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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222 (월)
- 텃새, 철새, 나그네새 그리고 떠돌이새 - 새들의 합창 (5)
요즘 환경을 생각한다는 사람들이 온통 철새들이 오는 것이나 그들의 생활과 먹이
그리고 그들의 서식환경들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보호하여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글이나
보도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고유의 텃새나 여름철새에 대하여는 별로 신경 쓰는 것이 보이지 않고
주로 겨울철새에 대하여만 말하고 있는데 물론 먹이 등 겨울철새의 생활이 어렵고
또 그들 중에 천연기념물이 많아서 잘 보호해야하는 까닭이 있어서이기는 하겠지만
방송이나 신문 등 보도하는 분들이 별 연구도 하지 않고 전달하는 내용이 많아서
어떤 때는 오히려 언짢은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철새들이 병균을 옮기기도 하고 농작물이나 어민들이 바다에서
힘들게 기르는 김 등 해산물을 망치는 일이 잦아져서 골치를 앓게 하는 문제가
계속 일어나서 참으로 민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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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 모르고 있는 “새들의 비밀” 중에 오늘은 “텃새, 철새, 나그네새
그리고 떠돌이새“ 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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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우리나라에 기록된 조류(鳥類)는 총 450여 종이 되는데 이 중에서 텃새는
57여 종이고 나머지는 철새로서 철새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1. 텃새
텃새란 철새처럼 계절에 따라 옮겨 다니지 않고 계절에 관계없이 언제나 일정한
곳에서 사는 새를 말합니다.
우리나라 텃새에는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약 57여종이 있다고 하는데 이들의
특징은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아도 되니까 날개가 둥글고 짧다고 합니다.
먹이는 계절에 따라 여름에는 주로 벌레를 잡아먹고 벌레가 없는 겨울에는 풀씨나
나무열매를 먹고 삽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텃새로는 참새, 까치, 꿩을 비롯하여 멧새, 방울새, 굴뚝새,
종다리, 동고비, 올빼미, 논병아리, 바다직박구리, 곤줄박이, 원앙, 흰뺨검둥오리,
쇠박새, 때까치, 물까치, 황조롱이, 노랑턱멧새, 동박새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텃새들이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어서 이러다가는 나중에
희귀종으로 바뀔지 모른다고 조류학자들은 걱정하고 있습니다.
* 원앙 : 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은 전에는 철새인 줄 알았는데 요즘은 4계절
내내 볼 수 있어서 “텃새”로 취급합니다.
원앙은 마치 오리와 기러기를 섞어놓은 모습을 한 새인데 수컷은
화려하지만 암컷은 밋밋해서 좀 볼품이 없습니다.
원앙은 통상 2월말부터 짝짓기를 해서 우리나라 텃새 중에 가장 먼저 알을
낳아 키우는데 이는 여름철새가 오기 전에 새끼를 키워서 먹이와
보금자리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전략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원앙은 여름에는 중부지방에서 살다가 겨울에는 이래 쪽 제주도,
거제도 등으로 내려가서 월동하는 습성이 있어서 한때 철새로 오인
되었는데 그래서 학자들은 원앙을 “떠돌이 텃새”라고 부릅니다.
- “흰뺨검둥오리”도 원앙과 같은 습성을 보이는 “떠돌이 텃새”입니다.
# 원앙 - 수컷
# 원앙 - 암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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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철새
철새란 주변 환경에 따라 번식지와 겨울을 보내는 월동지가 달라서 계절에 따라
이동하는 새들을 말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여름철새와 겨울철새로 구분합니다.
우리나라가 여름철새에게는 번식지이고 겨울철새에게는 월동지가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철새 중에는 무리를 지어 이동하다가 간혹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길을
잃어버리거나 해서 혼자 또는 몇 마리가 외롭게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은 주로
외딴 섬 지방에서 흔히 발견되며 어디로 가야 할지를 모른다고 해서
“길 잃은 철새(미조 = 迷鳥)”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다니던 길로 다녀야 먹이도 찾을 수 있고 또 추위도 견딜 수 있어서
살아남기가 어려운데 어쩌다 환경에 잘 적응하면 텃새로 자리 잡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 1960년대 “하숙생” 등으로 우리나라 가요계를 주름잡았으며 또한 제15대 국회의원도
지낸바 있는 “최희준” 씨가 불렀던 “길 잃은 철새”라는 노래가 한동안 히트한 적이
있었는데요. 최희준 씨는 서울 종로의 큰 부자 집 아들로 경복고와 서울법대를 나온
분으로 당시에는 특이한 학력으로 더욱 인기를 끌었었지요. 전에 동부제철과 동부산업이
초동에 있을 때 그 건너편에서 양식집을 운영해서 우리 직원들이 자주 찾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노래는 원래 당시 동양라디오 연속방송극인 “특호 실 여자 손님”의 주제가
이었는데 나중에 “길 잃은 철새”라고 제목을 바꿔서 발표했는데 “유호 작사 / 최창권
작곡” 이고 그 후 1967년 같은 제목의 영화가 나왔지요.
