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이랑 테이블이 엘리베이터에서 하나씩 꺼내어 나오는데..
빠빠메종님! 엘리베이터의 높이는 아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저희 집 현관문 입구와 전실 입구였습니다. ㅎㅎㅎ.
중문을 남편이 드라이버로 겨우 떼어냈더니 정말이지 겨우, 진짜 겨우 책장이 저희 집 거실로 들어왔습니다.
테이블은 아주 수월하게(?) 들어왔구요.
남편이 책장의 높이를 보더니... 무식하게 주문했다고.. 궁시렁거립니다. ㅎㅎㅎ.
제가 봐도 참 무식하게 주문했더군요. ㅎㅎㅎ 쩝. 사실 눈으로 안보고 주문을 하도..
그냥 천장의 높이랑 방의 가로 싸이즈만 가르쳐드렸던건데... 6단으로 하고..ㅎㅎㅎ.
가구가 사실 이사할때 아저씨들이 설치를 다 해주시니 그런줄 알았지요. 음음음.. 아무튼 이건 확실히 저의 불찰입니다.
그래도 우짭니까??? 이왕 들여온 가구 제대로 자리를 잡아주어야 하는데...
중요한건 책장 들여놓은 방에 책장이 그대로 있고.. 그 책들을 다 빼야 새로운 책장이 자리를 잡는데...
가구를 저희 집 안까지 들여다 주고 가신 분들은... 누구일까요??
빠빠메종님은 아니었습니다. 아는 동생분 같았는데..ㅎㅎㅎ. 젊고 핸섬했습니다. 가슴떨리게시리..
근데 그런 젊은 총각들(?) 앞에 이런 몰골로 서 있었으니.. 하지만 양치질은 부랴부랴 했었습니다. 세수는 못했지만..ㅎㅎㅎ.
땀을 많이 흘리시길래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잔씩 대접하고...
그러고는 그냥 가신답니다. 빨리 또 올라가봐야 한다면서...
정말이지 미리 전화라도 한통 주셨더라면 따뜻한 밥이라도 준비 해 놓고 기다렸을텐데... 완전 졸지에 밥도 대접하지
못한 나쁜 아줌마가 되어 버렸습니다. 흑흑흑.. 원래 참 따뜻한 아줌마인데..ㅎㅎㅎ.
일단 그분들은 가셨습니다. 이제 울 신랑이랑 저랑 일을 시작해야 하는데..
엄두가 안 납니다.
저 가구가 과연 방에 들어갈 것인가???
남편이 자꾸 투덜댑니다. 왜 이렇게 크게 주문을 한거냐고?? 높이가 너무 높다고...
그래서 제가 한마디 햇습니다. 아니 애들방에 한샘에서 주문한 가구 높이랑 싸이즈가 똑같은데??라고 했더니..
울 신랑 왈!!! 그건 따로 집 안에 들여와서 그 분들이 조립을 해 주고 간거라네요??? 쩝..
아들녀석 방에 새 가구 들여올때 제가 집에 없었거든요. ㅎㅎㅎ. 그러니 전 조립 다 해 놓고 간 가구의 높이와
싸이즈만을 재어보았으니..ㅎㅎㅎ.
그래도 우짭니까??? 일단 안되면 되게 하라...
책장에 꽂혀있던 모든 책들을 베란다로 피신시키고.. 오래된 책꽂이들을 거실로 다 꺼집어 내고...
그리고 나서 새 책장들을 방으로 집어 넣는데.. 죽다가 살아났습니다.
무겁기도 무겁고.. 사실 곱게 자란 저로서는(남편이 절대 어디 가서 이런 말 하지 말라고 했는데... ㅋㅋㅋ. 제 얼굴 보면
바로 인생이 잡초같다라고 나와 있다면서...ㅎㅎㅎ) 이렇게 무거운 것도 한번 들어본 적도 없고...
집안 청소도 남편이 거의 다 해주는데... 쩝.. 그래도 같이 힘을 합해야 하니...
무거운 책장 3개를 들여놓고 저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기뻤던건 책장의 높이와 가로 폭이 방에 들여놓고 보니
정말이지 주문 제작한 티가 난다는것! 딱 제 임자를 찾았다는 그 느낌!!! 아실란가 모르겄네요. 하하하.
가로 폭도 딱 맞게 주문했더니 저희 신랑 조금만 더 컸더라면 책장 방안에도 못 들여올 뻔 했다고..
저보고 간 큰 년이라고 합디다. 흐흐흐. 제가 간이 쪼매 큽니다. 하하하.
책장 들여놓고 테이블 들여놓고...
책장에 책들을 다 꽂고 책장을 한번 보니 우와 정말이지 무슨 학자가 이용하는 방 같습니다.
아직 학자가 될려면 멀었는디...ㅎㅎㅎ.
남편이 테이블 위에 컴퓨터를 올려놓고 다시 모든 선들을 정리 다 해주고.. 대 청소까지 싹 다 해줬습니다.
그러고 나니 어느덧 오후 1시!
배가 고파서 라면 끓여서 밥 말아 묵고...
캬아~~~ 그 맛이란..
지금은 여유롭게 커피 한잔 하면서 이 멋진 테이블에서 이 글을 적고 있습니다.
빠빠메종님! 전화 안 받으시네요??
