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호는 대한민국(大韓民國)입니다.
그러면 대한민국이란 국호는 어떻게 정해졌을까요?
이에 대해서는 초·중·고·대학을 디니며 어떤 말도 들은 바 없습니다.
물론 어떤 교육을 받은 바도 없습니다.
대한제국(大韓帝國)이란 국호의 나라가 있었지요.
이성계가 세운 조선의 허황한 개명.
일본제국에 먹힌 무능한 나라.
우리 민족이 지나온 역사를 보면,
(고)조선, 부여, 옥저, 동예, 고구려, 백제, 신라, 발해, 고려라는 국명과
맥, 예맥, 한이라는 족속명이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마한, 변한, 진한 즉, 삼한이라는 명칭도 있지요.
더 자세히 보면 더 많은 명칭이 있습니다만 이 정도만 보겠습니다.
이성계가 조선이란 나라를 세울 때에 그 국명을 정하기 위해 고심한 과정을 알고 있습니다.
하긴 자기가 세운 나라 이름 하나도 제 맘 대로 짓지 못하고 ...
그러나 대한민국이란 이름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지어졌는지는 공표된 바 없습니다.
이는 일제시대 때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세워지면서 지은 대한민국을 그대로 계승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대한민국의 작명 과정을 보면 당시 중국의 “민국운동”의 단순 차용으로
“대한제국”에서 “제국”을 “민국”으로 대치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조선을 대한제국으로 개명할 때는 무슨 의도로 “한”을 내세웠을까요?
역사를 돌이켜 볼 때,
한(韓)이란 의기충천하거나 호기로운 기풍은 안 느껴집니다.
지역적으로 보아도 반도의 남부지방에 국한되는 명칭이기도 합니다.
(그 고조선 시기의 韓侯의 韓은 또 다른 문제로 하고요.)
무언가 의기소침하고 방어적이고 왜소하며 위축된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이러한 “한”에 大자라는 모자를 씌우고 帝國이라는 핫바지를 입혔습니다.
당시의 나라 형편에 大한帝國이란 이불 속의 활개짓 같이 눈물 짓게 하는 위악스런 행동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망한 나라의 이름을 그래로 차용해서 새 나라의 이름을 지었다는 것은 그 앞 날에 암운이 휩싸일 징조였을까요?
이후 대한민국의 역사는 정말 찌질한 역사였습니다.
통쾌하게 민족정기를 세우지도 못 하고
광명정대한 길을 걷지도 못 하고
우여곡절 끝에 오늘의 현실에 처해 있습니다.
오늘의 세계 속의 대한민국의 위치를 폄하하거나 애써 무시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나 현재 남·북은 질곡에 처해 있음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벗어나는 방법은 없을까요?
근래에 고구려(구려가 성을 뜻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나 고려 역사에 대한 복기대 교수의 글을 보았습니다.
지명고를 통해 고구려 장수왕 때 천도한 평양이 지금 북의 평양이 아니란 것(지금의 압록강 이북의 중국 요양),
고려의 천리장성이나 철령위가 국사 교과서나 주류 사학계에서 말 하는 것과 다르다는 것
(철령위가 지금 북의 원산 근처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지금 중국의 심양이나 번시시라는 것이다).
무슨 고토를 회복하자라는 것이 아니고, 그래 봤자 죽은 자식 불알 만지는 격으로 허망할 뿐이고요,
우리 민족이 어떤 발자취를 남겼고 어디에 발자국이 있는지는 제대로 알아야겠지요.
그럼 제대로 알아 무얼 할까요?
제대로 알면 지금처럼 반도에 몰려서 찌질하게 모리배들에 휘둘리지 않고 좀 가슴 펴고 살아볼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지금 남한 사회는 소인배 모리배들이 아흔 아홉 섬의 볏가마가 부족하다고 남의 볏섬을 빼았아 백 섬을 채우기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무슨 노동 유연화 정책이니 하며 지금도 비정규직이네 시급 알바네 하며 바둥거리는 사람들을 마른 수건 짜듯이 마지막 한 방울의 고혈까지 짜내고 있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닙니다.
국호를 바꾼다는 건 나라를 다시 세운다는 것인데요.
이 쯤 해서 대한민국이란 국호를 “고려”로 개명하는 것을 다음 대선에서 누군가 공약하고 대통령에 당선되어 남한의 분위기를 일시에 바꿨으면 합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하긴 국제적으로도 “코리아”로 통하잖아요.
대한민국이란 국명을 돌아보며 명이 실을 제약하는 나쁜 경우를 느낍니다.
명이 바로 서야 속 내용도 알차게 채울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쁜 명이라면 아예 없는 것이 낫겠지요.
(보충)-- 2015년 10월 30일
다음의 스토리펀딩에 김진명의 '대한민국 7대 미스터리'가 올라왔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100,000,000원을 목표로 2016.01.24까지 102일간 진행합니다.
https://storyfunding.daum.net/project/362
그 1화에 “우리나라가 왜 대한(韓)민국일까?” https://storyfunding.daum.net/episode/1700 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요약하자면 고조선의 조선이 한(韓)이라는 겁니다. 즉 삼한의 한이 아니고 그 전의 중국 대륙에 있을 때의 조선(한)이란 말입니다.
그런데 김진명의 스토리펀딩 글이 2화(광개토대왕비 문제)까지 올라왔는데요.
자기가 최초로 이러저러한 것을 발견했다는 식으로 글을 쓰는데요,
이는 좀 견강부회가 심한 글 같습니다.
이런 아전인수식의 글 보다는 솔직하게 선인(선학)들의 학문에서 얻은 것은 그 출처를 밝혀서 선인(선학)의 업적을 기리는 것이 옳은 자세라고 봅니다.
시경의 한후 문제는 내 짧은 독서 경험으로 봐도 윤내현의 일련의 고조선 연구의 첫 책에 나오며,
광개토대왕비의 그 임신년 기사 문제도 선인들의 글에서 읽은 바 있는 내용이다.
그러나 김진명이 이런 글들을 요령 있게 잘 버무려 내는 글쓰기를 했다는 건 또 다른 업적일 것이다.
어쨌건 이 펀딩에 2만원의 펀딩을 할까 생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