- 길 잃은 철새 : 유호 작사 / 최창권 작곡 / 최희준 노래
1. 무슨 사연이 있겠지
무슨 까닭이 있겠지
돌아가지 않는 길 잃은 철새
밤은 깊어서 낙엽은 쌓이는데
밤은 깊어서 낙엽은 쌓이는데
흐느끼는 소리만
흐느끼는 소리만 ~~~
2. 홀로 살고파 왔겠지
홀로 울고파 왔겠지
돌아가지 않는 길 잃은 철새
가을은 가고 겨울은 왔는데도
가을은 가고 겨울은 왔는데도
한숨짓는 소리만
한숨짓는 소리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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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름철새
우리나라의 경우 여름철새는 4~5월에 날아와서 번식을 하고 겨울추위가 오기 전인
10~11월에 돌아갔다가 이듬해 봄이 되면 다시 오는 새들인데 그 지역은 주로
동남아시아, 호주 등입니다.
우리나라 여름철새의 대표는 역시 제비인데 그 밖에도 뻐꾸기, 꾀꼬리, 휘파람새,
백로 류, 꼬마물떼새, 쇠제비갈매기, 쏙독새, 되지빠귀, 솔부엉이, 북방찌르레기,
숲새, 검은딱새, 검은댕기해오라기, 청호반새, 흰눈썹황금새, 삼광조, 큰율새,
후투티 등 약 60여종이 있다고 합니다.
(2) 겨울철새
우리나라의 경우 겨울철새는 대개 10월말부터 오기 시작해서 11월에 피크를
이루다가 12월부터 2월까지 차례로 돌아가기 시작하여 3월에는 완전히 북쪽으로
돌아갑니다.
이들은 주로 만주나 시베리아 지역에서 왔다가 가는데 오고가는 길은 해안선을
따라간다고 관찰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그곳의 혹독한 추위를 피해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5~6월경 그곳에서
번식을 하고 새끼들이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자란 다음
날아옵니다.
겨울철새는 오리 무리가 대종을 이루는데 이 무리에는 오리류, 고니류, 기러기류 등
약 45종이 있습니다. 이 중에도 특히 오리류가 많은데 무리를 이루어서 사는
이들은 그 모습도 다양하고 생활습성도 조금씩 다릅니다.
오리류는 크게 바다오리와 민물오리로 나눕니다.
바다오리에는 비오리류(비오리, 흰비오리, 바다비오리), 흰죽지오리, 댕기오리,
댕기흰죽지, 흰줄박이오리, 흰뺨오리 등이 있는데 이들은 수면깊이까지 내려가서
수중식물이나 벌레, 갑각류, 그밖에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습니다.
민물오리에는 청둥오리, 넓적부리오리, 가창오리, 혹부리오리, 홍머리오리,
고방오리, 쇠오리, 발구지, 흰뺨검둥오리, 원앙 등이 있는데 이들은 수면에서 주로
풀씨, 곤충 등을 먹으며 꼬리를 공중으로 치켜세우고 헤엄치며 생활하는 습성을
보여줍니다.
- 그런데 이중 흰뺨검둥오리와 원앙은 요즘 텃새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 이중 특히 “가창오리”는 아주 예쁘게 생겨서 “태극오리”라고도 부르는데 이들은
아주 큰 무리를 이루어 저녁하늘을 덮으며 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 이렇게
새들은 수천수만 마리가 공중에서 한꺼번에 나는데도 자기들끼리 부딪치는 일이
절대로 없다고 하니 참으로 신기합니다.
* 그런데 우스운 것은 새들은 눈이 좋아서 잘 볼 수는 있지만 유리를 구분하는
지능이 없어서 가끔 유리창에 부딪쳐서 난리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 특히
멧도요처럼 눈이 옆에 붙어 있는 새들이 그런 경우가 많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까치는 거울을 볼 줄 안다고 하네요.
- 이 이야기는 나중에 “새들의 여러 가지 이야기” 편에서 다시 올립니다.
* 요즘 새들을 관찰하시는 사람들이 많은데 관찰할 때의 요령 등을 역시
다음에 요약하여 올리겠습니다.
