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나마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 글을 쓰기 전에 다시 한 번 이규환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언어를 잘하는 학생이 아니었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전형적인 이과생으로 수학 과학은 자신 있었고 서울의 모 외고를 졸업했기 때문에 영어도 자신이 있었습니다. 현역시절 부터 언어가 항상 발목을 잡았었고 당시 수능에서도 언어영역 점수가 낮아서 원하던 학교에 합격하지 못하고 재수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강남대성 학원에서 이규환 선생님은 매주 1시간씩 들어오셨습니다. 언어라는 과목이 주 1시간만으로는 실력향상이 불가능한 과목이어서 학기 초에 직접 찾아가서 상담을 받고 인강을 추천해 주십사하고 부탁드렸습니다. 그때부터 이규환 선생님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이규환 선생님의 명품! 현대시 일취월장!을 시작으로, 현대소설, 고전시가, 고전소설, 비문학 기본완성, 비문학 실력완성 1,2, 명품! 문학복합지문 수필 극 일취월장!, 문법 언어제재, 수능용어 어휘, 적중! 파이널 강좌(08수능 적중률 단연 최고!)까지 현강과 인강을 병행하면서 모두 수강했습니다. 다른 언어 강의는 수업시간에만 충실했고 그 외의 시간에는 모두 이규환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복습(자기화 총정리!)하는 방법으로 언어를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현대시, 현대소설, 고전시가, 고전산문을 30등분 법으로 정리했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성실하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언어 때문에 재수를 하는 상태였고, 다행스럽게도 다른 과목은 잘 나오는 편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언어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 전에는 언어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었습니다만......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점수가 급격하게 향상되지는 않았지만 6월평가원부터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언어시험에서 친근한 지문과 작품들이 많아지기 시작했고 문제를 푸는데 있어서 “저, 자신, 스스로!”에게 자신감과 확신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점수도 동반 향상되었습니다. 단적인 예로,
고3현역 때 07수능 3등급(80점 초반)에서
07년 6월 평가원 1등급(94점), 07년 9월 평가원 1등급(100점), 07년 10월 서울시 교육청 1등급(100점)
08 수능 1등급(원점수 공개 안 됨) ⇒ 가톨릭의예과 합격!
(다른 뜻은 없고 누구라도 하면 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 부끄럽지만 점수를 공개했습니다.)
현역시절 수능 3등급이었던 제겐 놀라운 변화였습니다. 현역 당시에 6월과 9월 1등급을 받고나서도 제 스스로는 제점수가 아닌 것 같았기 때문에 찝찝했지만 (그날의 컨디션과 감에 의존했기 때문에......) 08수능 때는 달랐습니다. 정답과 오답의 이유를 정확하게 잡아낼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변화였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만들어 내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조력자는 물론 이규환 선생님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도움을 받은 부분은 열정적인 강의와 제 질문에 대한 친절한 답변이었습니다. 저는 1학기 초반부터 수능, 평가원 기출문제위주로 공부하면서 한 달에 한두 번씩 정기적으로 대성학원 자습 후 제가 푼 기출문제 중 정답과 오답의 이유가 명확하게 와 닿지 않는 문제는 모두 질문했습니다. 1,2학기 내내 이러한 방법으로 공부를 하고 나니 문제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기출문제를 10번이나 풀 가치가 있을까 생각했지만 지나고 나니 저도 10번 이상 풀었더군요.(여담이지만 ebs문제집은 작품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작년 이맘때를 생각해 보면서 몇 자 더 적겠습니다.
D-100 일이 지나가면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것이 사실입니다. 점수가 잘 나오는 학생이든 그렇지 않은 학생이든 이점에 대해선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커다란 100의 1이 더 이상 버티고 있지 않기 때문이죠. 공부를 계획적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날짜에 너무 연연하는 것은 좋은 학습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사람만이 원하는 결과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불안해서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불안해도 나는 끝까지 노력해서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 내겠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수험생활에 임하시길 바랍니다. 언어영역은 과정중의 과목이라는 것은 느끼실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공부가 사실 과정중의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성실한 자세로 임하셔서 대성하시길 바랍니다!!!
가장 중요한 사실 한 가지, 1년여의 언어공부로 즐겁고 빠르고 정확하게 글(책) 읽는 실력 자체가 좋아졌다는 사실에 행복합니다. 이규환 선생님 덕분에 언어점수뿐만이 아니라 글 자체에 대한 애정도도 향상되었습니다. 언어는 더 이상 장애물, 방해물이 아니라 제 꿈을 이루는 조력자였던 과목입니다, 이규환 선생님의 말씀처럼 "사랑해요~ 언어영역!" 올해는 스스로 느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