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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악지맥 1구간 운암삼거리 ~ 호남정맥 분기점 ~ 엄재 ~ 독금산 왕복 ~ 닭봉 ~ 국사봉 ~ 밤티재
산행일시 : 2020년 12월 5일 토요일 맑음, 영상 5도, 공기질 양호, 원거리 조망 양호
산행코스 : 운암삼거리(옥정호) ~ 엄재 ~ 독금산 분기봉 ~ 독금산 왕복 ~ 닭봉 ~ 국사봉 안부 ~
국사봉 ~ 밤티재 ~ 안덕마을
동 행 인 : 뉴산악랜드 15인
<독금산에서 회문산과 여분산 방향>
모악지맥은 주화산에서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이 마암리와 묵방산 사이에 있는 분기점에서 북서쪽과 서북쪽으로 가지를 쳐 전라북도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로 이어지는 산줄기로, 분기점에서 시작하여 심포리의 봉화산에서 그 맥을 황해에 넘겨주고 있다. 이 산줄기를 따라가면 장가산, 닭봉, 국사봉, 화율봉, 모악산, 매봉, 매봉산, 천잠산, 승반산, 두악산, 사직산, 니성산, 국사봉, 진봉산, 봉화산 등을 만날 수가 있고, 이 산줄기의 서쪽과 남쪽에는 도원천, 금산천, 원평천, 당월천, 두월천, 신평천 등이 동진강으로 흐르며, 이 산줄기의 동쪽과 북쪽에는 계월천, 삼천천, 전주천, 미신천, 용암천등이 만경강으로 합류하여 서해로 흘러간다. 결국 지맥의 종점에서 동진강과 만경강이 합류하여 새만금방조제에 갇히게 된다.
화창한 초겨울을 맞이한다. 옥정호에 금비늘이 반짝 거리며 환영의 인사를 건네준다. 호남정맥을 10년 전에 지나갔던 길로 오른다. 햇살을 받으니 흥건히 땀을 흘린다. 건너편의 묵방산이 재회의 기쁨을 나누자고 하지만 분기봉에서 모악지맥을 시작한다. 약간은 거친 듯하지만 그래도 발자국이 있어 따라 나선다. 삼각점봉에서 그 주인을 찾으려 하니 바로 발 아래에 삼각점이 있을 만큼 참나무잎으로 덮혀있다. 오늘 산행 중에서 체력을 소모시키는 주법은 참나무 이파리들이다. 가파른 등로나 수로와 돌을 숨기고 있어 실족하게 하여 애를 먹인다. 올라갈 때 미끄러운 낙엽을 밟는 것이 눈길보다 더 힘들다. 작은 봉우리들이 많은 것도 오늘 산행의 특징이다.
엄재로 내려갈 때에 많은 산행기에서 좌측으로 가면 집주인과 말다툼이 있다하여 우측으로 내려가는데 잡목이 있다. 건너편으로 이어지는 묘지길이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걷기에 좋다. 산줄기에 닿으면 바로 간벌지역이라서 좌측으로 조망을 즐긴다. 고개에 이르러 각종 가시나무가 얼키설키 기다리고 있는데 좌측으로 우회하다가 더 큰 가시덤불을 만나서 헤매는데 뒤 따라오던 박대장님은 정면 돌파하더니 한참 앞서간다.
독금산 분기봉에 이르러 귤 하나를 까 먹고 독금산으로 향한다. 좌측이 심한 경사지라서 암릉을 따라 내려간다. 왕복하고 올 때에는 이 경사지를 거쳐 올라오는 것이 쉬웠다. 산줄기를 고집하고 간다면 잡목에 시달릴 것이므로 좌측으로 우회하면서 안부에 접근한다. 경사지를 걷는 것이 참나무 이파리들 때문에 매우 미끄럽지만 균형을 잡으며 안부에 닿는다. 그리고 올라가는 길은 약간의 잡목을 피하며 고도를 높힌다. 독금산 정상부는 세개의 봉우리인데 첫번째 암봉은 올라 간 발자국이 없고 잡을 것이 마땅치 않았지만 높지 않아서 어렵지 않다. 우측의 상두산 방향으로 조망이 좋다. 잡목이 있는 두번째 봉우리를 지나 세번째 암봉(독금산)은 그 앞에 아무것도 없어 조망이 아주 좋다. 호남정맥 뒤로 이어지는 많은 산줄기들이 산그리메를 아름답게 연출하고 있다.
