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의 작곡가 프레데리크 쇼팽이 1830~1831년에 작곡한 피아노 소곡으로 작품 번호 9의 두 번째 곡에 해당한다. 쇼팽이 작곡한 21곡의 녹턴 [혹은 ‘야상곡(夜想曲)’] 중 하나이며, 흔히 쇼팽의 녹턴하면 이 곡을 연상시킬 정도로 가장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곡이기도 하다.
낭만파 시대에 피아노 음악의 대가로서 피아노 독주곡 분야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쇼팽은 녹턴을 하나의 예술 장르로 자리잡게 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녹턴의 창시자’로 불리는 존 필드(John Field)의 녹턴에서 영향을 받아 고국인 폴란드에 살았던 열일곱 살 때(1827년)부터 녹턴을 작곡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답습하기도 했었으나 점차 그만의 풍부한 어법으로 녹턴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는데, 그 분기점이자 전환점이 되어준 것이 작품 9의 세 곡(제1, 2, 3번)이다. 악보로 출판된 쇼팽 최초의 녹턴집이기도 한 이 세 곡은 존 필드의 영향도 드러내고 있지만 한층 풍부하고 세련된 면모를 보여준다.
쇼팽은 ‘녹턴’을‘피아노로 부르는 노래’라고 생각하여 마치 노래하는 듯한 느낌의 감미롭고 서정적인 오른손 멜로디를 많이 만들어냈다. 그중 2번의 멜로디는 쇼팽 음악이 가진 보편성의 개가다. 이 곡은 한번만 들어도 잊을 수 없는 선율로 발표 당시에는 평범한 선율의 감성적인 살롱 음악에 불과하다는 비평을 받았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Valentina Lisitsa -Chopin Nocturne E Flat Major Op.9 No.2
첫 도입부부터 서정적이고 꿈결같은 멜로디가 펼쳐지고, 전편에 자연스러운 바레이션으로 반복되면서 감미로운 연주에 몰입하게 된다. 보통 쇼팽은 화려한 왼손 반주를 많이 강조하였던 데 반해 이 곡에서는 단순하게 같은 리듬의 음형을 반복하고 있다. 대신 오른손의 감미로운 멜로디가 그 단순함을 상쇄시켜주지만 연주자의 섬세한 피아노 터치가 요구된다. 마지막 코다에서는 갑자기 분위기를 바꿔 격앙되듯 짧지만 인상적인 오른손 트릴을 전개한다. 하지만 이내 본래의 선율로 돌아와 여운을 남기며 잔잔하게 마무리된다.
※ 쇼팽의 녹턴(Nocturne)
야상곡(夜想曲)이라고 풀이되는 녹턴은 폴란드의 작곡가인 프레데리크 쇼팽이 1827년에서 1846년까지 작곡한 21개의 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스물 한개의 녹턴은 독주 피아노의 연주와 연주회에서 연주되는 비중이 매우 높고 완벽한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쇼팽은 아일랜드의 작곡가인 존 필드가 창조한 녹턴(야상곡)을 더욱 확장시켜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지게 만들었다.
녹턴 1번부터 18번까지는 쇼팽의 생전에 출판이 완료되었으나 19번부터 21번까지는 사후에 출판되었다. 그러나 19번부터 21번까지는 쇼팽이 폴란드에 있을 때에 작곡되어 1번보다 작곡시기가 앞선다.
Maria João Pires - Chopin Nocturne
【쇼팽 녹턴의 특징】
쇼팽의 녹턴은 이전의 필드가 작곡한 것과 비슷한 점이 많았으나 점차 자신만의 독특한 형태를 발전시켜 나갔다. 비슷한 점 중 첫 번째로 쇼팽의 녹턴은 오른손의 멜로디가 노래를 부르는 듯한 서정적인 형식을 취하는데 이 형식은 21개의 녹턴에 전부 녹아있고 필드가 작곡한 점과 비슷하다. 오른손의 감미로운 멜로디는 작품의 고유한 감정을 더욱 심화시켰고 청자로 하여금 더욱 심취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 또한 오른손에 맞추어 왼손은 아르페지오의 사용 빈도가 높은 편이다. 두 번째로 페달의 사용범위를 더욱 광범위하게 넓혀 감정표현의 단계가 한 층 심화되었고 극적인 멜로디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쇼팽은 '필드의 녹턴'에서 많은 것을 배워 자신만의 '쇼팽의 녹턴'을 만들어내기에 이르렀다. 많은 사람들은 '쇼팽의 녹턴'을 '필드의 녹턴'과 모차르트의 음악을 한데 섞어놓은 듯하다고 평하기도 한다.
【쇼팽 녹턴의 형식】
쇼팽의 녹턴은 다양한 조성과 빠르기를 취하고 있으나 형식은 대부분 세도막 형식(A-B-A)이 반영되었다. 녹턴 2번부터 마지막인 21번까지 드러난 주제음과 곡의 마지막까지 주제에 조금씩 장식적인 음을 가미해 변화를 시도하는 방법이 택해있다. 7번과 8번 녹턴(작품번호 제27번)부터는 쇼팽이 2개씩 묶어 출판하였다. 빠르기는 렌토(Lento), 라르게토(Larghetto), 안단테(Andante), 알레그레토(Allegretto)가 대체적으로 사용되어 느린 편에 속한다.
【쇼팽 녹턴의 영향】
녹턴 1,2,3번(작품번호 제9번)이 묶어서 처음 출판되었을 때 쇼팽의 녹턴은 비평가들로부터 많은 비판과 칭찬을 섞어 들었으나 대체로 비판이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초기에 비판을 한 비평가들이 후에는 작품을 높이 평가하는 경우도 있었다.
쇼팽이 1849년에 사망한 후 녹턴은 각 곡마다 인기가 천차만별이었으나 2개, 녹턴 2번(작품번호 제9-2번)과 녹턴 8번(작품번호 제27-2번)의 인기가 특히 높았다.
쇼팽의 생전과 사후에 생존해있던 많은 작곡가들은 쇼팽의 녹턴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고 그 영향이 고유한 작품에 표출되기까지 이르렀다. 요하네스 브람스와 리하르트 바그너와 같은 작곡가들은 쇼팽이 자주 사용하던 단순한 멜로디 작곡 기법과 방식을 차용하였고 펠릭스 멘델스존, 로베르트 슈만과 프란츠 리스트와 같은 작곡가들은 쇼팽의 녹턴에 숨어있는 천재성을 높이 평가하였다. 이로써 쇼팽이 작곡한 스물 한개의 녹턴이 낭만시대의 음악가들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는 점은 분명하다.
첫댓글 모처럼 고향 친구 만나러
남쪽으로 달려왔더랍니다.
얼마만이었는지...
밤늦은 시간까지
퍼마시고
노래 부르고
즐거운 시간 가졌더랍니다.
흔적 남기고 물러갑니다.
휴일 편히 보내시기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 되세요..
명곡입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감사합니다
잘보고갑니다.
언제 들어도 아름다운 선율~ NO.2번 언제 지겨워 질까요?!
좋은곡 듣고 갑니다 ^^
평화롭고 감미로운 음악 감사합니다
좋은 음악과 함께 휴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음악을 들을때마다 이런 훌륭한 카페를 제공해 주신 분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야상곡이라지만 차분한 시작을 알리는 아침에도 정말 듣기 좋네요~~ 잘 감상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감사합니다. 귀에 익은 ..아름다운 곡,,,쇼팽은 천재..
아주 정말 말이 필요없는 명곡.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