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코올 중독 동생 입원치료를
◆문 ; 36세의 미혼 남동생이 알코올 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얼마 후
퇴원했으나 어머니에게 칼을 들이대고 집에 방화하는 등 난폭한
행동을 해서 다시 입원했습니다. 알코올 중독을 고치고 자립할 수 있는
길을 없을까요.(대구 수성2가동에서 40대 주부)
◆답 ; 참 어려운 상황이군요. 알코올 중독 환자들은 술에 중독되면서 원래
가지고 있던 정서적 문제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능력이 점차 감소됩니다.
이들은 대개 자기 중심적이고 자기 연민이 심합니다. 또 매우 예민하고
방어적이며 다른 사람의 충고나 비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능력도 부족합니다. 좌절을 견디지 못하고 즉각적인 만족을
바라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힘든 상황에서는 술로 회피하는것입니다.
결국 적개심으로 가득찬 성격으로 변해갑니다.
환자를 돕기 위해서는 냉정한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가족이 환자를 보호하고 구제할 수 없습니다. 환자를 날마다 관찰하고
술마시는 것을 통제할 수도 없으며 위협이나 잔소리, 감언이설로
달래는 것도 소용없습니다.
동생의 경우 입원이 필요한 상태인데 입원비 문제가 있다면 국립이나
시립정신병원에 문의를 해보시면 어떨까요. 퇴원후 재활치료를 위해
알코올 중독의 경험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인 단주친목단체를
알아보실 것을 권유합니다. - 동아/2/8/99/ 양창순 -
* 마리화나 미국에 확산
통증 치료제, 또는 식욕 증진제로서의 마리화나(대마초) 판매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앨라스카·워싱턴·오리건·캘리포니아·애리조나등 태평양 연안
5개주에선 의약품으로서의 마리화나 판매를 허용하는 주민발의안이 통과된
상태며 메인주는 금년 11월, 네바다주와 콜로라도주는 2000년에 각각 주민발의안을
투표에 붙일 예정이다.
그밖에도 플로리다·매서추세츠·미시간·오하이오주등도 의약품으로서의 마리화나
판매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
각주에서 대마초 판매허용 주민발의안의 추진을 주도해온 LA인근 샌타모니카의
「미국인의 의약품 권리」라는 단체는
『이젠 태평양 연안주에서 말기환자들이 주법에 구애받지 않고 마리화나를
구입할 수 있다』
고 갈파한다.
각주가 시행세칙을 마련하고 있으며 앨라스카와 오리건주는 환자들이 마리화나를
구입하다 경찰에 체포되지 않도록 신분증까지 만들어주고 있다.
국립 과학원 산하 의약 연구소는 17일 마리화나가 과연 의약품으로서 효과가
있는지 여부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연구를 의뢰한 백악관의 마약담당 보좌관 배리 매카프리는 정부의 마약 정책 변경은
정치가 아닌 과학에 근거를 둬야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연방의회는 주법이 연방법을 우회해서 마리화나 판매를 허용할 수 없다고
쐐기를 박은바 있다.
매카프리는 마리화나가 좋은 의약품이라는 과학적 증거는 아무데도 없다고
지적하고 이의 일부 주민발의안 추진자 가운데는 궁극적으로 마리화나 판매의
전반적 자유화를 꾀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리화나의 판매가 허용될 경우 청소년들 사이에 마리화나는 물론 코케인과
히로뽕등 해악이 더 심한 다른 마약 복용자들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 발의안이 통과된 주에서는 의사들이 AIDS등 특정부류의 질병이나 사망이
임박한 환자들에게 마리화나 끽연을 권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연방 법무부는 마리화나 끽연자는 의사 처방에 관계없이 기소하고
있다. 아직까지 이를 처방한 의사들이 입건된 케이스는 없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지난 1996년 주민 발의안이 통과됐으나 전 주 검찰총장 댄
렁그랜의 강력한 반대로 시행이 보류돼왔다.
그러나 신임 검찰총장 빌 록키여는 이 법안의 시행을 서두르고 있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와 누이동생이 각각 백혈병으로 죽었다며
『통증환자에게 의사가 몰핀은 처방할 수 있으면서 마리화나는 처방할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