독금산에서 돌아오는 길은 무조건 우회로를 따르기로 한다. 비록 낙엽으로 인하여 미끄럽지만 좀 더 안전하고 수월한 지맥길로의 복귀라고 할 수 있다. 닭봉으로 가는 길은 아주 수월하다. 생각 같아서는 좀 더 내려가서 백운산까지 가고 싶으나 시간이 여의치 못하다. 구장고개에서 마음을 정제하고 국사봉으로 향한다. 지도를 보며 살펴봤을 때 9봉우리를 올라야 국사봉에 이른다고 했다. 오늘 산행은 국사봉에 이르면 내리막길이므로 모든 힘을 쏟아 오른다. 403.1봉에 오르니 땀으로 범벅이 된다. 국사봉이 계속 앞에서 어른 거리는데 예상대로 작은 봉우리들이 계속 출현한다. 편백나무숲에 이르니 낮에도 깜깜하고 아주 시원하다. 그리고 또 한번의 오름길에 들어서 지도상의 국사봉을 통과한다. 이제부터 이정표가 등장하여 밤티재를 안내해준다. 손대장이 가고 있었는데 동행하다가 앞선다. 건너편에서 화율봉이 인사를 건네고 있고 모악산은 계속 그 자리에서 버티고 서있다.
그런데 국사봉을 지나서도 더 높은 봉우리가 있다 싶었는데 헬기장에 국사봉 정상목이 세워져있다. 인증한번 하고 내리막길에 들어선다.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서 내려가기가 더 어렵게 되었다는 생각도 해본다. 인공물도 자연으로 생각하며 통나무 계단을 계속 따라오니 남파님이 밤티재로 내려가고 있다. 밤티재에서 우측으로 안덕마을로 향한다. 넓은 임도길도 걷기에 좋다. 마을 입구에서 행장을 정리하고 쉬면서 산행을 정리한다.
<산행지도> - 북진 -
<산행요약>
<산행일정>
09:33 운암삼거리(약205m), 호남정맥이 지나가는 옥정호의 구이로에서 산길로 들어간다. 초입은 포장된 임도를 250미터 따른다. 그리고 바로 좌측이 벌목지인 산길은 500미터 가다가 분기봉으로 향한다.
09:51 호남정맥 분기점(약353m, 1.0km, 0:18), 호남정맥을 남쪽으로 보내고 우측(북쪽)으로 향한다.
10:00 장가산(401.7M, 1.4km, 0:26), 약간의 잡목을 헤치며 산줄기를 걸어 오르면 잡목 속에 있는 봉우리에 삼각점(#1)이 있으며 장가산이라고도 불린다. 고도를 표시하는산패가 참나무에 거꾸로 높이 매달려있다.
10:20 373.8봉(2.7km, 0:47), 삼각봉에서 내려오면서 약간의 잡목을 피하며 내려와서 이 잡목봉을 거쳐 지나간다. 이 지저분한 봉우리를 내려가면 49번 도로의 엄재터널 상부를 지나서 엄재에 내려서게 된다. 다소 잡목이 성가시더라도 뚜렷한 길이 있는 좌측이 아니라 우측으로 내려가야하는 것은 주민과의 마찰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10:51 엄재(약243m, 4.6km, 1:18), 아래로 터널이 있어 교통량이 한산하다. 우측의 마을길로 5m가다가 좌측 산길로 들어선다. 그러면 바로 벌목지대(#2)가 좌측으로 펼쳐져 서쪽의 독금산을 바라보며 진행하게된다.
