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악의 지역적 특성 안내

◈ 농악이란? ◈ -------------------------------------------------------------------------------- 1. 농악이란 무엇인가? 농악은 일하는 사람들의 음악이다. 일하는 사람들은 농악 장단을 통해 힘을 얻고 즐거움을 나누며 슬픔을 달래 왔다. 오늘날의 농악은 주로 관중에게 보여주기 위하여 연희되는 것이 많지만 예전에는 동제, 걸립굿, 두레굿과 같은 의식이나 민속놀이, 집단 노동과 함께 연출되었다. 즉, 농악은 서민 대중의 음악이요 굿의 음악이고 놀이의 음악이었다. 농악은 우리의 민속 놀이 중 가장 흥겨운 것이라 할 수 있다. 농악 놀이는 독립된 놀이 그 자체로도 훌륭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만 다른 민속 놀이에도 흥과 용기를 돋구어 주는 것으로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농악은 농사일을 하던 우리네 조상들이 쇠, 징, 장구, 북 등의 4가지 악기를 중심으로 가락을 치며 춤과 함께 노래와 재담, 사설, 재주 등과 연극적 요소를 담당하는 잡색(놀이꾼) 등을 포괄하는 연희 형태로 발전 시킨 것을 의미한다. 농악이란 말은 원각사의 협율사 단체에서 처음으로 부르기 시작하였다. 이는 일제가 우리의 전통 예술을 말살하기 위하여 농사 장려 목적에 한해서만 이를 허락했기 때문에 풍물 단체들이 '농촌의 음악'이라는 뜻을 가진 농악이라는 이름으로 공연을 신청한데서 비롯되었으며, 문헌상으로는 1936년 조선 총독부에서 발행된 『部落祭』라는 책에서 처음으로 나타났다. 농악이라는 말은 도시인들이 많이 사용하지만 농촌에서는 이를 '매구', '풍물', '풍장', '두레'등으로 불리어지며 농악의 연주를 '매구·풍물·풍장· 굿·金鼓친다' 라하고, 농악기를 '풍물', '기물', '굿물'이라고 부르고 있다. 한편 농악을 종교적 예능으로 보는 경우에는 '굿', '지신밟기', '마당밟기' 라 하며, 노동 예능으로 볼 때에는 '두레'라 하고, 風樂이나 風流로 해석하는 경우에는 '풍장'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2. 각 지방의 농악 경기 농악은 경기도를 비롯하여 충청도, 강원도 영서 지방 일대에 전승되고 있는 농악으로 아랫다리 농악 즉 삼남 지방의 농악에 대하여 스스로 웃다리 농악이라고 부른다. 두레 농악과 걸립 농악이 성행하여 현존하는 농악은 이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특히 안성은 남사당패 농악의 본고장이다 가. 경기·충청 농악 경기 농악은 경기도를 비롯하여 충청도, 강원도 영서 지방 일대에 전승 되고 있는 농악으로 아랫다리 농악 즉 삼남 지방의 농악에 대하여 스스로 웃다리 농악이라고 부른다. 두레 농악과 걸립 농악이 성행하여 현존하는 농악은 이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특히 안성은 남사당패 농악의 본고장이다. ⊙ 지역 : 평택, 안성, 화성, 광명, 이천 등 천안, 금산, 부여, 논산, 영동 등 ⊙ 의상 : 상모, 고깔, 삼색띠, 흰색 바지·저고리,(청색 조끼) ⊙ 기법 : 쇠가락이 아주 발달되어 있고, 판굿의 짜임새가 다양하고 경기 농악에서는 어린 무동들의 다양한 무동 놀이가 있다. ⊙ 특징 : 징과 북의 수효가 타 지역에 비해 적으며 잡색은 무동, 사미 양반 등이 있으나 포수가 없다. 