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보다는 운치 있고 낭만이 있는 기차 여행 ~
이번에는 JR 북큐슈 레일패스로 후쿠오카 가는 방법을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 뒤쪽 건물 눈에 익으시지요? 이정표 건물 되겠습니다. (산큐패스로 후쿠오카를 찾아가는 방법에 살짝 노출 되었었습니다.^^)
그 아래 사진 왼쪽으로 보이는 곳이 JR 시모노세키역입니다.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로 내려오면 바로 보입니다.
요게 바로 북큐슈 레일패스 원본.
이걸로 바로 JR을 탈 수 있는 것은 아니고요..
일본 현지 JR 규슈여행 지점에서 진짜 북큐슈 레일패스와 바꾸어야 합니다.
참고로 보시라고요..
역에 들어가서 노선도를 보니..
시모노세키에서 고쿠라까지 두 정거장.
요금은 270엔이네요.
안타까운 것은.. 북큐슈 레일패스로는 이 구간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
일단 레일패스는 그대로 가방안에 넣어두고
이 270엔 구간은 돈을 내고 표를 사야 합니다.
복잡하게 생긴 자동판매기지만 사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1. 일단 돈을 넣는다
2. 누르라는 곳을 누른다.
끝
그럼 요런 표가 나옵니다.
이걸로 고쿠라까지 가면 되는 겁니다.
고쿠라부터는 규슈로 들어가니까~~ 거기서부터 북큐슈 레일패스를 사용하면 되고요.
자 이제 고쿠라로 갑시다~
승강장에 보시면 규슈 九州, 모지 門司, 고쿠라 小倉 이라고 써 있는 전광판이 있지요.
7번 승강장입니다.(요건 가끔 바뀔수도 있으니 주의, 그런데..일본은 웬만하면 안바뀌더군요)
밑에 친절하게...
규슈방면은 모지행 이외는 모두 고쿠라에 정차하니까 아무거나 타라!! 라고 적혀 있군요.
부지런히 오면 저거 8시27분 기차를 탈 수 있습니다.
아래 있는 8시49분차는 모지행이니, 타시면 안되지요.
만약 8시27분 기차를 놓치면
8시 57분, 9시 19분, 9시53분에도 고쿠라행 기차가 있습니다.
혹시나 시모노세키 역이 마음에 드시거나, 늦은 아침을 먹어야 한다거나, 좀 쉬고 싶은 분은
9시53분 기차를 타시기를 권합니다.
이유는......................
고쿠라 역에서 북큐슈 레일패스를 바꾸는 시간이 오전 10시부터이기 때문입니다. ㅜㅜ
헌데, 고쿠라역 쪽이 더 볼것도 많고 식당도 많아서 고쿠라역에서 좀 시간을 보내시는 것도 좋아요.
일단 저는 8시27분 차를 탔습니다. 슝슝
열차는 바로 요렇게 생겼습니다.
아웅~~~~~~~ 좀 그런가요?
근데 뭐 두정거장이니까요~~~~
정시에 와서 정시에 출발하니까~ 늦으면 안되요 ~
15분도 안걸려서 고쿠라역 도착!
오~~~~~~ 고쿠라역 완전 멋집니다.
이름은 좀 이상한데 왜 이렇게 멋진거?
일단 표를 내고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북큐슈 레일패스를 바꿔야 하니까요.
북큐슈 레일패스를 바꿀 수 있는 곳은
바로 저기 고쿠라역 남쪽출구 1층입니다.
기차에서 내려서 나오면 3층이니, 두계단을 내려가면 됩니다.
문제는..............
바로 여긴데요..
문제는 여기 영업시간이 아침 10시부터라는 것..
부관페리에서 8시에 내려 부랴부랴 달려왔다가.. 10시부터 문을 연다는 안내를 보고 잠시 좌절했습니다.
연중무휴라.. 일,공휴일 상관은 없지만
영업시간 중에 바꾸어야 하기 때문에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토요일과 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셔야 한다는 것 잊지 마세요.
아무튼.... 문을 열때까지 1시간 20분 넘게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이 됩니다.
이럴때는
이 멋진 고쿠라역 일대를 슬슬 걸어다니는 것도 괜찮습니다.
가운데 보이는 V라인이 고쿠라 시내를 운행하는 모노레일의 철로,
왼쪽이 쇼핑센터입니다.
그리고 걸어서 15분 정도만 가면.... 아주 멋진 고쿠라성을 보실수도 있습니다.
고쿠라 성입니다.
이날은 시간이 없어서 못갔지만..(예전에 찍어놓은 사진입니다)
아주 볼만합니다.
그 바로 옆에는...
북큐슈의 캐널시티라 할 수 있는
리버워크 기타큐슈가 있습니다.
바닥을 흐르는 물이며 높은 천장과 아주 예쁜 여러가지 가게들이.. 딱 캐널시티를 그대로 빼닮았습니다.
사실, 뭐 고쿠라성과 리버워크 기타큐슈 이 두군데만 보아도..
한나절은 후딱 갈만큼 가치가 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낸 다음에..
10시가 되면~~~ 이제
북큐슈 레일패스를 바꾸러 가야지요?
사진 정보를 보시면 9시59분 39초인데.. ㅎ
블라인드가 안 열려있습니다.
대단합니다 일본사람들..
정확히 21초 후에 블라인드 딱 올라가고 문이 열리더군요.
※ 고쿠라역에서 10시가 되어야 북큐슈 레일패스를 교환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 좀 성미 급한 자유여행객에게는 답답한 일일수도 있습니다.
드디어 문이 열렸습니다.
하카다까지 가는 특급 소닉이 딱 10시 10분에 있길래... 그걸 타기 위해서 시도합니다.
