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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세은 환영회
지난달 이 태호가 왔다 가구 나서, 우리 동네로 또 한 사람의 동창생이 방문 하였다, 우린 어떤 핑계가 없어서 못 만나서 기다렸다는 듯이 모임을 가지게 되었는데, 원래 계획과는 다르게 8명의 동창들만 동반자 없이 참석하게 되어서, 우린 예상치 못한 오붓한 쌍쌍 파티를 가지게 되었다,
시간은 토요일 오후 6시 비교적 훌륭한 시간에 다들 도착했는데, 역시 우리의 호프 김 원기가 15분을 늦게 도착함으로 우리의 즐거운 식사가 시작 되었다, 오늘은 호스테스가 이 성숙으로 모든 장소와 연락 등을 맡아서 그 친구 성격대로 철저하구 꼼꼼히 준비가 되어있어서, 벌써 음식 주문과 요리 들여오는 순서 시간 까지 종업원에게 일러 놓은 상태여서 우린 간단한 주류와 함께 요리를 즐기게 되었다. 심지어 이 꼼꼼한 성격의 친구는 앉는 좌석 까지도 생각해 놓았는지 우리들이 들어 오는 대로 좌석을 일러 주는데, 우린 워낙 개성 있게 교육을 받은 이대부고 졸업생 다웁게 우리 맘대로 대강 자리를 잡으니까, 성숙이 안색이 조금은 변 하는 것 같더니, 곧 포기하구 “ 그래 나들 맘 대로해라, 맘에는 안차지만 “ 하는 표정으로 오늘의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은 듯이 안내심을 발휘 하고 있었다.
우린 이곳에서 최 부영, 이원배, 이성숙, 방의경, 송진이는 비교적 자주 보는 사이이기에 간단한 쫑코로 인사를 대신 했지만, 1968년 후로는 본적도 없는 남 경실 과 홍 세은은 자꾸 이야기하면서 몇 분 지나서야 지난 얼굴이 서서히 기억나면서, 우리가 한때는 같은 생활을 몇 년 했던 기억이 솔~ 솔 나기 시작 했다. 남 경실이는 예전의 아름다웠던 모습을 아직도 가지고 있고, 세은이는 귀여웠던 얼굴이 그대로 늙어서, 좀 늙고 귀여운 얼굴 모습이었는데, 점점 대화가 옛날로 돌아 가자, 늙은 모습은 조금씩 사라지고 귀여웠고 우리하구 잘 어울려 주던 세은이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돌아와 있었다, 은구는 지난번부터 우리 동기들 모임에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참석하구, 만날 적 마다 점점 가까워지는 걸 느껴, 내가 학교 다닐 때 은구하구 이야기 해본 것보다 지난 3번의 만남에 더 많이 대화도 하구 그러면서 우린 동창생이 이런 것이로구나 하게 느끼게 해 준다.
이제 한 30분 지나 소주와 맥주가 2 번째 주문 양이 들어 왔을 때, 우리 대표 선수가 좌중을 압도하기 시작해, 우린 거의 1 시간 반을 이 친구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우린 이 친구의 온 가족사부터 지난주 서울 사정까지 죄다 알게 되었다, 이 친구는 워낙 타고난 입심과 거칠 것 없는 말솜씨에, 우린 그저 넋을 놓고 듣고 있다가 이 친구가 맥주잔이라고 들거나 음식을 먹어 야지만 우린 가끔 서로의 안부도 묻고, 가족이야기도 할 수 있었다, 이 독재자가 누구인고 하면 우리의 감초, “ 곰” 원배 였다, 이 친구가 말하기 시작하면 어떤 주제든지 한 두 시간은 이야기 할 수 있는 재주를 타고 난 친구인 것을 이 자리를 빌려 밝혀두는 바이고, 다음에 어떤 장소든지 모임에 곰이 말하기 전에 다들 할 말들 해야지, 나머지 사람들은 별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으니까, 경고 합니다, 이 친구 다행히 아직도 담배를 못 끊은 관계로 30분마다 5분간 담배 피우러 밖에 나가면 우린 그때를 기다렸다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막상 하려고 하다 보면 은근히 곰이 들어오는걸 기다리게 되서 , 그 놈 구르는 재주 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이리 말재주가 있으렸다구는 믿기 힘들었다,
하여간 적당한 Y 담과, 조금은 서늘한 농담 까지 섞어 가면서 재주 부리는 곰 쇼를 끝나게, (거의 반 강제적으로)한 후 우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웃고 떠들다가, 종업원들이 퇴근 하려고 슬슬 눈치를 주는 것을 못본척 하다가, 그러지 말고 아직 미진한 것은 다음 2 차로 가자는 원기의 제안에 우린 여자 동창들 눈치를 살피게 되었다,
우리 늙은 남편들이야 일찍 들어 가봐야 뭐 그다지 반갑게 맞아 주지도 않고 이왕 이리 발동 걸렸는데 이대로 헤어지면 대한건아가 아니지 하는데, 여기 모인 여 동창들은 아무래도 눈치가 보이는 게 사실이었다,
그런데 여자 동창들도 한 사람도 집에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이 없는 거 같아서, “역시 우리 똥창이다” 하는 생각에 우린 3 대의 자동차를 몰고, 가장 음주 운전 잘 할것 같은 사람 , 곰, 부영이, 나 이리 셋이서 목숨을 내놓고 다음 장소인 노래방으로 가서, 취한 김에 “ 어이 이집에서 제일 좋은 방하나 내놔” 하구 큰 소릴 치고 방으로 선남 선녀들이 쌍쌍 숫자까지 맞추어 들어 갔다,