나. 호남 농악 호남 농악은 전라도 서부 평야 지역의 우도 농악과 동부 산간 지역의 좌도 농악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1) 호남 우도 농악 ⊙ 지역 : 정읍, 고창, 부안, 김제,이리, 옥구 등 ⊙ 의상 : 흰옷에 조끼를 입으며 걸립꾼들의 옷은 빨간 색 바탕의 마고자에 오색 색동을 다는 등 좌도에 비하여 화려하다. ⊙ 기법 : 우리 나라에서 가장 가락이 다양하고 단체 연기에 치중한다. ⊙ 특징 : 악기 연주 기교에 특출하며 굿가락이 다채롭고 멋이 있으며 채상이 없고 장구 가락이 발달해 있고 잡색의 배역이 다양하다. (2) 호남 좌도 농악 ⊙ 지역 : 남원, 무주, 전주, 구례, 곡성, 순창 등 ⊙ 의상 : 흰옷에 조끼 또는 검은 색 바탕에 마고자를 입는 등 비교적 간소하며, 상모를 많이 쓴다. ⊙ 기법 : 가락이 경남 농악에 비하여 조금 느리나 우도 농악에 비하여 빠르고 거칠며 소박하다. ⊙ 특징 : 상모 놀이가 발달하여 경상도 지방과 유사한 점이 많다. 다. 강원 농악 강원 농악은 경기, 호남, 영남보다는 세련되지 못하며 태백 산맥 동쪽의 영동 농악과 서쪽의 영서 농악으로 구분되고 있다. (1) 영동 농악 ⊙ 지역 : 강릉, 삼척, 고성 ⊙ 의상 : 흰 바지저고리에 고깔, 상모 등을 쓰며 소박하다. ⊙ 기법 : 쇠가락이 단조롭게 반복된다. ⊙ 특징 : 고깔의 꽃의 수가 아주 많으며, 무동 이외의 잡색이 없고 진풀이의 모습이 거칠고 전투적이다. (2) 영서 농악 ⊙ 지역 : 춘천, 원주, 철원, 횡성, 평창 등 ⊙ 의상 : 흰 바지저고리, 고깔, 상모 ⊙ 기법 : 쇠가락이 경기 농악을 많이 닮았으며 내용이 다양하다. ⊙ 특징 : 법고 놀이가 중심이 되며, 글자 또는 물체 모양의 진풀이를 한다. 라. 영남 농악 영남 농악은 경상 남북 농악을 말한다. 경북 농악에서 동북 지역은 영동 농악과, 대구나 청도 차산 농악은 경남 농악, 김천, 선산 지방은 경기, 충청과 유사하다. ⊙ 지역 : 진주, 삼천포, 부산 청도, 금릉, 대구, 예천 등 ⊙ 의상 : 흰 바지저고리에 삼색띠, 상모와 고깔을 쓴다. ⊙ 기법 : 쇠가락의 종류가 많지는 않으나 잔 가락이 많고 빠르다. ⊙ 특징 : 집단 놀이가 많고 진풀이에서 농사 굿이 있으며, 판굿 뒤에 뒤풀이가 있는 곳이 많다. 징과 북이 발달되어 있고 잡색은 색시,양반,포수가 기본이며 색시가 가면을 쓰는 곳도 있다. 3. 농악과 사물놀이의 비교 사물놀이는 장구한 역사의 농악놀이에 뿌리를 둔 음악으로 농악에 쓰이는 네 가지의 타악기 즉, 꽹과리, 징, 북, 장구가 펼 처내는 음악으로, 야외적인 농악놀이의 다채로운 음악적 재료들을 도회적인 무대 공간에 걸맞도록 재구 성하고 재창조하여 양식화시킨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사물놀이에서는 주로 영남 농악, 호남 우도 농악, 웃다리 풍물, 설장구등의 삼도 농악 가락을 주로 연주하고 있다. 4. 농악기 및 악기별 연주법 가. 꽹과리 요즈음 말하는 깽매기 (쇠)를 말한다. 사물에서 으뜸 되는 구실을 하며 매구, 소금 등으로 불린다. 종묘제례악인 정대업에 사용되었고 현재는 농악에 주로 사용된다. 지름 20센티 정도의 얇고 둥근 놋쇠 판의 둘레에 한편으로 "둘레(전두리)"를 달고 둘레의 왼쪽으로 구멍을 두 개 뚫어 끈을 달고, 채는 20센티정도의 가는 대나무 뿌리의 한쪽 끝에 박달나무 방망이를 단다. 