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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화요일(내일)은 대면 강의 날입니다.
적극 동참으로 즐거운 화엄경의 꽃밭을 가꿉시다.
초파일 행사로 다음 주는 지면 강의로 대처합니다.
지난주에 마지막 부분 주산신과 주림신을 다시 보겠습니다.
[15] 主山神衆主林神(주산신중주림신) 주산신들과 주림신들
국토의 3분의 2인 산이 70% 이상인 우리나라는
과거에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산악신앙이 실천되었습니다.
후한서 동위전에
[그들은 산천을 숭배하되 그들의 부계(部界)가 따로 있어 피차를 간섭하지 않았다.]
또 [그들은 범에게 제사를 드려서 신으로 섬기는 경향이 있다.]
이것이 호랑이 산신령이 생긴 동기로 생각됩니다.
산에는 호랑이가 있고 호랑이는 사람을 잡아먹는 무서운 동물이었기에
고대인들은 산신령의 분신으로 생각하여 산신 신앙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산은 실로 위대한 존재입니다.
이세상 모든 존재가 산을 의지해 살다가 마지막 죽어서 산에 묻혀야 하기에
산은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하게 느껴졌고 또 아버지의 위엄있는 산으로 모셔졌습니다.
신화에서 산은 신의 강림처고 주거지며 마지막 죽어서는 산신이 된 것으로 알았습니다.
고구려의 골령(鶻嶺)은 동명왕을 위해 하늘이 직접 성을 지어준 봉우리라 전해지며,
백제 금산사의 모악산은 증산교에서 우주의 축으로 여깁니다.
다시 말해, 천신이 지상에 내려올 때는 반드시 산을 이용하였기에
산은 하늘과 땅의 중간 매개체로 사람의 배꼽, 머리의 가마와 같은 역할입니다.
또 하늘에서 내려온 신들은 지상을 지켜주기 위해 하늘로 올라가지 않고
산신이 되었다고 믿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락국의 시조모 정견모주, 탈해왕이 토함산의 산신입니다.
여기서 여자 산신은 처음부터 산신이고,
남자 산신은 반드시 죽은 뒤에 산신화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모계중심사회에서 어머니는 산과같이 인식하고
남자는 외부에서 온 것처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단군은 하늘에서 왔고 탈해는 바다 출신입니다.
그래서 산신을 보면 왕을 본 것처럼 여겼습니다.
경덕왕은 5악과 3산의 신이 대궐 뜰에 나타났고,
헌강왕은 포석정에 남산신이 나타나 춤추는 것을 보고,
금비령에서는 북악신이 춤추는 것을 보았는데,
이것이 뒤에 산신무, 상염무(霜髥舞)가 됩니다.
5대 파사왕은 메뚜기 피해를 없애기 위해 산신에게 제사 지냈고,
7대 일성왕은 북쪽 순례시 태백산에 친히 제사를 지냈으며,
백제 근초고왕은 단을 모아 천지 산천께 제사를 지냈습니다.
고구려 평원왕은 가뭄에 끼니를 줄이고 산천에 기도했고,
부여에서는 왕이 자식을 구하기 위해 산천에 제사를 지낸 일이 있었습니다.
이런 것들은 국가수호와 재해방지를 위한 국가적인 행사였습니다.
고려 태조는 산천이 음우(陰佑)로 나라를 세웠다고 산천을 지극히 섬겼습니다.
또 국가에 변고가 있을 때는 대궐 뜰 안에 산천의 신들을 모셔다가
왕이 친히 제사를 지냈습니다.
나중에는 민속신앙에서 진산(鎭山)이 지역의 수호신으로 섬겼고,
특히 정현모주와 선도산성모(고려왕조의 시조여신), 남해왕 부인 운거산성모,
지리산 성모천왕은 다 여자신으로 크게 받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산악신앙이 숭배되는 과정에서 도교의 신선사상과 접합하여
산신령은 산속에 사는 신선이라 하여 선풍도골의 노인 신선 사상이 구상되고
호랑이는 그의 심부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산신제를 마을에서 지내면 동신제(洞神祭), 서덩굿, 별신굿, 당상굿 등의 주신이 되고,
따로 모시면 산신당이 되었으며,
불교에서는 산신각(山神閣)을 지어 추모하였습니다.
그리고 주림신은 숲을 지키는 신입니다.
