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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룹이란 무엇인가요?
크룹(Croup)이란, 기관지와 후두가 부어올라 개 (혹은 물개)가 짖는듯한 기침소리를 내는 질환입니다.
기관지는 호흡시에 공기가 지나다니는 길이고, 후두는 목소리를 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인데요, 심하게 부어오르면 호흡 곤란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감기처럼 대개 바이러스가 원인이며, 알러지나 세균 감염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고, 공해물질 등이 호흡기를 자극해서 생기기도 합니다.
생후 6개월에서 만 3세 사이에서 가장 흔하고, 10월부터 3월까지, 즉 가을, 겨울과 초봄에 많이 발생합니다.
대부분 심각한 상태로 진행되는 경우 없이 그저 감기처럼 앓고 5~6일정도 지나면 회복되지만, 흔치 않게 심한 경우에는 입원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크룹의 증상
크룹은 편도 부위와 성대 부위가 부어오르는 특징이 있어 목소리나 기침소리에 영향을 줍니다.
만일 아이의 기침소리가 평소와 달리 '물개'가 짖는 것 처럼 '엉! 엉!'하고 깊은 기침소리를 낸다면, 크룹의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개 짖는 소리처럼 '컹! 컹!' 하는 느낌으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크룹의 기침소리는 상당히 특징적이므로, 의사들은 전화로만 들어도 알 수 있답니다.
대개 기침을 하고 열이 나기도 하는 등 감기와 비슷한증상을 보이고, 증상이 밤에 악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증상은 첫 2~3일간 가장 심하고, 이후에는 점차 호전되면서 5~6일 정도 지나면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크룹은 위험하다던데요, 얼마나 위험한가요?
크룹으로 인해 호흡곤란이 오는 경우에는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만, 대개 많이 위험한 경우는 흔하지 않으니 지레 걱정부터 하지 말도록 하세요.
예전에는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근래에는 각종 예방접종 덕분에 예전처럼 심각하게 여기지는 않습니다.
흔치않지만, 심한 경우에는 호흡음이 거칠어지면서 호흡곤란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바로 병원으로 데려가야 합니다.
크룹은 전염되나요? 한번 걸린 이후 또 걸릴 수도 있나요?
크룹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생길 수 있으나, 대부분은 감기처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합니다. 따라서, 감기와 마찬가지로 전염이 될 수 있지요.
크룹은 한 번 걸렸다고 해서 다시 안걸리는 질환은 아닙니다. 또다시 걸릴 수 있답니다.
아기때는 기관지를 비롯한 호흡기의 통로들이 좁아서 크룹이 발생하지만, 자라나면서 이러한 공기가 지나다니는 통로 또한 점차 넓어져서 크룹의 발생 또한 줄어든답니다.
집에서 해 줄 수 있는 것들
습하고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시게 하면 기도, 즉 호흡할 때 공기가 지나다니는 통로의 붓기가 가라앉아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욕실이나 화장실의 문을 닫고 더운 물로 샤워를 틀어 내부를 습하게 만든 후 아이를 그 안에 15~20분 정도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아이의 방에 찬 습기가 나오는 가습기를 두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가습기 관리가 잘 되지 않으면 오히려 또다른 호흡기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공기중에 충분한 습기를 제공하는 것 만으로 증상이 충분히 호전되지 않는다면 약물 처방이 필요할 수 있으니 병원을 찾도록 하세요.
아이가 열이 나면 타이레놀 계열이나 부루펜과 같은 해열제를 주는 것이 증상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스피린을 주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아이의 생명에 위협을 줄 수도 있는 '레이 증후군(Reye's syndrome)'이라는 무시무시한 병에 걸릴 수도 있기때문입니다.
햇살(김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