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알바에 빠져 좀 처럼 시간 내기가 어려워 멀리 가기는 어렵습니다.
게다가 영하 8도까지 떨어지는 올 겨울들어 제일 추운날씨가 이어지니
더 더욱 갈 곳이 없습니다.
이럴때 용인의 용담낚시터에 가면 춥지 않게 시설이 잘 되어 있고
붕어도 그런대로 잘 나온다는 정보를 접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어렵게 금토일 2박 낚시를 준비합니다.
때마침 피안님과 텐텐님의 전화로 3인의 한겨울 침투조가 결성이 되었습니다.
동영상입니다.
그런데...
목요일 저녁 카페 송년모임에 참석 중 집사람이 급하게 찾습니다.
며느리가 애 낳으러 병원으로 갔다고...
저녁만 대충먹고 살그머니 빠져나와 병원으로 달려 갔습니다.
결국 다음날 자정이 지난 시간 난산끝에 예쁜 손주를 안겨 주었습니다.
할아버지가 되는 순간입니다.
똘망똘망한 손주와의 첫 만남입니다.
숨이 멎을듯한 긴장의 순간이였습니다.
예쁜 눈망울에 푹 빠진 저와 집사람...
그냥 싱글벙글...
마냥 좋습니다.
낚시사랑을 빌려 손주바보 팔불출이 되어 봅니다.
아들 딸과는 또 다른 감동이 밀려 옵니다.
하루가 지난 뒤의 아기 얼굴입니다.
뭐 백일이 지난 얼굴 같습니다.
금요일 아침...
이때부터 심란해 지기 시작합니다.
낚시를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현실에서 갈등에 부딪치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사돈까지 멀리 경주에서 올라오셨으니...
결국 사돈께 저녁 식사를 대접하고 낚시터로 향합니다.
조우들과의 약속도 중요하기에...
집사람도 순순히 허락을 해 줍니다.
밤 10시에 도착을 해서 자리만 잡고 취침...
다음날 아침 주변을 돌아 봅니다.
전날이 최고로 추웠던 날이라 주변이 모두 얼어 있습니다.
좌대앞에 수중 펌프가 설치 되어 있어 이렇게 물을 쏘아대면 물이 얼지를 않습니다.
춥기는추웠나 보니다.
저수지 전체에 얼음이 잡혀 있습니다.
관리실 앞쪽.
이곳은 바람이 타지 않는곳이다 보니 얼음구께가 꽤나 두껍습니다.
좌대에는 이렇게 자바라가 설치 되어 있습니다.
자바라 밖에 낚시대를 설치해 놓고 안에는 난로를 피우면 추운줄 모르겠습니다.
낚시터에서 빌려주는 석유 난로입니다.
1만원을 내면 하룻밤 쓸수 있는 석유를 채워서 빌려 줍니다.
자바라가 설치 되어 있는 제 포인트입니다.
자동차에 있던 의자를 떼어내어 설치해 놓았습니다.
의자가 편안하고 그 위에는 전기 방석이 놓여져 있습니다.
엉덩이가 따끈따끈합니다.
이렇게 편안하면 낚시는 물건너 갑니다.
이것은 피안님이 준비해오신 LPG난로입니다.
이건 뭐 낚시가 아니라 팬션에 놀러온 듯 합니다.
관리실쪽으로 가 보았습니다.
좌대 10동이 떠 있습니다.
모든 좌대에 전기 시설이 되어 있어 편안합니다.
잔교좌대.
사실은 이곳이 조과가 더 좋은곳입니다.
피안님입니다.
음식을 너무 많이 준비해 오셔서 다 먹지도 못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짧은대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저의 대 편성입니다.
2,6칸부터 3.2칸까지 5대를 편성했습니다.
제 옆에는 꽝조사 텐텐님이 3대를 편성해 놓았습니다.
자바라가 설치되어 있는모습입니다.
아쉬운 점은 샸시가 아니라서 문을 닫아 놓고 찌보기가 어렵다는것입니다.
유리로 되어 있으면 찌 보기가 쉬운데 말이지요.
텐텐님과 피안님의 대편성입니다.
수심은 3미터권입니다.
앞쪽으로 포크레인작업을 해 놓아 수심이 좋습니다.
하지만 수심이 고르지 않아 정확하게 투척해야 제대로 찌가 섭니다.
잔교좌대의 모습입니다.
추운 날씨에도 몇분이 들어 오셧습니다.
한분의 대편성입니다.
일요일 아침에 이중에 2대의 낚시대를 도둑 맞았다고 합니다.
긴대를 골라 2대만 가져 갔다고하네요.
옆의 분도 한대를 잃어버렸다고 하고요.
혹시 잉어가 끌고 간것이 아닌지...
좌대의 모습입니다.
토요일 오후 1시입니다.
기온이 많이 올라 그리 춥지가 않았습니다.
연안을 향하고 있는 좌대 5동.
가운데가 우리들의 좌대입니다.
반대편의 좌대 5동입니다.
토요일 오후가 되니 모든 좌대가 만석입니다.
잔교좌대에도 몇몇분이...