꽹과리는 그 음색이 강하고 높은 것은 수 꽹과리라 하여 상쇠가 치고, 음색이 부드럽고 낮은 것은 암 꽹과리라 하여 부쇠가 치며, 서로 화답하듯 화음이 잘 어울리며 현재 농악 놀이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다. (1) 연 주 자 세 * 왼손으로 쇠를 가슴 높이로 정면에 들고 오른 손으로 채를 쥐고 친다. * 왼손 엄지로 끈을 얽어 쥐고 검지로 쇠를 받치고 소리를 낼 때에 장 지와 약지로 가볍게 그 소리를 막았다 열었다 한다. (막음새, 손막음) * 채를 든 오른손은 왼손의 약지와 장지가 있는 부분을 때리는 것이 이상적이며 왼손의 장지와 약지는 약간 구부린 상태로 빠르고 가볍게 그리고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쇠를 칠 때에는 팔로 치는 것보다 손목의 탄력으로 치는 것이 좋으며 장단의 흥을 따라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이며 부드럽게 쳐야 한다. (2) 역 할 꽹과리는 가락을 전 농악 치배에게 전달하고 상쇠는 동제에서 제관이 되며 집들이로 지신밟기를 할 때에는 고사 창을 하고 판굿에서는 진풀이 를 이끌어 가는 등 모든 농악판을 총지휘한다. 특히 전체 판의 분위기와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가락을 내고. 달고. 맺고. 풀어 주어야 하며 가락이 흔들릴 경우 가락을 잡아 주어야 한다. (3) 가 락 용 어 * 당 : 채를 쇠와 지각되게 중앙을 강하게 친 후 힘의 이완을 자연스럽게 위로 향하게 한다. * 다 : 쇠의 중앙을 약하고 가볍게 친다. * 닷 : 왼손 장지와 약지를 안쪽에 댄 상태(소리를 막음)에서 채로 중앙 을 가볍게 친다. * 다당 : 곡선 타법 (S타법)을 이용하여 "다"를 칠 때 채가 내려오면서 중앙을 약하게 친 후 재빨리 위로 휘감으면서"당"을 세게 친다. 다와 당을 치는 위치는 중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 그랑 : 하나의 타법으로 두 개의 소리를 내는 방법으로 뒷소리"당"을 끊어 치듯 당겨 친다. (장구의 "기덕"과 같다.) * 그당 : 연결 장단에서 "당"앞에 꾸밈음 "그"를 붙여 가락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며 장단의 연결을 자연스럽게 한다. 나. 징 징은 금징, 금라, 라 등 딴이름이 있으나 모두 같은 종류의 악기이다. 징은 지름이 60센티쯤 되는 넓은 놋쇠판을 쳐서 만들며 원래 이름은 "정"이나 징이라는 방향으로 굳어졌다. 징이 사용되기 시작한 때는 고려 시대 이전으로 보이며 대취타, 종묘제례악 중 정대멉, 무악 농악, 승가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1) 연 주 자 세 * 농악, 대취타, 종묘제례악에서는 왼손에 징의 손잡이를 잡고 허리를 굽히지 않고 똑바로 서서 쳐야 하며 징을 든 손이 자신의 팔꿈치 보다 약간 올라간 상태를 유지하며 친다. 