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성가대에서 진정한 프로는 누구?
프로와 아마추어......
프로란 자기가 하는 일이 그 사람의 직업임을 말합니다.
그만큼 실력도 갖추고 있어야 하고 그 일에 책임도 져야 합니다.
아니면 다른 의미로 같은조건에서 실력이 보통이냐,아니면 좀 낫냐하는 기준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성가대 내에서는 누가 프로고 누가 아마추어일까요.
성가대에서 프로와 아마추어를 구분하는 것이 좀 우습지만,
성가대란 단체가 노래를 부르는 단체임에는 틀림이 없기에 노래를 잘하는 사람을 높게평가하며 대접(?)해주는 것도 사실입니다.그러면 그분들은 프로라고 할수있겠네요.
아니면 성가대를 오래 하셔서 악보도 잘 읽으시고 목소리도 좋은 분도 프로입니다.
지휘자나 반주자 역시 프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 미사 때마다 쏠로를 도맡아 하시는 대원 역시 프로입니다.
그렇다면 제가쓰고 있는 글의 제목이 초보대원 프로 만들기인데,우리는 언제쯤 프로가 될 수 있을까요.2,3년내에...아니면 10년뒤에...
제가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제 기준에서의 프로라면 여러분도 내일 당장 프로단원이 될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프로 단원은 연습이나 미사 시간에 늦지 않고 빠지지 않는 단원입니다. 싱겁죠?
왠만한 일 아니면 빠지지않고 집에서 5분, 10분일찍나와 연습에 늦지 않는 겁니다.
아무것도 아닌것 같지만 그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고참 단원들은 알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같은 프로라 해도 등급에 따라 연봉(?)이 틀립니다.
박찬호선수같이 연봉을 많이 받는 프로선수도 있고, 적게 받는 선수도 있겠지요.
이왕 프로가 될거 진정한 프로단원이 좋지 않습니까.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프로 단원의 모습입니다.
당연히 10분정도는 일찍 와야겠지요.그리고나서 연습실에 도착하면 문을 열어 환기를 시킵니다(성당안에서 연습하신다면 이건 생략)
혹시 그전에 다른 단체에서 어지럽히고 갔으면 쓰레기를 줍습니다.
의자 수를 세어보고 모자라면 옆방에서 가지고 와야겠지요.(형제님 환영^^)
케비넷 문을 열고 책을 꺼내 파트별로 자리에 놓아줍니다(얼마나 기뻐하시겠어요)
그 주의 주보 역시 숫자대로 가져옵니다.
그래도 시간이 좀 남으면 성가책이 찢어지거나, 책주인의 이름이 떨어지려고 하면 테이프로 붙여줍니다.
시간이 되어 선배,고참 단원들이 들어 오시면 웃는 얼굴로 인사를 하지요.
여기까지가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프로 단원의 모습 입니다.
연봉을 많이 받지는 못하지만(사실은 없음) 마음은 부자가 된것 같습니다.
신문이나 TV에 나와 유명해지진 않지만 주님 앞에 나는 유명한 사람입니다.
이 정도면 프로 성가대원이라고 할수 있겠지요.
초보 성가대원 여러분..... 여러분도 빨리 프로 단원이 되고 싶지 않으세요?
다음은 <부지런해야 마음이 즐겁다>입니다. -초보 화이팅-
첫댓글 가슴이 찔리고 찔리는 부분... 요즘 이 부분 때문에 나에게 과분한 옷을 탐냈던 것은 아닌지 괴로울 때가 많습니다. 예전에 저를 잘 아시는 분이 성가대가 자매님에게는 맞는 단체이기는 하지만 잘 생각해서 하라고 하셨거든요. 주일미사에 서지 못하면 안되니까 빠질 생각이면 하지 말라고... 연습도 마찬가지고... 다른 대원들 사기에도 문제가 있다고... 제가 너무 쉽게 생각한 거 같습니다. 선배님들 정말 죄송합니다.
떼끼!.........이 사람! 못난소리~..... 그럴수록 사명감을 가져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