산이 있으면 나무가 있고 나무가 있으면 숲이 있는데,
그 나무에도 각각 목신(木神)이 있지만 그들 나무와 나무를 총괄하는
주림신은 숲속의 왕입니다.
다음은 주약신과 주가신입니다.
[16] 主藥神衆主稼神(주약신중주가신)- 주약신들과 주가신들.
9. 主藥神- 마음의 병든 때를 여의고 인자함으로 중생을 돕는다.
약(藥)은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가 덕을 행해서 미혹한 정신세계를 항복 받는 것.
그래서 우리 법신이 제대로 설 수 있도록 약으로 치료하는 것.
번뇌 망상의 딱지를 떼는 것들입니다.
또 한량없는 주약신(主藥神)이 있으니,
그 이름들은 吉祥(길상)과 栴檀林(전단림)과 淸淨光明(청정광명)과
名稱普聞(명칭보문)이다.
명칭보문(名稱普聞)- 이름이 널리 들린다.
공덕이 있으면 그 사람 이름이 널리 드러나게 됩니다.
그런데 얄팍한 사람을 얘기하면
그 사람 이름도 듣기도 싫어 얘기도 하지 마.
아예 거론하지 못하게 정떨어지고 밥맛 떨어진다고 합니다.
여기 명칭보문은 공덕이 너무 자자해서 널리 까지 전해지는 것.
혹시 그 사람의 이름이 사라질까 싶어서 공덕비를 세우기고 역사의 기록에 남기는 것이
명칭보문(名稱普聞)입니다.
남들에게 약과 같은 존재로 온 세상을 어루만졌던 사람들.
이름 자체가 전부 그렇습니다.
毛孔光明(모공광명), 작은 털구멍에서 밝은 빛이 나옵니다.
아주 미세한 것 하나까지도, 손톱의 때까지도,
그 사람이 싸놓은 똥까지도 버릴 것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普治淸淨(보치청정)과 大發喉聲(대발후성)과
蔽日光幢(폐일광당), 蔽日은 태양을 가려버리는 광명 덩어리다.
태양은 태양보다 더 밝은 빛에 가려진다.
태양보다 더 밝은 빛이 있다면,
우리 마음의 大寂光(대적광)의 고요한 빛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본지풍광(本地風光)= 심성(心性)이 확 나타나면 어느 정도 재주와 지식을,
재물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심지를 밝혀버린 사람한테는 비교가 안 됩니다.
폐일광명(蔽日光幢)- 태양을 가려버린 겁니다.
우리 작은 먼지는 허공 속에 숨는데 허공 속에 숨는 먼지는 진공청소기도 안 됩니다.
진짜 미세한 번뇌는 우리 본심인데,
그것을 隣虛塵(인허진)이라 합니다.
허공과 같이 붙어 있어서 빗자루로 쓸고, 청소기로 닦고, 걸레로 닦아낼 수 없는 것,
바깥으로 보이는 거친 번뇌들은 오히려 청소하기 쉽지만,
미세한 먼지는 허공에 빛 한 줄기 밝은 것 들어오면 먼지가 요동칩니다.
능엄경에 客塵煩惱(객진번뇌).
그것이 빛 한 줄기가 들어오고 無生法忍(무생법인)을 얻어서
나의 아만심이 싹 빠져버렸을 때,
8지 不動地(부동지)가 됐을 때 바라보는 나의 업장은 사라집니다.
먼지 덩어리 번뇌는 요동치는 성질이 있고,
싸이고 쌓이면 오염되는 성질이 있어서 자꾸 잔머리를 굴리면 꿈속에서도 안잡니다.
오직 꿈이 없고, 혓바닥이 없는 사람이라야 화엄경을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明見十方(명견시방), 시방을 환히 꿰뚫어 보고,
益氣明目(익기명목). 기운을 도와서 눈을 밝히는 주약신들이다.
이러한 이들이 상수가 되어 그 수가 한량없었으니
모두 심성의 때를 여의어서 인자함으로써 중생을 돕는다.
미혹을 항복 받아서 병을 제거하여 선근 공덕을 지어 중생을 요익하게 하는 것이
주약신이다.
10. 主稼神(주가신)- 부드럽고 맛난 곡식처럼 주린 중생을 달랜다.
가(稼)는 곡식 가입니다.
