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도 ‘조기교육’이 중요하다. 아역 연기자 출신 스타들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수많은 아역 연기자들의 ‘꿈’이 되고 있는 주인공들은 양동근,김민정,이재은이다. 양동근은 MBC 수목 미니시리즈 ‘네멋대로 해라’,김민정은 SBS
특별기획 ‘라이벌’,이재은은 MBC 일일드라마 ‘인어아가씨’에서 자신만의 ‘색깔’있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우리는 비디오형 연기자가 아니다”- 노력과 경륜으로 쌓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정면 승부.
나이가 어리다고 얕잡아보면 큰코다친다. 이들은 최소 10년 이상의 연기 경력을 지닌 ‘베테랑(?)’ 연기자들이다. 올해 24살인 양동근은 9살 때인 지난
87년 KBS 송년특집극 ‘탑리’로,김민정(21) 역시 9살 때인 지난 90년 MBC
베스트극장 ‘미망인’으로 안방극장에 데뷔했다. 이재은(23)은 이들보다 더
이른 7살 때인 지난 86년 KBS 대하드라마 ‘토지’로 연기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TV와 함께 성장하면서 웬만한 중견 연기자 못지않은 작품 경력을 쌓아
왔다.
그간 이루 셀 수 없는 아역 스타들이 무대 뒤로 사라졌으나 유독 이들이 성인
연기자로 오늘에 이른 것은 ‘연습벌레’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자기 계발을 게을리하지 않았기 때문. 어린 나이에 일찍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세파에
쉽게 물들 위험이 있었지만 오히려 이를 멀리한 채 ‘배우 되기’에 전력을
기울이면서 아역의 틀을 깨고 성인 연기자의 새로운 이미지를 쌓는 데 성공했다.
▲“뭐든지 할 수 있다”-숨은 재주를 마음껏 펼친 만능 엔터테이너.
이들에게 드라마 세트는 좁다. 스크린과 노래까지 넘보며 종횡무진 맹활약
중이다. 먼저 영화. 비슷한 또래의 배우라면 흥행 여부를 먼저 따져볼 수 있으련만,이들은 “한계를 실험할 수 있는 역할이면 최고”라며 모두 실험성 강한 영화에 선뜻 나섰다.
양동근은 영화 ‘수취인불명’에서 부모와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혼혈아를
열연했고,김민정은 영화 ‘버스,정류장’에서 띠동갑의 학원 강사와 애틋한
사랑에 빠지는 여고생을 연기했다.
지난 99년 영화 ‘노랑머리’에서 충격적인 성인 연기를 펼친 이재은은 노출
징크스를 가볍게 이겨내고 영화 ‘세기말’을 통해 그녀만의 독특한 연기를
보여줘 주목받았다. 그런가 하면 얼마 전부터는 가수로도 무대를 누비고 있다.
어느새 2집까지 발표한 양동근은 최근 리메이크곡 ‘골목길’을 들고 나와
힙합 뮤지션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지난해 여름 R&B풍의 댄스 앨범을 발표한 이재은도 당시 숨겨둔 가창력과 뛰어난 춤실력을 마음껏 선보여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아직 공식 음반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김민정도 ‘가수데뷔’의 가능성을
충분히 안고 있다. 지난 5월 뮤지컬 드라마인 MBC 베스트극장 ‘고무신 거꾸로 신은 이유에 대한 상상’에 출연한 이후 음반 관계자들의 러브콜이 줄을
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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