얼음이 많이 녹았습니다.
이날 영상 7도까지 올라간다고 햇습니다.
따뜻한 오후시간...
혹시나하고 열심히 낚시를 해 보았지만 입질이 없습니다.
오후 4시.
사무실로 출근을 했던 텐텐님이 돌아오고 삼겹살 파티.
붕어 입질이 없으면 사람 입질 부터.
바람한점 없고 날씨는 포근하지만...
웬일인지 입질은 없으니...
서서히 어둠이 내리고 있습니다.
이제 제대로 낚시를 해 보아야 할 시간입니다.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살포시 어둠이 내리고...
케미 불빛을 밝힙니다.
이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어둠이 내린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각.
오후 5시 40분쯤.
첫 입질이 들어 왔습니다.
살짝 올리고 옆으로 흐르는 입질에 챔질하니 8치 붕어가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꼬리 지느러미가 없습니다.
아마도 베스에게 뜯어 먹힌것 같습니다.
불쌍한 마음에 얼른 방생을 했습니다.
저런 몸을 가지고도 살겠다는 마음에 떡밥을 먹었으니...
좌대안에는 화장실이 한동 제하고는 없습니다.
밖으로 나와야합니다.
휴대폰으로 찍어 보았는데 그런대로 잘 찍히네요.
밤에도 포근합니다.
석유난로 불빛이 밝게 빛을 발합니다.
우리좌대에는 불빛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만큼 낚시에 집중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화장실 다녀온 후 다시 한번 입질을 받아 8치에서 조금 빠지는 붕어를 한수 더 만났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는 입질 무...
밤 11시까지 낚시를 했지만 입질은 없습니다.
날씨가 그리 춥지는 않은데 살얼음이 잡히기 시작합니다.
물대포를 틀어 놓고 조금 더 낚시를 하다가 휴식을 취합니다.
전기 판넬의 온도를 올려 놓고 찜질방수준으로 따끈따끈하게 잘 잤습니다.
피안님은 너무 더워 밖으로 나왔다고...
너무 따뜻하면 낚시는 어렵습니다.
몸이 편하면 찌보기가 더욱 어렵다는 뜻이지요.
피안님의 모습입니다.
저런 자세로 밤을 지샜다고 합니다.
동이 텃습니다.
주변을 돌아 봅니다.
잔교좌대의 모습입니다.
살림망은 담겨져 있네요.
조용한 아침시간입니다.
낚시 하시는 분은 별로 없습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아침입질을 기대해 보지만 잔챙이들의 깔작대는 입질만 있습니다.
잠을 너무 많이 잤나 봅니다.
초췌한 저의 모습입니다.
뒤 늦게 일어난 텐텐님의 모습.
진검승부를 하자더니 아침 되니 꼬랑지를 싸악 내립니다.
전국 꽝조사 클럽 부회장...
39Cm의 붕어를 가지고 사짜라 사기치다 딱 걸린 텐텐님입니다.
하지만 꽝조사가 39잡은것도 대단한겨~~~
우리 뒷좌대에 살림망이 담겨 있어 확인해 보았습니다.
작은 붕어 한수를 만나는데 그쳤다고 합니다.
용담지에는 방류한 짜장 붕어보다 바닥붕어가 더 많습니다.
가끔 사짜가 출몰 하기도 하지만 7치정도의 붕어개체수가 가장 많은것 같습니다.
사진 촬영에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낚시대 2대들고 관리실 뒷쩍으로 향한 피안님.
물색이 너무 맑아 바닥이 다 보이는데...
이곳에서 지난 여름 장마철에 대박을 쳤었지요.
꽝조사 텐텐님도 30여수의 붕어를 낚을 정도였으니...
철수 준비를 하십니다.
몇수 하신듯 한데 이미 방생을 하고 살림망을 말리고 계십니다.
날씨가 따뜻하니 아침에도 찾아오시는분들이 계시네요.
아쉬움이 남는 용담지에서의 2박 3일입니다.
하지만 그리 섭섭하지만은 않습니다.
따뜻한 방에서 편안히 쉬었고 낚시를 좋아하는 조우들과의 동출...
먹거리 풍족하고 즐거운 이야기가 넘치는 시간이였으니...
이분들은 밤을 새웠나 봅니다.
뒤늦게 아침에 잠이 드셨는지...
저희들의 좌대 모습입니다.
피안님이 낚시하고 있는 관리실 뒷쪽 입니다.
물 유입구이고 수초가 잘 발달 되어 있어 산란기 최고의 포인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닌것 같습니다.
또 다른분도 출조를 하셨네요.
피안님의 포인트...
붕어좀 잡아 보시지...
낚시대 좋은것 사시고는 아직 붕어 한마리 만나지 못했다하니...
이날 제가 낚은 붕어 한수입니다.
초저녁에 잡은 붕어는 바로 방생을 하였습니다.
찌를 바라보고 있으니 찌위에 손주의 얼굴이 자꾸 떠 오릅니다.
서둘러 대를 접어야 겠습니다.
저도 역시 손주 바보가 되나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