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에 퇴근후..차를 바꾸어 타고 네비 점검하고 광주로 시속 130~150키로로 차를 몰아....
광주 문화예술회관에 도착한 시간은..6시 50여분..
박**님과..정** 양이 소극장 입구에서 나를 반긴다.
광주에 살고.. 얼굴이 네모난 어떤 아가씨는 아직 도착안했다고 한다.
그리고 광주 기타합주단의 낯익은 얼굴들(고참들...^^)이 보인다.
연주회 시작전에...
시간이 40여분 남길래 자판기 커피한잔 빼마실려고 했다가
커피는 안나오고...찌그러진 빈 생수병이 나오길래 잠시 옥신 각신...@#$%(......해석하면...내돈 물어내!!라는뜻.)
결론은 애들이 장난을 쳐서 그런단다...ㅡㅡ;
관중수는 100여명....연주장은 약간 기온이 쌀쌀했다.
그래서 그런지 연주자가 초반에 미스터치가 너무 잦았다.세계적인 대가 맞나?
생각이 들정도로...
기존의 기타연주와는 다르게 연주스타일이 너무 생소해..건반악기나...다른 악기연주회에 온듯한 착각이 들었다.
내귀가 존윌리암스나 ..줄리안 브림...그리고 세고비아스타일의 연주에 너무 길들려져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세상은 넓고...기타연주를 잘하는 사람은 많구나..
그러나 사람도 너무 깔끔하고 완벽하면 질리듯...
음색도 그다지 맘에 들지도 않았고...음반에서는 저음이 풍부하던데
연주 악기가 바뀌어서그런지..(연주회 포스터에 들고 나온 악기가 아니어서..그렇게 짐작함..)
연주가의 표정이 밝지는 않는것같다.혹시..브**악기가 아닌지?
안정되고 매우 정교한 테크닉의 난무에....
단지...잘 정돈된 고급 일식집에 와 얇디 얇은 회 몇접시를 마주 대하고 있는듯하다.
아구아도의 론도 같은 아주 어려운 곡들을 너무나도 쉽게 연주하고 있다는게 믿어지지 않았고....
전반부의 곡들을 다 듣고 나서야
세계적인 무림 초 절정고수의 한명이라는 사실을 깨달을수 있었다.
인터미션후에 찬조로 나온 광주 기타합주단 소속 4중주단은
몇몇 로버트락등의 고가의 악기들로 무장을 하고 나왔으나..
악기에 걸맞지 않는 테크닉과 터치..그리고 실력에 걸맞지 않는 선곡으로인하여
주인공 로렌조미켈리를 더더욱 빛나게 해주는 조연아닌 대사 한마디없는 역사드라마에 나오는
엑스트라의 위치로 전락한듯하다.그러나...그들 역시 광주 지역사회에서는 고수중의 고수이리라..
후반부에 내가 알고 있고 물론 악보도 갖고 있지만...폴란드 모음곡의 연주는
색다른 해석으로 인하여 기타 연습에 임하는 나의 앞으로의 기타 연구에 동기를 부여하는 계기가 될것 같기도 하다.
몇몇 레퍼터리 연주후...
마지막곡은 유튜브에서 많이 들었던 리요벳의 소르주제와 변주....
역시 생음악의 진수를 감상할수 있어 너무 좋았고...많은 감동을 안겨주어
많지는 않지만 100여명의 감상객들의 귀가길을 뿌듯하게 하였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쉽다면...앙콜곡으로 낭만적인 소품이나 해주었으면 좋았을것 같은데....
전날 서울에서 연주회후 다음날 광주로 이동하는 시간이 길어서 그런지
조금 지친것 같기도 하고...연주자의 음색이나 터치가
그리 낭만적인것 같지는 않다.
서울에서 1000여명의 관객이 운집했던 러셀의 카리스마가 그리운것은 웬일일까?
역시 나는 러셀의 연주가 좋다.그리고 세고비아나 이예페스도...
그렇다...야마시타의 연주가 정감이 안가는 이유가 무엇인지는
여러분들로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이 든다.
눈을 즐겁게 하는 연주가 환영을 받지 못하는 그 이유일수도 있지만....
그리고 연주장이 음이 건조해서 내가 알고 있는 몇몇 대학교 학생회관 연주장과 비교가 되어
기타연주에는 부적합한 공연장으로 생각이되는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연주회 끝나고 저녁밥먹으러 음식점을 찾아 나섰다가 고속도로로 진입해서
난감한 상황이 연출되는 촌극이 벌어져
내차에 탄 사람들을 황당하게 하였음...
첫댓글 안녕하세요. 연주회 후기 감사합니다. 연주회때 가끔 느끼는 거지만 자기 악기가 아닌 홍보용(광고용) 악기로 연주하시는 분들의 연주회에서는 내돈 내고 악기 광고에 동원된 듯한 기분이 들어서 좋지 않은 느낌을 갖게 되곤 합니다. 특히나 들고온 악기에 적응이 안되어서 그런지 미스 터치가 많이 날 때는 당황스럽기까지 하죠. 그런 부분에서 저도 동감입니다.
저도 그부분이 마음에 걸리더군요~ 연주자에게 익숙한 악기가 아니다보니 그의 깔끔한 걸어치는? 텃치가 악기와 영~ 궁합이 안 맞더군요... 음반 정도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만 나와줘도 좋았을텐데...
포스타에 나오는 악기와 실제 연주하는 악기가 다르니 그점이 무슨 사기 당구 치는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