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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5산 종주
○ 일시 : 2007.3.3~4
○ 산행코스 : 상계역-불암산-수락산-도정봉-동막-사패산-도봉산-우이동-위문-백운대-위문-대동문-대성문-대남문-청수동암문-비봉-족두리봉-불광동 대호매표소
○ 함께한 이들 : 백두장군, 천산수, 이인석님 외 5인, 도봉산에서는 J3, 클럽80, 수원호산산악회원님들
일기예보가 일요일엔 비가 많이 온다고 한다. 안해가 걱정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집을 나서는데 전화가 울린다. 천산수님이 '어디쯤 오시냐?‘고 한다. ’집이 가까워서 지금 나서는 중‘이라고 답을 하고 마을버스를 타고 쌍문역에서 내려 시장으로 들어가 김밥 두줄을 사서 배낭에 챙겨넣는다. 상계역 1번 출구에는 벌써 천산수님하고 여러분이 와서 일행을 기다리고 계신다. 백두장군님도 벌써 오셔서 기다리고 계시고.... 많이 듣던 이인석님도 오셨다. 일행 모두가 잘 걸을 것 같아서 걱정이 앞선다.
열한시 반이 조금 지나 출발해서 들머리를 찾아 나선다. 백두장군님은 아홉시가 조금 넘어 도착하셨단다. 지하철역사를 빠져나오니 휘영청 밝은 달님이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다. 보름달인가 했더니 오늘이 바로 열나흗날이다. 청록약수터인가 입구를 지나쳐 올라가다가 우측능선으로 올라가자는 이인석님의 의견에 헤드랜턴을 머리에 썼다. 혼자 다닐 적에는 몰랐는데 여럿이 있는데 보니 내 랜턴이 제일 흐린 것 같다.
조금 진행을 하다보니 내가 선두로 나선다. 처음부터 빨리 갈 필요는 없는데..... 첫봉우리에 올라서 잠시 쉬는데 천산수님하고 한분이 올라오지 않는다. 서울의 야경이 달빛 아래에서 빛나고 있다. 해맞이 산행을 할 적에 영봉에서 내려다보는 그때의 불빛하고는 좀 다른 느낌이다. 물을 한모금하고 쉬는데 천산수님이 올라오시더니 ‘한분이 조령산엘 다녀와서 힘이 부쳐 하산하겠다’고 하셨단다. 산행하면서 포기를 할 줄 아는 분인 것을 보면 아주 현명하신 분이고 산행경험이 많으신가보다.
불암산 거북바위를 지나쳐서인가 바위 밑을 통과하는데 머리에 나무가 부딪치는 듯이 아파서 보니 큰 바위를 내가 들이받은 것이다. 다른 분들은 다 그냥 지나치는데..... 불암산 정상부근에서 누군가 뭐라고 얘기하는 소리가 들린다. 불암산 왼편으로 올라가다가 백두장군님하고 셋이서 불암산 정상으로 향했다. 남양주 방향의 도로조명이 길게 이어져 있다. 낮에 산행을 하면 볼 수 없는 야간산행만의 볼거리이다. 습기가 많아서 바위가 미끄럽다. 낮에 올라가는 것 하고는 다르게 조심스레 올라가서 기념사진을 찍고 곧바로 내려온다. 불이 흐려서 미끄러워 조심스럽다.
정상에서 내려와 덕능고개 방향의 헬기장에 장사하는 분이 맥주를 마시면서 앉아있다. 앞장서서 걷지 않으니 그냥 앞의 불빛만 따라서 가면 되니 나름대로 편안하다. 이인석님이 경험하신 얘기를 많이 해주셔서 산행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경험 많으신 분들이 후배들에게 알려주시는 모습이 멋져 보인다. 산행하면서 ‘알바를 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것은 아주 좋은 방법이다.
덕능고개로 내려서는 길이 전에 올라올 적에는 정말 힘들고 지루한 곳이었는데 내려가는 것은 쉽다. 다만 미끄러운 것에 대해 긴장을 늦추면 안되는 것이 흠인 듯 하다. 어느새 덕능고개이다. 한밤에도 도로에는 차들이 많이 다니고 있다. 일곱시에 회룡역까지 가려면 이렇게 부지런히 갈 필요가 없는데도 산행속도는 빠르게 진행된다. 날이 포근해서 산행하기엔 아주 좋은 날이다. 덕능고개 옆의 철조망이 이렇게 길었던가 기억이 안난다. 정말 오랫동안 지나면서 하늘을 보니 달님이 보이지 않는다. 이제 구름이 하늘을 덮기 시작을 한다.
