 위치한 문섬으로 잠수함을 타고 갔다. 잠수함은 문섬 앞에서 대기하다 배를 타고 도착한 관광객들을 태우고 문섬 아래로 내려가 수중의 암초와 산호 물고기떼를 보여준다. 문섬은 세계 최대의 맨드라미 산호 군락지라고 회사측은 설명하고 있다. 해저 40미터까지 내려가는데 문섬의 아랫부분(해저부분)에 붙은 해조류와 바다생물, 자리돔 줄돔 등 아열대 물고기떼, 산호군락, 난파선 등을 볼 수 있다. 우리가 갔을때는 바닷속 상태가 좋지 않아서인지 모르겠으나 물속이 뿌옇고 투명하지가 않았다. 비용은 1인당 55000, 약 10%정도 깎아준다.
서귀포항 서흥동에 있는 잠수함 운영회사에서 표를 끊으면 바로 앞 부두에 대기중인 유람선을 탄다.약 10여분을 달려서 문섬에 닿으면 잠수함으로 갈아탄 뒤 본격적인 해저여행이 시작된다. 위 사진은 잠수함으로 가기 위해 탔던 여객선 내부 모습이다.
잠수함 여행은 문섬의 해저를 둘러보는데 총 소요시간은 약 50분 정도. 문섬에 가면 잠수함이 물위로 올라와 승객들을 태운다. 멀리 문섬 앞으로 잠수함과 배가 한 척 보인다.
식 서귀포에서 문섬으로 들어가기 위해 여객선을 탔는데 뒤를 돌아보니 서귀포 항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뒤로 한라산이 있지만 시야가 흐려서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섬들이 다 그렇듯이 문섬 역시 돌로 된 바위섬이다. 돌의 색깔이 제주도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구멍이 숭숭 뚫린 현무암은 아닌 것 같다. 색상으로 봐서는 화강암 같기도 하다. 화강암이 오랜 세월 해풍과 파도에 깎이고 깎여서 지금처럼 변한 것인지 아무튼 쪽빛 바다색깔과 누런 바위 그리고 바위섬이 덮어쓴 녹색 옷이 색상의 극명한 재조를 이루고 있어 아름답다.
준석이가 제일 먼저 잠수함으로 탑승하고 있다. 워낙 구멍이 좁아서 백팩을 메고 내려가다가 끈이 걸려서 내려가지 못할 정도다. 잠수함은 대략 50명 가량 탔던 것 같다. 2대의 잠수함을 보유중이라는데 1대 큰 것은 수리중이라고 하고 우리가 탄 잠수함은 약 50명이 탑승하는 마리아호란다.
잠수함 창밖으로 미역 같기도 하고 파래같기도 한 녹색 해조류가 선명한 색상을 보여준다. 문섬의 해수면 아랫부분 역시 바위인데 이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다.
문섬 바대 아래에 서식하는 자리돔과 줄돔 등 아열대 물고기들이 유유히 유영하고 있다. 고기들은 혼자 놀다가 잠수함 아래 잠수부가 등장하면 한꺼번에 잠수함 주위로 몰려들어 재밌는 볼만한 구경거리를 만들어준다. 잠수부가 먹을 거리라고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잠수부가 애들을 모으기 위해 먹이감을 뿌려주는 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잠수부가 뜨면 물고기들이 우루루 몰려든다.
잠수함 내부가 깜깜해서 카메라가 제대로 찍히지 않는다. 빛이 부족해 사람의 윤곽만 흐릿하게 보일뿐 선명하지가 않다. 잠수함 회사에서는 사진을 찍어주는데 우리는 잠수함 내부에서 찍은 사진으로 갈음하고 비싼 사진은 구매를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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