징을 칠 때에는 징채로 원을 그리며 순간적으로 징의 한복판을 정확히 쳐야 소리의 울림이 크며 잡소리가 없이 여음을 남긴다. * 시나위에서는 징의 전두리 안에 왼손을 받쳐들고 안쪽 복판에 왼손 바닥을 댓다, 떼엇다하며 음색을 조절하고 오른손으로 채를 쥐고 징의 복판을 가볍게 친다. (2) 역 할 징은 농악판 내에서 전체의 박자를 맞추어 주는 역할을 하며 가락의 기둥을 세우고 장단을 감싸안으며, 징이 없으면 농악의 신명이 형성 되지 않는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전란 시에는 신호용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3) 가 락 용 어 징 : 징의 중앙을 휘돌며 세게 친다. "약한 소리를 낼 경우 징을 친 다음 채로 가볍게 대어 소리의 울림을 줄인다." 다. 장 구 장구는 다른 이름으로 세요고라고도 한다. 세요고는 공명통의 양쪽 머리가 크고 중간 허리가 가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장구는 오른손에 장, 즉 채를 들고치고 왼손으로 북편을 치는데서 온 이름이다. 고구려 시대의 요고는 이와 같은 종류의 악기이나, 신라 시대의 불교 유물인 비암사의 석비, 감은사터에서 발견된 탑기단부의 윗면에 새겨진 부조상, 상원사 동종의 하대에 표현된 비천 상과 여러 불화에서도 이 요고가 표현된 것을 볼 수 있다. 삼국 시대의 요고는 모두 무릎 위에 놓고 칠 정도로 작은 것이었는데 고려 이후의 장구는 크기가 커졌다. 이처럼 크기가 큰 장구로 변한 이유는 다른 전통적인 악기인 거문고와 가얏고 또는 향피리, 대금과 같은 악기의 음색과 조화시키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일본 아악에서 쓰인 이 종류의 악기는 아직도 소형이어서 그 음색이 강하고 높은 소리를 낸다. 장구는 한국 전통 음악에서 안 쓰이는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널리 사용된다. 그 대표적 음악으로 관현 합주, 노래 반주, 무악, 춤장단, 시나위, 산조, 농악, 잡가, 민요 등 여러 곳에 쓰인다. (1) 구조와 특징 장구는 길이 100센티, 지름 40센티 쯤되는 오동나무, 미류나무 등을 파서 만들며 양편의 가죽이 장구에 꼭 붙어 있게 하기 위하여 가죽 주위의 테두리에 고리를 줄로 엮어 맨 뒤, 조이개를 좌우로 움직이며 소리를 조절한다. 장구통은 사기, 기와, 나무 등을 사용하는데 요즈음에는 주로 나무를 사용하며 그 중에서도 오동나무가 가장 좋다. 북편의 두터운 가죽은 보통 쇠가죽을 쓰고, 채편은 말가죽을 쓴다. 요즈음 사물놀이나 농악 장구에서는 소리를 높게 하기 위하여 개가죽 을 많이 쓴다.북편 가죽은 두터워 낮은 음이 나고, 채편 가죽은 얇아 높은 음이 난다. (2) 연 주 자 세 농악. 사물놀이 장구 연주법은 기본적으로 다른 국악 음악과 다른 점이 있다. 다른 음악의 장구는 일반적으로 북편은 왼손으로 치고, 채편은 열채로 친다. 농악 장구 또한 채편을 열채로 치는 것은 같으나 왼손에 궁채를 반드시 가지고 쳐야 한다는 것이 다르다. 다른 음악 장구의 역할은 일반적으로 장구로서의 주된 연주보다는 다른 음악을 받추어 주는 반주 음악으로서의 성격이 강한 반면에, 사물놀이, 농악 장구는 그 역할 자체가 주체적이며 연주용, 놀이용 악기인 특성으로 꽹과리, 징, 북의 소리 높이와 대등한 연주를 소리가 높아야 되고 농악 놀이 가락 전개상 상당히 빠른 속도로 장구를 쳐야 하며 궁편, 채편을 번갈아 연주해야 되므로 반드시 농악 장구는 반드시 궁채(궁구리)를 가지고 쳐야만 한다. 이러한 차이점 때문에 장구의 자세에도 다른 점이 있다. 