(3) 새들이 먼 거리를 이동하는 비밀
철새들은 때가 되면 짧게는 수천 킬로에서 길게는 수만 킬로까지 이동하는데
이는 새들의 일생에서 가장 위험한 모험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이동하는 이유는 살고 있던 지역이 너무 덥거나 추워지면
먹이를 구하기가 어렵고 활동하기가 불편해지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입니다.
이동할 시기가 되면 새들은 먹이를 많이 먹고 몸에 지방을 축적하여 장거리 비행을 준비합니다.
* 우리가 아프리카 동물들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볼 때 특히 압권인 것은
“탄자니아”에 있는 “세렝게티 국립공원”에서 소와 비슷하게 생긴 “누우(Nyu)”
떼가 건기(乾期)와 우기(雨期)에 따라 약 800킬로를 풀을 찾아 이동하는데 이 때
사자와 치타 등 포식동물(捕食動物)들이 함께 따라 이동하고 특히 작은 강을
건널 때는 굶주린 악어들이 이들을 공격하는 장면은 어느 촬영분이나 반드시
들어가게 되어 있어서 흥미진진하게 본다는 것이 이와 같다고 하겠습니다.
새들이 어떻게 이동할 시간을 알고 또 어떻게 그 먼 거리를 정확히 찾아가는지
이동의 비밀은 아직까지 아무도 확인하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다만 조류학자들이 내 놓은 몇 가지 가설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ㄱ) 새들은 이동할 시간을 일조량이나 자신의 생식기능에 따라 움직이는
“몸 안의 조절장치”가 있어서 알아낸다는 가설입니다.
즉, 낮 동안 햇빛이 비치는 길이와 이에 따른 몸의 변화를 통하여 먼 여행을
준비할 때가 왔음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린다고 합니다.
- 이는 연어가 처음 태어난 곳을 찾아가는 “모천회귀(母川回歸)”의 본능과
같은 이치라는 것입니다.
(ㄴ) 그리고 자기들이 가는 방향이나 목적지를 아는 것은 태양이나 별자리의
위치나 강이나 산맥 등의 지형을 보고 방향을 잡아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가설입니다.
그러나 어떤 학자는 새들이 지구의 자기장을 감지하거나 또는 지역에 따른
기압의 변화를 몸으로 느껴서 방향을 잡는다고 주장합니다.
즉 몸 안에 “특수한 나침반”을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ㄷ) 어쩌면 위의 두 가지가 결합되어 있을 수도 있다는 설입니다.
- 그래서 조류학자들은 새들의 다리에 가락지를 끼워서 새들의 이동경로와 거리를
알아내려고 무수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철새들이 매년 그 시기가 되면 가야할 곳을 어떻게 정확히 찾아가는지
신비롭기 그지없습니다.
* “삼월 삼짇날(음력 3월 3일)”이면 강남 갔던 제비가 어김없이 돌아
오고 “중양절(重陽節 = 음력 9월9일)“에는 또다시 강남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전깃줄에 앉은 제비는 쉽게 볼 수 있지만 푸른 나무에 앉은 제비는 볼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수천 킬로의 바다 위를 날면서 “푸른 곳(바다)”에
앉으면 죽는다는 것이 머릿속에 박혀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할뿐입니다.
* 철새 중 가장 멀리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북극갈매기”의 경우, 북극지방에서
오스트레일리아 해안까지 약 2만 5천 킬로를 이동한다고 하는데 이는
제트 여객기로 약 28시간을 쉬지 않고 날아야 갈 수 있는 거리라고 하는 군요.
* 새들은 보통 하루에 8~10시간 동안 400~500킬로씩 이동한다고 하는데 속도는
몸집이 작은 대부분의 새들은 시속 50킬로 정도이고 제비나 매의 종류는 시속
60킬로, 가장 빠른 것은 오리류로서 시속 90킬로라니 입이 벌어집니다.
(4) 철새도 시차 적응에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겨울철새 중에 시베리아 등 먼 북녘 땅에서 날아오는 기러기나 청둥오리 중에
약 20%는 다른 녀석들은 모두 잠을 자는데 계속 먹이를 먹고 있는 모습이
발견된다고 합니다.
보통의 기러기나 청둥오리들은 낮에는 자고 밤에는 논밭으로 날아가 밤새도록
풀이나 채소, 곡식낟알 등의 먹이를 먹는데 이렇게 낮이나 밤이나 계속해서 먹기만
하는 놈들은 당초에 온 시베리아와 우리나라와의 시차적응을 하지 못해서 그렇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3. 나그네새
주로 겨울철새에 해당되는데 우리나라보다 더 남쪽으로 내려가서 겨울을 보내는
새들 중에서 잠시 우리나라에 머무는 새를 말합니다.
