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커트 좋아하다 냉증 걸릴라

[묘정]

 

     미니스커트 좋아하다 냉증 걸릴라

냉증이 있으면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신호인데, 이는 즉 만병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여성에게 냉증이 심각한 이유는 하복부가 냉할수록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등으로 이어질 확률이 일반여성보다 훨씬 높고, 심지어 불임이나 유산, 자궁근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올 겨울 초미니 스커트가 유례없는 유행이다. 추위에도 불구하고 잔뜩 멋을 부린 젊은 여성들을 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요즘처럼 급격히 기온이 떨어질 때, 짧은 치마를 입으면 체감온도가 무려 2도나 떨어진다. 즉 한겨울 자칫 멋 부리다 추위로 인한 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여성들은 다시 한번 명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냉증은 신체의 일부분이 차게 느껴지는 현상으로, 여성들에게는 아주 흔하게 나타난다. 한방부인과학회지에 따르면 냉증은 주로 허리부분에 40%, 발이 30%, 등이 18%, 손이5%로 2~3개 이상 증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데, 계절적으로는 아무래도 한파가 있는 경울에 나타나는 경우가 57%로 가장 많다.

  연령별로는 사춘기 때,10~20대 초반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다음으로 갱년기 여성 순이다. 하지만 보통 임신한 여서에게는 냉증이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냉증이 여성호르몬 분비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그러나 미니스커트를 입어서 하복부를 냉하게 하는 것은 분명 냉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이이다. 더불어 저혈압일 경우, 혈압이 낮아 몸 구석구석까지 충분한 혈액을 보내지 못한다던가, 빈혈이 있는 여성들은 전신에 배달되는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세포에서 충분히 에너지를 연소시킬 수가 없어서 말초가 차가워지는 수가 있다. 또한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폐경기 등 호르몬의 변화에 의해서도 몸아 차가워질 수 있다. 너무 추운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여성들 역시 냉증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처럼 냉증이 있으면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신호인데, 이는 즉 만병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여성에게 냉증이 심각한 이유는 허리 이하의 하복부가 냉할수록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등으로 이어질 확률이 일반 여성보다 훨씬 높고, 심지어 불임이나 유산, 자궁근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냉증이 심하면 자율신경의 기능이 저하되어 어혈이 쉽게 쌓여 어깨 결림도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아무런 이유 없이 겨울철에 갑자기 어깨가 아프다면 하복부 냉증이 아닌가 한번쯤 의심해봐야 한다.

  한편 냉증과 함께 겨울에는 냉대하도 조심해야 한다. 냉대하란 찬 곳에 오랫동안 있거나, 차가운 음식을 먹어서 양기가 쇠약해져 질 속에서 많은 양의 투명한 분비물이 나오는 것을 말한다.  냉증을 아야기 할때 대하를 함께 언급하는 것은 냉증이 심해지면 대하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하가 심해지면 허리가 시리고 욱신욱신 아프거나, 아랫배가 차가워지고 심하면 밑으로 쏠리는 느낌까지 든다.

  냉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몸을 따뜻하게 유지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폼생폼사도 좋지만 건강을 생각해서 겨울철에는 내복을 입는 것이 좋다.  내복을 입으면 밖으로 빠져나가는 몸의 열을 막고, 체온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몸에 꽉 끼는 옷이나, 다리를 감싸는 긴 부츠는 피해야 한다.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인데, 두꺼운 옷을 하나 입는 것보다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으면 보온의 효과가 더 높고, 긴 부츠 보다는 짧은 발목 부츠가 오히려 보온효과는 더 높다.

  주의할 점은 만약 미니스커트로 한껏 멋을 내고 싶다면 가급적 타이즈를 두터운 것을 신는다던가, 미니스커트를 입고 외출하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청이나 면으로 된 소재보다는 울과 같은 두꺼운 소재를 선택하여 입는 것이 좋다. 짧은 스커트를 입을 때에도 상의는 속옷을 잘 갖추어 입고, 찬 바닥에 앉는 것도 가급적 피해야 한다.

  한편 외출하고 돌아와서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가정엣 사용하는 해어드라이기를 이용해 따뜻한 바람으로 발과 허리,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한편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와 더불어 집에 있을 때에도 꼭 양말을 신는 습관도 필요하다. 발의 따뜻한 양기가 온 몸으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발바닥 중앙에 있는 용천혈을 볼펜과 같은 뾰족한 물건으로 가볍게 눌러주면 혈액순환을 도와 몸을 따뜻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이와 함께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방법으로 반신욕을 하거나 한방차를 꾸준히 먹는 것도 권장할만 하다. 반신욕을 할 때는 37~38℃정도의 따뜻한 물에 배꼽아래 부분만 담그고 30분 정도 앉아 있으면 몸이 따뜻해진다. 또 가벼운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면 몸의 기능을 활성화 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몸을 보온하고 냉증을 예방하는데 좋은 음식은 파, 파는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 맛이 있어 몸안에 있는 차가운 기운을 밖으로 몰아내주고, 몸 속에 있는 양기를 원활하게 소통해 주는 역할을 한다. 파와 함께 겨울철 추위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냉증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생강차, 인삼차, 당귀차 등 한방차를 자주 마시는 것도 좋다. 이 중 생강차와 인삼차는 열성식품이라 몸에 열을 나게 하는데 효과적이고, 당귀차는 혈액을 보충하면서 강화하는 작용을 한다. 당귀뿌리 5~8g을 달여서 하루 2~3회씩 열흘 정도 복용하면 몸의 양기를 북돋아 냉증에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는 냉증의 치료를 취해 근본적으로 환자의 몸 상태를 따뜻하게 조절해주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몸에 남아있는 한기나 습기를 없애고, 비장과 신장의 양기를 증강시키는 처방이 주로 이뤄지는데, 한의학에서는 습기에 의해 소화기 계통인 비위기능이 쉽게 상하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한약재로는 비장 강화에 인삼, 백출이 좋으며, 신장에 좋은 두충, 녹용, 토사자와 같은 약재도 냉증예방에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