백두장군님이 ‘서울은 불빛이 많아 그런지 그리 어둡지 않단다’ 사실은 서울의 불빛 때문이 아니라 보름이 가까워서 달빛이 반사되어서 그럴 것일텐데...... 덕능고개에서 길을 잃기 쉬운 곳에서는 이인석님이 쉬시면서 길을 알려주신다. 수락산 주능선까지의 길은 육산이라 발이 편하기는 하지만 속도가 만만치 않게 진행된다. 역으로 5산 종주를 할 적에 덕능고개를 찾는 지점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장사하는 분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 고....
수락산에도 길을 잃기 좋은 곳이 있다. 산행기에도 많이 나오는 곳이란다. 밤에는 간혹 직진을 해서 다른 곳으로 가는 곳인데 누군가가 ‘오산’이라고 표시를 해놓았다. 다른 표시도 있었는데 지워졌다는 천산수님 설명이다. 줄을 잡고 내려서야 하는 곳에서 잠시 쉬면서 간식을 한다. 천산수님이 배를 깍아서 가지고 오셨는데 맛이 달고 좋다. 사과도 한쪽 얻어먹고 사진도 찍으면서 쉬었다. 다시 출발을 해서 수락산 정상에 도착해서 기념사진을 찍고 진행속도를 늦추자고 하는데 속도는 늦춰지지 않는다. 홈통바위는 우회한다. 길을 못찾는 선두가 우왕좌왕 하기에 내가 좀 더 내려가서 길을 찾았다.
도솔봉의 널찍한 바위 위에서 쉬면서 김밥을 꺼내 먹고나서 여유있게 쉬고, 시간 여유가 있으니 다른 코스로 내려가잔다. 길이 좋지만 돌아가는 길이라서 시간이 좀 걸린단다. 내려올 적에는 왼편으로 가야한단다. 밤이라서 시야가 좋지 않으니 잘못 내려가면 엉뚱한 곳으로 내려간단다. 두어번 길을 잘못들었지만 제대로 찾아 내려서는데 물소리가 들린다. 개울에 내려서서 랜턴 불빛에 보이는 물이 맑고 시원하게 보인다. 누군가가 이 물은 먹어도 된단다. 손을 닦고 물을 떠서 먹어보니 물맛이 달다. 천천히 왔는데도 다섯시가 넘어있다. 랜턴불을 끄고 나서 천천히 회룡역 방향으로 이동을 한다. 회룡역 가까운 사거리에 김밥집이 한군데 문을 열고 있다. 야간산행을 하면서 자주 이용하는 곳이라서 산행기에도 많이 나온다고 한다.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아침식사를 하면서 천천히 쉬면서 산행하면서의 이야기를 나눈다. 여섯시 반이 넘어서 J3클럽 회원님들을 만나러 ‘회룡역’으로 향했다.
회룡역에 도착해서 기다리는데 80클럽 회원님들이 먼저 도착한다. 두 번째 전철에 J3 방장님하고 여러분이 오셨다. ‘비파님’도 오셨다. ‘못오신다하더니 어떻게 오셨느냐?’고 하니 거제도를 못간다는 소리였단다. 호연지기님도 오시고 지리산에서 뵙던 분들이라 반갑다. 수원 호산분들도 오셔서 일행이 삼십명은 넘는 것 같다. 길게 늘어서서 인사를 하고 나서 산행에 나선다.
토끼굴을 지나서 우측능선으로 바로 올라선다. 80클럽 강성민 대장님이 선두를 하고 그 뒤로 비파님, 호연지기님, 백두장군이 따라나섰다. 마라톤을 하는 분들이라서 그런지 정말 지치지도 않고 잘 올라간다. 잠시 속도가 늦어지거나 길이 편안하면 잠이 오려고 한다.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것이 비가 올려나보다. 하늘은 잔뜩 흐려지기 시작을 한다. 사패능선까지 올라가기 전에 한번을 쉬고 사패산에 올라서니 8:25이다. 바람이 세게 불어 사진을 한 장 찍고 나서 산불감시초소로 들어가서 잠시 쉬다보니 후미가 올라온다. 기념사진을 찍고 곧바로 출발이다.
도봉산 산불감시초소에 도착하니 아홉시가 넘어서있다. 포대능선의 정상 바로 아래에서 후미하고 차이를 줄이기 위해 선두는 V자협곡으로 가잔다. 포대 정상에 올라가서 예전에 이곳에서 사진을 찍던 생각이 나서 소나무를 향해 셔터를 눌렀다. 아직까지 나무는 그대로인데 세월만이 흘러 간 것 같다.
