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철봉 너덜에서...
때 : 6월 14~15일
날씨 : 14일 안개비 15일 운무만 낌
10구간을 갔다오고 3주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가장 힘들 것으로 보이는 설악산 구간을 잘 넘어가느냐? 힘들게 넘느냐?에 달렸다고 보았습니다.
자칫 지친 상태에서 너들이 많은 설악산을 가다가 혹시 부상이라도 당하면 ...
또한 나자신의 체력관리를 위해서 야간과 주간 몇번의 앞산 산행을 하면서 몸상태를 맞춰 갔습니다.
마지막을 조심해서 무사히 마쳐야 하겠기에 긴장감이 있는 시간이 흐르면서 여기저기서
제삼리 주민들로 부터 무탈히 잘 다녀 오라는 문자가 들어오고 결전의 시간은 점점 다가옵니다.
날씨는 여름이라 물 무게로 배낭이 조금은 무거워 질 것이라는 부담도 생기고...
그렇게 초조하게 시간이 흐르고...
동대구에서 이영수님과 지원산행 오신 이흥호님 무심천님과 반가운 인사를 하고 북대구를 거쳐
서안동에서 그냥님과 합류를 해서 밤길을 달려 갑니다.
드디어 운무가 자욱한 구룡령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반갑게 인사하고 신나는 산행전의 활기찬 모습이 구룡령의 운무속으로 퍼져갑니다.
뚜벅이님이 준비한 김치찌개로 아침을 간단히 먹고 동물의 생태 이동통로로 올라 대간길로 빠져 드니
시간은 05시를 조금 넘었습니다.
선두는 오늘도 갱비님께서 가십니다.
거미줄를 제거하면서 가고 나뭇잎에 묻은 물기에 이내 등산화는 바지를 타고 내려오는 물기에 ?습니다.
미안한 마음에 앞을 제가 가려는데도 사양을 합니다. 고생하신 갱비님 감사드립니다!
이흥호님 무심천님
산행중에 만난 서울에서 오신 분들과 즐거운 한 때.
J3클럽은 운무속에서도 빛납니다.
이흥호님의 배낭에는 따~블입니다.
앞서가신 현상님께서 달아 놓았는 J3클럽..
쇠나들이를 지나가는 뚜벅이님
대간 1차팀에서 총무일을 해주셨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조침령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고개를 내려가서 늦은 점심을 먹고 올라오는데 시간이 많이 지나갔지만
단목령 구간을 안전하게 가려면 시간이 좀 더 늦어져도 괜찮습니다. 여유있게 조침령에서 시간을 보내고...
단목령
운무가 끼여 운치있게 보이지만 주위 조망은 전혀 없고 젖은 등산화와 옷으로 기분은 유쾌하지 않고
처음에 걱정했던 더위와의 전쟁은 하지 않아서 좋았지만 단목령의 시원한 계곡수를 먹어 보지 못했네요.
운무속을 걷고 걸어서 망대암산을 지나서 바람불고 길은 미끄러워 조심하며 내려가는 길이 지겨워 질 때 쯤
만물상 가는 완만한 오름길이 있습니다. 그 오름길 끝은 만물상입니다.
곧 만물상을 조심해서 지나는데 바람은 또 불고 추위에도
지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오르고 기다리고... 내리고 기다리고... 그렇게 모두가 안전하게 만물상을 지나서 한계령으로 갑니다.
한계령에서 합류하는 산꾼님과 천사님 그리고 앞서 가신 분들이 탄 차가 내려옵니다.
함께 오색으로 내려가 민박집에서 여유있게 늦은 저녁을 먹고 술도 마시며 ...
미시령에서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 미시령 도착시간을 17~18시00분 쯤으로 하산을 생각하니 시간은 충분하고
늦은 밤에 잠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계령에서
잠깐 운무가 걷히기 시작하고...
아직도 철쭉이 피어 있더이다.
끝청에서 등산객들 틈에 끼여 오르다가 드디어 대청봉이 보입니다.
중청산장도 보이고...
중청산장을 지나서...
대청의 정상석을 끌어 안습니다.
유월이지만 설악산 정상에는 싱그러운 싱록이 ...
아직 가야할 길이 멀고... 마가목 꽃도 보면서...
수렴동 계곡과 용아장성에 운무가 걸려 있습니다.
공룡능선 가는 길 첫 봉우리
에델바이스
마등령
걸레봉 아래에서 푸욱 쉬고 있는 중입니다.
걸레봉을 넘어서...
황철봉을 오르면서...
조금 가고 쉬고 또 쉬고 여유를 부리지만 미시령이 궁금합니다.
지킴이께서 퇴근할 것이냐? 24시간 지킬 것이냐?
미시령 가기전 오른쪽으로 빠질 것이냐? 어떻게 할까...
계조암 아래 사장님께 전화도 해서 정보 좀 얻으려 전화도 해서
17시가 되면 퇴근한다는 이야기를 듣지만...
24시간 지킨다는 정보를 어디서 들었는데...
혼란스래 많은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더욱더 혼란 스럽습니다.
드디어
지원단장 사장님으로 부터 전화가 옵니다. 지킴이께서 퇴근을 했다고!!!
미시령에 오니 대간을 다 마쳤다는 기분이 듭니다.
힘들었지만 함께 그 고난을 뚤고 오신 선배님 후배님이 있었기에 무사히 미시령까지 오지 않았나 합니다.
간식도 나눠 먹고 시원한 물도 나눠 마시며 거리낌없이 방귀도 꼐도
아무렇지도 않은 한 가족으로 되었다는 게 더 기쁩니다.
완주를 했는 것 같은 기분에 앞서 가는 것 같아 조심스럽지만 재수없는 마가 끼지 않기를 바라는 심정에서
아직은 조심해야 겠습니다.
함께한 J3전사들
갱비님
바랭이님
달님
야지수님
도봉산님
산적님
이영수님
제이비님
뚜벅이님
천사님
야크님
이흥호님
산꾼님
대장님사진은 우째이리 깨끗하게 나왔을꼬!...늠름한 전사들 마지막구간까지 안산하십시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