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제1년 2월 15일 창세기 48장 찬송가 485장(새찬송가 366장)
01. 이 일 후에 혹이 요셉에게 고하기를 네 부친이 병들었다 하므로 그가 곧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과 함께 이르니
02. 혹이 야곱에게 고하되 네 아들 요셉이 네게 왔다 하매 이스라엘이 힘을 내어 침상에 앉아
03. 요셉에게 이르되 이전에 가나안 땅 루스에서 전능한 하나님이 내게 나타나 복을 허락하여
04. 내게 이르시되 내가 너로 생육하게 하며 번성하게 하여 네게서 많은 백성이 나게 하고 내가 이 땅을 네 후손에게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05. 내가 애굽으로 와서 네게 이르기 전에 애굽에서 네게 낳은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내 것이라 르우벤과 시므온처럼 내 것이 될 것이요
06. 이들 후의 네 소생이 네 것이 될 것이며 그 산업은 그 형의 명의하에서 함께 하리라
07. 내게 관하여는 내가 이전에 밧단에서 올 때에 라헬이 나를 따르는 노중 가나안 땅에서 죽었는데 그곳은 에브랏까지 길이 오히려 격한 곳이라 내가 거기서 그를 에브랏 길에 장사하였느니라(에브랏은 곧 베들레헴이라)
08. 이스라엘이 요셉의 아들들을 보고 가로되 이들은 누구냐
09. 요셉이 그 아비에게 고하되 이는 하나님이 여기서 내게 주신 아들들이니이다 아비가 가로되 그들을 이끌어 내 앞으로 나아오라 내가 그들에게 축복하리라
10. 이스라엘의 눈이 나이로 인하여 어두워서 보지 못하더라 요셉이 두 아들을 이끌어 아비 앞으로 나아가니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입맞추고 그들을 안고
11. 요셉에게 이르되 내가 네 얼굴을 보리라고는 뜻하지 못하였더니 하나님이 내게 네 소생까지 보이셨도다
12. 요셉이 아비 무릎 사이에서 두 아들을 물리고 땅에 엎드려 절하고
13. 우수로는 에브라임을 이스라엘의 좌수를 향하게 하고 좌수로는 므낫세를 이스라엘의 우수를 향하게 하고 이끌어 그에게 가까이 나아가매
14. 이스라엘이 우수를 펴서 차자 에브라임의 머리에 얹고 좌수를 펴서 므낫세의 머리에 얹으니 므낫세는 장자라도 팔을 어긋맞겨 얹었더라
15. 그가 요셉을 위하여 축복하여 가로되 내 조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의 섬기던 하나님, 나의 남으로부터 지금까지 나를 기르신 하나님,
16. 나를 모든 환난에서 건지신 사자께서 이 아이에게 복을 주시오며 이들로 내 이름과 내 조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의 이름으로 칭하게 하시오며 이들로 세상에서 번식되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
17. 요셉이 그 아비가 우수를 에브라임의 머리에 얹은 것을 보고 기뻐 아니하여 아비의 손을 들어 에브라임의 머리에서 므낫세의 머리로 옮기고자 하여
18. 그 아비에게 이르되 아버지여 그리 마옵소서 이는 장자니 우수를 그 머리에 얹으소서
19. 아비가 허락지 아니하여 가로되 나도 안다 내 아들아 나도 안다 그도 한 족속이 되며 그도 크게 되려니와 그 아우가 그보다 큰 자가 되고 그 자손이 여러 민족을 이루리라 하고
20. 그 날에 그들에게 축복하여 가로되 이스라엘 족속이 너로 축복하기를 하나님이 너로 에브라임 같고 므낫세 같게 하시리라 하리라 하여 에브라임을 므낫세보다 앞세웠더라
21.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또 이르되 나는 죽으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사 너희를 인도하여 너희 조상의 땅으로 돌아가게 하시려니와
22. 내가 네게 네 형제보다 일부분을 더 주었나니 이는 내가 내 칼과 활로 아모리 족속의 손에서 빼앗은 것이니라
“요셉의 두 아들을 축복하는 야곱”
이제 노쇠하여 기력이 쇠잔해진 야곱이 자신의 임종을 앞두고 다른 아들들을 축복하기에 앞서 요셉과 그 아들들을 먼저 불러서 축복하되 요셉이 서열상 열한 번째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요셉에게 장자권 축복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야곱의 가족이 애굽으로 와서 정착하는 데 결정적인 수고를 한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야곱은 요셉의 두 아들을 자신의 아들로 받아들임으로써 상속 지분에 있어서 손자인 요셉의 두 아들이 자기의 열한 아들들의 항렬과 같게 조정함으로써 요셉에게 두 배의 몫이 돌아가게 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야곱의 요셉에 대한 장자 축복으로 말미암아 나중에 이스라엘 민족이 형성되고 열두 지파로 구분될 때 요셉의 두 아들의 이름으로 두 지파가 생기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야곱은 요셉의 두 아들을 축복함에 있어서도 세속적인 관례를 깨고 아우인 에브라임에게 장자의 축복을 해줌으로써 구속사에서 면면히 나타나고 있는 ‘차자우선(次子于先)의 원리’가 여기서도 확연히 적용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계보에서 통치자와 구원자(메시아)가 나게 되는 진정한 영적인 장자의 축복은 유다가 받게 될 것입니다.