ㅎㅎㅎ.
너무 이쁜 가구 제게 보내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가구 들여놓고 보니깐 제 집에 있는 모든 가구들을 싹 다 바꾸고 싶네요.
더 미친듯이 작두타야 할 것 같습니다.
울 아들 녀석은 제 책상으로 쓴다고 했더니 이걸 식탁으로 사용했으면 좋다고 합니다.
그러면 밥이 더 맛있을것 같다고....
제가 봐도 이런 식탁 하나 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무의 숨결이 느껴지는...
아무튼 겨우 겨우 이 덩치 큰 녀석들이 제자리를 잡았네요.
직접 배송까지 해 주시고...
다음번에는 덩치가 작은 놈으로 주문을 해야 할 것 같아요. 하하하.
가구 들여놓았다고 온 동네방네 소문 다 냈습니다. 같이 작두타는 분(?)들이 서재 구경오겠다고 난립니다.
그분들께 꼭 충고 한마디 하겠습니다.
절대 책장 높이 6단으로 높게 주문하지 말라고... 그나마 저희 집은 새 아파트라서 엘리베이터 천정도 높고..
그래서 가능했던것 같아요. ㅎㅎㅎ.
빠빠메종님!
공방이 대박 나시길 기원합니다.
작두타는 여자 올림.
첫댓글 남편분이랑 작두타는 여자님이랑 알콩달콩 하시는모습이 상상이 되어 자꾸 혼자 피식피식 웃게 되네요~~^^
웃을 일이 아니었어요. ㅎㅎㅎ. 진짜 죽는줄 알았어요. 간만에 노가다했더니.. ㅎㅎㅎ. 울 신랑도 허리 아프다고 난리고... 말은 남편 박사 학위 딴 기념으로 제가 선물하는거라고 했지만 사실 책장에 있는 책들은 전부 제 책들이구요. ㅎㅎㅎ. 책상도 거의 저만 사용하니.. 저만의 서재랍니다. 하하하. 그래서 울 신랑이 그렇게 궁시렁댔나???ㅎㅎㅎ
ㅋㅋ 그래도 큰 일 잘 마치셨네요. 사진도 올려주세요~
사진 찍어놓았어요. 근데 리양님이 올리는 그런 사진처럼 잘 안나오네요?? 영 기술이 없어서 그런지.. 아니면 이놈의 디카가 후져서 그런지... 올릴수는 있는데 책장과 책상의 질감을 다 나타낼 수 없으니 그게 아쉬워서..ㅎㅎㅎ. 올리면 실망하실까봐 망설이고 있는 중입니다. 하하하.
ㅎㅎㅎ..사진요!!!! 부럽기만 한걸여?^^;;; 그나저나..가구 하나씩 바꾸실라믄 열심히 작두 타셔야 하궁~절대루 작두타는 여자~~고 닉넴 못 버리시겠습니다.^^
맞아요. 오늘도 새로운 책장때문에 헌책장이랑 책상 5개를 갖다 버렸어요. 그것도 3만원이나 주고 버렸네요. 하하하. 그래도 행복한 하루였답니다.
꼭두새벽부터 엄청 세게 일하신거네요. 그래도 다 해놓고 나니 너무 뿌듯하시지요? 고생하신 결과물 사진 빨리 올려주세요. 배송가기전에 사진은 봤는데 실제로 작두님 댁에는 어찌배치 되었는지 궁금해 집니다.
리양님이 찍어 올리신 글에는 사진이 진짜 이쁘게 나왔죠? 전 사진 찍는 기술이 별로라서 그 질감을 다 나타내지를 못하겠네요. 훨씬 훠월씬 더 이쁘다는 것만 알아주세요. ㅎㅎㅎ.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 췍오!!!
저런 노가다라면 맨날 해도 마다하지 않겠는걸요? 궁시렁해도 남편들 속으로 뿌듯해합니다 아시죠?ㅎㅎㅎ
메종님가구 입성 추카드립니다....정말 좋으시겠어요~~!!
넵. 너무 너무 좋아요. 하하하.
ㅎㅎㅎㅎ 그래도 뒷정리까지 다 해주고 자상한 남편분 두신 작두님이 부럽습니다~^^
제 인생 최고의 로또가 저희 신랑이랍니다. ㅋㅋㅋ.
ㅎㅎㅎ.구래도 사진보니 서재방이 꽉 차니 더 좋던걸요~~~ 사이즈가 딱 좋더이다~~~^^* 부럽습니당..ㅋㅋ 저두 공부하는 남편을 가진 사람으로써 넘 부럽습니당..ㅠㅠ 안그래도 저희 남편서재방도 빠빠메종표 책장으로 하고싶어 안달났는데...ㅠㅠ 작두타는 여자님이 불을 지르시네요..ㅋㅋ
책을 다 정리하고 보면 정말 책만 봐도 배가 부른 느낌! ㅋㅋㅋ. 싸이즈도 천정에 닿이는 싸이즈라서 더 좋네요. 만약 안 맞았더라면 큰일날뻔 했었지만... 사실 남편 책은 거의 없고, 제 책이 훨씬 더 많은데 말로만 남편 박사학위 취득 선물이야 라고 말했을뿐! ㅎㅎㅎ. 저를 위한 선물이랍니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