정악, 민요 장구, 산조 계통의 장구는 장구를 몸과 똑같이 놓고 치는 반면에 "농악 장구가 앉은반일 경우 장구의 위치는 채편이 몸 중앙에 서 오른쪽으로 넘어가지 않게 왼쪽으로 놓고 왼 무릎으로 장구를 누르 고 오른쪽 발바닥으로 채편과 수직으로 받치며 허리를 세워 친다." "농악 장구가 선반일 경우는 앉은반과 놓는 위치가 동일하며 가능한 한 채편이 앞을 보게 칼을 찬 듯이 왼쪽 옆구리에 차서 멜빵으로 장구를 어깨에 맨 뒤 장구가 몸에 밀착되도록 꽉 조인다." (3) 연 주 법 * 처음 장구를 배울 때는 채를 꼭 쥐고 치는 것이 좋다. * 왼손에 궁구리채를 쥐고 팔을 뻗어 힘을 뺀 상태에서 공이가 하늘을 향해 올린 후 내려오는 힘을 이용해 힘껏 중앙을 세게 친 후 반동을 이용해 다시 올린다. * 채편을 궁채로 칠 경우 손등이 하늘로 향하게 하되 채를 몸쪽으로 당겨 사선 방향으로 중앙을 가볍게 친다. * 오른 손으로 열채를 쥐고 열채 끝이 위로 비스듬하게 한 후 손잡이 약간 밑부분을 변죽과 복판 경계선에 붙여 힘있게 치며, 열채 끝이 복판 가죽에 닿지 않도록 하고, 친 다음 채를 채편에서 떼지 말아야 한다. * 열채는 부드럽게 쥐고 채편에 붙이는 순간 힘을 주며 치고, 장단을 연결해 칠 경우 채편과 평행에 가깝게 붙여 치는 것이 좋으며, 채의 끝이 가죽과 변죽 경계선 바깥으로 나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 궁채로 궁편을 칠 때에는 몸이 오른쪽으로 향하게 치며, 채편(열편) 을 칠 때에는 몸이 왼쪽으로 향하게 한다. (몸이 궁채와 반대 방향 움직인다) (4) 역 활 한국 전통 음악에서 쓰이지 않을 정도로 널리 사용되며, 쇠가락과 같이 아주 섬세한 가락을 연주하여 쇠와 북, 징을 연결해 주는 가교 역할을 한다. 다른 사물 악기와 달리 음양성이 있어 독자 연주가 가능하며 설장구 놀이가 그 대표적인 것으로서 장구 잽이 전원이 판을 벌여 가락, 몸동작, 고갯짓, 춤사위 등이 어우러지며 흥을 낼 때에는 판굿의 백미로 꼽을 수 있다. (5) 가 락 용 어 (기덕 타법 3단계) 1단계 : 열채를 채편 중앙에 비스듬하게 댄 후 "따(덕)"을 힘있게 후려친다. 2단계 : 열채를 채편에서 10센티 가량 띄우고 수평을 유지한 다음, 열채 끝으로 "다"를 가볍게 몇 번 친 후 그런 타법의 흐름으로 재빨리 "기"와 "덕"을 휘감아 친다. (곡선 타법 이용) 3단계 : 쿵과 기덕을 함께 친다. 즉, 합을 친다는 것이며 쿵을 치는 시기를 잘 맞추어 (꾸밈음 "기" 에 맞춰 치면 안됨)덕을 치는 시기와 일치시켜 힘있게 쳐야 한다. 라. 북 속이 빈 통에 가죽을 매어서 두드려 소리를 내는 악기로 가장 오래된 악기이며, 전 세계적으로 그 발생을 볼 수 있다. 북 가운데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것에는 춤의 반주 음악인 삼현육각에 사용되는 좌고, 행진곡인 취타에 사용되는 용고, 북춤에 사용되는 법고, 판소리 반주에 사용되는 소리북, 농악에 사용되는 매구북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판소리 반주에 사용되는 북을 그냥 북이라고 한다. (1) 연 주 자 세 매구북은 북을 어깨에 매고 서서 치는데 북끈은 왼쪽 어깨에 매고 (또는 팔꿈치에 매기도 함) 북통은 허리 쪽으로 비스듬히 대며 왼손으로 북통 머리를 잡고 오른손에 북채를 쥐고 힘있게 원박을 정확하게 친다. "앉아서 칠 경우는 왼 발꿈치(또는 오른 발꿈치)에 북을 왼쪽으로 비스 듬히 올려놓고 왼손을 펴서 북통 머리를 받치고, 왼손으로 소리를 열었다 막았다하며 동작을 크게 하여 힘있게 친다. (2) 역 할 북은 징과 같이 원박을 쳐주고 흥을 돋구는 역할을 한다. 