또 한량없는 주가신(主稼神)이 있으니,
그 이름들은 柔軟勝味(유연승미)- 부드럽고 맛있는 것입니다.
음식을 씹는데 거칠고 맛이 없으면 안 되니까.
노인들도 먹게끔 음식이 부드러워서 이빨이 없어도 잇몸 가지고도 먹을 수 있는 것이
유연승미 입니다.
승미(勝味)는 누구든지 먹었을 때 모든 사람이 맛있다고 찬탄해야지
누구 입에는 맞고 누구 입에는 안 맞는 음식이 있는데,
유연승미는 입에 넣었을 때 달짝지근하고 아주 보들보들하고 맛있는 것으로
누구나 다 맛있는 것,
수승한 모든 사람의 입맛에 맞으면 승미(勝味)입니다.
그러니까 유연승미는 남들에게 곡식이 되려면
‘그 사람에게 우리는 부드러운 마음을 가지고, 그 사람 입맛에 맞는 사람이 된다.’
그것이 주가신(主稼神) 입니다.
時華淨光(시화정광)과
色力勇健(색력용건), 먹고 나서 힘이 좋아지고
增長精氣(증장정기)와 普生根果(보생근과)와
妙嚴環髻(묘엄환계)와 潤澤淨華(윤택정화)와
成就妙香(성취묘향), 곡식 중에도 참 아름다운 냄새나는 것,
見者愛樂(견자애락), 보는 사람마다 다 좋아 하는 것.
離垢淨光(이구정광), 때 구정물이 빠지고 청정한 빛이 찬란한 그런 주가신이다.
이러한 이들이 上首가 되어 그 수가 한량이 없었으니 모두가 큰 환희를 성취하였다.
우리가 스님들이 받아 쓰는 사사공양(四事供養)에도 음식과 탕약이 포함됩니다.
의식주의 먹는 식(食)에 해당합니다.
먹고, 자고, 살아가는 데 필수 요소가 먹는 것입니다.
하루만 굶어도 하늘이 노랗고 땅이 빙빙돕니다.
우리의 계율도 기본의 먹는 곳데서 시작하여 하나씩 늘어서 250계, 360으로
늘어난 겁니다.
그러니 생노병사의 병을 치료하는 약도 신으로 간주합니다.
공양시에도 반드시 공양게를 합니다.
한알의 곡식에도 만인의 노고가 담겨있고,
한 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숨어있습니다.
여기서 재미로 현공풍수 갑니다.
금년부터 20년 동안 9운으로 이(離)의 운입니다.
이는 불이고, 꿩이고, 지혜이고, 지식이며, 사람은 아줌마이고,
보이지 않는 가상 공간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기온 상승, 화산폭발, 지진, 가뭄, 전쟁이 납니다.
그럼 곡물, 특히 쌀값이 급상승 하리라 예상합니다.
곡물을 담당하는 주가신의 신령한 힘을 믿게 되겠지요.
기아와 질병이 오면 주약신의 활약도 기대 되겠지요.
화엄경은 시대와 주변에 적응하는 자연의 순응과 진리를 펼쳐 보이는 진실이며,
진여이며, 여래장입니다.
우리 스님들은 모든 지식과 지혜를 동원하여 중생을 제도하시길...
이어서 주하신 주해신 이어집니다.
한 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숨어있는 물의 신들입니다.
[17] 主河神衆主海神(주하신중주해신)- 주하신들과 주해신들.
11. 주하신(主河神)
쉼 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중생을 이익되게 한다.
사실 우리가 쉼 없이 생사를 표류하며 떠내려가는데,
생사에 흐르는 강물처럼 중생의 때를 싹~ 씻어내야 합니다.
또 한량없는 주하신(主河神)이 있으니, 그 이름은
普發迅流(보발신류)- 멀리서 발원해서 빠르게 흘러가는 것.
저 곤륜산 꼭대기에서 시작한 장강, 황하가 흐르는 것처럼
서쪽에서 나와서 동쪽으로 흘러가는 것.
우리 흔히 명당자리를 서출동류(西出東流),
경복궁 앞으로 지나가는 물이 서출동류가 되니까
청계천으로 빙 돌려서 逆水(역수- 원류와 거꾸로 흐름)로 만들고 집은 남향으로 했습니다,
普潔泉澗(보결천간)- 널리 개울을 깨끗하게 씻어내 버리는 것.