만장봉을 올라가려고 하는데 선두가 올라가지 않고 옆으로 내려선다. 시간이 없다는 데 할 말이 없다. 나는 언제라도 갈 수 있는 곳이지만 서울산행이 처음이라는 비파님하고 밀양에서 올라오신 백두장군님은 못내 아쉬울 것 같다.
오봉을 들리자고 한다. 후미하고 시간을 맞추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하기에 같이 오봉으로 갔다. 매주 한번 이상은 올라오는 오봉을 이번주에는 안가려나 했더니 오늘도 간다. 비파님하고 백두장군님을 위해서는 아주 잘된 일이다. 오봉의 바위 하나하나를 소개해주고 관음암에 대해서도 알려주었다. 비파님하고 호연지기님하고 내가 다니는 곳으로 내려가 오봉의 네 번째 봉우리도 보여주고 사진도 한 장 찍고 나서 오봉샘을 가니 일행들은 보이지가 않는다. 뛰다시피 걸어서 우이암 삼거리에 도착하니 80클럽에서 한분이 기다리고 있다가 ‘실버코스’로 가란다. 항상 다니는 길이라서 부지런히 가니 쉼터 못미친 곳에서 간식을 하고 기다리고 있다. 인절미를 꺼내서 간식을 하고 미숫가루에 물을 부어 먹으면서 다른 분이 가져오신 금귤도 몇 개 먹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어 우의를 꺼내 입었다. 배낭커버도 하고.....
집에서 문자가 왔는데 답을 할 시간이 없다. 그저 확인할 시간도 없을 정도로 빠른 진행이다. 쉼터를 내려 줄을 잡고 내려서고 우이동방향으로 직진하는데 등산객들이 우산을 쓰고 올라오고 있다. 한두명이 아니고 몇십명은 되는 것 같다. 우이동으로 곧바로 가는 듯 해서 다른길을 택했는데 일행이 보이지 않는다. 다시 길을 잡아 원통사 입구 삼거리로 가니 일행이 보인다.
한일교옆 음식점 옆에서 한동안 후미를 기다리는데 연락도 되지 않고 보이지도 않는다.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있다. 따스한 곳에 들어가면 다시 산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 백두장군님에게 ‘다른분들이 산행을 안한다고 해도 계속할 것이냐?’고 물으니 ‘산행을 해야 한다’고 한다. 밀양에서부터 올라와서 밤새 잠을 안자고 무박산행을 했는데 비가 좀 온다고 포기할 수야 없지. 후미하고 통화를 하더니 ‘통나무집’에 가서 기다린단다. 통나무집에서 막걸리를 두잔하고 동태찌개에 식사를 하고 났는데도 천산수님이 보이지 않아 전화를 몇 번 시도해서 통화를 하고, 한동안 지나자 후미가 들어서고 있다.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있다. 집으로 전화를 하면 ‘집으로 오라’고 할 것 같아 전화를 하지 않는다.
80클럽에서 앞장을 서서 안내를 한다. 도선사로 올라서는 비탈길 옆에 새로 열린 코스로 들어선다. 입구 통제소에 한분이 인사를 한다. 도로로 올라가는 것보다 한결 좋다. 빗방울이 떨어지고 바람이 불어서 시원하긴하다. 산행속도가 빨라서 윗옷을 하나만 입었는데도 땀이 많이 난다. 하루재에 올라서 잠시 쉬고 다시 출발이다. 인수봉 아래에서 기념사진을 한 장 찍고 나서 위문을 향해 올라가는데 많은 등산객들이 내려오고 있다. 바람이 점점 세게 불기 시작한다.
위문에서 앞장 서 가던 80클럽 진성호총무님이 우측으로 방향을 튼다. 백운대를 향해서 올라가는데 속으로는 안갔으면 하면서 뒤따라 올라간다. 쇠로 만들어놓은 안전대가 없으면 진행이 불가능 할 정도로 미칠듯이 바람이 불어댄다. 날이 안좋아서 그런지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적어서 좋다. 백운대 아래에서 바위틈에서 기념사진을 한 장 찍고 나서 백운대 정상을 한바퀴 돌아서 곧바로 내려섰다. 백두장군하고 호연지기님이 올라오고 계신다. 서로 눈을 마주치기도 쉽지 않을 정도로 바람이 거세다. 중심을 잡기도 어렵고 잘못하면 날아갈 것 같다.