11:01 벌목지대, 독금산과 독금산 갈림길이 뚜렷하게 보인다.
11:04 호동고개(약195m, 5.4km, 1:32), 도중에 244봉이 있으나 그 아래에 가시덤불로 만들어진 고개가 있다. 간벌지대를 벗어나 이 고개를 통과하면서 좌측으로 돌아가 가시덤불 감옥에서 고생하다 탈출한다. 그 사이에 뒤에 오던 주력부대는 벌써 한참 앞서가게 된다.
11:12 244봉(5.5km, 1:38), 호동고개에서 고생하다가 이 곳을 오르는데 경사가 심하여 낙엽에 미끄러지며 힘 한번 빼본다. 그래도 전방에는 두 봉우리가 기다려주고 있으니 힘이 절로 솟는다. 이 봉우리를 내려가면 다시 안부가 나오고 초계최씨 중시조 묘를 지나 다시 오름질을 계속한다.
11:31 독금산 갈림길(387.6m, 6.3km, 1:58), 여기서 잠깐 쉬다가 독금산을 왕복하는데 2.1km / 0:54분이라는 장시간이 소요된 어려운 왕복길이었다. 내려가는 길은 가파른 암릉길이고 올라가면 세개의 암봉을 섭렵하게 되어 있으며 복귀하는 길은 동쪽으로 우회하는데 경사가 가파르고 낙엽으로 미끄러워 속도를 낼 수가 없다.
11:43 안부(약255m 6.7km, 2:09), 내려오는 길은 잡목을 피하여 동쪽으로 우회하지만 낙엽으로 인하여 미끄럽다. 경사가 있어 약간 위험하다. 올라가는 길은 암봉이전까지는 좋은 편이다.
11:53 361봉(7.1km, 2:20), 어찌하여 나무들은 이런 암릉에서도 뿌리를 굳건히 내리고 살아남을까.
두번째 봉우리, 잡목이 있고 제일 높아 보였는데 아무런 표식이 없다. 지도상으로는 전망이 좋은 세번째 암봉이 정상이었다.
12:00 독금산(388m, 7.4km, 2:26), 전망 봉우리에 올라서면 거의 180도 조망이 가능하여 동쪽에서 남쪽을 거쳐 서쪽같이 두루 산그리메를 감상할 수 있다. 동쪽으로 옥정호를 감싸안고 있는 호남정맥의 오봉산에서부터 회문산까지 보여준다.
12:25 지맥길 복귀(387.6m, 8.4km, 2:52), 독금산과 고도차이는 없다. 그러나 시간은 한 시간 가까이 흘렀다. 다시 와보니 세월이 장구하게 흘러 강산도 변한 것 같다.
12:33 약396봉(8.9km, 3:00), 닭봉까지 고도차이는 크지 않다. 그러나 닭봉 분기점까지 열심히 올라가야 한다. 지맥길에서 닭봉을 왕복하는데 0.5km/0:07분 소요되었다. 주변에 엄계, 계곡, 계실 등 '계'자가 붙은 지명이 많은데 닭과 연관된 것 같다.
12:45 닭봉(453.1m, 9.7km, 3:12), 잡목속에 삼각점(#2)과 고도판이 게시되어 있다.
12:55 국사봉 안부(약310m, 10.3km, 3:22), 안부에서 동쪽으로 100미터 지점에 임도가 있어 오늘 산행 종점인 안덕에서 장파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이 안부를 지나 오르면 바로 벌목지대(#3)가 시작되어 다시 서쪽을 바라보며 걷게 된다. 닭봉에서 여기까지 내려가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오를 준비를 한다. 멀리 보이는 국사봉은 적어도 봉우리를 5개 이상 넘어야 한다. 나뭇가지 사이로 국사봉이 멀리보이고 그 우측으로 화율봉, 모악산이 차례로 번호표를 뽑고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13:01 벌목지대(약377m, 10.6km, 3:28), 벌목지대에서 가야할 국사봉과 지나온 독금산을 바라보며 걷는다.
