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눈도장만 찍다가 첨으로 글 남겨요~ ^^
울 딸냄 30주 부터 역아판정 받은 후 검사 갈때마다 역아였었거든요~
보통 어뭉님들 글 보면 아가가 놀면서 이리저리 돌아다닌 다는데 울 딸냄은 어찌된건지
항상 같은자리에서 15cm이상 벗어나질 않더라구요~
윗배에선 머리만 만져지고 아랫배는 항상 발로 차느라 찌릿찌릿 아프고~ ㅠㅠ
33주 부턴 고양이 체조 꾸준히 했는데도 결국 36주째 병원에서 수술날짜 잡았드랬죠
정말 수술은 하기 싫고 해서 이곳저곳 알아보니 안산에 조산원이 외회전술로 유명한가 보드라고요~
여기 맘스홀릭 어뭉님들 후기도 많았구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친정부모님과 함께 갔드랬죠~
조산원 가서 일단 초음파로 역아 확인한뒤 양수도 체크하고(양수가 적으면 안된데용~)
황토방 같은데 누워서 조용한 음악도 깔아 주시고~
아가랑 대화하면서 수시로 심장소리 체크하시더니
한손으로 아가 엉덩이쪽은 받치고 다른 손으로 머리쪽을 쭉 미니까 한 4번 정도 시도한 끝에 아가가 홱 돌더라고요~
그러면서 원장님이 '아가 돌았어요~! 이제 자연분만 하실 수 있겠네요~' 말씀하시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정말 믿어지지가 않더라구요 그동안 한번도 내려온 적이 없는 애라서..
그러고 나서 초음파로 머리 아래쪽에 있는거 확인시켜 주시는데 감사하단 말이 절로 나왔어요~
36주면 좀 늦은 감이 있는데가 애가 3.3킬로로 큰편이어서 힘들 수가 있었는데 앉은 자세가 좋아서 잘 돌아갔다 그러시더라고요~
친정부모님도 놀라시고 저희 신랑도 너무 좋아하는데 그래도 눈으로 봐야 믿겠다고 그날 저녁 병원가서 초음파 또 찍었습니다~
여전히 머리는 아래에 있더군요~ ^^
이제 태동이 달라졌어요~ 딸냄이 갈비뼈도 차고 위에서 발도 만져지고~ 항상 둥그런 머리만 왔다갔다 했었거든요~
일주일이 지난 지금도 자리 잘 잡은채로 잘 노네용~
혹 역아이신 어뭉님들 자연분만을 원하신다면 절대 희망을 버리지 마시길...
첫댓글 원장님 짱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