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은 영월군 서면 신천리에서 주천과 신림으로 향하는 국가지원 지방도로 88번으로
그 옛날 단종대왕이 영월로의 귀양길 이었다 하여 군등치라 이름 붙여진 길이다.
정상에 오르면 급하게 굽어진 길이 그늘진 곳이라 평소에도 겨울에는 습기에 도로가 얼어
매우 미끄러운 길인데 오늘아침에는 눈까지 내렸으니 살금 살금 주행이 필요한 길이었지만
반대편에 차량이 서로 교행하고 있다면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변하게 된다.
혼자만 속도를 줄여도 되는 것이 아닌, 심하게 굽어진 길에서 상대차량이 조금이라도 미끄러져 들어오면
사고를 피하기 위해 급하게 핸들을 꺽어야 하고 쑤셔 박히든지 아니면 서로가 들이 받든지
둘 중에 하나가 되어야 한다.
평소에도 현대시멘트 공장을 드나드는 벌크 탱크로리 대형차량이 빈번하게 다니는 길이라
멀쩡한 날에도 커브에서 만나면 노견쪽으로 최대한 붙여야 교행이 가능한 길이다.
이 길에서 오늘아침 8시 40분경에 미끄러지는 차량사고가 발생했다.
아찔한 순간을 지났을 운전 당사자를 생각하면
자동차가 미끄러지면서 밑으로 내려 박힐 때의 숨막히는 순간은 어때했을까?..
다급해진 장끼가 머리만 숨기고 엉덩이는 하늘로 치들고 있듯이
자동차는 그렇게 있었습니다.
심하게 굽어진 도로를 곱게 펴 달라고 기회 있을 때마다
군의원,도의원,행정기관에 이야기를 했었다고 많은 분들의 말씀을 들었지만은
길 하나 제대로 곱게 곱게 다듬어지 못하고 있는 오늘의 겨울을 지나고 있다.
이번 미끄러진 사고에서는 다행이도 신체에 피해가 없었지만은
만에 하나 인명패해가 났었더라면
아니 앞으로 누구이든간에 이 도로를 지나는 모든이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굽어진 길을
똑바로 펴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는 이는 없는지?
근거가 있어야만,
피해 사례가 있어야만
누군가는 죽어야만
그 죽은자를 근거로 굽어진 길을 펼 수 있다면,
오늘 아침의 사례를 근거로 했으면 좋겠다.
도로관리 책임자인 김진선 강언도지사가 이 길을 지나다 사고를 당 해야만
신속하게, 곱게 펴 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