10시에 문열리고 몇분동안 패스 바꾸고
막 뛰어올라가서 탈 수 있을까?
가능은 하더군요.. ^^
바로 저 열차입니다.
마음 급한거 싫으신 분들은 그 다음차 타시면 되고요..
고쿠라 <-> 하카다를 오가는 특급 소닉호는 거의 20분 간격으로 한대씩 있으니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럼.. 북큐슈 레일패스를 어떻게 바꾸느냐..
여행사에서 발행해준 티켓과 여권을 제출한 다음에 아주 간략한 저런 신청서를 하나 쓰면 됩니다.
영문이름, 국적, 여권번호, 사용개시일만 쓰면 되지요.
어렵지 않죠?
그러면 이렇게 사용개시일과 마감일 도장을 쾅 찍고 이름과 국적 여권번호를 적어서 건네줍니다.
이게 바로 진짜 북큐슈 레일패스!!!!
여권과 크기가 거의 같습니다.
여권 안쪽에 끼우고 다니면 딱 안성맞춤이예요~~~
그럼 저 북큐슈 레일패스만 가지고 기차를 타면 되느냐???
네~!!
타면 됩니다..........................................만...
그건 보통열차에 한하고요.
하카다역까지 가는 소닉같은 특급열차를 타기 위해서는~
별도의 좌석 지정권을 받아야 합니다.
좌석권은 저 북큐슈 레일패스를 제시하고
어디어디까지 가는 몇시차를 달라고 말만 하면
그냥 줍니다!
그럼 일본어를 못하면 어찌 하느냐...
음.. .사실 기본적으로 가시고자 하는 목적지의 발음이나 한자 표기 정도는
반드시 외우거나 적어 가시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예전에는 여행 가기 전에 막 한달씩 준비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너무 준비없이 떠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서요~~
솔직히 '부산'이란 단어를 모른다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방법이 전혀 없잖아요? ^^
그래도 안심이 안되시는 분들을 위해..
요 사진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 클릭하셔서
인쇄 하신 다음에~~
저기 안에 時 分 칸만 적어서... 창구에 보여주시면 됩니다.
하카다까지 가는 특급 소닉 시 분 발, 지정권 주세요.. 라고 써 있습니다.
하카다행 소닉 시간표는 고쿠라역에서도 바로 확인하실 수 있고요..
일단 현지 도착해서 전광판을 보시는게 가장 빠릅니다.
평일, 휴일 관계없이 거의 20분 간격이기 때문에 뭐 기다리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도 궁금하시면
아래 시간표를 봐주심 됩니다.
아무튼 이런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10시 10분 기차를 타기 위해
고쿠라역 승강장으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시간이 되니..................
왁~~~~~~~~~~~~~~~
완전 멋진 저 미끈한 달걀 앞머리 같은... 이름 하야 ~~ 소닉호~~~~~~~~
바람돌이 소닉인가~
일본이 철도왕국이다 일본열차 이쁘다 이쁘다 말로만 들었는데
정말 이쁘지 않나요?
열차 옆에도 이렇게 근사하게
SONIC 이라 써 있기 때문에
헷갈릴 이유 없습니다.
아유 멋져요.
열차 안 풍경
뭐 말이 필요 없네요.
이런 멋진 열차를 공짜(?)로 탈 수 있는
북큐슈 레일패스 완전 소중합니다!!
화장실이 있는 기차 중간칸의 인테리어...................
이건 열차가 아니라 미술관이네요.
의자도 널찍 널찍
맛있는 과자랑 콜라랑 사서 테이블위에 놓고 가면
기차가 왜 이리 빨리 가는지... 아쉽습니다.
좀 더 타고 싶은데~~
찢어진 청바지의 저 분은 계속 낭만두더지를 따라다니는 군요..
이 쾌적한 소닉은~
승차한지 1시간 5분만에
하카다역에 내려줍니다.
종점이니까~~ 뭐 중간에 두리번 두리번 하실 필요도 없어요.. ^^
아~~~~~~~~ 소닉 열차 중에는
요렇게 생긴 녀석도 있습니다.
(이 차는 실내가 좀 더 이뻐요)
괜히 달걀처럼 생기지 않았다고 안타시면 안됩니다. ^^
그럼 하카다역에서 시모노세키까지는?
그냥 역순이지요 머
산큐패스 사용자라면 텐진 버스센터에서 아까 보셨던 산덴 버스를 타시면 되고요.
북큐슈 레일패스 사용자라면 고쿠라 까지 가서 갈아타시면 됩니다.
하카다역에서는 여기서 지정권을 받으시면 됩니다.
여기가서
북큐슈 레일패스와 여권을 보여주시면서
시모노세키마데 오넹아이시마스
요 한마디 하시면요..
가서 그렇게 얘기했더니...
우오~~~~
뭘 막 볼펜을 꺼내고 메모지 꺼내더니 막 적어줍니다.
마지막까지 감동............... ㅜㅜ
저는 저날 북큐슈 레일패스가 만료된 시점이어서.. 쾌속 열차를 타고 시모노세키까지 갔는데요..
저렇게 역까지 이동시간과
환승시간,
열차 등급까지 다 써서 내밀더군요...
북큐슈레일패스라면 특급 소닉을 타면 되니까~
아까 위에 있는 일본어 사진에다가 하카다를 시모노세키로만 고쳐서 쓰시면 됩니다. ^^
그럼 창구직원이
지정권 한장을 내밀면서 뭐라 뭐라 하는데
대충 예측해보면
이 지정권은 고쿠라 까지 가는 특급 지정권이고
고쿠라에서 내려서 일반열차로 갈아타서 시모노세키까지 가야 한다
는 내용일 겁니다.
그냥 미소짓고 받아두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