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테리 조지
출연: 돈 치들(폴), 소피 오코네도(타티아나), 호아킨 피닉스(잭)

기적과도 같은 용기가 시작되는 곳 | 100일 동안 1,268명의 목숨을 지켜낸 한 남자의 감동 실화!
{(도입부 라디오 선동방송) 뒤늦은 휴전은 마을들을 보호하기엔 너무 늦었습니다. 오늘 클린턴 대통령의 성명은 소말리아의 악화되는 상황에 대한 염려가 담겨있습니다. 청취자들이 왜 투시를 증오하냐고 나에게 묻는다면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라고 말하겠습니다. 투시족은 벨기에 식민지배자들의 동조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우리 후투족의 영토를 빼앗았으며 우리를 약탈했습니다. 지금 그들이 다시 나타났습니다 . 툿시 반란군들. 그들은 바퀴벌래며, 그들은 살인자들입니다. 르완다는 우리의 영토이며 우리가 다수 민족입니다. 그들은 소수 반역자들이며 침략자들입니다. 우리는 그 침략자들을 물리칠 것이며 RPF반군을 쓸어버릴 것입니다. 여기는 RTLM, 후투진영 방송입니다. 경계를 늦추지 마십시요. 이웃을 살펴보십시기 바랍니다.}
1994년 르완다 수도 키갈리. 후투족 출신 대통령이 두 부족의 공존을 위해 평화 협정에 동의하면서 수십 년간 이어진 후투족과 투치족의 대립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 평화 협정의 진행을 돕기 위해 UN군이 파견되었고, 수많은 외신 기자들이 이 역사적인 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르완다로 몰려들었다.
르완다의 최고급 호텔 ‘밀 콜린스’의 호텔 지배인인 폴 루세사바기나(돈 치들)는 평화 협정과 관련하여 밀려드는 취재 기자와 외교관들 때문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랑 받는 가장이자 지배인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폴은 하루빨리 협정이 체결돼 르완다가 안정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르완다의 대통령이 암살당하면서, 르완다의 상황은 악화된다. 후투족 자치군은 대통령 살해의 책임을 빌미로 아이들까지 투치족을 닥치는 대로 살해하고, 온건파 후투족까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다. 위협을 느낀 폴은 투치족 아내와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호텔로 피신한다. 이후 그곳으로 수천명의 피난민들이 모여드는데…
전세계도 외면한 잔혹한 학살 속에서 가족과 차마 버릴 수 없었던 1,268명의 이웃을 지키기 위해 홀로 힘겨운 싸움을 하는 폴. 불가능해 보이는 그의 도전이 뜨거운 감동으로 당신을 적신다…
{폴 루세사바기나(Paul Rusesabagina)는 1268명의 투시인(Tutsi)과 후투(Hutu) 난민들을 키길리(Kigali)에 있는 밀콜린스 호텔(the Milles Collines Hotel)에서 보호해줬다. 폴과 타티나아는 현재 벨지움(Belgium)에서 아이들, 로저, 다이안, 리스,트레서, 그리고 조카 에나이스, 캐린과 같이 살고 있다. 타티아나의 오빠 토마스와 그의 아내 페덴스는 찾을 수 없었다. 2002년, 어거스틴 비지문구 장군(General Augustin Bizimungu)은 앙골라에서 잡혀 탄자니아로 이송, 유엔 전범 재판에 회부되었다. 모든 인터함웨(the Interhamwe)의 리더들과 죠지 루타간다(George Rutaganda)도 재판을 거쳐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투시 반군이 후투 정규군과 인터함웨 시민군을 국경넘어 콩고로 몰아낸 후 인종 학살은 1994년 6월에 종식됐다. 이 민족갈등의 내전은 거의 백만명의 주검을 남겼다.}















1994년 당시 100만 명 이상 사상자를 냈던 아프리카 르완다 내전을 배경으로, 당시 호텔 지배인으로 일하다, 자신의 호텔에 1천 명 이상의 난민을 피신시켜 대량학살로부터 구해낸 실존 인물 폴 루세사바기나의 실화를 그린 감동의 전쟁 드라마. <쉰들러 리스트>의 아프리카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으로, 생사가 오가는 당시의 절박했던 분위기에, 존 치들의 절제된 연기가 돋보이며, 엔딩 크리딧에 흐르는 주제곡 "Million Voices"가 인상적이다. 닉 놀테가 UN군 사령관으로, 쟝 르노가 주인공을 구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서방측 호텔 사장으로 나온다. 2005년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분에, 국내에는 2005년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소개되었다.
르완다 내전에 관한 참고사항. 1994년, 아프리카 중앙부에 있는 공화국 르완다. 수십 년 간에 걸친 르완다의 후투족과 투치족 간의 갈등은 1990년대 중반 폭력과 인종 말살로 이어졌고, 세계는 무관심하게 이를 지켜봤다. 다수족인 후투족(90%)과 소수족인 투치족(10%)으로 이루어져 있는 르완다는 벨기에의 식민지배를 받던 시절, 조금 더 고상하고 콧구명이 좁다는 특이한 이유로 소수인 투치족을 우대하여 그들을 통해 식민지배를 강화한다. 그에 따라 소수의 투치족은 권력을 장악하고 교육을 독점하는 등 특혜를 누리고 기득권을 지켜 나갔다. 문제는 그 이후. 벨기에가 식민지배를 포기하고 퇴각하면서 권력은 후투족에게로 넘겨졌고 그들에 의해 르완다 공화국이 세워졌다. 이에 반발하는 투치족의 반정부 게릴라 조직 르완다애국전선(FPR: 우간다에 거점을 둔 투치족 난민이 주체)이 국경을 넘어와 북부지역을 공격하고 지배하면서, 내란상태에 접어든다. 이 분쟁은 1993년 정부군과 반란군 간의 아루샤(Arusha) 평화협정체결로 종식되고 과도거국내각을 수립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994년 4월 대통령 하뱌리마나의 비행기를 대통령 친위대가 격추시킨 것이 발단이 되어 내전이 거듭되는 대학살의 참사를 맞는다. 안팎의 개혁압력에 많은 것을 양보한 대통령에 대해 불만을 가진 보수파의 정치적 목적에, 인종갈등이 더하여 참사가 시작되어, 50~100만 명에 이르는 투치족과 후투족 융화파 시민이 학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