위문에서 선두를 따라 내려가다 보니 비파님이 보이지 않는다. 다시 올라가서 ‘비파님’ 하고 부르니 우이동쪽으로 내려가셨었는지 대답을 하면서 올라온다. 위문에서 용암문이 그렇게 멀었나싶다. 잠깐이면 갔던 것 같은데 비바람이 몰아쳐서 그런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북한산을 잘 아는 분들이라서 내가 다니는 곳도 잘 알고 있다. 대동문까지의 길도 그렇고 대동문에서 보국문으로 이어지는 옆길을 이용해서 부지런히 간다. 내 걸음도 늦은 걸음이 아닌데 정말 빠르다. 뛰는 것이 아닌데도......
점심식사를 많이 했는데도 벌써 시장끼가 느껴진다. 대동문에서 잠시 쉬면서 ‘간식을 할까요?’ 하니 ‘배고프냐?’고 묻기에 ‘그럼 대남문이나 가서 하자’고 하면서 발길을 재촉한다. 네시 반까지 불광동으로 오라고 하니 서두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무리 빠른 걸음이라도 네시반까지는 불가능 할 것 같은데 이 분들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대성문 옆에서 인절미 하나를 다시 꺼내서 간식을 하고 나서 챙기기도 전에 출발을 하고 있다. 여기서부터 산성주능선으로 올라가는 돌계단길이 가파르고 힘에 부치는 듯 하다. 말없이 80클럽의 한분이 뒤를 따라서 오고 있는데 내가 어제저녁부터 산행을 했다고 얘기할 수도 없고 그런 생각도 나지 않는다.
대남문에서 사진을 찍고 있던 분에게 부탁해서 일행이 같이 사진을 한 장 찍고 문수봉 우측의 계단길을 올라가서 청수동암문을 지나 비봉 방향으로 내려선다. 내리막길에서도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정신이 하나도 없다. 바람이 불어서 우의가 휘날려 눈을 가리기도 한다. 평지는 달리기 하듯 달리고 내리막길도 마찬가지이다. 내 생각에는 아직 후미가 있을 것 같은데 서두르니 어찌할 수도 없이 따라갈 수 밖에 없다. 나도 체면이 있지 쳐질 수는 없지 않는가!
킹드레콘님이 선두를 서니 차이는 더 벌어지는 것 같다. 먼저 가서 기다리다가 사진도 찍어주고 하는데 왜 그리 빠른지..... 형제봉 구간은 우회를 한다. 비가 많이 와서 그랬는지 어쨌는지 모른다.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길이 왜 그리 힘이 드는 것인지..... 다시 족두리봉에 가까이 갔더니 언제 왔는지 뒤에 있던 호연지기님하고 80클럽 진총무님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다. 이제 산행은 마무리가 되어가는 데 바람은 더욱 거세게 불어제낀다. 이런 비바람속에서 산행을 하는 분들이 우리 일행 말고도 있다. 정말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인지 아니면.....
킹드레곤님이 다섯시가 다 되어간다고 하는데 시간을 볼 여유가 없다. 그저 앞으로 앞으로 달려갈 뿐이다. 비가와서 미끄러운 바윗길을 나는 조심스레 내려가는데 이분들은 그냥 평지 달려가듯이 내려간다. 나중에 신발을 물어보니 릿지화란다. 일반 워킹화를 가지고 그렇게 내려갈 수가 없지 싶다.
대호 통제소에 도착하니 다섯시가 조금 넘어서 있다. 기념으로 사진도 한 장 찍고 나서 백두장군님하고 둘이서 포옹을 했다. 첫 서울5산 종주를 마무리한 벅찬 감동을 조금이라도 느껴보려고..... 다른 분들은 별것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밤새워 걸어본 첫날의 산행이라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아직까지 등산화는 젖지 않았다. 바지는 다 젖고 윗도리는 땀에 비에 젖었지만.....