사실 우린 동창들만 아니었으면 불륜의 늙은이들이 주책을 떠는 것으로 보일수도 있겠지만, 역시 우린 “ 동창 “ 이라는 막강한 방패로 떳떳하게 들어가 맥주와 안주를 시키고는 곧장 장기자랑으로 들어 갔다, 뭐 이곳에서는 장기라고 그래 봤자 몇 가지 밖에 부릴 수 없기에 우선 최부영이의 여자 가슴 울리는 18번 “ 아주 담담한 얼굴로” 시작해서 분위기를 잡자, 전부 옛날 학창시절처럼 노래 책들을 앞에 놓고 심각한 고민에 들어 가는데, 우선 얌전한 경실이가 “ 난 못하니까 너희들 시키지 말아” 하구 나서는 결국은 2 곡을 나가서 서서 열창을 하였고, 성숙이는 한번 안 한다면 안 하는 강직한 성격을 보이느라고 끝까지 참고 있었고, 은구는 학교 다닐 때도 못 들어본 음악 솜씨를 발휘 하면서, 흠뻑 분위기를 맞추어 주는데, 오늘의 Honor Guest 격인 세은 이는 정말 아는 노래가 없다고 해서 우리가 핵교 다닐떄 부르던 응원가 같은 노래를 골라 강제로 시켜 세은이의 귀여운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린 이젠 정말 지쳐서 못 놀 때까지 놀려고 했었으나, 토끼 같은 자식도 없고, 여우 같은 마누라, 호랑이 같은 남편보다 더 무서운 L.A. P.D가 무서워, 우리의 젊음은 다음에 다시 불 살리기로 하면서, 아쉬움 을 가득 남긴 채, 세은이의 조그마하지만 운동을 되게 해서 단단한 몸을 한번씩 돌아 가면서 껴안아주고, 각자 음주 운전을 조심하게 열심히 하고는 집으로 돌아 갔다,
난 이날 우리 마누라가 나를 식당으로 운송해주고 갔기 때문에 운전의 스트레스에서 풀려, 좀 많이 마신 관계로, 그날 일은 틀릴 수도 있고 빼먹은 것도 많겠지만 난 모든 책임을 참 이슬 제조 회사로 돌리오니, 추후에 사과문이나 정정기사 이런 거 요구 하는 것을 최대 자제 하여 주십시오 |
첫댓글 와우~~우리 똥창..!! 정윤성 작가님..의 3탄..더 더욱 즐겁고..흐믓하게..읽었어요~~어쩜..그리도..옆에 함께 있는 듯이 표현..함에...경악~또 경악~~!!! 이렇게 재미있는 글~자주..자주..보여주면..넘~좋겠는데~~^^* 이 글에..폭..빠져서...또 읽고..또 읽고...정말 재미 있었어요~~
윤성이 글 솜씨가 대단한데. 자세히 써 주어 고맙다. 은구의 노래는 나도 한 번도 들어 본 일이 없는데 어떤 노래를 했는지 지극히 궁금하네. 너무 늦어서 집에서 쫏겨나지 않았을까 걱정도 되고.
걱정 해줘서 고마워. 그런데, 요새 부인 쫓아 내는 간 큰 남자도 있어?
은구의 부군께서는 나만큼 간이 크지 않으신 것 같군. 옛날에 못 들어본 노래를 들으러 나도 한번 가야 겠는 걸.
윤성씨 원문에도 꼬리글 달았지만, 정말 유머러스함이 글에 묻어나는 것이 윤성씨의 숨겨진 재주를 보는 듯해서 흐뭇합니다. 그래, 세은이는 무슨 노래를 했을까?? 나도 세은이 노래를 들어본 기억이 없네^*^
윤성씨, 수고 했어. 고백하자면, 카메라는 없었지만, 원기가 쎌폰을 꺼내면서 "이걸로라도 사진 찍자" 했을때, 이구동성으로 괴롭다고 거절 했어. 언제 부터인가 꽂감보다 더 무서운게 카메라 인것 같아. 그래서 윤성이의 중계방송이 필요했지.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멋쟁이 윤성이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멋쟁이 작가 윤성!!!! 또한번 우리들을 위해 눈앞에 본듯이..자세히 이야기해줘 너무 고마워 ...다시한번 강조 하고싶은 얘기.. 손녀를 낳으면 이대부고로~~~~멋진 사나이가 널렸어요~~~
원문을 먼저 보고... 다시 편집 된 것을 보게되도 너무 즐거워 사는 재미가 이런 것이 아닐까??캡틴의 수고에 감사하고 정 작가님 탁월한 작가임이 이번에 입증이 또 됬네 귀찮타 않고 써준 작가에게 꾸벅 꾸벅인사!!!
윤성이에게 이런 숨은 솜씨가 있엇나?? ^*^수고하시엇어요^*^
아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 사진도 좋지만, 이런 좋은 글로 모습들을 상상하는 것도 흥미롭지.
친구들 생각하고 글을 재미있게...그날 친구들 표정까지 다 상상이 될 정도로 아주 현장감있게 들려주는 윤성씨의 솜씨...Two thumbs up!!!
너무들 , 칭찬해주고, 격려해줘서, 이번엔 진짜 인줄 알구 , 고맙게 밨아 드릴꼐, 오랜 타향 생활이라, 서투른 글이지만 동창들이나까, 무대뽀로 들이 댄거야, 이해해줘서 고마워, 다들, ................................
윤성씨~~~!! 우리 모두가 같이 보낸것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자세하게 써주어 아주 잘 읽었네...고마워...그리고 전부 다 보고싶다~~~ 친구야.....!!!!
야 윤성이 재미있게 썼다. 그자리에 함께 있었던 기분이다..
지난번에 있던 태호가 이번엔 없어서 섭섭 했어. 곧 또 방문 계획이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