우리 마음의 개울이 그저 속 좁아,
비좁아 터져서 하수구처럼 막혀있으면 흐르는 물결이 그냥 확 씻어내 버리는 것.
離塵淨眼(이진정안)- 홍진의 속진번뇌를 떠나서 청정한 안목을 갖추고,
이 눈 안(眼) 자는 지혜롭다는 뜻입니다.
十方遍吼(시방변후)- 흐르는 강물이 계곡물이 흐르면서 별별 소리도 잘 나는데
그 소리가 법문입이다.
산승의 집앞에 흐르는 구남천(九男川- 9명의 아들을 내리 낳은 곳)의 물소리도
계절 따라 다르고, 하루도 시간 따라 다른 소리가 다릅니다.
그런 냇물이 흐르는 소리, 새가 노래하는 소리, 풀벌레의 소리로 화엄경의 법문을 늘 듣고 사는 산승은 참으로 행복합니다.
救護衆生(구호중생)- 중생들을 건져서 보호하여 주고,
無熱淨光(무열정광)- 구남천처럼 구룡사를 스쳐 계곡물이 흘러가면
여름 염천의 그 뜨거운 것을 삭 씻어주고,
普生歡喜(보생환희)와 廣德勝幢(광덕승당)과
光照普世(광조보세)와 海德光明(해덕광명) 주하신들이다.
해덕(海德)- 바다의 덕이 또 얼마나 많습니까?
바다에 온갖 것이 다 살죠. 모시조개ㆍ바지락ㆍ꼬막ㆍ백합 등.
해덕은 바다에는 비가 아무리 쏟아져도 넘치지 않고 또 썩은 시체는 항상 몰아내고
들어갈수록 점점 깊어지고 바다는 마른 날이 없고 여러 가지가 많습니다.
바다의 열 가지 덕을 10지품에 가면 자세히 설명하고,
또 입법계품에 가면 또 자세히 바다의 공덕을 설명합니다.
이러한 이들이 상수가 되어 한량없는 수가 있으니
모두가 부지런히 뜻을 내어 중생을 이익되게 한다.
여기서 그 유명한 화엄경의 신해행증입니다.
華嚴經의 信解行證 (화엄경의 신해행증)
화엄경의 이치를 따져서 오직 한 품을 얘기하라면
세주묘엄품 한 품으로 1회 차 설법 세주묘엄품이고.
다음 현상으로 생멸 법을 따져서 1품을 언급하면, 입법계품이고,
또 수행을 닦아가는 점차로 말하라면 10지품 1품입니다.
그리고 수행이 끝난 경지에 오른 사람은 이세간품 1품입니다.
세주묘엄품을 擧果勸樂生信分(거과권락생신분) = 信
신, 해, 행, 증(信, 解, 行, 證)으로 화엄경 전체를 나눌 때
1회 차 설법은 거과(擧果)= 과를 들어서,
부처님의 어떠한 정보와 몸과 어떠한 환경 속에서 사신다는 것이
세주묘엄품에 잘 나타내고 있다.
세주묘엄품이 나오는 첫째 등장은 부처님께서 始成正覺(시성정각) 하심으로
그 땅이 금강으로 되고, 그러면 온 상태가 방광하면서 세주묘엄이 같이 형성되었다.
기세간과 지정각세간과 중생세간이 어우러진 세계를 세주묘엄품에서 나타냅니다.
擧果(거과) = 결과물을 예시해서, 들어 올려서
勸樂(권락) = 고통을 떠나서 낙을 닦기를 권장하고
生信(생신) = 믿음을 일으키는 分이다.
거과권락생신(擧果勸樂生信分) 입니다.
修因契果生解分(수인계과생해분) = 解 <10지품>
해(解)는 강의를 듣는다는 것은,
눈과 귀와 모든 온몸을, 이 체취까지, 이 부분 환경까지 같이 들어야 합니다.
바다를 바라만 봐서 바다가 되는 것이 아니고,
바닷속에 풍덩 들어가 버려야 됩니다.
귀만 듣고 있다가 베끼면 나중에 책만 성불하고,
사람은 성불 못 하는 수가 있으니 반드시 저를 바라보고 같이 푹푹 빠져들어 가는 겁니다.
修因(수인)= 인을 닦는다.
