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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10. 12. 수요일
04:38 자연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났음. 지난 10월 3일 이후 단 한번도 제대로 뛴 적이 없고 매일 술만 퍼먹다보니 위기감이 다가왔습니다. 첫번째 출전하는 중앙일보코스는 아무래도 버거울 것 같기 때문이었습니다. 04:48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 시흥대교를 출발했습니다. 약간 쌀쌀했습니다. '한 겨울동안 어떤 옷을 입고 달려야하나 겨울에는 어떻게 달려야 하나? 등' 여러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갑니다. 안양천 금천구청 구간의 자전거도로 공사중이어서 달리기가 힘들어 다리를 건너 광명시 쪽으로 달렸습니다. 광명시 구간은 거의 대부분이 자전거도로가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역시 힘이 들었습니다. 음식조절과 술 먹는 횟수를 줄이지 않는한 살을 빼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어제 오후에 구한 음악을 듣습니다. 아프리카 음악입니다. 원시의 땅 아프리카가 여행지로는 최고라는 그 누구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익숙하지는 않으나 처음 듣는 음악치고는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신영복 선생님의 강연회에 갔을 때에 그가 그랬습니다. "아름답다는 것은 안다는 것"이라고 "아프리카 부시맨들에게 베토벤 운명교향곡을 들려주었을 때의 반응을 보았을 때 그들 거의 대부분이 시끄러운 소리라고, 서구인들에게 들려주었을 때에는 대부분 사람들은 모르고 잘 들리지 않아도 허위의식 때문에 괜찮다"고 하고..... 그래서 사람들은 인간관계에서도 아는 사람들에게는 함부로 할 수없으나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시설을 이용하다보면 그 공간에서의 사람들은 더 이상 볼 사람들이 아니라는 이유로 가장 기본적인 질서관념도 없이 행동하곤 합니다, 특히 나이든 아줌마들의 자리쟁탈전에서는.
06:43 고척교에 도착했습니다. 다시 되돌아옵니다. 이번에는 공사중인 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앞으로 계속 나아가기에는 바닦이 너무 좋지 않아 가외의 시멘트길을 따라 달렸습니다. 07: 07 시흥대교에 도착했습니다.
2005. 10. 14.금요일
04:34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5:05분 집을 나섰습니다. 05:17 시흥대교에서 1킬로미터 한강쪽으로 뛰다가 공사중이어서 다시 안양방향의 자전거도로가 끝나는 부분까지 갔다가 되돌아왔습니다. 06:16 집으로 피곤했지만 뛰고 났을 때의 그 기분은 달려본 자만이 알겠지요. 마라톤을 하고 난 후 지방간이 없어졌으며 고지혈증의 원인이 되는 중성지방 수치가 거의 정상수준으로 내려갔습니다. 덕분에 아들을 낳을 수도 있었습니다. 작년 11월 이후 아내의 성파업(사실 그 대체재를 마련해주지도 않은채, 이혼한 친구라도 소개시켜주야했는데....)으로 작업을 하지 못한 지 벌써 만 1년이 다 되어갑니다. 'Sexless Life'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굳이 하기 싫다는 여자와 하는 게 얼마나 몹쓸 짓인가, 부부간의 강간죄도 이젠 인정되어야하지 않을까?
2005. 10. 20. 목요일 월급날인데도 우울했습니다. 워낙 지출할 곳이 많다보니 늘 모자라는 게 돈입니다. 그렇지만 언제가는 지금보다 상황이 더 나아질 수도 있으니 그냥 참기로 했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자체가 빚이니 어쩔수 없는 일이겠지요. 일이 끝나고 집에 갔습니다. 어제에 비해서 아내가 좀 아는 척을 합니다. 분이 많이 풀린 것 같기도 합니다. 아이 빨래는 하지 않을 거냐고? 저녁을 조금 많이 먹어 몸이 무거웠습니다. 가만이 집에 있다 자면 슬플 것 같아 무작정 안양천에 갔습니다. 에로로빅을 하러 온 아줌마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가볍게 몸을 풀고 뛰려고 하니 힘이 들어 2.5킬로미터를 걸었습니다. 걷은 것은 뛰는 것보다 재미가 없어 달렸습니다. 지난주 이후 처음이라 오른쪽 무릎도 아픈 것 같고...... 시흥대교츨발 5킬로지점에서 다리를 건넜습니다. 광명시 아파지 지구 앞 안양천변입니다. 아주마들이 넘쳐 납니다. 몸이 좋은데도 모두들 걷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매일 술이나 처먹고 다닐 때 자기의 건강을 생각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찬영이와 찬빈이가 더 자라고, 아내가 일에서 벗어나게 되면 우리도 그들처럼 밤에 함께 운동을 할 수 있겠지요. 남주사님에게 전화를 걸고 싶었습니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죽는다고....... 집에 왔습니다. 1시간 25분 정도 걸렸습니다. 땀을 흐리고 나니 머리가 맑아옵니다. 토요일 새벽에 LSD를 하기로 했습니다. 시흥대교에서 성내역까지 달려보고 싶습니다. 종합운동장까지 간 적은 있었습니다.
2005. 10. 23. 토요일 낮 1시35분~5시 52분 시흥대교~성내역 LSD훈련
2005. 10 25. 화요일 11km 05:00 일어남 06:20 일터 06:30 구청마당 출발 07:42 구청마당 오늘도 미루면 계속 힘이 들 것 같아 뛰기로 했습니다.
2005. 10 28. 금요일 11km 05:00 일어남 06:10 일터 06:24 구청마당 출발 07:38 구청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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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중앙에 참가하는군요....저도 갑니다...풀코스 서브3 목표
'배추'님께,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중앙일보 대회엔 연습을 제대로 하지 않아 걱정이 많이 앞서지만 일단 포기하지 않고 달리기로 했습니다. 내일 아침에 LSD한번 해보고요. 겨울철 운동할 때 입을 복장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겨울철 복장은 아예 없으며, 올 2월 가장 추운날 LSD하다 얼어죽을 뻔 했습니다.
동절기 훈련복이 있어야 합니다....보통 7~8만원정도 하는데....쿨런이나 지타....팀스포츠 등에서 판매하고 있으며..메이커는 무지 비싸지요...얼마전에 공동구매 하였는데...미리 알았으면 좋았을껄....지금이라도 알아봐 드릴까요? 제카페에 올려놓았는데..참고하시길...
어찌 중마 잘 달리셨나요?....저는 섭3 목표로 갔다가 그만 30km 이후에 포기하고 마냥 걸어서 왔습니다
'배추'님께! 이번 대회는 다들 힘들었다고 합니다. 애쓰셨습니다. 마라톤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 소중한 체험을 갖게 한 대회였습니다. 살을 빼지 않고는 더 이상의 완주는 무의미하며 오히려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겠지요. 다이어트를 해야겠습니다.
나두 한수 갈켜줘. 내가 절실하게 느낀것이 있지 춘천마라톤에서~~ 주말에 몰아치기말고 평소 1주일에 3번 주말 10키로미터 화(수)요일 ,목(금)요일 5키로미터씩 일주일에 20키로미터정도, 그렇케 안하면 무릎이 아픈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