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로 물든 여름
김성연/청년 2부나른목장
초록 초록한 빛으로 물드는 여름, 나의 이번 여름은 감사로 물들었다. 7월 18일 한창 여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나는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6월 초부터 말년 휴가를 나와 남교회에 정착하기 시작해서 전역하기 전에 새 가족 교육은 모두 끝난 상태였다. 청년부 수련회는 전역 후 3일 후인 7월 21~23일이었다. 한 주만 빨리 했어도 군대 때문에 참석을 못할 뻔했는데 이렇게 정말 완벽한 타이밍에 수련회를 주신 하나님께 너무나도 감사했다. 이 수련회를 위해 간절히 준비기도를 하는 청년부를 보고 이 교회는 정말 살아있는 교회구나 느끼고, 나도 기도로 준비했다. 전역 후에 내 삶이 이 수련회를 통해 정말 하나님을 닮기 원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길 원하며. 또 수련회를 통해 얻는 모든 것이 일시적인 것이 아닌, 앞으로 신앙생활 하는 가운데에 좋은 거름이 되길 기도하며. 많은 기대를 품고 참석한 수련회는 그 기대 이상으로 많은 것을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셨다. 군에 있으면서 맘껏 기도할 수 있는 환경이 부족해서 그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는데 이번 수련회 집회때에 그러한 환경이 주어짐에 너무나도 감사했다. 죄인인 내가 무엇이기에.. 계속 나를 사랑하시며 돌아오라 하시는 하나님.. 눈물과 회개 밖에 나오지 않았다. 청년 모두가 하나님을 간절히 원하고 뜨겁게 기도했고, 그 뜨거운 공동체 안에서 다 함께 성장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이 뿐만 아니라 전부터 기도했던 만남의 축복, 믿음의 동역자를 간절히 원했는데 수련회를 통해 많은 믿음의 동역자들을 만났다. 이를 허락해주시고 보내주신 하나님께 너무나도 감사했다. 같은 조로 보내주신 동역자를 통해 중고등부 수련회 찬양팀에 베이스가 필요하단 것을 알게 됐고 베이스를 다룰 줄 아는 나는 함께 중고등부 수련회에 스텝으로 섬기러 가게 되었다. 또 그 동역자 덕분에 청년부 비전트립도 함께 가게 되었다. 은혜의 연속이었다. 이렇게 내가 섬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중고등부 수련회에서 중고등부 친구들을 보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신앙적으로 가장 어려울 수 있는 청소년 시기에 이렇게 수련회를 와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도하는 모습이 어찌나 예뻐 보이던지, 동시에 내 모습이 얼마나 부끄러워졌는지.. 기도하는 아이들을 보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고 그 아이들을 위한 기도가 나왔다. 날 이곳으로 부르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회개도 함께. 수련회 주제는 ‘부르심’. 하나님께서 날 이곳으로 부르신 이유를 생각하며 감사와 순종으로 놀라우신 주님의 계획을 따라가는 내가 되길 간절히 소망하고 기도했다.
그리고 올해의 마지막 여름 사역인 국내 단기선교 비전트립. 내가 가게 된 가평 기쁨교회의 주된 사역은 초등부 여름 성경 학교였다. 기쁨교회 초등부 아이들을 위해 연극, 율동, 레크리에이션 등을 준비해야했다. 준비하는 가운데 서로 맘 상하는 이들이 발생하지 않고, 감사와 기쁨으로 준비하길 기도했다. 무엇보다 이렇게 우리가 준비하지만, 모든 것을 계획하고 이끄시는 것은 주님이시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기도밖에 없고, 우리의 섬김을 통해 기쁨교회 아이들이 하나님을 만나는 데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간절히 기도했다. 준비시간이 넉넉하진 않았지만 감사히 원활하게 준비가 마무리되었고, 가평으로 떠났다. 초등부 7명의 아이들 모두가 참석하는 기도제목도 응답되었고, 기쁨교회와 목사님, 아이들을 실제로 마주하니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져 그들을 위해 더욱 간절히 기도할 수 있었다. 준비해간 것 모두 하나님의 보살핌으로 잘 마무리되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에 섬김을 통해 얻는 은혜와 감사가 매우 큰 것을 느꼈다. 갔다 온 것으로 끝이 아닌, 끊임없이 기쁨교회와 그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는 내가 되길.
이렇게 비전트립을 감사로 마무리함으로써 올 여름의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여름의 한 가운데서부터 시작되어 여름의 끝자락까지. 감사와 은혜로 넘쳐 흐르는 7월부터 8월이었다. 오래 전부터 갈망했고 기도했던 하나님의 자녀들 과의 교제, 세상과 구별되는 나눔이 지금 내 일상에서 일어나고 있다. 앞으로 올 가을에도, 다가올 모든 계절에도 모든 것에 감사하며, 또 이 감사한 모든 일이 내가 한 것이 아님을 알고, 항상 주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사는 내가 되길 원하고 기도하며 이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