13:07 403.1봉(10.9km, 3:34), 간벌지를 벗어나 본격적인 국사봉 탐사에 나서면서 좌측을 바라보니 지나온 독금산이 아주 뚜렷하다.
13:19 편백나무숲(약415m, 11.5km, 3:45), 작은 오르내림에 땀이 배어나오는 듯 한데 아주 시원한 그늘을 지나게 된다.
13:33 국사봉(535.8m, 12.2km, 4:00), 오늘은 주요 산의 시간이 딱딱 맞아 떨어진다. 정각 4시가 되니 국사봉인데 다른 표식이 없는 것으로 보아 분명 표식은 다른 곳에 있을 것이란 예측부터 해본다.
13:34 상두분맥 분기봉(약533m, 12.2km, 4:01), 국사봉 바로 옆에는 상두분맥의 갈림길이 있고 상두리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산길이 있다. 상두산은 5.2km라고 적혀있다.
13:38 국사봉(543m, 12.5km, 4:05), 국사봉을 지나도 산세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더 높은 정상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오름길을 유지한다. 그러다가 넓은 헬기장이 있어 주변을 수색해 보니 표지목이 세워져 있다. 이제 이정표를 따라 밤티재로 내려가면 된다. 나무계단이 있어 자칫 넘어질 수 있다. 이런 곳에는 계단이 없는 것이 걷기에 편한데 통나무를 깔아놓아 나뭇잎이 덮은 상태에서 미끄러지기도 한다.
14:02 밤티재(약282m,, 14.1km, 4:29), 뚜렷한 고개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안내판이 있다. 밤티재에서 안덕마을로 내려가는 임도를 500미터 따라 내려가면 오늘 산행은 끝난다. 저 아래에 산악회 버스가 주차되어 있다.
14:07 산행종료(약244m, 14.6km, 4:34), 산악회 버스가 마을 입구에 주차하고 있어 약간은 미안하였지만 마을 분들이 이해를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산행을 정리한다.
<산행앨범>
09:33 운암삼거리(약205m), 호남정맥이 지나가는 옥정호의 구이로에서 산길로 들어간다. 초입은 포장된 임도를 250미터 따른다. 그리고 바로 좌측이 벌목지인 산길은 500미터 가다가 분기봉으로 향한다.
좌측으로 보이는 묵방산의 산세가 아름답다.
옥정호의 그림같은 풍경을 놓칠 수 없다. 옥정호 건너편으로 성수지맥에서 분기한 나래산 뒤로 백연산이 보인다.
09:51 호남정맥 분기점(약353m, 1.0km, 0:18), 호남정맥을 남쪽으로 보내고 우측(북쪽)으로 향한다.
10:00 장가산(401.7M, 1.4km, 0:26), 약간의 잡목을 헤치며 산줄기를 걸어 오르면 잡목 속에 있는 봉우리에 삼각점(#1)이 있으며 장가산이라고도 불린다. 고도를 표시하는산패가 참나무에 거꾸로 높이 매달려있다.
10:20 373.8봉(2.7km, 0:47), 삼각봉에서 내려오면서 약간의 잡목을 피하며 내려와서 이 잡목봉을 거쳐 지나간다.
이 지저분한 봉우리를 내려가면 49번 도로의 엄재터널 상부를 지나서 엄재에 내려서게 된다. 다소 잡목이 성가시더라도 뚜렷한 길이 있는 좌측이 아니라 우측으로 내려가야하는 것은 주민과의 마찰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10:51 엄재(약243m, 4.6km, 1:18), 아래로 터널이 있어 교통량이 한산하다. 우측의 마을길로 5m가다가 좌측 산길로 들어선다. 그러면 바로 벌목지대(#2)가 좌측으로 펼쳐져 서쪽의 독금산을 바라보며 진행하게된다.
