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명상)이란 깨어있음이다.
깨어있음이란,
보이고 들리고 맡아지고 느껴지고 생각되는 것(대상)을 아는 상태며,
보고 듣고 맡고 느끼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자(마음)을 아는 상태며,
대상과 마음의 접촉에 따르는 느낌 생각 평가 판단 분별 의도를 아는 상태며,
대상과 마음에 대한 욕심이나 화를 아는 상태며,
아는 상태(앎)을 아는 상태다.
깨어있음이란,
보이고 들리고 맡아지고 느껴지고 생각되는 것(대상)에 정신(넋) 빼앗기지 않음이고,
보고 듣고 맡고 느끼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자(마음)을 “나”라고 동일시 하지 않음이고,
느낌 생각 평가 판단 분별 의도를 “내가 한(안)다”고 무심코 착각하지 않음이고,
과거에 대한 후회나 자책이나 집착에 빠지지 않음이고,
미래에 대한 기대나 상상이나 불안에 빠지지 않음이고,
좋으니 싫으니 옳으니 그르니 바르니 나쁘니 하는 분별에 빠지지 않음이고,
봄(보임) 들음(들림) 맡음(맡아짐) 느낌(느껴짐) 생각(생각됨) 앎(알아짐) 자체인 상태고,
그냥 아는 상태 그대로인 상태다.
깨어있음이란,
깨어있으려고 해야 되는 상태가 아니고,
대상에 정신 빼앗기지 않으면,
알아지는 것(대상)을 분별하거나 찾지 않으면,
“나”가 한(안,있)다는 착각에 빠지지 않으면,
그냥 지금 여기 이 순간에 알아(느껴)지는 것(대상)만을 알고 있으면,
그냥 이미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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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대상에 정신이 끌려가서,
자꾸만 “나가 한(안,있)다”는 착각에 빠져 들어서,
자꾸만 생각의 사슬에 얽혀 들어서,
자꾸만 욕심이나 화의 기운에 휘말려서,
깨어 있어도 깨어있기가 어려우면,
대상이나 착각(느낌)이나 생각이나 욕심이나 화가 아닌,
끌리고 빠지고 얽혀들고 휘말리는 느낌에 깨어 있으라.
그것이 어려우면 주의를 돌려 염호흡만 하라.
(다른 대상들은 신경쓰지 말고 오직 호흡의 리듬에만 마음을 챙겨라)
그것도 어려우면 주의를 돌려 “석가모니불”같은 염불을 하라.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하고 빠르게 맘속으로 염송하라)
염호흡이나 염불은 필요한 최소한에 그쳐라.
염호흡이나 염불을 통한 몰입상태(사마타)로 괴로운 삶을 잠시 잊고자 함이 아니라면,
불안이나 우울이나 욕심이나 화로부터 벗어나 평온(행복)한 삶을 회복하고자 하면,
염호흡이나 염불은 꼭 필요할 경우 필요한 만큼만 하라.
염호흡이나 염불은 임시 방편인데,
방편이 지나치면 오히려 깨어있음이 온전해지는 데에 장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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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음을 자꾸만 잊어도 걱정하지 마라.
깨어있음이 회복된 순간에 충실하면 된다.
깨어있음이 회복된 순간의 충실함이,
깨어있음을 온전하게 하는 힘이 되고,
깨어있음을 잊지 않게 하는 힘이 되고,
깨어있음을 회복하는 힘이 된다.
깨어있는 지금 여기 이 순간만 깨어있을 수 있다.
깨어있음을 잊고 있을 때에는 깨어있을 수 없다.
과거로 돌아가서도 미래로 미리 가서도 깨어있을 수 없다.
깨어있음을 잊었던 과거도 신경쓰지 말고,
또 깨어있음을 잃지 않을까 하는 미래에 대한 우려도 신경쓰지 말고,
깨어있음이 회복된 지금 여기 이 순간에만 오로지 깨어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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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은,
누워 있으나 앉아 있으나 서 있으나 걷고 있으나,
생각이 있으나 말이 있으나 행동이 있으나 일(공부)가 있으나,
욕심이 있으나 화가 있으나 의심이 있으나 들뜸이 있으나 혼미한 상태나,
지금 여기 이 순간의 어떠한 일상생활, 어떠한 상태에도,
단지 깨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수행은 깨어있는 삶이다.
첫댓글 깨어있지 못하면 기분 좋은일도 지나고 보면 별로 기쁘지 않고!
단지 깨어있으면 기분 나쁜일도 기쁘기가 한이 없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