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당촌교회
 
 
 
카페 게시글
선교 소식 스크랩 준비된 죽음
젊은 태양 추천 0 조회 12 11.05.27 17:0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지난 번 나는 미국 여행 중 마크 김 목사님의 무덤에서의

나의 심정을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마크 김 목사님의 부인  헬렌 김(이현숙) 사모님을 뵈온 소감을

나누려고 합니다.

 

헬렌 김 사모님이 갑상선암을 수술하셨는데 폐로 전이되어

호흡이 곤란하시며, 폐에 물을 뽑으면 2-3일 괜찮다는 소식 듣고

이 땅에서 마지막 뵈옵게 될지 몰라 하룻밤을 함께 지내려고

비오는 밤늦게 King Home에 계시는 사모님을  찾아뵈었습니다.

 

언제나 우리를 가족 이상 친밀한 마음으로 사랑해 주셨든

사모님은 이 밤에도 변함없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사모님은 가쁘게 숨을 쉬시면서

나의 생명을 인위적으로 연장하려고 약울을 쓰지 말라고 유언하셨다고 하셨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까지 참으로 축복된 삶을 살았고,

언제든지 내가 바라든 천국에 가서 사랑하는 주님을 뵈올 준비가 되었다.

지난 해 고난주간에 주님을 묵상하든 중 잠간 졸았는데

주님의 십자가에서 피가 뚝뚝 내 몸에 떨어져 내렸는데 그 순간

내 죄가 완전히 사해 진 기쁨과 평안이 내 맘에 가득해 졌었다고 하셨습니다.

그 후 나는 죽음에 대하여 조금도 두렵지가 않게 되었을 뿐 아니라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이 더하여 졌단다. " 라고 말씀하시는

사모님은 한없이 평화로우셨습니다.

 

정말 떠날 시각이 가까웠음을 아시는 데도 사모님은

*  감사의 삶을 사시고 계셨습니다.

   지난 날 돌이켜 보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가족과 친구,

   섬기셨든 교회 성도들과 제자들로부터 받은 사랑에 감사하셨습니다.

*  남은 날 동안 꼭 써야하는 물건들 외에는 다 나누어 주셨습니다.

*  할 수 있는 최후까지 혼자 자신의 삶을  스스로 유지하시고 계셨습니다.

*  안부를 묻고, 또 찾아 주는 사람들이 많음을 보면서 얼마나 사랑하며 성실한

   인간관계를 맺고 사셨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  소파에 비서듬이 누워 책을 보는 것이 재미있다면서 몇 권 의 책을 소개해 주셨 습니다.

*  숨을 헐떡이면서 우리를 자기 화실로 데리고 가서 그림 하나를 완성해서 선물로 주셨고, 

   그리고  그리든 그림을 내가 완성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 음악을 사랑하며 피아노를 치시며, 많은 제자들을 길러내신 사모님은 나운영

  교수의 제자로써 오래 간직하셨든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그 스승님의

   악보를 나에게 주셨습니다. 우리는 함께 그 악보를 보면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찬송을  불렀습니다.

 

우리는 헤어질 시간이 되어 같이 기도하고,  복도에서 마지막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사모님은 엘리베이트까지 따라 오셨고, 우리는 꼭 안고 다시 인사를 드렸습니다.

우리가 엘리베이트를 타자 사모님과 우리사이에 철문이 닫혔습니다. 마치 영원한 이별 같아 우리는 슬펐습니다.

나는  나 자신에게 물었습니다. 

나는 이렇게 살 수 있을까?  나는 이렇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까?

 

나는 오늘도 나 자신에게 꼭 같은 질문을 묻고 있습니다.

나는 이렇게 살 수 있을까? 나는 이렇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까?

 

굳윌선교회

백도현 목사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