임종을 준비하는 야곱(1-4절)
【1-4절】야곱이 나이가 많고 늙어서 병에 걸립니다. 이제 죽음을 눈앞에 둔 야곱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복을 주셨다는 것을 상기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축복이 아브라함과 이삭을 거쳐 자신에게 주어진 것처럼, 자기 자손들에게 이 복이 이어져 내려가야 함을 깨닫고 있는 것입니다.
자기의 아들이 방문했다는 통지를 받은 야곱은 힘을 내어 침상에 앉아 맞이하는데, 이것은 언약의 대표로서 자신이 지금 하고자 하는 언약계승 의식의 존엄성을 나타내고자 하는 태도로 보입니다.
에브라임에게 장자의 축복을 하는 야곱(5-22절)
【5-7절】야곱은 죽기 전에 요셉의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르우벤과 시므온처럼 나의 아들이라”고 말하면서 자기 아들로 입양하는데, 이것은 요셉이 다른 형제들의 두 몫을 차지함으로써 장자로 인정받았음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그래서 나중에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에는 요셉 지파가 아닌 에브라임 지파와 므낫세 지파의 두 지파가 포함되는 것입니다.
【8-14절】야곱은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졌습니다. 야곱은 요셉에게 자손이 있었음에 감사하며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축복합니다. 원래 므낫세가 장자였기 때문에 요셉은 야곱이 오른손으로 므낫세를 축복해 줄 줄 알았는데, 야곱은 손을 어긋나게 얹어서 오른손으로는 에브라임을, 왼손으로는 므낫세를 축복해 줍니다. 이는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로서, 에서와 야곱의 관계에서 야곱이 그러했던 것처럼 작은 자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주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5-16절】야곱은 그들에게 축복을 베풀기 전에 하나님이 자기에게 베푸셨던 선한 일들을 다시금 회상합니다. 야곱은 아브라함으로부터 자신에게 이어져 내려왔던 그 축복을 이 두 손자에게 나누어주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야곱은 하나님을 ‘나의 모든 환난에서 건지신 사자’라고 칭함으로써 그가 때때로 만난 하나님의 사자가 하나님이셨음을 밝히고 있습니다(31:11; 32:30).
야곱은 손자들에게 아브라함과 이삭의 축복과 이름을 주면서 그들로 하여금 아브라함과 이삭의 삶과 본보기를 따르도록 충고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그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이 섬겼던 하나님, 곧 그들이 믿고 순종했던 하나님으로 불렀습니다.
【17-20절】장자인 므낫세가 아닌 차남인 에브라임에게 오른손을 얹고 축복하는 야곱을 보고 요셉은 눈이 어두운 아버지가 분간을 하지 못한 줄 알고 시정하려고 했지만 야곱이 “나도 안다. 내 아들아 나도 안다”고 하면서 그대로 축복한 것은 비록 야곱이 육신의 눈은 어두웠지만 영적으로는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해하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이런 야곱의 모습은 이삭이 노년에 눈이 어두워지자 영적으로도 분별력이 없어졌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성경에서 여러 차례 장남과 차남이 순서가 바뀌어서 축복을 받게 되는 것은 하나님 나라의 질서는 세상의 질서와 다름을 나타내는 동시에 사람의 혈과 육으로는 하나님 나라를 받을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이를 "차자우선의 원리"라고 합니다.
아무튼 여기서 요셉은 분명 장자로서의 인정을 받았으나, 다음 장에서 야곱이 마지막으로 아들들을 축복할 때에는 유다가 형제들 가운데 가장 탁월한 지위에 세워지게 됩니다.
【21-22절】다시 한번 요셉이 장자로서의 인정을 받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요셉은 다른 형제들보다 일부분을 더 받았습니다. 이후에 요셉의 자손들은 두 지파를 이루어 가나안에 들어가서 다른 지파들보다도 더 넓은 땅을 차지하게 됩니다.
◈ 묵상을 위한 질문
1. 왜 야곱은 요셉에게 장자의 축복을 해 줍니까?
2. 야곱이 요셉의 두 아들 중 작은아들인 에브라임에게 장자의 축복을 한 것은 자기 생각에서 나온 것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뜻입니까?
◈오늘의 기도
“이 땅에서 살다가 떠날 때 육신의 눈은 어두워도 영적으로는 더욱 눈이 밝게 하소서!”
◈ 믿음의 글◈ “이삭과 야곱의 차이”
이삭은 늙었을 때 눈만 어두워진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도 눈이 어두워졌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미 주신 예언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큰아들인 에서에게 장자의 축복을 하려고 합니다. 그것도 에서가 갖다 주는 별미가 좋아서..... 그리고 그런 이삭의 분별력 없는 행동 때문에 그의 가정에서는 부모자식 간에, 그리고 형제 간에 속임수와 분쟁이 일어나게 됩니다.
반면 야곱은 그의 노년에 육신적으로는 눈이 어두웠지만 영적으로는 온전히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있었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증거가 요셉의 두 아들을 축복한 사건에서 나타납니다. 이런 이삭과 야곱의 차이는 어떻게 생긴 것일까요?
아마도 그것은 이삭은 비교적 평탄한 삶을 살았던 것에 반해, 야곱은 그의 말대로 험악한 세월들을 살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야곱의 삶은 파란만장했으며, 그의 몸에는 하나님에게 얻어맞아 환도뼈가 부러진 흔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런 험악한 삶의 여정을 통해서 연단되고 성숙해진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별 고난 없이 평안하게 살다가 죽는 것이 꼭 축복은 아니라고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