북은 구조가 간단하고 소리도 단순하게 나지만 농악을 칠 때에 발꿈치가 들썩들썩해지고 어깨춤이 절로 나며 농악 전체 장단을 분명하게 이끌어 주는 것은 오로지 북소리가 아니면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악기이다. 북은 또한 꽹과리의 쇠소리, 장구의 튀는 소리, 징의 긴 파장음을 부드 럽게 순화시키는 소리 역할을 한다. 판굿에서 설북춤 놀이는 춤과 역동적인 가락, 힘이 결합되어 박진감 넘치는 신명을 연출한다. 북은 꽹과리 장단과 비슷한 리듬으로 흐르며 꽹과리 장단을 묶어 치는 경향이 있다. (3) 가 락 용 어 * 궁 : 북의 복판을 힘있게 내려친다. * 구 : 북의 복판을 가볍게 내려친다. * 딱 : 북통 모서리를 가볍게 내려친다. (4) 기 타 북은 소리의 울림이 상당히 민감한 악기이므로 판굿에서 소리의 세기 를 잘 조절하여 연주하여야 가락의 긴장, 이완을 잘 풀어 칠 수 있다. 마. 소 고 법고, 매구북이라고도 부르며, 소리를 내는 악기라기 보다는 춤을 추며 원박만 칠 수 있는 악기이다. 높이 4센티, 지름 20센티 정도 되는 채바퀴로 만든 소고통 양쪽에 가죽을 매고 나무로 만든 자루를 단다. (작은소고) 큰 소고(법고)는 원박과 엇박을 연주하지만 작은 소고는 춤만을 춘다. 큰 소고는 노작 풍물에서 소고 놀이를 통한 긴 춤이 중심 되어 있고 작은 소고는 주로 채상모놀이춤에 사용된다. 소고는 벅구놀이를 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악기이다. (1) 연 주 자 세 (쥐는 법) * 왼손 엄지손가락을 벌려서 소고의 자루를 가볍게 쥔다. * 왼손으로 잡았을 때 손바닥 쪽을 앞면이라 하고, 반대쪽을 뒷면이라 부른다. * 소고 채는 오른손에 쥐고 여러 가지 동작을 하며 소고를 친다. (치는 법) * "하나"로 가슴 앞에서 앞면을 쳐 올리며, 손목을 안으로 돌려 "둘"로 뒷면을 치며, "셋"으로 손목을 바로 하여 앞면을 치고, 손목을 밖으로 돌려 "넷"에 뒷면을 친다. 바. 태 평 소 흔히 날라리라고 하는데 그것은 음색의 특징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고, 호적, 태평소, 새납이라고 하며 원래 이름은 새납이다. 새납은 원래 우리 나라 악기가 아니며, 중국에서 발생한 것도 아닌 회족 이 쓰던 악기이다. 이 악기는 군중의 대취타와 종묘제례악 중에서는 무공 을 찬양한 정대업에만 사용되어 현재에 이르며, 최근에는 농악과 불교음악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하게 쓰이고 있는 향토적인 악기중 하나이다. 풍물 악기중 유일한 선율 악기로 그 소리가 힘이 있고 흥겨운 느낌을 주어 풍물판의 분위기를 띄어 주는 역할을 한다. 재료는 단단한 나무인 매자, 광양, 흑단 등으로 만들고 피리와는 다르게 원추형을 이루고 있다. 태평소는 후기 형태의 풍물에서 결합되었다고 보여지는데 이는 태평소의 음색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 참고 자료 ** 이성천, 유무열 <농악>, 1986 정병호, <농악>, 1986 한국 전통 예술 연구 보존회, <사물놀이>, 1990 심우성, <남사당패 연구>, 1994 권희덕, <농악, 선예굿, 악기놀이>, 1981 유무열, <민속 음악 지도서>, 1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