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3일 오전10시부터 제7회 안산시 전국여성백일장및 문학강연회가 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 호수공원에서 실시되었다.
이행사는 안산시 주최 안산여성문학회 주관으로 해마다 수많은 여성들이 문학의 발돋움하는 자리로 호응이 높았다.
올해도 전국에서 약 300여명의 여성이 참여하여 '개와 골목, 편의점, 명품, 아파트' 라는 시제로 백일장에 참여하였다.
2부 문학강연회는 심사를 하는 동안 조동범 시인의 '문학, 문학적 그리고 진실'이라는 강연회가 실시되었다.
시창잡법에 대해서 상세히 지도해 주어 예비작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3부 시상식에서는
장원에 '개와 골목'이라는 제목으로 시를 쓴 김선희 (부천시 심곡동 )씨가 상금100만원을 차지했다.
장원 작품 낭송 시간에는 김선희씨는 벅찬 감정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준장원은 대구에서 온 이지안 씨가 쓴 수필 "편의점'이 당선 되었다.
(장원작품 ) 개와 골목
김선희
원형 탈모증을 앓고 있는
중년의 사내처럼
세월에게 털을 뜯긴
늙은 개가 오래된 집
문간을 지키고 있다
얕은 담장
유월의 붉은 장미가
연분홍으로 바래지는
긴긴 오후의 한낮은
목이 마른다
가파른 길
쏟아질 듯
미끄러질 듯
둥근 수박이 가득 든 리어카처럼
불안한 길을 간다
큰 길로 나가는 횡단보도 앞
심곡약국 아무렇게 놓인 돌 위에
집 없는 노인이 아무렇지 않게
앉아서
맨발
오리털 점퍼를 입고
해바라기 중이다
안경도
신발도
전입신고도 잊은 채
지난 가을
세종병원 365호실로 이사 간
늙고 병든 아버지는
오래된 개와 집 없는 노인이
숨쉬는 낯익은 골목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 박주원 안산시장의 장원 시상식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