이들은 보통 우리나라에서 한 달 남짓 머물면서 먹이활동을 하며 휴식을 취하고
다시 목적지로 날아가는 새들을 편의상 “나그네새”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들은 가을에 남쪽으로 갔다가 이듬해 봄에는 다시 북쪽으로 돌아가니까
일 년에 두 차례 지나가게 되는 셈입니다.
조류학자들은 이들은 우리나라를 중간 기착지나 마치 고속도로 휴게소 같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하더군요.
이러한 새에는 주로 도요나 떼새 종류로서 물도요새, 장다리도요새, 깍도요새,
알락도요새, 쇠부리도요새, 마도요, 떼새, 물떼새 등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며칠 내지 일주일정도만 머무는 새 즉, 우리나라를 스쳐서 지나가는 새는
“나그네새“라고 부르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4. 떠돌이새
사실 “떠돌이새”라고 별도로 있는 것은 아니고 텃새 중에 이렇게 구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텃새라고 해서 항상 같은 장소에 있는 것이 아니고 좀 더우면 산위로
올라가고 추우면 아래로 내려와 사는 등 사는 곳을 달리하는 새들이 있는데
꿩, 굴뚝새들이 그런 습성을 보여서 “떠돌이 텃새”라고 구분하여 말하기도 합니다.
또 맨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원앙”과 “휜뺨검둥오리”도 “떠돌이 텃새”에
속합니다.
이 중에는 특히 “고산조류”라고 해서 굴뚝새, 산솔새, 쇠유리새 등은 번식기가 되면
해발 1,000미터 이상의 높은 산으로 올라갔다가 새끼가 다 자라는 9월말이나
10월초가 되면 다시 산 아래 마을로 내려옵니다. 사실 그즈음이면 산위에는 서리가
내려서 먹이가 되는 벌레들이 자취를 감춘 까닭입니다.
- 흰뺨검둥오리
기러기목 오리과의 이 새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아시아, 유럽지역에 널리
분포하며 몸길이 약 60cm 정도이고 암수의 모습과 색깔이 같은데 암갈색의
깃털에 다리는 선명한 오렌지색이고 부리는 검정색인데 끝은 노란색입니다.
논, 연못, 호수, 간척지, 하천, 해안가 등등 물가의 풀밭에서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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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글이 길어졌습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길어서 더욱 좋습니다. 일본에서 월동하는 재두루미가 요즘 한국에서 월동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국제적인 재두루미 보호에 힘입어 개체수가 많이 늘고 있는데, 요즘 어떻게 재 두루미를 분산시켜서 병이나 기타 천재 지변으로 멸종되지 않도록 말입니다. 그런면에서 한국과 일본이 나뉘어서 월동한다면 재두루미의 보호에도 긍정적이니까 말입니다. 지구 온난화가 반드시 부정적인 것 만은 아닌 것도 같습니다.
우리가 "학"이라고 부르는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와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에 대하여는 얼마후 "새들의 춤"이라고 하여 다루려고 준비중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둘다 겨울철새인데 특히 재두루미는 일본 규슈지방에서 월동하는 경우가 많아서 우리나라에서는 "나그네새"로 분류하는 학자도 있더군요. 그렇지만 말씀대로 우리나라 철원지방에서 겨울을 나는 놈들도 늘어나서 우리나라에서도 더오래 볼 수가 있겠습니다. 모든 것이 신기하지만 새들도 참으로 신기하기 그지 없습니다.
며칠전 새들이 날게 된 원인에 대한 다큐를 보았는데, 원래 작은 체구의 조류가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 나무 높은 곳으로 오르기 위해 손의 역활이 몸의 균형을 잡기위해 점차 날개 형태로 진화되었고, 그 날개로 날기 시작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실험실에서 경사가 30도에서 90도까지 있었는데, 새들이 단번에 날아오르지 않고 본능적으로 발과 날개를 이용해 걸어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진화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프로를 보셨군요. 진화론에 대하여는 어떤 부분에서는 맞고 어떤 부분에서는 아직도 의문점이 많은데 우선 생명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그리고 인간이란 아주 독특하고 이상한 존재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정말로 의문입니다.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참 어렵습니다. 새들이 기어올라가는 것은 이들을 보고 만든 비행기도 한참을 달리다가 뜨니까...ㅎㅎ 그래도 수직 이착륙비행기도 있으니 새들과 참으로 비슷하긴 합니다.