11:01 벌목지대, 독금산과 독금산 갈림길이 뚜렷하게 보인다.
서남쪽으로 내장산, 백암산, 입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뚜렷하다. 오늘은 천혜의 조망을 누리는 곗돈 탄날이다.
11:04 호동고개(약195m, 5.4km, 1:32), 도중에 244봉이 있으나 그 아래에 가시덤불로 만들어진 고개가 있다. 간벌지대를 벗어나 이 고개를 통과하면서 좌측으로 돌아가 가시덤불 감옥에서 고생하다 탈출한다. 그 사이에 뒤에 오던 주력부대는 벌써 한참 앞서가게 된다.
11:12 244봉(5.5km, 1:38), 호동고개에서 고생하다가 이 곳을 오르는데 경사가 심하여 낙엽에 미끄러지며 힘 한번 빼본다. 그래도 전방에는 두 봉우리가 기다려주고 있으니 힘이 절로 솟는다. 이 봉우리를 내려가면 다시 안부가 나오고 초계최씨 중시조 묘를 지나 다시 오름질을 계속한다.
11:31 독금산 갈림길(387.6m, 6.3km, 1:58), 여기서 잠깐 쉬다가 독금산을 왕복하는데 2.1km / 0:54분이라는 장시간이 소요된 어려운 왕복길이었다. 내려가는 길은 가파른 암릉길이고 올라가면 세개의 암봉을 섭렵하게 되어 있으며 복귀하는 길은 동쪽으로 우회하는데 경사가 가파르고 낙엽으로 미끄러워 속도를 낼 수가 없다.
11:43 안부(약255m 6.7km, 2:09), 내려오는 길은 잡목을 피하여 동쪽으로 우회하지만 낙엽으로 인하여 미끄럽다. 경사가 있어 약간 위험하다. 올라가는 길은 암봉이전까지는 좋은 편이다.
11:53 361봉(7.1km, 2:20), 어찌하여 나무들은 이런 암릉에서도 뿌리를 굳건히 내리고 살아남을까.
독금산 첫 암봉, 오를 수록 나무가 적어지고 산꾼만 남게 되어 서쪽을 바라보니 코끼리 머리란 뜻의 상두산이 있고 우측은 잠시 들르게 될 국사봉에서 흘러내린 산줄기이다. 이 아래는 만병마을, 만병저수지가 보인다.
서남쪽은 국사봉에서 분기한 작은 산줄기가 상두산을 내려와서 계속 남서진하고 있다. 상두산에서 동진강으로 서진하는 상두분맥은 거리가 30km에 가깝도록 긴 분맥이고 비봉분맥은 상두산에서 서남진하고 하여 물래봉을 거쳐 옥박골산으로 이어진다.
두번째 봉우리, 잡목이 있고 제일 높아 보였는데 아무런 표식이 없다. 지도상으로는 전망이 좋은 세번째 암봉이 정상이었다.
12:00 독금산(388m, 7.4km, 2:26), 전망 봉우리에 올라서면 거의 180도 조망이 가능하여 동쪽에서 남쪽을 거쳐 서쪽같이 두루 산그리메를 감상할 수 있다. 동쪽으로 옥정호를 감싸안고 있는 호남정맥의 오봉산에서부터 회문산까지 보여준다.
남쪽으로는 호남정맥이 고당산까지 보여지고 있으나 회문산과 여분산이 제일 고도가 높다.
서남쪽으로 호남정맥에서 떨어져가는 영산기맥이 멀리 보인다.
12:25 지맥길 복귀(387.6m, 8.4km, 2:52), 독금산과 고도차이는 없다. 그러나 시간은 한 시간 가까이 흘렀다. 다시 와보니 세월이 장구하게 흘러 강산도 변한 것 같다.
