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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의 시와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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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의 시 임하댐 지나며
구름치기 추천 0 조회 3 26.10.27 10:5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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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6.10.27 10:59

    첫댓글 임하댐 수몰지구 곁 산등성이 길을 타고 내려오던 중 우리는 보았다. 이틀 연이어 퍼부은 비에 불어난 댐을 바라보는 순간, 미루나무 몇 그루가 방류되는 물살에 목만 내 놓은 채 흔들리며 서 있는 게 아닌가. 미루나무들은 새파란 모습들을 하고 서로 의지하고 흔들리며 서 있었다. 주변의 나무들은 거의 말라 죽어버린 그 곳에서. 그것들은 내게 "우리는 이렇게도 살아 있어요." 라고 절규하는 듯 했다. 내 얇다란 고민들을 단칼에 요절내던 그것들이 아직 살았는지 죽었는지 알 수는 없다. 그러나 구태여 찾아가 보지 않으리라. 그것들은 이미 내 속에서 푸르고 절절하게 살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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