길잃은 철새라는 영화 포스터를 보니 남정임, 문희, 태현실... 당대 최고의 미녀배우들이 다 출연을 했네요. 지금이야 당연하지만 총천연색이라고 쓴 문구가 우습네요.ㅋㅋ 가사를 들어보니 아는 노래네요. 전 부엉이는 오래 못나는줄 알았는데 걔도 철새에 속하네요.... 강의 감사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냥 부엉이가 모두 철새는 아니고요... 그런데 부엉이와 올빼미가 어떻게 다른지는 아시지요? 분류학적으로는 둘다 올빼미과에 속하는데 이 종류의 새들중에서 올빼미처럼 우리나라 텃새도 있고 위에서 말씀드린 솔부엉이나 같은 과의 소쩍새와 같이 여름철새인 놈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강프로님이 "길잃은 철새"를 아십니다. 저희 나이에서나 아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요즘 영화는 전문기교를 많이 쓰지만 옛날 영화는 있는 그대로의 장소에서 배우들이 실제로 연기하니 비록 화려하지는 않아도 훨씬 더 멋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영화도 벤허 같은 것을 어떻게 촬영했는지 참으로 굉장하다고 매번 느낍니다.
강프로가 이 영화를 기억 할리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일본어나 중국말 배우면서 한자 실력이 좋은 것 같슴다. 어떻게 이렇게 어려운 한자를...ㅎㅎ
강프로님이 워낙 노숙하시니까 혹시 아실지도 모르지요...ㅎㅎ 잘 보이지도 않는 총천연색이라는 글자나 배우 이름들을 모두 읽으시고 또 알고 계시는군요. 남정임씨나 문희씨를 좋아하셨나 봅니다...
제가 쪼~깨 동안이라 상대적으로 어르신들 문화를 모를거라고 생각되실 수 있으나 어린시절 흑백테레비에 나오는 문희가 너무 예뻐, 커서 문희와의 결혼을 꿈꿨지요.(조숙의 원조라고 하겠습니다.ㅋㅋ) 문희,남정임,윤정희의 초대 트로이카를 지나 사춘기때 정윤희,유지인,장미희의 후대 트로이카까지 다 제 꺼라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ㅋㅋ 정윤희 젊은시절 사진은 지금봐도 대단한 미인이더군요. 글고 제가 이 영화를 봤다는 얘기는 아니고 노래를 들어봤다는 얘긴데 전달이 잘못된 것 같습니다.ㅠㅠ 그래도 꽃다운 여체에 수의를 걸치고 길 잃은 철새는 언제나 고독에 몸부림 친다는데 어떻게 몸부림 치는지 졸라 영화 보고 싶네요.ㅋㅋ
ㅎㅎ 저는 영화를 보셨다는 것이 아니고 노래를 아신다고 이해를 했는데... 사실 원조나 후대트로이카나 모두 당시 젊은이들의 우상이었고 술자리에서는 서로 누가 더 예쁘니 하면서 한참씩이나 다투었지요. 문희씨는 지성적이라고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강프로님도 지성적 스타일을 좋아하셨습니다....그런데 나중의 남정임씨는 또 다른 스타일인데 그때는 여자를 보는 눈이 달라지신거군요. 요즘 원조 트로이카는 소식을 모르지만 후대 트로이카는 가끔 보입니다. 그래도 그당시 영화포스터에 수영복차림이 등장했다는 것은 참 놀랄만 합니다. 엄청난 크기의 극장간판에 있는 그림을 보며 즐기던 일이 아득합니다.
최희준 노래는 하숙생과 우리애인은 올드미스 가 가장 히트곡이 아닌지요? 그외에도 워낙 많아서.... 한국에 대표적인 가수죠. 휘파람새 제가 꼴(소풀 저녁에 먹이) 을 베러 갈때나 나무하러 갈때 정말 많이 들어서 그소리가 아련합니다 .특히 나무하러 갈때 바로 옆에서 들었을때도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누가 휘파람새 라고 이름을 누가 만들었을까요?? 서양에서는 뭐라고 부르는지?? 궁금 하네요 . 영화 포스터 보니까 생각 나는것 있어서요, 문희는 저희 학교 정문(지금은 아니지만 그때 한남동소재) 에서 "위험한 청춘" (신성일과 문희가 주연) 촬영 하는것을 보았습니다.
모르고 지나갈뻔 했습니다. 왜 이렇게 한참 지나서 글을 올리시는지요??? 최희준씨의" 길잃은 철새"도 꽤 유행했습니다. 새의 울음소리 중에 가장 아름다운 새중에 휘파람새도 들어갑니다. 전에 새박사-윤무부교수가 만든 새소리 테잎이 있었는데 어디에다 두었는지 도무지 나오지 않아서 다시 사려고 하고 있습니다. 문희 좋아하는 분들이 많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