12:33 약396봉(8.9km, 3:00), 닭봉까지 고도차이는 크지 않다. 그러나 닭봉 분기점까지 열심히 올라가야 한다. 지맥길에서 닭봉을 왕복하는데 0.5km/0:07분 소요되었다. 주변에 엄계, 계곡, 계실 등 '계'자가 붙은 지명이 많은데 닭과 연관된 것 같다.
12:45 닭봉(453.1m, 9.7km, 3:12), 잡목속에 삼각점(#2)과 고도판이 게시되어 있다.
12:55 국사봉 안부(약310m, 10.3km, 3:22), 안부에서 동쪽으로 100미터 지점에 임도가 있어 오늘 산행 종점인 안덕에서 장파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이 안부를 지나 오르면 바로 벌목지대(#3)가 시작되어 다시 서쪽을 바라보며 걷게 된다. 닭봉에서 여기까지 내려가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오를 준비를 한다. 멀리 보이는 국사봉은 적어도 봉우리를 5개 이상 넘어야 한다. 나뭇가지 사이로 국사봉이 멀리보이고 그 우측으로 화율봉, 모악산이 차례로 번호표를 뽑고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13:01 벌목지대(약377m, 10.6km, 3:28), 벌목지대에서 가야할 국사봉과 지나온 독금산을 바라보며 걷는다.
국사봉 가는 길은 너울거리며 춤을 추듯 한다. 좌측의 403.1봉에서 우측의 주능선으로 가서 가운데 톡 튀어나온 국사봉에 오르게 된다.
모처럼 동쪽으로 조망이 트여 안덕저수지 뒤로 경각산에서 치마산에 이르는 호남정맥을 바라본다.
13:07 403.1봉(10.9km, 3:34), 간벌지를 벗어나 본격적인 국사봉 탐사에 나서면서 좌측을 바라보니 지나온 독금산이 아주 뚜렷하다.
13:19 편백나무숲(약415m, 11.5km, 3:45), 작은 오르내림에 땀이 배어나오는 듯 한데 아주 시원한 그늘을 지나게 된다.
13:33 국사봉(535.8m, 12.2km, 4:00), 오늘은 주요 산의 시간이 딱딱 맞아 떨어진다. 정각 4시가 되니 국사봉인데 다른 표식이 없는 것으로 보아 분명 표식은 다른 곳에 있을 것이란 예측부터 해본다.
13:34 상두분맥 분기봉(약533m, 12.2km, 4:01), 국사봉 바로 옆에는 상두분맥의 갈림길이 있고 상두리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산길이 있다. 상두산은 5.2km라고 적혀있다.
13:38 국사봉(543m, 12.5km, 4:05), 국사봉을 지나도 산세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더 높은 정상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오름길을 유지한다. 그러다가 넓은 헬기장이 있어 주변을 수색해 보니 표지목이 세워져 있다.
이제 이정표를 따라 밤티재로 내려가면 된다. 나무계단이 있어 자칫 넘어질 수 있다. 이런 곳에는 계단이 없는 것이 걷기에 편한데 통나무를 깔아놓아 나뭇잎이 덮은 상태에서 미끄러지기도 한다.
밤티재가 가까와지며 좌측에는 흉물스런 검은 띠가 보인다. 산양삼을 재배한다는 경고판과 함께 울타리에 검은 장막이 둘러쳐 있다.
14:02 밤티재(약282m,, 14.1km, 4:29), 뚜렷한 고개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안내판이 있다.
밤티재에서 안덕마을로 내려가는 임도를 500미터 따라 내려가면 오늘 산행은 끝난다. 저 아래에 산악회 버스가 주차되어 있다.
14:07 산행종료(약244m, 14.6km, 4:34), 산악회 버스가 마을 입구에 주차하고 있어 약간은 미안하였지만 마을 분들이 이해를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산행을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