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학회시즌 "의료기기업체는 괴로워"
학회는 갈수록 많아지고…수십곳서 부스참가 요청 시달려
이헬스통신 : 2005/08/30 - 김상기기자(bus19@ehealthnews.net)
오는 9~10월 전문의학회의 가을 학회 시즌을 앞두고 의료기기업계가 긴 한숨을 내쉬고 있다.
29일 대한의학회에 따르면 내달초 대한정신약물학회를 시작으로 암학회, 간학회, 순환기학회, 진단검사의학회 등 주요 학회의 추계학술대회 행사가 잇달아 예정돼 있다.
의학회의 학술대회 행사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의료기기, 혹은 제약사 등이 자사의 제품을 선보이는 전시부스다.
사실 국내외 학회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학술대회 행사는 의료기기 및 제약사 등 관련업체들의 부대행사 참가비용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업체들의 한숨을 자아내는 것은 다름아닌 각 학회가 주최하는 학술대회 행사에 참여하는 전시부스 비용 때문이다.
현재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의 경우 장비의 종류나 규모에 따라 적게는 연간 5~6개 행사에서 많게는 10~20개 정도의 학술대회 행사에 전시부스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다.
문제는 최근 들어 대부분의 국내 학회들이 모학회를 중심으로 점차 세분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성형외과 관련 학회만 하더라도 대한성형외과학회를 비롯해 淪箕結堉뵉鰥丙墟瑾? 대한두개안면성형외과학회, 대한안성형학회,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다.
초음파 진단장비와 관련된 초음파 관련 의학회 역시 대한초음파의학회에서 한국심초음파학회,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 등 갈수록 그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 때문에 의료기기업체들의 학회 행사 참여에 따른 비용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초음파 진단장비 전문업체들의 경우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다.
초음파장비업체인 A사의 지난 춘계학회 시즌동안 7개 정도의 학회 행사에 참여한 데 이어 추계학회 기간에도 최소 7곳 이상의 행사에 참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연간 20여개 이상 학회에서 행사 참여 요청을 받고 있다"며 "이 가운데 최소한 10여개 이상의 학회는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행사"라고 말했다.
그는 "보통 한개 행사에 참여할 경우 부스비용으로 수백만원을 지출하다보면 연간 최소 5000만원 이상은 나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나마 이 업체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외국에서 다양한 의료장비를 수입 판매하는 의료기기업체의 경우 연간 20개 이상 학회 참여는 기본이다.
외국의 의료장비를 수입판매하는 A사의 경우 작년 한 해동안 30여개의 학회 행사에 참여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학술대회에 참여할 경우 부스 비용 뿐만 아니라 장비 운송비와 대여비, 참관객을 위한 사은품 제작 등에 소요되는 비용 등을 감안하며 평균 300만원 가까이 소요된다다"며 "게다가 직접 전시회에 참여하지 않고 후원비 명목으로 낸 비용까지 합하면 연가 학회 행사 비용만 1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막대한 비용부담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기업체 입장에서는 학회 행사를 무시할 수가 없다.
모의료기기업체 관계자는 "학회에서 주관하는 전시회에 참여하면 의료장비를 직접 사용하는 의사들이 한꺼번에 수백명씩 찾아오기 때문에 다른 어떤 홍보마케팅보다 효과가 큰 편"이라며 "때문에 1년 예산으로 잡힌 마케팅비용의 대부분을 학회 행사에 쏟아붓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또다른 업체 관계자는 "학회 행사의 경우 기본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갈수록 학회가 세분화되면서 행사 참여 요청도 많아지고 있어 정해진 마케팅 비용으로 이를 해결하느라 머리를 짜내다보면 거의 미칠 지경"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첫댓글 학회부스비 너무 비싸요!!!!! 던많은 제약회사 때문에 부스비가 자꾸 올라가는것 같아요 의료기업체끼리 담합이라도해서 부스비 내려야합니다~~~그쵸 엔젤님????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