2회 차부터 7회 차 설법까지 수인(修因).
인을 닦는다는 인(因)은 보살이 인을 닦을 때.
씨앗을 뿌릴 때ㆍ바라밀 행을 행할 때가 수인(修因) 입니다.
契果(계과)= 인을 닦아서 결과에 계합하고 부합하는 것.
부처에 부합하는 것이 계과입니다.
生解(생해)= 거기에 대한 이론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
이것이 2회 차부터 7회 차 설법으로 수인계과생해분 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핵심은 6회 차 10지품 입니다.
첫 번째는 세주묘엄품. 거과권락생신분
두 번째는 10지품 들면서 수인계과생해분
세 번째는 수행은 어느 정도 10지품이라도 깨달은 자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느냐가 이세간품 입니다.
托法進修成行分(탁법진수성행분) = 行 <이세간품>
托法(탁법)= 법에 의지해서
進修(진수)= 점점 전진하면서 닦아나간다.
成行分(성행분)= 수행을 이루어나간다. 덕행을 이루어나간다.
탁법진수성행분은 信ㆍ解ㆍ行ㆍ證에서 行입니다.
입법계품은 사람에 의지해서 진리를 증득하는 공덕을 이룬다.
依人證法成德分(의인증법성덕분) = 證 <입법계품>
依人(의인) = 사람을 의지해서
證法(증법) = 진리를 증득해서
成德分성덕분) = 덕을, 공덕을 이루는 分이다.
이것을 증(證)이라 한다.
信ㆍ解ㆍ行ㆍ證. 이렇게 말합니다.
거과권락생신분, 수인계과생해분, 탁법진수성행분, 의인증법성덕분.
이것을 四分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화엄경의 중요한 것이 부차적인 것도 많고,
주체적인 것도 많은데, 큰 기둥 4가지로 든다면,
세주묘엄품ㆍ10지품ㆍ이세간품ㆍ입법계품입니다.
그중에서 지금 세주묘엄품을 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주해신으로 바다의 신들입니다.
12. 주해신(主海神)
부처님 공덕의 큰 바다로써 그 몸을 충만하게 한다.
바다가 크듯이 우리의 정신세계도 바다같이 무한포용으로 산다는 뜻입니다.
또 한량없는 주해신(主海神)이 있으니, 그 이름은
出現寶光(출현보광)- 모든 것이 출생하여 보배의 빛을 나타낸다.
미역도 빛이고, 다시마도 빛이고, 제가 볼 때는 바다에서 나오는 것들
세상이 전부 다 빛입니다.
그런데 그 바다의 의미는 우리 마음 바다 心海(심해).
저 바다를 견주어서 우리 마음이 바다와 같이 넓기에 무한포용을 하는 겁니다.
成金剛幢(성금강당)- 금강의 깃발을 꼿고
遠離塵垢(원리진구)- 번뇌의 때를 멀리 떠나보내는 것,
자세히 설명하고 싶은데 그냥 넘기려니 안절부절 합니다.
우리나라에 제일 많은 절은 안절부절,
산에는 급경사라는 절이 가장 많습니다.
普水宮殿(보수궁전)- 넓은 바다에 용궁과 궁전이 있고.
吉祥寶月(길상보월)- 바다에 떠야 그달이 보배입니다.
조그마한 간장 종지에 비치는 도토리 깍지만 한 심성으로 소갈딱지가 딱 그만큼 하게 생겨서, 특히 우리처럼 살면서 만약 화엄경 안 본다면 아마 그렇게 살 겁니다.
妙華龍髻(묘화용계), 龍자가 들어가면 무조건 훌륭합니다.
普持光味(보지광미), 널리 빛나는 맛을 지닌 것과,
寶焰華光(보염화광)과 金剛妙髻(금강묘계)와
海潮雷聲(해조뇌성) 주해신들이다.
이러한 이들이 상수가 되어 그 수가 한량이 없으니 모두 여래공덕의 큰 바다로써
그 몸을 충만하게 하였다.
바다의 공덕을 견주어서 우리도 바다와 같이 살라는 말입니다.
다시 주하신과 주해신을 반복합니다.
주하신은 물신으로 이곳의 하(河)신은 하천신을 뜻합니다.
농사를 본위로 살아온 사람들은 일찍이 하천을 중시하였습니다.