뒤풀이 장소로 이동을 하면서 집에다 ‘잘내려왔다’고 전화를 하고 음식점(부대찌개)해서 다 떨어져버린 우의는 벗어버리고 등산화를 벗으니 양말이 거의 다 젖었다. 나중에 출발한 배방장님하고 다른 분들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다. 이분들도 강행군을 한 듯 하다. ‘청계산’님은 이름은 익히 들었었는데 처음 본 것 같지 않은 산사람이다. 일부러 날머리까지 오셔서 참석을 해주시고..... 배방장님이 통화를 하시는데 어제 저녁 일곱시부터 산행을 하신 산토끼님과 일행이 우리를 보았다고 한다. 뛰어가는 것을 보았는데 비바람소리 때문에 듣지를 못했던 것인지 모르겠다. 독바위역으로 내려가서 만나지는 못하고, 음식점에 모인 일행들과 서로의 안전산행을 축하하고 서울 5산 종주를 마친 둘을 위해 건배도 받아보고, 덕담을 주고 받다가 여섯시에 일어섰다. 대구팀들이 차표를 일곱시 십오분 차를 예약을 해놓았기 때문에 나도 같이 일어섰다. 윗옷을 벗고 자켓을 꺼내입고 나서 인사를 하고 지하철 역사에서 대구분들하고 인사를 하고 집으로 향했다. 남아있던 미숫가루에 물을 넣어 마시고 나니 전철이 도착한다.
언젠가부터 하고 싶던 즐거운 산행이었다. 혼자서 하기에는 조금 벅찬 아니 껄끄러운 산행코스이었는데 이번에 해낼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도 악천후 속에서 해낸 산행이라서 좋았고, 다른 5산 종주 팀들보다 더 많은 거리를 걷지 않았을까 싶다. 오봉도 갔다오고 일부러 그랬는지 모르지만 형제봉을 우회하느라고 한참을 더 걸었고, 이처럼 빠른 속도로 산행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울트라마라톤을 하는 분들은 어느 정도의 체력을 가져야 하는가하는 궁금증도 있었는데 역시 대단한 분들이라는 것을 느꼈다. 도봉산부터 같이 안내산행을 해주신 클럽80 회원님들에게 고맙다는 말도 제대로 못해 미안하고 고맙다. 이제 올해의 목표는 두가지가 남았는가! 실크로드와 태극종주
첫댓글 에고 !~~한참을 걸려서 읽는동안 저도 같이 지난 불수사도북을 생각해봅니다.아마도 같은코스로 이동을 했던것 같습니다. 이제 실크로드와 태극종주 두가지 꼭 성공시켜 드리겠습니다.이날을 생각하면 아직도 등골이 시립니다. 5산종주 축하드리며 거제도에서 뵙죠
거제도는 사정이 있어서 참석 못할 듯 합니다. 건강하시고....
널널산행도 좋지만, 박진감 넘치는 이런 산행이 더 좋지않나요? ^^ 물론 막강한 고수분들 덕분에 가능했지요. 바랭이 님 사진 잘 받았습니다,자주 뵙어요.쬐매 편하고자 가이드 님 보다 먼저 출발한 게,우이동으로 갈뻔 ㅋㅋ
바람에 날아가지 않은 것만도 천만 다행이었지요? 역시 비파님은 준족이더군요. 다시 뵐때까지 즐산 안산 하시기 바랍니다.
5산 종주 축하드립니다.무지 빠르게 진행하셨군요. 담 산행에서 뵈요^^
같이 산행을 했어야 하는데 내심 죄송스럽고 그렇습니다. 다음 산행에 뵙겠습니다. 좋은 코스 가실적에 연락한번 주세요. 같이 갈 수 있음 같이 갈께요......
잊지 못할 산행이었습니다 ...실크로드와 태극종주...꼭 이루시길...저도 올해 목표입니다만...백두대간종주까지*^^*
저도 백두대간도 해야 하고, J3도 따라 다니고 싶고, 밤새워 걷고 싶은데.... 여건이 좀 그렇네요. 태극종주 둘이서 한번 합시다. 여럿이 하면 좀 그렇다니까 소규모로 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장문의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함께한 산행 좋았습니다. 다음 또... 늘 건강하시구요 *^^*
같이 해서 저도 좋았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그랬긴 했지만 북한산의 칼바람 속에서의 산행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더욱 마음속에 남아있겠지요? 건강하시구요.....
바랭이님, 산행기 잘 읽고 갑니다. 올해 모든 계획 이루시고 안산하소서
고맙습니다. 항상 즐산 안산 하시고 다음에 뵐 때까지 건강하세요.
삼산만 해도 이리 기분 좋은디 오산종주 뒤의 기분은 어떠실라나! 탄력을 받아 이제는 대간으로 태극과 실크로드로 힘차게 내달리는 님을 봅니다.
비오는 산을 쫓아가느라고 애먹었지요. 전대장님 항상 후미에서 고생 많으시지요? 다음 산행에 뵙겠습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