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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직접 제작해내신 세종대왕과 그에게 심적으로 한글 제작에 영향 주었을 듯한 비천한 백성의 대표적인 인물들로 등장하는 비운의 송이와 똘복이.
2011년에 적지 않은 수의 한국 드라마를 보았다.
그 많은 수의 드라마중에서 “뿌리깊은 나무”처럼 인상깊이 본 드라마 다시 없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도 인상 깊었던 점은 드라마에 나오는 대화( 특히 세종대왕과 가리온, 정기준과의 정치밑 통치에 대한 대화)가 깊은 사고를 반영하는 말들이었으며 장면 장면이 모두 깊은 뜻과 의미를 상징하는 듯 보였다는 점이다. 이 드라마를 만든 뛰어난 재능들과 뒤에 숨어 발휘했을 지능 높은 두뇌에 감탄 않을 수 없었다.
한글의 우수성을 그 제작을 기도한 세종대왕의 동기에서 부터 시작하여, 그 과정에서 그가 고민했었을 여러 상황들을 모두 다 빼놓지 않고 잘 상상해내어 드라마로 보여주었다. 해서 한글을 직접 쓰고 있는 한민족의 문화아래서 자라난 사람의 하나로서 그러한 위대한 왕을 가졌던 긍지뿐아니라 그처럼 고귀한 글자를 손수 쓰고 있다는 자부심을 적지 않게 북돋아 주었다..
왜 세종대왕이 그의 부친 처럼 무력으로 백성을 다스리지 않고 지혜로 다스리려고 했는 가 하는 그 심리적인 과정도 잘 상상해 내어 드라마로 잘 보여 주었다. 피로 손이 물들어 하나님을 위한 성전을 지울 수 없다고 말 들은 다윗왕(역대상 1 Chronicles 22:8)과 그를 뒤따른 솔로몬 왕이 백성들을 지도할 지혜를 구했다는 성경구절을 상기시키는 장면이기도 했다.
세종대왕이 염두에 두었을 백성들의 구체적인 인물로 글을 몰라 온가족이 멸살되는 비운을 맞은 똘복이와 송이의 비참한 운명을 생각해낸 작가의 우수한 머리에 감탄이 가기도 한다. 그들의 그런 비참한 운명이 그 당시 백성들의 사정이었었기에 세종대왕이 그런 인물들을 "긍휼히" 여겨 읽기 쉬운 글을 만들어 내었다는 설명은 과연 사실과 멀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겨진다.
그리고 한글창제를 무시하려 들었거나 반대했던 무리들을 밀봉이라는 비밀단체로 꾸려서 이야기를 더 극화시킨것도 드라마작가로서 잘 해낸 일이라고 본다.
어디를 가던가 사람들이 모여 와글 거리는 곳에는 꼭 무슨 구경거리가 벌어지고 있지 않으면 공짜백이가 쏟아져 나오는 곳이다. 이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는 그런 구경거리 뿐아니라 공짜백이 정보가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그냥 지나 치기가 쉽지 않고 호기심을 자아 내기 위해서 여기 저기에 던져지는 실마리들이 너무 많아 다음 회를 꼽아 기다리게 되더군.
한글이 얼마나 익히기 쉽고 그 것을 만들어 낸 동기가 얼마나 고상한 생각에서였던가를 잘 모르고 자라나는 해외 이세 들에게 영어 자막이 붙여 지자마자 꼭 보여주고 싶은 드라마다.
드라마에는 늘 경합이 있어야 게임적인 요소가 들어가 시청자들이 계속 주시하게 되어 있다. 해서 이드라마에도 무술경합이 종종 나오고 허황된 무술이긴 하지만 그래도 과장을 좋아하는 드라마 중독자들에게 안성마춤의 재미를 붇돋아 준다.
한글 제작에 노비의 도움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좀 사실과 먼 이야기지만 세종대왕의 둘째 딸이 한글 완성에 도움되었다는 것이 사실인 한 사진과 같은 기억력을 가진 노비여인이 한글의 해례가 되었었다는 이 드라마 얘기는 좀 얼투당토한 예기지만 그래도 여인이 한글 완성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밝혀 한글의 보편성을 높혀 준 점에서 이 드라마를 쓴 작가, 크게 칭송해주어야 될 듯 싶다.
이 드라마를 통해서 불교의 큰 영향아래 통치되었던 고려시대에서 왜 성기학을 그처럼 중시하려고 이조 창시자들이 성균관 등을 세웠으며 왜 사대부들이 왜 사대주의 와 유교에 근거한 법치사회를 들고 나섰던가를 잘 보여준다. 왕을 견제하려는 사배부들의 사상과 배우기 어려운 한자로 해서 생겨진 양반선비 제도를 견제하고 백성들에게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쉬운 글자를 마련해주려는 세종의 의도를 잘 해부해냈다. 좌우지간에 이드라마는 한글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많이 북돋았다는 그 점만으로도 크게 성공한 드라마라고 본다.
이세상에서 무슨 일이건 좋은 일을 하려면 거기에는 늘 반대가 있게 마련이 아닌가. 해서 세종이 겪어가야 하는 반대파의 여러 모습도 잘 상상해서 그려 냈다고 본다. 쉬운 글이 어려운 글을 통탈함으로서 얻게되는 양반선비의 제도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한글 반포를 반대했다는 여러 세력의 반항 또한 있었을 것이 뻔한 사실이니 그런 이야기 전개 또한 드라마를 늘 긴장케 만드는 적절한 요소가 되었다.
구경거리중에서 정말로 재미나는 구경거리는 싸우는 광경이 아닌가? 해서 이드라마에는 말 싸움 뿐아니라 실제로 반대 사상을 가진 파가 죽음을 무릅쓰고 피흘리며 싸우는 장면들이 많은데 어떤 장면은 믿기 어려 운 장면도 없잖아 있긴 있지만 그런 대로 유흥감을 북돋아 주어 즐겨 볼 만 했다.
드라마는 시청자들을 감동시켜 그들의 인식을 종종 바꾸어 놓는다. 이 드라마로 해서 앞으로 한글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이 크게 긍정적으로 달라 질 것이 틀림없다.
나의 세대가 배운 한국 역사는 일본 식민지 정책아래 세워진 일본주의 적 교육과 식민지 정책에 어느정도 세뇌받은 선생님들에게서 받은 교육이었기에 슬프도록 처절하고 자랑스럽지 못한 역사였다. 최근에 들어와 한류풍을 세계적으러 불러 이르키고 있는 드라마 제작가들이 보다 긍정적으로 한국 역사를 다시 들추어 가며 보다 화려하게 꾸며가고 있는 것을 볼 때 통쾌하기 까지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