또 하천신은 여성이 된 경우가 많아 우물, 용궁 신앙과 함께 한국인의
물 신앙의 하나로 크게 나타났습니다.
고구려의 동명왕 아내 유화는 웅연(熊淵)출신이고,
신라 박혁거세의 왕후도 알영정(閼英井) 출신입니다.
그래서 김유신가의 여성들은 매년 청연곡(靑淵谷)에 모여서
시조비를 섬기는 행사를 했습니다.
강화 하음봉씨(河陰奉氏)도 봉가지(奉哥池) 출신입니다.
무당의 시조 바리공주는 이 물을 가지기 위해 저승으로 간 생명수의 주인으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신라에서는 동서 4해 4독에서 제사를 올렸습니다.
주해신은 바다신입니다.
우리는 3면이 바다로 쌓인 지리적 조건에서 살기에 해안이나 도서지장에는
바다의 수호신을 모시고 해신당(海神堂)을 설치해 놓았습니다.
보통 어민들의 수호신인 바다신이나 부수(水府)님을 모시는데,
신격으로는 서낭이라 불리는 배의 신이 해안가에서 조화를 부린다고 알고 있습니다.
영감, 참봉 바다의 4방을 지켜준다는 4해 용왕도 모십니다.
주민들은 대개 이곳에서 해상생활의 사고 예방과 풍어를 빌어 수중고혼의 극락 인도를
하는 용왕제를 지내기도 하였습니다.
진성기(辰聖麒)의 논문에 의하면
“옛날 용왕황제가 아들 다섯을 두었는데 남해용왕 태자와 동해용왕 태자가 싸움이 났다. 남해용왕 태자가 사람들의 힘을 얻어 승리하자 용황이 화가 나서 남해용왕을 인간 세상에 개의 몸으로 귀양을 보냈다. 남해용왕은 제주도 한라산 오백서 영감집에 개로 태어나 3년 동안 고생을 하다 풀려났는데, 그때 용왕이 떠나면서 오백서 영감의 은혜를 갑고자 용왕국으로 초대하였다.
오백서 영감은 용궁에 가서 후한 대접을 받고 태자의 도움으로 용황에게 금봉도리채란 예쁜 여자를 선물로 받았다. 금봉도리채는 인간세상에 와서 오백서 영감을 지극히 시봉하다가 영감이 죽은 뒤에 인간 세상에 남아 뱃서낭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주도 사람들은 1년에 한번씩 해신제를 지내는데
하늘머리가 열릴 때(해뜰 무렵)
제물(떡 3접시, 채소, 과일, 대젓가락 각 3접시, 메 한사발, 술 한병, 잔 셋, 계란 3개, 쌀,
종이 3장, 소지 4장, 지전 3장, 제비쌀 한 보시기. 실 한 묶음, 향불)을 올리는 제사를 지냅니다.
제사는 먼저 쌀 한줌을 용왕신의 방석몫으로 바다에 뿌리고, 주소, 성명, 성별,
나이를 말하고, 소지를 올려 소원을 빈 뒤 제미(젯상에 올린 쌀)를 받아 허공으로 던진다.
쌀이 지상으로 내려오면 그것을 손으로 잡아 그 숫자를 헤아려 쌀점을 친다.
그리고 쌀점을 보아 해신제의 결과를 알아보고 다시 길흉에 대한 점을 친 뒤,
시걸명(용왕을 따라온 잡신들을 대접하기 위하여 숭늉대신 술을 사발에 붓고 제물들을
조금씩 떼어 바다에 던지는 의식)을 하고, 칠변(철상)한다.
바닷제가 끝나면 분향제로 들어가 산신제를 지내기도 하고 혹 가족 등 수중고혼이 잇는
자나 운수가 불길한 사람은 영혼제와 몸제를 지내기도 한다.
국가에서는 매년 동해, 서해, 남해, 북해에서 정기적으로 제사를 지냈습니다.
이것이 한국인들의 바다신앙입니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해신청이 따로 없고 용왕청으로 대신 바다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다음은 주수신과 주화신으로 물신과 불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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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출석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꽃가루 앃어주는 단비가 내리네요
길 조심하세요()
4월 화엄해 현황(4월 30일 현재)
보각화상, 해산화상,
지인법니, 강인법니, 보경법니, 선재법니, 법정법니
각 10만의 꽃다발을 공양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